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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말복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쯔쯔가무시를 옮기는 털진드기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한반도 아열대 편입 축하 이벤트... 과연 여러분들은 말복을 어떻게 보낼 예정이신지? 삼계탕? 장어? 아님... 바닷가로 고고씽? 하지만 그런 여러분들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저는 또다시 주말동안 산골짜기로 쳐박힐 운명이네요.

 

이번 미션, 다들 어려워 하셨고 저 역시도 한참이나 헤골을 부여잡고 쥐가나게 머리를 굴려야만 했습니다. 인물, 사건, 배경이 정해진 와중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나는 건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미션 제시자로써 죄송한 마음을 밝히며. 그렇다고 미션 제시자라해서 이 미션에 대한 높은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칫 비평의 수준이 터무니 없이 낮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분명 좋은 점이 많았던 글들이지만 그런 이야기는 다른 분 비평에도 나와있기도 하고 또 각 글에 감상을 댓글로 달아 놓았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이 글은 비평이 만개하는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Mr. J 님의 [못난이 점백이의 원한]

 

 -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서 정말 이쁘고 천사같이 생긴 여자애가 버스에 탑니다. 엄청 부자는 아닌지 자가용 등하교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사는 집안에 이쁘게 생긴 여자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애는 주인공들의 관심에 무척이나 부끄러워 하네요. 물론 시대가 70년대인 만큼 남여상열지사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여자의 마냥 수줍어 하는 모습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한가인처럼 이쁘면서 순진한 여학생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보통 이쁘고 잘난 아가씨들은 후줄근한 남학생들의 추파에 '니까짓게' 하며 무시해 버리거든요. 게다가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고, 그런 이유로 그녀들은 튕김이라는 스킬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인물의 설정은 작가의 권한이라 어떤 인물을 창조해도 자유이긴 하지만, 제 느낌은 여성이 너무 평면적이고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더 입체적으로 여자의 성격이 드러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 그리고 일종의 트라우마가 될 정도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건데, 트라우마에 빠진 상황이 납득이 잘 안되네요. 여자에 대한 주인공의 감정은 잠시 잠깐 불 같이 일어난 감정일 뿐 아닌가요? 결국 쉽게 타오른 만큼 쉽게 꺼지기도 할테지요. 그런 이유로 주인공이 너무 감정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강렬한 트라우마의 동기가 필요한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주인공의 구애 노력을 더 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와의 우정도 좀더 살리고, 부가적으로는 주인공의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고민 상담까지 해주던 친구가 선수를 치고, 친구에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따지자 친구녀석이 너 같이 못생기고 거지같은게 주제를 알아야지 하며 마음에 비수를 꼳는다. 정도면 어떨까요? 이 정도면 심각한 트라우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끝으로 글 전반에 대한 제 느낌은 앞 부부에 힘을 쏟으시다보니 뒷부분에선 힘이 빠지신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반부 버스 장면에서 조금은 이야기가 급격히 진행되는 느낌이 있네요. 조금더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인물의 감정이 세밀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자리의 앉은 남자는 힐끔 아내를 보고 자리를 양보했다는데 자리 양보의 이유에 대해서도 조금더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윤주님의 [재수 참 없는 날]

 

 - [정 순경은 그를 본채 만 채하고 뒷좌석 쪽으로 향했다. 그가 찾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앞에서의 그와 뒷부분에서의 그는 다른 인물입니다. 물론, 주의 깊게 읽으면 헷갈릴 일은 없지만 다른 의미를 가진 두 지칭대명사가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반복 되는 듯 합니다. 어느정도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네요.

 

 - [혼을 낼 때는 무섭게 혼을 내다가도 대범한 건지 사람이 좋은 건지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곤 살갑게 대한다.] 부분은, 임 순경이란 사람이 얼마나 무섭게 혼을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나온 정 순경의 태도 역시 분명히 무섭게 혼을 내고선 언제 그럈냐는 듯 후임을 살갑게 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태도를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정 순경의 태도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면서 왜 저런데? 이런 식으로요.

