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19:31

-01- 제드 : 조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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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검은 사람. 

 

절벽에 다달았다.

그래서 멈췄다. 다른 길로 돌아갈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래엔 급류가 흘렀다.

저 급류를 타면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멀리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급류와 함께 바위에 이리저리 치어 죽어 버릴까.

헤엄을 치면 살 수 있을까.

-미친, 별시덥지 않은 짓을..

그 말이 실제로 들렸다면 위안을 됬을 것이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라고.

하지만 그 목소리는 그에게 닿지 않았다.

목소리 자체가 존재 하지 않으니 말이다.

"...."

자신은 무엇을 그리워 하는 것일까.

알 수 없다.

그럼 이곳에는 왜 있는 거지?

역시 알 수 없다.

그럼. 나는??

"......"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그 때, 그의 상념을 깨는 일이 벌어 졌다.

지잉 하는 고주파 소리가 들려 왔다.

뭘까 이소리는? 

소리가 들린것은 아주 잠깐 뿐이지만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이상한 소리다.

조금있자 풀잎 스치는 소리가 가까이 다가 옴을 알 수 있었다. 온 몸의 신경이 본능적으로 그 소리에 집중 되었다.

몸을 숨겨야 할까?

관두기로 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하아~, 드디어 찾았네!"

그 목소리는 익숙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은 낫설다. 그가 원하고 알고 싶어하는 익숙함이 아닌, 새로 깨우친 익숙함이다.

 

"뭐하는거야?"

프리실은 인상을 찌푸렸다. 기껏 고생해서 찾았더니, 당사자는 아무래도 좋은거 마냥 바닥에 그냥 앉아 있으니 말이다.

"별로.."

이제 그는 아에 돌아 보지도 않고 급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프리실에게는 아무런 관심 없듯이 말이다.

"왜 갑자기 사라 졌던 거지?"

검은 청년은 딱히 무언가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안다고 생각 했던 그 빛은 내가 알고 있는게 아니였어. 빛을 피하기 위해 움직였을 뿐인야. 그빛은 눈을 멀게 하니까. 그렇게 움직이고 나니 굳이 멈출 이유도 없어서."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는건가. 프리실은 어이 없어 했다.

"너가 알고 있던건 뭔데?"

"빛으로 시선을 뺏는 건 같아. 하지만 네가 가진 그 빛과는 달라. 뭔가 다른지는.. 나도 몰라. 그게 뭔지도."

"정말 고생시키는 거엔 탁월 하구나. 주변에 다른동물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하아-."

프리실은 고개를 저었다.

등 뒤에 는 구체 3개가 금색빛을 머금으며 떠있었다. 프리실은 구체를 어쩔 까 하다가 일단근 그냥 두기로 했다. 또다시 그가 돌발 행동을 할 지도 모른다.

"돌아가자. 일단 트레이씨랑 합류해야 하니..."

"돌아가? 어디를?"

앉아 있던 검은 청년은 슬쩍 몸을 틀어 프리실을 보았다.

프리실이 감아 주웠던 붕대는 오면서 다 풀어 해쳤는지 보이지 않는다.

군대군대 나던 피도 완전히 멋은 모양이다.

걸친것 이라고는 몸에 크게 한번 휘감겨 그의 몸에서 때어내려 해도 때지지 않던 정체 불명의 검은 덩쿨 같은 것과 중요 부위를 가린 속옷? 이 다다.

아무 것도 없는 맨몸에 비해 프리실은 장비로 무장 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오히려 프리실 쪽이였다.

"내 집에. 더이상 이상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는데."

"어째서 내가 가야 하지?"

노란색의 고양이 눈이 프리실을 보았다. 프리실은 그 시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뭐 너가 여기 있고 싶다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여기 있을 이유도 없잖아?"

"내가 그 곳으로 돌아갈 이유도 없어."

"그야 그렇지만, 내겐 있어. 난 너에 대해서 알아야 겠거든."

검은 청년은 가만히 그런 프리실을 바라 보았다.

"난 말 해 줄 수 있는게 없어. 정말 아무것도 몰라."

"내가 알게 되도록 도와줄게."

프리실은 최대한 호의를 보이며 말했지만 그에게 전달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검은 청년의 시선이 땅으로 떨어졌다. 잠깐 생각에 잠기나 싶더니 인상을 쓴다.

