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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과 같은 태양 밑에는 구름들이 솜사탕 마냥 뭉쳐져 있었다. 태양과 하늘 사이에는 British 라 적혀진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고 그 안에는 한 소년이 턱을 손에 얹힌 체 구름과 태양이 떠있는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양쪽 눈 밑까지 내려온 앞머리에 푸른색 단발머리는 얼핏 보면 은 소년이 아닌 소녀로 보일정도로 곱상한 외모를 지니고 있던 소년은 여행의 피로함 덕분인지 입을 가리면서 하품을 하였다.

 

“브이-”

 

볼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을 자신의 은색 꼬리로 닦아주는 이브이가 기특했는지 턱을 긁어주었다.

 

“그래 조금만 있으면 엄마랑 만날 수 있을 거야 이브이.”

 

하나 지방의 궐수 시티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떠난 지 어느 덧 하루가 흘렀다. 비행기 안에서 하룻밤을 자야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비행해야 했는데, 하나 지방에서 브리티시 지방까지의 거리는 칼로스 지방을 거쳐서 바닷가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기에 하루 비행가지고는 너무 먼 거리였다.

 

그나마 무릎위에 있던 이브이의 따뜻한 온기를 비롯해 창문에 보이는 아름다운 하늘의 배경은 완전히 심심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비행기 타면서 생겨난 지루함은 피할 수가 없었다.

 

착륙 까지 1시간 전. 1 시간 남았습니다.

 

메시지가 들려오면서 비행기의 고도가 서서히 낮아져가면서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미약하게나마 고도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면서 소년과 이브이는 안개와 같은 구름이 걷혀지면서 창 문 밖으로 거대한 섬 하나가 보이면서 피로함이 한 번에 날아간 듯 소년과 이브이 입에 미소가 그려졌다.

 

“도착했다 이브이. 브리티시 지방이야.”

 

“브이! 브이!”

 

 

 

Heathrow Air Port 1: 00 PM

 

 

 

“어 그래 오늘 오기로 했으니까. 슬슬 올 때가 된 거 같은데…….”

 

 

 

공항에서 머리 한 가닥 묶은 청바지에 검은색의 재킷의 캐주얼 틱 스러운 복장을 입은 여인이 한손에 포켓스마트(Pocket Smart) 를 귀에 댄체 누군가하고 얘기 하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가보리 한 마리가 접시에 담겨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으며, 그런 모습이 귀여웠는지 한손으로 쓰다듬어주었다.

 

“당연하지 누구 아들인데. 이런 것을 혼자서 못하면 은 어찌 트레이너가 될 수 있겠어. 절대 약하게 키우지 않았다고.”

 

전화로 그렇게 말하는 최세린이었지만 마음속 깊이 걱정 되는 것은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혹시 비행기를 잘못 타는 바람에 호연이나 관동지방 같은 엉뚱한 곳에 도착한 게 아닌가? 그 덕에 엄마가 없는 곳에서 이브이랑 같이 엄마를 찾고 있고....하지만 사실 다른 것은 제쳐 두더라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뭐 다른 지방에서 여자 만나서 가정 꾸리고 살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되지만.”

 

세린의 대답에 어의가 없었는지 전화에서는 소리 대신 침묵이 흘러나왔고 아이스크림 먹던 가보리 역시 세린을 바라보았다.

 

“왜들 그래? 좋은 거잖아. 그럼 내 아들이 모태 솔로로 살아가리? 응?”

 

하여간...이라고 말하는 듯 가보리는 한숨을 내 뱉었다. 이런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농담을 듣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특히 자신의 아들에 관한 거라면 정말 입이 가벼운 세린이었다. 남이 들으면 오해할 수준으로 말이다. 그녀 나름의 아들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하지만…….

 

다시 한 번 포켓스마트에 목소리가 들려오자 세린은 한손에 쥐고 있던 작은 박스를 들어 보았다.

 

“아아 네가 보낸 거 잘 받았어. 우리 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야. 트레이너로서의 여행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하얀 색의 한손으로 들어도 될 만한 크기의 박스는 내용물이 손상 되지 않기 위함인지 버블 포장으로 감싸져 있었고 포장을 감촉을 손으로 느끼면서 은근히 하나씩 버블을 터트리고 싶은 욕망이 들었던 세린이었다.

