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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따라 공항 밖으로 나오면서 처음 맞이 해준 것은 늘 브리티시 지방의 공기였다. 하나 지방의 궐수시티 공항처럼 사람들과 포켓몬스터가 걸어가는 모습은 비슷했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는 곧 자신은 브리티시 지방에 서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길고 긴 비행기에서의 여행 때문인지 희철이는 자신의 몸이 무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팔을 높이 올려 기지개를 펴보았지만 여전히 몸이 굳어있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먼저 앞서 가던 희철이의 이브이는 빨리 오라는 듯 꼬리를 흔들고 있었으며 세린 역시 이브이처럼 앞서 가 있었다.

 

아이고 이것아 이브이는 이렇게 팔팔 뛰는데 젊은 녀석이 그렇게 지치면 쓰겠니.”

피곤한 것을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전 지금도 졸리는데.”

 

자신과 달리 팔팔한 엄마와 이브이를 보면서 희철이는 자신이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지방에서 체력 운동을 더 할걸 라는 후회와 함께.

한참동안 걷다가 주차장으로 도착한 두 사람. 뭔가 이상함을 느낀 최희철은 손을 가린 체 하품을 한 뒤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기차역으로 가는 게 아니었나요? 뉴버리 타운으로 가는 기차로요.”

기차는 사람 많아서 싫어. 희철이도 알다시피 엄마는 혼잡한데를 싫어하잖아.”

 

자신의 대답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코트 안에서 여러 개의 열쇠가 달린 리모컨을 꺼내더니 몇 걸음 떨어진 차에서 탈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기차는 브리티시 지방의 상징중 하나잖아요. 무엇보다 풍란 누나가 브리티시에 도착하자마자 기차를 꼭 타보라고 해서요.”

사람을 대포로 날려버릴 생각으로 가득 찬 녀석에게 뭘 더 바래? 보나마나 기차 통째를 대포로 날려버리고 싶나 보지.”

왜 그렇게 말하세요. 풍란 누나가 들으면 상처 받게.”

사실을 말한 거다 왜?”

 

운전석에 들어가면서 심드렁하게 말하는 세린의 모습에 희철이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도 이브이도 차 안에 들어갔다. 기차를 최초로 발명하고 운영 되었던 곳이 브리티시 지방이다 보니 기차는 브리티시에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였고 그래서인지 브리티시 지방에 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기차를 타기였고 그 사람들 중 희철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기차를 타보게 되는 것은 아주 나중의 일이었지만.

 

뉴버리 타운 2:30PM

 

 주택지와 상점 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밑의 강에는 금색의 머릿결의 하얀색의 니트 헤어밴드를 맨 붉은 눈동자의 소녀가 거울 마냥 비쳐졌다. 마치 혼이 빠져 나갔다는 듯 곁에 사람이 지나가도 미동도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장난감 가게에 있는 잘 만들어진 인형을 보는 듯 했다.

 

---?”

 

강위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스완나 두 마리가 지나가면서 번개 비슷한 모양의 꼬리를 지닌 피카츄 한 마리가 다리의 장벽위로 올라오면서 시아에게로 다가오고, 소녀는 피카츄가 가까이 오자 그제 서야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피카츄.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방긋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어깨 위를 톡톡 치니 피카츄가 알았다는 듯 그대로 소녀의 어깨위로 올라갔다. 피카츄가 어깨위로 올라오자 소녀는 자신의 포켓스마트를 킨 뒤 장터 쪽으로 가는 길을 바라보았다.

 

떠나기 전에 일단 쇼핑 먼저 할까? 앞으로 긴 여행이 될 거 같은데 물품도 좀 사야겠지? 네가 좋아하는 과자도 살 겸.”

꺄아-!”

 

찬성-이라고 말하듯 피카츄는 한손에 주먹을 쥐면서 손을 뻗으니 소녀는 귀엽다는 듯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매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 마다 뉴버리 타운에는 장터가 열렸다. 그곳에 가면은 보통 상점에서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이 진열 되어있는데 기존에 팔던 몬스터 볼이나 포션들은 물론, 뉴버리 타운이 농업지역과 가깝다 보니 현지에서 재배한 열매나 혹은 그 열매들로 만든 과자나 빵 그리고 음료수들도 팔고 있어서 뉴버리로 여행 온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한번이라도 가는 곳 이었고 소녀와 피카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 강가가 보이는 벤치에 앉으면서 복숭 열매의 그림이 그려진 봉투를 바라보았다.

 

뭔가 바가지 쓴거 같기도 하고. 좀 비싸게 샀나?”

 

자신이 샀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한 봉투 당 가격이 다른 상점에서 파는 거 보다 비싸기 때문이었다. 시장 앞에는 쿠키 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카티지 로프(Cottage Loaf) 나 과일 빵 같은 여러 종류의 빵들 역시 진열 되어있었는데 대부분의 가격이 타 상점에서 파는 거 보다 몇 배의 가격이었다. 사실 이런 장터에서 파는 물건들이 보통 상점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소녀도 소문으로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약간 어이가 없었다.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과자로 보이는데.

 

여러 생각이 오고 간 그녀였지만 피카츄가 과자 달라는 듯 소녀를 쳐다보니 시아는 아차-하면서 봉투 속에 들어진 쿠키 하나를 그의 손에 쥐게 했다. 그래 피카츄에게 주려고 산 과자였으니 착한일 했다는 셈 치지 뭐.

 

더 먹고 싶으면 말해. 많이 사 놓았으니까.”

핏카!”

 

피카츄가 먹는 것을 보고 자신도 손에 든 잼 쿠키를 한입 베어 먹었다. 입안에 맴도는 복숭 열매의 달콤함과 식빵의 고소함은 식욕을 자극해 주니 하나만으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봉투 더 살걸 그랬나? 확실히 값어치는 하네?”

