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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또 다른 세계. (1)


 


온통 사방이 뿌연 안개로 뒤덮힌 곳. 보이는 거라곤, 뿌연 안개속에 뿌옇게 보이는 작은 빛.


나무도 꽃도, 바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딱딱한 대리석위에 걸어가는 듯 한 느낌이 들정도로 딱딱하고


소리가 요란하게 울러퍼지며, 발자국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터벅어억- 터버어어억-


뿌연 안개속에서 남자는 두려운 눈으로 빛을 따라 조심스레 걷고 있었다.


"여, 여긴... 어디지..?"


두려움이 담긴 떨리는 목소리.


혼자서 중얼거리며 두려운 눈으로 빛을 따라가고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느낌 탓인지 좌절하는 그의 안색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젠장... 저 망할 빛 은 도대체 뭐야..?"


으스스하고 싸늘한 기분 탓에 남자의 온몸에 식은 땀과 닭살이 돋아나며 낮선 곳에서 해매고 있는 남자는 잠시


쉬려는 듯 발걸음을 멈추는 동시에 덜썩 곧 바로 주저 앉으며 짧게 한숨을 내쉰다.


주변을 경계하듯, 주시하고 있을 때에 어디선가 발소리가 울러퍼지듯, 남자의 귀에 들려왔다.


터버어억-  터버어억-


'여기에 나 말고 또 있는 사람이 있었나..? 어쨌든 잘 됐어.. 어쩌면 벗어날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남자에게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이 올수록 발자국 소리는 크게 울려왔다. 안개 떄문에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누군가 뿌연 안개속에서 점점 모습을 들어내며 남자에게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절망에 빠진 남자에게 마치 구원해줄 것 같은 구세주 같은 자.


남자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런 사오항에서 나타나는 사람을 구원자로 보일 수 밖에.


하지만, 남자의 눈에 보인 것과 달리 여자의 눈가에는 뭔가가 심상치 않았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금발머리, 그리고 떨리는 눈가의 그녀의 눈물이 고여 당장이라도 흘리것만 같은 여자.


그녀의 손에는 활과 화살을 들고 애틋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남의 얼굴은 살며시 빨개지며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여력했다.


"아루인..."


"아루인..?"


알수없는 여인의 애틋한 부르는 이름.


하지만, 남자는 전혀 여자가 낮설지가 않았다. 물론 그녀가 부른 아루인 이라는 이름도...


남자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되묻자 여자는 방금 전 과 다르게 표정이 차갑게 굳어진 듯 싶더니 서서히 활 시위를


당기려 하지만 미세하게 떨리며 입술을 질끈 꺠물고 노려보는 여자의 눈가에는 눈물이 한 방울 한 방울 투명하고,


맑고 따스한 눈물이 하얀 볼살을 타고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활 시위를 당기며 분노가 담긴 외침.


"아루인!.. 왜 날 배신 한거지?!!!"


투-웅-


활 시위를 당기는 소리와 함께 화살은 남자의 가슴을 곧장 파고 들어갔다.


"헛..."


 


"주, 죽을순 없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르 외치며 깨어난 남자는 불규칙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온몸이 비오듯, 흘리는 식은 땀.


따스한 햇살이 반투명의 하얀 면 커튼을 뚫고 일어난 남자를 향해 포근하게 감싸 듯, 평혼하게 해주는 느낌.


"도현아, 무슨일 있니?"


"허억.. 허어어억... 꾸, 꿈이었구나.."


너무 생생한 탓 이었는지, 도현은 그제서야 꿈 이란걸 알고서는 깊게 한숨을 돌렸다.


사십대로 보이는 긴 생머리인 포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엄마를 바라본다.


"어머니.. 지, 지금 몇시죠?"


"지금?... 일곱시 반이란다."


안정을 되 찾은 도현은 천천히 일어서며 물어보자 도현의 어머니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파랑색의 귀여운


하마가 입벌리고 있는 알람시계를 꺼내들며 보여주자 안정되기 무섭게, 금새 굳어져 버린 도현.


"으아아앗! 지, 지각이닷!!"


 


집밖으로 나온 도현.


주변은 온통 빽빽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층건물들이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여김없이 출근하는 사람들과 많은 차들이 아침부터 북적됐지만, 항상 그런 일이 있었는지, 당연하다는 듯이


도현은 아무런 불평없이 도보위를 걸어가고 있었다.


아침부터 맑게 따스한 햇살을 쏘아내리는 태양빛.


붉게 물들인 단풍나무를 바라보는 도현.


도현의 눈빛에는 왠지모르게 슬퍼보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현의 표정은 씁쓸해 보였다.


그때였다. 갑자기 전기가 도현의 몸을 덮칠 듯 온몸으로 퍼지는 움찔한 느낌.


짜릿한 따가운 느낌이 드는 동시에 모든 것이 새파랗게 변하는 듯 했다.


'가, 갑자기 왜 이러지..?'


모든 건물 사람들 모두다 안가리고 새파랗게 동일된 색으로 보였다.


"모, 모든게 새파랗게 보이잖아..? 엇?!!"


믿기지 않는 듯 못 볼것을 본것처럼, 동그랗게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벌리는 도현의 안색은 순식간에 곧 죽어가


는 사람처럼 창백하게 변해있었다. 도현이가 놀란 건 사람들의 주변에 기 같은 하얀 영혼이 육신을 감싸 듯,


살며시 불규칙하게 육신에 붙어 포효하듯 몸부림 치고 있었다.


뚜렷이 보이는 하얀 기운.


"이, 이럴수가..."