프리실은 그가 보이는 행동이 보통 사람들과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이질적인 눈 아니라면 그의 감정상태도 어느 정 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조금 후에 그가 입을 열었다.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어."

기분탓일까 그의 어감이 프리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무슨 의미야?"

"더이상 궁금 하지 않아.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너와 이렇게 대화 하고 있는 것도 이젠 아무런 의미도 없어."

자포자기 인가 프리실은 그의 말을 도통 이해 할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거야? 넌 뭐지?"

검은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부정인지, 더이상 대화를 나눌 필요 성이 없다는 것인지는 모른다.

"너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이럴 수 밖에 없어. 너가 모습을 들어 낸 이상 나는 그 이유를 알아야 겠어. 에릭과 무슨 연관이 있는 지도."

"난 에릭이 누군지 몰라."

프리실은 입가에 미소가 띄워졌다. 역시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판단 한 것이다.,

"난 에릭이 사람이라고 말 한적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니?"

프리실의 눈이 변했다.

동공이 수축하여 사라지는가 싶더니, 파란색의 홍채가 확장해 모든 흰자위를 뒤덥는다.

그리고 뒤덮힌 파란색 홍체에 규칙성을 가진 다양한 문양이 생성되 더니 그 문양의 모습이 바뀌며 수시로 움직였다.

뒤는 급류가 흐르는 절벽, 앞은 프리실이 막아 서 있다. 퇴로는 없다. 이곳에서 프리실은 강제로 라도 그 청년을 제압할 생각이다.

거리도 일정 이상 떨어져 있고 장비도 가동중이다. 집안에서 처럼 허무하게 당할을은 없다.

검은 청년은 변화한 프리실의 눈을 바라 보았다. 눈이라고 봐도 될지 어떨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하다.

그 눈이 무엇을 보는지 알지 못했다. 그 눈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 또한 청년의 이해범위를 벗어 나 있었다.

"크아아악!'

검은 청년이 머리를 쥐고 바닥에 주저 앉는다.

비명소리에 깜짝 놀란 프리실이 눈을 월래 상태로 되돌리고 서 그 검은 청년을 보았다.

검은 청년은 머리를 쥐고 바닥에 주저 앉아 괴로워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이다. 무언가 자신을 속위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 했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안속을 수가 없었다. 프리실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재빨리 그에게 다가간 프리실은 그에게 목줄을 체웠다. 

설마 이런곳에서 이걸 쓰게 될줄이야.

엄지 손톱 만한 붉은 색 타원형의 구체가 달린 검은 띠로 둘러진 목줄이다.

평소에는 장신구 처럼 팔목에 차고 있던 거였다.

프리실 자신에게는 똑같지만 파랑색 타원형이 달린 목줄을 채웠다.

"크... 너 그 눈은 대체..."

" '시안'을 보고 반응 한건가? 나도 이해 안돼. 네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나봐?"

검은 청년은 프리실로 부터 시선을 최대한 피했다. 

아직 두통이 다 가시지 않았는지 두 손으로는 머리를 쥐고 있었다.

"큭, 결단코 본적 없어. 앞으로도 보고싶지 않고."

"신기하네. '시안'은 나 왜엔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을 텐데."

검은 청년이 슬쩍 프리실을 흘깃 하더니 얼른 시선을 회피 했다.

프리실은 묘한 승리감에 미소를 지었다. 내심 저 고양이 눈이 자신을 꿰뚤어 보는거 같아 어려워 했는데 시선 조차 마주치는걸 두려워 한다니.

"... 이건?"

검은 청년이 자신의 목에 감겨 있는 검은 띠를 만지작 거렸다. 목 언저리에 붉은 타원의 보형물이 달린.

그 보형물로 부터 이질적인 진동이 울린다.

"너와 날 하나로 연결해 주는 물건이지, 앞으로 허튼짓 하기전에 신중해 지는게 좋을거야."

검은 청년의 손이 순식간에 프리실이 목을 움켜 쥐었다.

뒤늦게 프리실은 아차 싶었지만 상관 없었다. 프리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풀어."

엄청난 손아귀의 힘이 목으로 전해져 왔다. 프리실이 무언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목이 부러지는게 먼저일 것이다.

심장 박동이 절로 빨라진다.

"말했을 텐데, 신중히 행동하라고. 느껴지지? 내 심장 소리야. 심장이 멈추면 네 목에 감긴 그 목줄이 어떻게 될거 같니?"

