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6 06:02

Kurenai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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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군이다! 동맹군이 나타났다!"





- 얼굴이 사색이 된 남자가 마을에 나타나 소리친다.





"여자와 아이들은 벙커에 들어가고 싸울 수 있는 남자들은 전부 무기를 들어!"





- 이 마을의 높은 사람처럼 보이는 남자가 외쳤다.


   그 후 모든 주민들이 서둘러 짐꾸러미를 하나씩 들고 한 청년의 지시와 함께 마을 뒷 산으로 향했다.





"젠장!!! 그 일이 있고 얼마나 됬다고 또 다시......"





-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며칠전 떠난 그 녀석의 아버지 이시자 나를 키워주신 분을 죽게 한 놈들


    이 곳의 평화....... 행복...... 그 모든 것들을 망쳐놓은 놈들......





"놈들이 나타났다!!! 벌써 이 곳에 도착했어!"





- 그들의 피에 굶주린듯한 눈빛을 본 순간 공포와 내 안의 피가 끓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싸우겠어!!!"





- 나는 작은 나무를 베는 손도끼를 오른손에 들었다.





"멈춰! 너는 가서 여자와 아이들을 보호해. 그게 너의 역활이야, 잊은건가!"





- 30대 중반의 덩치큰 남자가 날 막아섰다.





"...... 예"





- 이미 이 나라에 전쟁이 터졌을때 우리 마을은 장군 출신이시던 양아버지께서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마을 사람 모두에게 각자 역활을 정하고 마을의 경비상태를 재정비 했었다.


  양아버지께선 바로 이틀전 동맹군의 습격에 뛰어난 전략으로 마을 사람 모두를 구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 아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으셨다.


  그리고 내 친구는 떠났다. 이 세상 모든것들을 지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나 한명쯤이야 하는 생각에 모두가 죽는다.' 라고 양아버지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게 떠올랐고,


  토끼 한 마리도 잡을 줄 모르는 내가 이 곳에 남는 건 모두에게 방해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뒤돌아 벙커를 향해 미친듯이 뛰었다. 이제 나에게 남은 일은 그 들을 지키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헉헉... 모두 아무일 없죠?"





- 나는 100년된 나무의 뿌리가 박힌 땅을 파 지하에 만든 벙커에 들어가며 외쳤다,





"아이들은 모두 겁에 질려있고, 여성분들이 자기들이라도 싸우러 나서겠다고 난리야 큰일났어......"





- 아까 그 들을 인솔한 남자가 말했다. 이름은 케이,





"여러분 걱정마세요! 모두들 무사할거에요. 제가 보고왔는대요, 우리가 이긴싸움이에요!"





- 하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뒤돌아 뛰어올 때, 이미 아저씨들의 비명이 들렸는데......





뚜벅뚜벅





- 위에서 여러명의 발소리가 들렸다.





"쉿! 모두 조용히해요. 동맹군 같아요."





뚜벅뚜벅뚜벅......





-발소리가 점점 빨라지더니 이 곳에서 멀어져 갔다.





"휴 다행이다. 그냥 지나간 거같..."





- 케이가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한 순간 번쩍한 빛과 함께 그의 목이 날아갔다.





"꺄악!!!!!!"





- 모두가 놀라 비명을 질렀고 그의 등뒤엔 동맹군 3명이 있었다.


  그들은 가차없이 모두를 베기 시작했다.
  피가 이리저리 튀고 사방으로 팔다리가 날아다녔다.





"아...... 피..... 그만해...... 그만두란 말이야!!!"





- 나는 품속에 있던 낡은 단검을 꺼내 칼집에서 단검을 뽑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피냄세에 취한 듯한 기분과 순간 정신이 멍해졌고, 그 뒤로는 아무 기억이 없었다.





"!!!"





-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마을에 있었다. 나는 내 주위를 살펴보았다.





"피... 모두... 모두 죽은거야?! 어서 대답해봐! 거기 누구 없어?!!!"





- 놀라서 소리치다 우연히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사람이 아니었다. 눈은 빨갛고 내 머리는 눈에 띄게 길게 자라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유리창을 부쉈고 내 손을 보았다. 붉은색 손톱......


  나는 또 다시 의식이 흐릿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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