정말 믿기지 않는 도현이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을 하지못하고 혼란스러운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잠시후, 갑자기 숨이 차오르 듯, 숨이 거칠어지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왼쪽가슴에 손을 대자 들려오는 심장박동소리에 도현은 도저히 안심할수가 없었다. 점점 심장박동수는 빨라졌으며,


터질 것 같이 요동치고 있었다.


"시, 심장이 터질것 같아..."


거친 숨소리를 내며 왼쪽가슴을 쥐어잡듯이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짓는 도현.


"허엇... 허억..."


갑자기 전기가 몸을 관통하듯 찌릿하며 눈앞이 순간적으로 하얗게 변하는가 싶더니 눈을 깜밖이는 순간, 방금전 까지


모든것이 파랗게 보였지만, 지금은 다시 원래상태로 돌아온 도현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머리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바, 방금전 일은... 도, 도대체 뭐였지?!!'


터질 것 처럼 빠르게 뛰던 심장은 차츰 안정되더니 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도현은 다시 발걸


음을 때며,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몇 번이고 눈을 비비며 주의를 흩어본다.


태어나서 난생처음 믿기지 못 할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는 도현이었다.


"그 여자가 나타나면 항상 마음이 아파왔어.. 무슨 일일까..? 전혀 낮설지 않은 여자가 나를 보며 아루인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또한 내게 활 시위를 당기던 그녀.. 나와 무엇인가 연관이 있다는 걸까.."


혼자서 중얼거리며 걷고 있는 도현의 표정은 매우 진지해졌다.


평소라면 대충 넘어갈 도현이가 꿈과 방금 전 믿기지 못할 현상에 진지하게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고 있던 것 이엇다.


아스팔트 도로위에 끊임없이 거북이 처럼 느리게 가는 자동차.


그리고 도보위에 북쩍되는 사람들 틈속에서 헤쳐나오며 학교로 가고 있는 도현은 얼굴을 찌푸리며 겨우 빠져나온다.


긴 금발머리의 매우곱고 하얀피부를 가진 여자가 문뜩 다시 생각난 도현은 그여자가 자신에게 원한 이 있음을 확신하며, 반


드시 원한을 풀어주겠다는 말도 안돼는 다짐을 하는 도현이었다.


너무 깊게 생각한 나머지 도현은 어느새 자신의 학교로 들어오고 있었다.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많은 학생들.


이제 막 정문을 지나 현관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 삼층교실 2학년 1반에 들어간 도현의 귀에 들려오는 귀여운 여자아이의 목소리.


"도현아, 무슨 일 있는거야?"


"아니.."


기운 없는 도현의 짧은 대답을 하며 왼쪽창가 앞자리에 않는다. 무관심 한 듯 창가를 바라보는 도현의 행동에 지윤이는 볼을 부풀


리며 도현을 노려본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무엇을 생각하는 지 그의 안색은 어두워 보였다.


조심스레 다가오는 지윤.


웨이브 긴 머리에다 염색한 듯 갈색 빛을 내며 귀여운 외모를 가진 한 여자가 전혀 내킴없이 다가가 말을 건넸다.


"무슨 일 이야..?.... 고민 있는 거니..?"


걱정스러운 듯, 동정의 눈빛으로 묻는 지윤.


반면 도현의 안색은 굳어진 채 창 밖에 보이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귀찮다는 듯이 차가운 말투로 지윤의 물음을 대답하는 도현이었다.


"아니, 고민 같은 건 없어. 동정심 따위로 날 도와주려 한다면 거절 하겠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도현.


지윤은 살짝 표정이 굳어진 채 멍한히 도현의 뒷모습이 사라질 떄 까지 눈을 때지 못하며 서 있는다.


'도현.. 바보!!.. 나, 나는... 동정심으로... 널 도와주련게 아니란 말야..!!!!"


입술을 살짝 꺠물며 지윤은 힘없이 어깨를 축 처진 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며 투덜되는 지윤.


"다시는 물어보나 봐라. 흥!!"


작은 입술을 나풀거리며, 투덜되는 지윤이었지만, 귀여운 인상을 가진 얼굴엔 섭섭하고 씁쓸함이 감춰지지 않은 채 고대로 뚜렷


히 나타났다. 물론 지윤이는 그런 감정을 숨기려고 애써 어색하게 태연한 척 하지만, 숨길 수 는 없는 노릇이었다.


묵묵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도현.


'하.. 내가 꿈을 꾸긴 시작한건.. 이 개월 전부터 였지..?'


도현의 말을 빌리자면, 도현이가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이 개월 전부터 였다고 생각 한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거의 매일 반복되는


생생한 꿈에 오랫동안 쌓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 까지 찾아갔으나 하나같이 의사들은 '다른 압박감에 의한 정신적인 스트레


스로 인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유독 자신은 오히려 의사들의 말과 달리 꿈을 꾸기 전 까지는 별 다른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항상 자고 일어나면 꿈 탓에 식은 땀이 비오 듯 흘러야만


했다. 그 덕에 모에 좋다는 약이란 약을 지어 먹어본 도현.


이 개월 지금 까지 무서운 꿈을 꾸면서,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함. 그리고 슬퍼하는 여자의 눈물..


분명 꿈에 나타나시피 하는 여자가 자신을 배신자라 하던 아루인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건 자신이 아루인이라는 사람과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옥상에 올라온 도현은 맑고 구름한 점 없는 아침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개 펴듯, 다리와 팔을 쫘악 핀다.


 


"도현이 또 옥상에 올라 간 걸까..? 요즘 왜그러지..?"


혼자서 중얼거리 며 비어있는 도현이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지윤의 걱정스러운 눈빛.


지윤은 도현에게 아무것도 도와줄수 없다느 사실에, 마음이 아픈지 조용히 입술을 깨물며 시선은 도현의 빈 자리를 눈을 떄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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