검은 청년은 잠칫 그대도 있었다.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프리실의 맥박과 목에 전해지는 비교 하려는 듯이.

"... 쓸대 없는짓을"

순순히 프리실을 놔주었다. 생긴건 동물 처럼 생겼어도 이해력이 빠르다.

"앞으론 나와 멀리 떨어지지 않는게 좋을거야. 일리만 벗어나도 목줄은 내 심장이 멈춘걸로 간주할 테니까."

검은 청년은 못아땅 하듯이 인상을 썻다.

"그럼 난 어떻게 되지?"

"죽어."

"... 넌?"

프리실은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내가 죽으면 넌 어떻게 되는데?"

"당연히 아무일도 안일어 나지."

"그렇군."

납득했다는 듯이 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행동이 프리실을 불편하게 했다. 

무슨생각이지?

그때 프리실은 처음으로 청년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네가 보인 물건들 정말 흥미로웠어."

그리고 다음으로 보인 행동을 이해하기 까지 수초걸렸다.

뜬금 없이 절벽아래로 뛰어 내리는게 아닌가. 그것도 아주 편안안 표정으로.

그의 행동을 이해한 프리실은 재빨리 몸을 날렸다.

"야이 멍청아!!!"

역시 뜬금 없었나? 프리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거나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죽이는 목걸이 라니.

물론 그가 순순히 믿어 줄지는 도박 이였지만 지금껏 그가 보인 행동은 마치 모든걸 알고 있는 듯해서 은연중 어느정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 했었다.

그가 정말로 무엇을 알고 있는 못하던 간에 이렇게 죽게 할 수는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급류에 몸을 맡긴 그는 순식간에 프리실로 부터 일리를 벗어 나게 될 것이고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도 죽는다.

절벽에 떨어져 급류에 휘말린 프리실은 뒤늣게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을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물...'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아아..."

프리실의 머릿속에 공포가 각인되었다.

굉장히 빠르게 가까워지는 바위에 몸을 지킬 수단은 없다.

프리실은 온몸으로 느껴질 충격에 대비 했다. 저 충격을 견딜 수 있을까?

정신을 잃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죽는다.

"미런 미친!"

뜻밖에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거쌘 물줄기 속에서도 그 목소리 만은 또렷이 들렸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향해 헤험치는 그를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이 거친 물줄기를 헤치고 자신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프리실은 품에 안은 그가 말했다.

"제정신이냐!"

누가 할소릴..

프리실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입을 벌릴 때 마다 들어오는 물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바위가 가까이 온다.

프리실은 눈을 질근 감았지만 아무런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

어째서?

눈을 뜨자 자신과 바위사이를 가로막은 청년의 오른팔을 볼 수 있었다.

거짓말. 

프리실의 체중과 청년의 체중에 급류의 속도를 더하면 아무리 강한 팔이라도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이상 작살 날 것이다.

하지만 청년의 팔은 멀쩡 했고 프리실은 그 어떤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

뭐지?

자세히 보니 청년의 팔을 타고 있는 검은 덩쿨을 볼 수 있었다.

......?

청년을 치료할때 몸에 때내려고 해도 절대 땔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덩쿨이 팔을 타고 올라와 바위와 청년의 팔 사이에 끼어서 완충 작용을 한 모양이다.

결과는 이해 했지만 과정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대 체 어떻게? 저게 뭐길래?

바위로 부터 안전하게 벗어난 그는 프리실의 허리에 두른 왼팔에 힘을 주웠다.

프리실은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거센 물쌀에 둘은 따로 떨어질 것이다.

프리실도 필사적으로 청년의 목에 두팔을 둘러 절때 떨어지지 않도록 끌어 안았다.

바위 벽 바위 벽 벽벽 바위

수난은 계속 되었다. 급류는 멈출줄 모르고 계속해서 둘을 떠밀었으며 벽과 바위에 부딪칠때마다 청년은 덩쿨을 움직여 자신과 프리실을 보호 했다.

덩쿨은 마치 살아 있는 거 마냥 청년의 몸을 타고 움직였다.

프리실을 두팔로 두르고 등으로 벽에 부딪 칠때면 등으로 기어 가 보호 했고 때로는 프리실을 타고 올라와 프리실을 보호 했다. 

