2009.12.07 06:26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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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이 세계 그 누구도 없었기에 그 누구도 뭐라고 부를 수도 이름을 정할 수도 없었던 세계에  
먼 훗날 빛의 신 하르웨르(Harwer)가 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근본 조차도 알지 못한채 그저 자신이 지금 이곳 어딘가에 존재 한다고 느꼈을 때부터 그저 주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먼저 그는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 사방이 캄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 어두워.‘


그는 사방에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조각들을 조금씩 떼내어 주위를 밝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위를 밝히려던 이유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고개를 내려보아도 자신의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위를 하얀색 공들로 가득 채워 져 버렸다.


하르웨르는 자신의 몸이 뜯겨져 나갔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주위가 밝았기 때문이다.그리고 따뜻 함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눈이 감기는지 이것이 잠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한채 그렇게 하르웨르는 하얀색 별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잠들어버렸다.


그가 잠들기만을 기다렸던 걸까.


어느새 주위의 하얀색 공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색깔이 붉으락 푸르락 변하는 공이 있는가 하면 서로 부딪치며 싸우는 공,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 이내 주위의 공들을 끌어당겨 먹어버리는 공들이 생기더니 어느새 주위는 시끄럽고 혼잡하게 변해버려 무질서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서로의 싸움에 지쳐버린걸까.


어느새 공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잡으며 멀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영역을 정해놓듯 점점 크기가 부풀어 오르더니 자신보다 작은 공들을 끌어 당겨 무리를 지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르웨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가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인 광경은 더 이상 어두 컴컴하고 고독하고도 쓸쓸한 공간이 아니였다.


주위는 어느새 밝고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고 마치 장난을 치는듯 공들이 서로 어울리고 있었다.


하르웨르는 이 광경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순수한 기쁨만이 가득 차 올랐을 뿐이다.


‘아....아.....기쁘다....아름다워‘


하르 웨르는 그렇게 어느새 자신이 한참을 걸려도 다 돌아보지 못하고 지쳐갈 쯤 눈에 띄는 공을 발견했다.
그 아름다운 푸른색에에 공은 자신이 여태까지 돌아다녀 본 수백만의 공들중 가장 아름 다웠다.
하지만 공은 그 색깔이 점점 쇠퇴해져 가고 있었다.
따뜻함이 느껴지지않은 쓸쓸함만이 그 공을 감싸안은채 돌고 있는것 같았다.


하르웨르는 그공을 보며 넋을 잃은채 무엇에 홀린듯이 다가갔다.
‘ㄴ...너도 나와 같은 처지구나‘
하르 웨르는 푸른색 공의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그의 왼쪽는은 붉게 빛나고 오른쪽 눈은 하얗고 은은하게 부서질듯이 빛이 났다.


점차 별은 처음의 빛 을 품은채 더욱 화려하게 빛을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갔다.


그렇게 그렇게....하르웨르는 시간을 잊은채 또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자신이 또 잠을 잔다고 느끼기 전 한 소년을 본 것같은 느낌을 가진채 아련하게.....


                                                 @
"케이로 W 아스테,수업에 집중 해줬으면 좋겠군."
"죄송합니다."
"자네가 아무리 에스테 가문 후작님의  도련님이라고 해도 여기 아카데미에서는 그냥 일개 학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말게. 자네의 그런 행동은 나에대한 모욕이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군."
"풋"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 소리와 후작에대한 후광을 업은 어린소년을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푸른머리에 호리호리한 체형에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소년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리를 푹 숙인다.
"자네가 그런다고 해서 죄를 용서 받을 수는 없는 일이지.수업이 끝난후 잠시 이야기좀 나눴으면 좋겠군."
"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다들 내가 내준과제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성의 껏 써오도록.무성의하게 대충 낙서한 글은 가차없이 낙제점이다.이상."
"수고하셨습니다."
여기저기서 찌뿌둥하다는 듯한 몸짓과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내 작게 수군거리며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아스테가문의 총이에게.
"저 녀석이 이번에 새로 들어온 그 녀석이지?"
"쉿, 들릴라 조용히 말해.잘못하다간 바로 까딱 하는거몰라?"
여기저기서 푸른머리에 소년에 대해 수군거리며 입방아를 찧고있었다.
후작의 아들이라는데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 그리고 멸시어린 시선을 푸른머리의 소년은 아무렇지 않게 마치 교실에 자신밖에 없는듯 담담하게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 뿐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2주만에 로이드 교수님의 역사학 시간에 잘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군."
"친절한 설명 고마워."
그 때 교실의 문을 열어 제끼며 큰소리로 외치며 덩치가 큰 소년이 입가에 비릿한 조소를 띄운채 케이로에게 다가왔다.
케이로는 마치 오랜지기를 만난듯한  말투로 쳐다도 보지 않은채 느긋하게 말했다.
그게 더욱더 그 소년의 신경을 자극했다.
"호오...우리 후작도련님 께서는 나 따위는 발밑의 때만도 못하나 보군. 사람이 말을 할 땐 쳐다 보는게 예의 아닌가?"
이미 소년 아니. 지방의 남작의 아들이자 성격이 막돼먹기로 유명한 크로엘은 모든 소문을 듣고왔다.
아스테 가문


아스테 가문은 지금 전 세계에서도 그 유명함이 하늘을 찌를 정도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지방 변두리의 이름뿐인 명예후작 이였던 윌리도 W 아스테가 존재하는 하찮은 가문이였을 뿐이였다.