 

잠시 뒤 저 멀리 공항 터미널에서 여행 가방을 한손으로 이끌고 걸어 나오는 푸른색의 단발머리 소년과 은색의 이브이가 걸어 나오는 것을 세린은 다시 박스를 가방 속에 넣었다.

 

“야 끊어야 겠다. 우리 왕자님 오고 있다.”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세린은 포켓스마트를 끄고 가보리를 다시 몬스터 볼 속에 집어넣은 뒤 한시라도 자신의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서인지 빠른 발로 걸어갔다.

 

“간만에 골탕 좀 먹여볼까? 킥.”

 

남들 모르게 사악한 미소를 입에 그리면서.

 

공항터미널

 

터미널에서 비행기에서 막 내린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혼자 나오는 사람 아이들과 손 붙잡고 나오는 부모 혹은 새로운 지방에 대한 몬스터 볼과 비슷한 색의 모자를 쓴 트레이너가 자신의 포켓몬 한마리가 마치 경기라도 하듯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뛰쳐나오고 있었고, 소년과 은색의 털을 지닌 이브이 역시 또한 한손에 거대한 가방을 당기면서 천천히 나오고 있었다.

 

“엄마가 먼저 오기로 하셨는데.”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새로운 장소에 대한 흥분감 이라도 들어야 할 텐데, 소년은 그 반대인 심란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엄마가 먼저 오기로 하셨는데...설마 우리 비행기 잘못 탄게 아닌가 이브이?”

“브이.”

 

아무리 둘러봐도 엄마 혹은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불안감은 더해져 갔다. 혹시 궐수 시티에서 브리티시 지방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가는 비행기로 타 버린 게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해 이브이 우리 정말로 잘못 왔나봐. 우리가 비행기를 잘못타 버렸나봐.”

“브이-브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이브이는 소년에게 큰소리로 외쳤지만 이미 얼굴까지 붉어질 정도로 혼란해 하는 소년에게 그런 것조차 들릴 리가 없었다.

 

“우리 설마 브리티시 지방이 아니라 칼로스 지방으로 온 게 아닐까?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거고?”

“봉쥬르-칼로스 지방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트레이너 최희철씨-!”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로 인해 히익-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넘어지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왔다. 소년이 넘어진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과 포켓몬들 모두가 그를 쳐다보았고 마치 내 이럴 줄 알았지 라고 말하듯 이브이는 큰 한숨을 내뱉었다.

 

“어…….엄마…….”

“여어 엄마 아들-칼로스 지방 여행 잘 하고 오셨나요? 혼자 사는 엄마 두고?”

“여전히 그 장난치시나요.”

“뭐 어떠니 엄마와 아들끼리인데. 재밌잖아 무엇보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려는 듯 거친 숨을 내 뱉으면서 일어서는 아들의 모습이 귀여운지 쿡쿡-하는 작은 웃음을 내뱉었고, 분명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말았겠지 생각에 희철이 나름대로 민망한 기분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브이는 이번에는 장난이 심했다고 말하는 듯 약간 얼굴을 찡그린 체 울음소리를 내 뱉었지만 그런 이브이를 오히려 한손으로 안아주는 세린이었다.

 

“아이고 우리 이브이-엄마랑 안 놀아줘서 실망한 거야? 이리와 엄마가 놀아줄게-”

 

처음 에는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리는 이브이였지만 세린의 손가락이 목을 둘러싼 자신의 목털을 긁어주니 금세 얌전해지는 이브이였다.

 

“엄마가 자꾸 그러시니까 이브이도 엄마를 이상하게 생각하잖아요.”

“왜? 엄마랑 이브이랑 노는 게 부러워서 그러는 거니? 옛다 그럼.”

 

허리춤에 차던 몬스터 볼을 던지더니 그 안에서 이브이만한 크기의 가보리가 반갑다는 듯 희철이 몸에 안겼다.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령 뺨치는 무게로 인해 희철이는 또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무...무거워...엄마 좀 치워줘요…….”

“우리 가보리도 희철이 보고 싶었나 본데? 그치 이브이?”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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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을 포켓몬스터 British 로 임시로 해놓았습니다. 나중에 정식 제목이 생기면 그대로 쓸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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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후루룹쩝쩝 2015.04.09 18:12

    드디어 포켓몬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군요.

     

    샤트라님 좋은 소설 부탁드립니다.

     

    첫화는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 profile
    ☆XatraLeithian 2015.04.11 10:40
    감사합니다 루룹님. 게속 페이스가 유지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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