청년의 의지가 적용 하는지 몰라도, 마치 살아 있는 뱀마냥 스스로 움직여 청년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도 스멀스멀 기어가 아무런 충격 없이 급류를 타게 하였다.

"하아~ 하아~"

삼십분 쯤 지났을까. 프리실은 매달리는 것도 지칠 때 쯤이다.

청년도 지쳐 있는거 같았다.  이런 급류 속에서 어떻게 심호흡을 하는지 숨이 거칠지는 않았지만 그의 심장 박동이 거의 극에 달해 있었다.

완전 밀착하고 있기에 청년의 심장은 프리실의 심장처럼 아주 강열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프리실을 악박하는 팔힘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프리실의 심장이 격해질 수록, 위기감을 느낄 수록 청년의 목에 부착된 목줄에서 프리실의 위기상황이 그대로 전달 될 것이다.

수초를 다투는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에 방해가 될 터다. 프리실의 동가 그대로 도출 될테니말이다.

그 목걸이 만이라도 어떻게 해주고 싶었지만 몸에더 도저희 팔을 땔 자신이 없었다.

급류의 속도가 극에 달했다.

폭포다.

지금 껏 낮은 높이의 언덕 은 몆번 지나긴 했지만 이번엔 급이 달랐다.

수면과의 충격에 견딜 수 있을까.

바위와 벽은 신기에 가까운 청년의 반사신경과 검은 덩쿨로 어떻게든 된다 해도 수면은 다르다.

넝쿨로 충격을 완화하는게 불가능 하다.

그때 청년이 몸을 틀어 폭포의 가장자리 쪽으로 흘렀다.

어쩔 셈이지?

다음순간 프리실은 이번에야 말로 죽음을 예감했다.

청년은 마지막에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돋아난 바위를 딧고 몸을 날린것이다.

바위가 우거진 쪽으로.

차라리 그냥 폭포 수면에 몸을 맡기는게...

프리실의 사고가 정지 했다.

죽는다.

심장이 멈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슴이 덩컹 했다.

자유낙하.

끝없이 떨어진다. 끈임 없이 끈임 없이 끈임없이.

계속해서 무한한 낙하...

끈임없는...

"하아~"

긴 한숨 소리에 프리실은 눈을 떳다.

거짓말 처럼 두 다리가 바위 위에 지탱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청년의 두 발이. 프리실은 청년의 두 팔에 안겨 들려 있었다.

청년은 프리실이 땅에 디딜 수 있도록 한쪽 팔을 내려 주웠다.

프리실도 땅에 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짝-]

프리실의 공격이 처음으로 먹혀 들어 갔다.

청년이 어한 벙벙한 얼굴로 그런 프리실을 보았다.

피부색에 달라도 그의 오른쪽 빰이 뻘겋게 익어 갔다.

"어째서!"

프리실은 청년의 가슴에 매달렸다.

"어째서 믿지 않은 거야!! 그 목걸이는 진짜 라고! 내가 같이 뛰어 들지 않았다면 넌 죽었을 거야. 그런데 어째서!!"

프리실은 고양이 눈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 눈을 통해 그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어째서..."

과거의 자신이 떠올랐다. 

청년은 자신의 죽음을 바랬던 것이다.

"어째서 그런..."

프리실의 다리가 풀렸다.

더이상 몸에 힘이 들지 않았다.

긴장이 풀린탓일까. 알 수 없었다.

쓰러지는 그녀를 청년이 두 어깨를 붙잡아 바위에 무릅이 찍히는 것을 막아 주웠다.

하지만 강제로 일으켜 세우지는 않고 그대로 천천히 자신도 허리를 나춰 바닥에 주저 않게 해주웠다.

"흐윽... 흑..."

잠을 제데로 못잔 탓일 지도 모른다.

죽는다 라는 공포함, 살았다라는 안도감. 

기약할 수 없는 잠을 자버린 아버지, 사라져 버린 에릭, 팔을 잃은 언니.

자신의 과거. 다짐.

주마등 처럼 온같 상황과 희비가 교차한다.

"흐아앙~ 흐윽."

모든 껍질이 벗겨진 기분이다.

프리실은 이 땅에 발을 디딘 이후로 처음으로 오열을 터트렸다.

"하아아아아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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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장군 2016.08.11 19:32
    쓰자마자 올린거라 검수 되지 않았습니다. 저적 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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