 

 - [정 순경은 머리를 긁적였다. 대학생 녀석이 눈치를 주는 걸 그는 모른 척했다. 저 놈은 뭣 때문에 눈치를 주는 거야? 한참 후에야 자신이 쓰고 있는 펜이 그의 것이란 걸 떠올리곤...] 이 부분이 조금 어색하네요. 정순경이 머리를 긁적였다는데 저는 손가락으로 긁적이는 줄 알았습니다. 보통 머리를 긁을 때 사용하는 건 손가락이니까요. 하지만 글의 내용상으론 볼펜으로 머리를 긁는 것이더군요. 앞 부분에서 손가락으로 긁었다고 생각하니까 대학생이 주는 신호도 생뚱맞게 느껴지고 문장이 전체적으로 떠버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애초에 '정 순경은 볼펜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라고 쓰는게 어땠을까요? 그리고 '눈치' 라는 단어와 '모른 척 했다' 라는 두 어구도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눈치라는 단어는 상호간에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있을때 사용하는 단어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경찰은 그저 무감각하게 펜으로 머리를 긁을 뿐입니다. 아예 문제점을 인지못하고 있는거죠. 이 점에서 '모른 체' 라는 단어도 조금 어색합니다. 모른 체 라는 것은 알지만 무시한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 임의동행을 요구하다 포기하는 정 순경의 태도가 잘 납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보통 폭행사건이 터졌을때 경찰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잘모르지만, 이와 같은 경우엔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으며 목격자도 있고 CCTV라는 증거까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폭행죄, 즉 형사처벌로 가해자는 일단 연행이 되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 순경이 폭행남을 연행하지도 않고 사건을 무야무야 해결한 것에 대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의 동행에 대해 사람들의 편의를 봐주다가보니 어쩔 수 없없다라는 이유보다는, 주인공의 쓰린 속과 그로인해 발생한 짜증, 무기력 등에 좀더 초점을 맞췄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순경으로써 무시당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와중에 쌓인 스트레스가 쓰린 속으로 폭발하는 느낌 정도면 어떨까요?

 

 - 끝으로, 버스 사건 끝 부분에서 분명 이전까진 짜증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 상황이었는데 후임이 건낸 제산제 만으로 흐믓해 진다는 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주인공의 감정이 갑자기 극에서 극으로 변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주인공의 감정이 변하게 된 이유가 좀 더 타당성 있게 설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감정 변화의 폭을 조금 줄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건천하늘님의 [바른 사나이]

 

 - 글의 초입에서 왜 주인공은 버스를 혼자 타는 것에 대해 그렇게나 분노를 하는 걸까요? 자신의 처한 상황에 대한 분노가 그 이유겠지요? 뒷부분에서 제발 우리 부모님께 자신을 기숙사에 넣어달라 말해달라는 주인공의 심정과도 일맥상통하고요. 그런데 글 전체적으로 보면 주인공은 상당히 고리타분하고 원칙적인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이라면 멀리 통학하는 것도 가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글의 중반 이후부터의 주인공의 성격과 글 앞부분의 주인공의 성격이 서로 맞지 않고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인물의 성격이 갑자기 변하는 느낌이랄까요? 앞부분은 불만투성의 보통 대학생 느낌이라면 기사와 대화를 나누면서는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되어버리는... 그래서 주인공의 성격이 어색하게 떠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앞부분의 주인공의 푸념을 없애고 글 전체적으로 고지식한 인물을 부곽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바른 생활 사나이가 버스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어색하네요. 그리고 기사가 그걸 기합으로 생각한다는 것도 조금 이상하구요. 보통 같은 경우라면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 놀라거나 짜증이 날 것 같은데.

 

