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4 05:08

강지혜, 목지혜2-3(리얼)

조회 수 1074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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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 샘이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먹잇감을 노리는 매와 같은 눈으로 그녀를, 목지헤를 노려보며 말이다! 교실엔 한기마저 도는 듯 했다.

“수업 시작하자.”

동그란 안경 알이 두드러지는 차가운 인상의 남자였다.

“큰일 났네, 스네이프의 수업시간이야!”

지수가 가을에게 속삭이며 말했다. 둘은 유난을 떨며 불안해했다.

“지혜상, 조심해 저 선생님은 박태민(운영으로 유명했던 전 프로게이머) 스타일로 너를 괴롭히는 사람이야!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지!”

가을의 말에 목지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떠드는 거지?”

뱀이 사람의 말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차가운 말투였다. 그런 말투를 쓰며 지혜일당을 쳐다봤다.

“강지혜, 우리들의 ‘전교권 학생’ 책 덮고 일어나봐.”

목지혜가 긴장하며 선생님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 지금것 매 시간마다 일어났던 그녀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등줄기에서 서늘한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모든 학생들이 긴장을 하고 지혜와 스네이프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국사를....... ‘놨다’고 했지? 그래....... 이과생인 너는 확실히 국사 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 거야. 그렇지?”

스네이프가 중얼거리듯 뇌까렸다. 목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간 듯한,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였다.

“또 시작이다. 쟤는 지혜한태 맞은 적 있나봐?”

아이들이 수근거렸다. 국사 교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지혜만을 노리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무려....... ‘전교권 학생’인 네가 국사 과목의 가치를 소홀히 보고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아. 그래....... 아마 이미 국사 공부를 다 마쳤기 때문에....... 그래, 그래서 그런 말을 했겠지. 그렇지?”

“네? 네, 맞아요.”

국사 선생의 압도적인 패기에 놀란 지혜가 반사적으로 답했다.

“지혜상! 함정에 걸리면 어떻게!”

지수가 조용한 목소리로 목지혜에게 소리쳤다!

“맙소사, 스탑럴커(게임‘스타크래프트’에 있는 함정 전략 중에 하나.).”

가을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중얼거렸다.

‘내가 뭔가 실수 했구나!’

목지혜가 어금니를 깨물며 탄식했다.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봤다. 모두 기겁을 한 표정이었다. 단 한사람, 국사 선생님을 제외하곤 말이다. 전갈이 웃는 다면 이런 표정일까, 싶은 표정이었다.

“‘전교권 학생’인 너를 이 선생님이 그냥 믿어주고 싶지만 말야, 저번 중간고사 결과로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어서 말이지. 교과서에 있는 내용으로만 쉬운 문제를 내려고 하는데, 괜찮겠지? ‘전교권 학생’?”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라고? 다행이다!’

쉬는 시간에 교과서를 한번 쭉 훑어봤던 목지혜가 안심했다. 핵폭탄을 방탄복으로 막아보겠다는 심산.

“처음은 가볍게....... 강지혜? 정유재란이 언제 일어났지?”

“1597년입니다.”

“오!”

목지혜의 거침없는 대답에 교내가 술렁거렸다!

“그, 그래 당연히 1597년이지. 자 다음문제. 3포 왜란은.......”

“1510년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목지혜가 답했다.

“그래, 3포 왜란은 1510년이야. 문제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3포가 어디 어디냐는 거였지!”

선생님이 이상하게 말을 더듬으며 문제를 수정했다!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런 건 시험에도 안나올 텐데?”

“썩었다, 썩었어!”

학생들이 수근거렸지만 선생님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이미 많은 것을 잃은 선생님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강지혜에게 어떤 망신을 안겨줄까만 생각하고 벅찬 가슴으로 교실에 들어왔던 그였다! 목지혜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제포, 부산포, 염포입니다.”

기세를 탄 목지혜가 명랑하게 답했다.

“그래, 그렇지. 좋아. 앉아라.”

하얗게 불타버린 국사 선생님이 말했다.

‘지혜는 이렇게 공정한 선생님한태 왜 겁을 먹었던 거지?’

?
  • profile
    윤주[尹主] 2013.01.24 07:30
    작성중으로 올리셨던 글에 덧붙이실 줄 알았는데 새로 올리셨네요 ㅎ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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