하지만 주변 대륙의 급속도의 분쟁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게 되자 각종 철의 수요량이 늘어나고 공급량이 부족해졌을 때부터 아스테가문은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스테가문의 지리는 앞면을 제외한 모든곳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으며 제국의 바치는 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을정도로 유명한 철생산지이자 후작가문이 될수 있었던 이유였다.


아스테 가문은 처음에는 철을 생산하여 제국에 바치며 보호를 받으며 근근히 생활을 유지하던 변두리지방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아무도 이유를 알수 없이 급속도로 커져버렸다.
그 이유가 몰래 철을 빼돌려 병사와 식량을 비축해두었다고도 하고.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도 하지만 아무도 이유를 몰랐다.
그렇게 아스테가문은 갑자기 봇물터지듯 전 세계각지에서 숨겨져 놓았던 병력들을 풀어 급속도로 제국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내 당당히 제국 중심에 아스테가문의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그 후에 아스테가문은 철생산을 기본 바탕으로 하여 윌리도의 뛰어난 장사수완으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여 주위의 대륙을 위협하는 강국이 되었다.


하지만 아스테가문의 빛이 있다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급속도 아니 급속도라고도 말하기 부족할정도로 엄청나게 그야말로 말로 할수없이 빠른 속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룬 만큼 부작용도 컸다.
갑자기 커져버린 아스테가문의 대한 각대륙의 정치적 결혼 요청과 아스테 순수 혈통의 대한 탐욕으로 인해 그야말로 내부에서 상처가 곪아서 터져 버린셈이 되었다.


현재 윌리도의 나이는 64세 오래 살았다고 할수 있는 나이다.
곧 죽음을 앞둔 그에게 당연히 후계자가 필요할터였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였다. 정치적결혼을 노린 각국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온갖 가족 친척들이 다라붙어 아스테가문의 붙기 시작해버렸고 이내 순수혈통에 대한 의미가 퇴쇠해져 버렸다.아스테 가문은 장사수완과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룩한 가문이였기에 이런일에 대해서는 주위의 나라에 대한 정치 적 경험은 당할 수 없었기 떄문이다.


케이로 그는 엄밀히 따지자면 아스테 가문의 두번째 순수혈통 파 직속 후계자였다.


하지만 주위의 신랄한 비난과 음식의 독을 넣는 등 각종 시달림에 견디지 못해 결국 수도 중심의 아카데미로 공부를 이유로 도망쳐 왔다.
윌리도 그도 케이로에게 신경쓸만큼 여유롭지도, 건강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케이로가 떠나는 것을 알지도 말릴 수도 없었다.
결국 케이로는 밀려난 후계자이자 아스테 가문의 버림받은 짓 밞힌 싹일 뿐이였다.


지금 이처럼 남작에 불과한 크로엘이 감히 아스테가문의 후작에 아들인 케이로에게 큰소리 칠수 있었던 이유이기도하다.


크로엘은 케이로의 멱살을 쥐어잡고는 자리에서 일으켰다.


"크큭.아무래도 너에게는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몸으로 가르쳐 줘야 정신을 차려야 겠군.반반하게 생겼으니 사창가에 너를 반기는 사내자식들에게 한번 놀아달라고 내가 말해볼까?"


주위의 그를 지켜줄 기사도 그리고 이유도 돈도 없었다.


"그것도 좋겠지.하지만 이 손은 놔줬으면 좋겠군. 귀찮은건 질색이야"


케이로가 크로엘의 눈을 차갑게 응시했다.마치 모든걸 꿰뚫어 버릴 듯한 눈빛으로 차갑게.
움찔.
크로엘이 그 담담하고도 차가운 반응에 순간 뒷걸음질 쳤다.
이내 멍한 표정을 짓던 크로엘은 자신이 겁을 먹었다는걸 깨닫고는 그것을 분노로 표출했다.
"이...이자식이!"

주먹이  케이로의 안면을 강타했다.
크로엘이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씨익...씨익....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하도록 하지.하지만 다음번에 용서란 없어.내 앞에서 설설 기어야 할거다.퉷"
케이로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크로엘은 도망치듯이 사라졌다.


주위는 재밌는 구경거리가 끝낫다는 듯이 저마다 아쉬운 표정으로 이내 사라져 버렸다.
케이로는 한참동안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큭...이게 진정 아버지가 바라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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