 - 버스를 타고 두시간을 가서 대학에 도착한다는 설정. 물론 대한민국을 뒤지면 그런 버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 시골이라고 하면, 그리고 동네에 대학생이 한명 밖에 없는 그런 깡촌이라고 한다면, 면소재지 정도에서 버스를 탔겠지요. 그리고 그 버스는 근처 주민 만명 안팍의 군청소재지로 향하는, 보통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를 오가는 셔틀버스일테고 물론 그런 곳에 대학이 있을리가 없으니, 버스를 갈아타 대학이 있는 도청소재지 정도로 가야 할 겁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동네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서 그대로 쭈욱 두시간을 달립니다. 두시간이라. 이정도면 거의 시외버스 혹은 고속버스 수준인데... 이런 버스가 시골 깡촌까지 들어온다는게 조금 어색하네요.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는 장면이 있었으면 좀 더 리얼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중간에 주인공이 친구와 밥을 같이 먹는 장면. 이 장면은 주인공이 인기있는 남자다, 하지만 그런 인기에도 고지식하게 결혼할 여자가 아니면 사귀지 않는다는 고집을 내세운다, 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 부분의 남녀칠세부동석을 이야기한 주인공 할아버지의 가르침, 그리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바른 사나이 주인공이란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글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그 효과가 미미한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의 주요 사건은 분명 버스 안에서의 일인텐데도 그 사건과는 조금 핀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거든요. 차라리 이부분에서 인기가 많은 주인공을 부곽시키기 보다는 '남자는 약한 사람을 지켜야 한다.' 라든지 '여자를 때라는 사람은 악인이다.' 라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집어 넣고,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집어 넣었으면 뒷부분에 폭력남을 뜯어말리는 주인공의 행동에 조금 더 당위성이 부여될 것 같아요.

 

 - 그리고 이 부분,

 

 "그나저나 너 오늘은 어떻게 한다고 했더라?"

 "밤에 9시차 타고 가야지. 선배가 부르는데 어떻게 안 가겠냐."

 "그러면 너 집에 못들어가잖아."

 

 이 부분에서 조금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주인공의 말을 선배가 불러서 어디를 갔다 온 후, 9시차를 타고 집에 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를 했습니다만, 뒷부분에서 갑자기 그러면 집에 못 들어가지 않느냐는 친구의 말에 뭐지 이건? 하고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나저나 너 오늘 선배한테 가는거 어떻게 하기로 했어?' 라고 첫 질문이 시작했으면 어땠을까요? 본문에선 선배의 호출이라는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금 오해가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윤주님 비평에서도 나왔지만 주인공이 싸움을 말린 이유가 너무 평면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정의감으로 도왔다라는 설정은 진부하고, 여태까지 글을 읽은 사람에게도 맥이 빠지는 결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주님 말씀처럼 도와야한다는 정의감과 나설필요 없다는 감정간에 갈등이 조금더 표현 됐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을 통해 주인공 역시도 우리와 같은 인물, 즉 실존성이 부곽되면서 좀 더 인물에 생동감이 생겨났을 것 같습니다.

 

 

다시님의 [일반 사회]

 

 - [네 정말 가까이에 있어요] 라는 젊은 경찰의 말이 무슨 뜻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사건들이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라는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좀 더 그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뭐가 가까이에 있다는건지 누구에게 가깝다는 건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데 정작 그 부분이 생략되서 대사가 생뚱맞게 느껴집니다.

 

 - 이건 윤주님에게 말씀드린 것과 같은 부분인데요. 폭력사건이고 가해자가 있고 목격자가 있는데 문서만 작성하고 돌려보낸다는 건 조금 어색한 것 같습니다. 형사사건인 이상, 그리고 용의자와 피해자간의 합의가 없었던 이상, 인정되면 용의자는 경찰서로 연행되고 구치소나 그런데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건파일을 모두 작성했다는 이유로 용의자를 돌려보내는 것은, 조금 합당하지 않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두번째 기사에서 덕조씨라는 사람의 신상명세가 자세히 나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신문에서 본명은 물론 집 주소까지 나온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요.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으셨나 해서 여쭤봅니다.

 

 -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자리를 뜨는 이유는 자신과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신들의 근처까지 다가오자 거북하고 두려워서 피하는 건가요, 아님 자신이 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라서 그런건가요? 글의 핵심적인 내용인데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끝 부분에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와 [창백한 얼굴]은 잘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차분하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의미인데, 이 글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산 상태인 것 같거든요. 차분하다는 표현보다는 끙끙거리는 목소리, 정도가 낫지 않을까요?

 

 - 글의 구성 자체는 기사를 인용한 방법이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사를 제외하면 글의 내용이나 분량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게다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심리자체도 불명확하고 불확실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본 내용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끝으로 정해진 인물을 이용하지 않으셨네요. 이러면 제가 미션을 제시한 의미가 없어지는데요. 이번 미션은 지정된 인물을 이용해 글을 써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즉 인물, 사건, 배경이 미리 정해진 조건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목적. 다시말해 글에 대한 작가의 통제력을 연습하는 것이 이번 미션의 또다른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님은 그어놓은 선을 넘어가신 듯 하네요. 뭐랄까 미션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할까요? 핵심 사건만 따와서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쓰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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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시우처럼 2011.08.12 22:00

    1등은, 제이님에게!