 

확실히 상점에서 파는 쿠키와는 차이가 나는 맛이었다. 입에 넣고 이로 깨물자 쿠키 안에 갇혀져 있던 순수한 복숭 열매의 향 이 입안에서 맴돈 뒤 코로 나오는 느낌이 들어서 피로했던 기분이 한번 에 풀려지는 느낌이었다.

 

쿠키를 먹으면서 포켓스마트의 화면에 British Map 이라는 아이콘을 누른 뒤 맵의 크기를 조정해 뉴 버리 타운을 찾아냈다.

 

굳이 타운을 돌아다녀 일일이 알아 볼 필요 없이 타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비롯해 특정 건물의 위치 등을 보여주는 지도를 바라 본 뒤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포켓스마트를 다시 자신의 가방 속에 넣었다.

 

떠나기 전에 한번은 들렀다 봐야겠지?”

 

베이지 색의 가방을 다시 어깨에 메니 피카츄가 아직 다 먹지 못한 쿠키를 입에 문 체 먼저 앞장을 섰다. 소녀가 어깨에 가방을 멘 다는 것은 곧 다른 곳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것을 피카츄도 잘 알고 있었지만 소녀는 다시 가방을 내려놓으면서 방긋 웃었다.

 

다 먹고 가자 피카츄. 걸어가면서 먹으면 은 체한다?”

 

New Bury Town Gym 3:00 PM

 

큼지막하게 Gym 이라 적혀진 간판이 달려져 있는 건물 앞에 차 한대가 서면서 은색의 털을 가진 이브이 한 마리와 소년 그리고 여인이 차례대로 내렸다.

 

여기가 엄마가 운영하는 체육관인가요? 생각보다 평범하게 생겼네요.”

평범해 보이는 것은 당연 하지. 아직 오픈하지도 않았으니까. 지금도 내부 작업 중인데.”

 

엄마가 먼저 브리티시 지방으로 떠난 것은 곧 엄마가 운영할 체육관 때문이었다. 원래는 그들의 고향인 하나 지방에 짐을 세울까 생각 중이었지만 마침 브리티시 지방에 비어진 짐이 있다고 엄마의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게 됨으로서 망설임 없이 브리티시 지방으로 이사 간 것이다.

이브이가 빨리 열자고 꼬리를 치니 세린은 웃으면서 체육관 문을 열어주었다.

 

세린의 말 대로 아직 내부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체육관 건설에 필요한 물품들이 담겨진 박스들을 비롯해 자신들이 맡은 물건들을 옮기면서 열심히 움직이는 토쇠골들의 모습은 지금도 체육관 건설에 한참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원래 예정 같았으면 엄마 아들 오기 전에 끝내고 싶었지만 이놈의 체육관은 도대체가 손볼게 많아도 너무 많아.”

괜찮아요 엄마. 너무 빨리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망칠수도 있다고 엄마가 신신당부 하셨잖아요.”

이게…….엄마를 훈계 하니?”

 

때리려는 시늉을 하다가 그대로 희철이의 단발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 녀석 많이 컸구나. 라고 말하는 듯.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희철이를 비롯해 작업 중이던 토쇠골들도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특히 희철이가 눈이 크게 떠지면서 등에 식은땀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희철이 옆에 있던 이브이 마찬가지였다.

 

-잠시 깜빡 했네-우리 희철이를 제일 보고 싶어 했던 녀석을 말이다!”

.저도 깜빡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스로라 한 마리가 문을 부수고 그대로 희철이를 두 손으로 안으면서 크앙! 하고 울음소리를 내 뱉었다.

 

..보스로라....오랜만이네...?”

 

보스로라의 울음 소리는 일을 하던 토쇠골들도 이 소리에 귀를 아프게 했는지 그대로 귀를 막았다. 보스로라는 최세린이 가장 아끼는 포켓몬중 하나이자 희철이의 유모 역할을 했던 포켓몬이었다. 포켓몬도 모성 본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지 어릴 적 많이 쇠약했던 최희철을 자신의 자식 마냥 많이 놀아주었고 그 덕에 보스로라도 자신의 주인 닮아서 최희철 바보가 된 것이다.

 

야 아들 하고 만난 것은 좋은데.”

 

엄지로 부셔진 문을 가르키니 보스로라는 이제야 상황 파악을 한건지 그대로 고개를 내리면서 동시에 희철이를 내려주었다.

 

당장 문이나 고치셔? 이게 내 체육관을 부시고 난리여.”

엄마 너무 그러지 마세요. 보스로라가 상처 받잖아요.”

자기가 부신 것은 자기가 고쳐야지.”

저기 실례 합니다?”

 

한참동안 설교 중인 데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베이지 색의 가방과 비슷한 색의 코트와 검은 색 긴 바지를 입은 붉은 눈에 하얀색 니트 헤어밴드를 한 금발의 소녀와 피카츄가 서 있었는데 아까 전 부터 보고 있었다는 듯 그녀의 이마에 땀 한 방울이 흘러 내려오고 있었다.

 

여기가 혹시 새로 생긴다는 체육관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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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후루룹쩝쩝 2015.04.15 18:06

    엄마가 먼저 브리티시 지방을 떠난 것은 곧 엄마가 운영할 체육관 때문이었다.

     

    원래는 그들의 고향인 하나 지방에 짐을 세울까 생각 중이었지만

     

     

    위 2개 문장 중 윗 문장에서

     

     

    엄마가 먼저 하나 지방을 떠난 것은

     

     

    이라고 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ㅅ^)/

  • profile
    ☆XatraLeithian 2015.04.16 01:56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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