  • ?
    다시 2011.08.12 22:10

     제가 생각한 것은  '애초에 이 사건은 특이한 사건이 아니다.' 로 표현하고 싶었건 것인데. 역시 전달을 잘 못했네요. 완전히 절망한 상태에서 창백한 표정과 차분한 말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의 변화가 없고요.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쫓기는 입장, 심리는 절망이죠. 본인이 감옥에 가게 생겼으니 말이죠. 자리를 뜨는 이유는 더이상 경찰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가는 거죠. 모자를 두고 간다는 설명은 너무 짧았던 모양이네요. "정말 재미있고 또 가까이에 있기도 하나네요." 나 "이것도 재미있네요!" 정도로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부분은 저도 많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미 비평 기간이라 끝나면 바꿔야겠어요. ㅋ 좋은 비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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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우처럼 2011.08.12 22:24

    경찰을 더이상 할 수 없겠구나 라는 늙은 경찰의 입장이

    글을 읽은 입장에선 애매하게 다가왔다는 말입니다.

    비평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자리를 떠나나는 의미가 이중적으로 느껴지거든요.

    게다가 비리가 들통난 경찰치고는 반응도 밋밋하구요. 아마 그래서 주인공의 심리가 이중적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1.08.12 22:23

     표현 오류 잘 집어주셨네요 ㅎㅎ 문장 쓰면서 좀 더 신경썼더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임의동행 부분은, 글에서 설명을 더 했어야 했을까요? 저도 정확히 어떤 체계인지 몰라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폭행 사건에 대한 현장 처리는,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듯 합니다.


     일단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신고는 해당 지역 지구대나 파출소로 보내지는데, 기사에 나온 지역은 지구대 관할이더군요. 지역 밀착형이 아니라, 기동성을 중시한 대형 조직입니다. 따라서 출동 시간이 좀 걸렸겠죠.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기 마련입니다. 재미있는 건,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직후라면 현행범으로 체포를 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현행범이 성립하는 조건이 제법 까다롭더군요. 네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된다던가 뭐라던가;; 예를 들어, 폭행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현장에서 도망쳤고, 출동한 경찰이 20분 이상 지나 현장에서 150m 떨어진 지역에서 범인을 발견했다면, 경찰은 현행범으로 그 사람을 체포할 수 없습니다. 판례가 그렇더라고요. 법 전공이 아니라 애매하긴 한데, 시간이 사건 직후(약 20분 이내)로 인정받지 못하면 현행범으로 체포 불가능한 듯 합니다.


     현행범으로 인정되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지난 후라면(출동 시간 등의 이유로), 경찰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임의 동행 뿐입니다. 임의 동행은 다만,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아요.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는 임의 동행은 불법입니다.

     

     기사를 읽어보면, 마지막 경찰 말에도 그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죠. '폭행사실을 확인했지만 현행범 체포 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다'. 따라서 당시 경찰은 절차에 따라 임의 동행 요구 - 가해자 동행 거부 - 추후 출석 고지 수순을 밟은 듯합니다.


     따라서 연행이 불가능한 상황, 이었다고 변명을 해봅니다;; 글에서 좀 더 설명을 해야했을 듯하네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8.12 22:31

    그렇군요. 폭행사건에 대해선 그렇게 처리가 되는 거군요. 음...

  • ?
    Mr. J 2011.08.12 22:23

    저도 쓰면서 이게 감정몰입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그렇게 느끼셨군요. 70년대 사람이 아닌지라 나름 공부를 한다고는 했는데 저도 쓰면서 어색하게 느껴졌으니 조금 배경의 선택에 무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ㅋ

    분량탓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ㅜ.ㅜ 매번 짧게짧게쓰던 버릇이 들다보니 길게 쓰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결말 부분에서 빠르고 크게 이펙트를 주고 싶어서 일부러 길게 쓰지 않았는데, 그게 또 어색하게 느껴져버렸나보군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8.12 22:34

    연습하시다보면 분량 같은 건 금방 적응하실 텐데요 뭐. ㅋ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짦고 간략하게 넘어가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뿐인지라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셔도 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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