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5 05:11

02- 제드 : 산신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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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뿌리에는 물 저장고가 한곳에만 있다. 그 저장고를 중심으로 부엌간과 세면장, 목욕장을 위해 한정적으로 배수 시설을 설치가 되었다. 예전엔 들뿌리에서 조금 떨어진 오래된 우물이나 개울물을 이용했지만 스티브가 온 뒤로는 양수기를 지원받아 물을 아낌 없이 펑펑 쓰게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불쌍한 스티브에게 애도를. 덕분에 프리실은 개울가 까지 가서 질색할 필요가 없었다.
들뿌리는 절벽과 같은 언덕 두개를 끼고 자리잡은 촌락이다. 그래서 스이우드 처럼 절벽을 기어오르지 않는 이상은 들뿌리를 지나야 한다.
프리실의 집은 들뿌리를 에워싼 두 언덕중 한쪽 언덕 위에 자리 잡았다. 그 언덕은 완만하여 들뿌리로 부터 경사가 조금 있긴하지만 걸어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이처럼 들뿌리에서 벗어나 지어진 집이 두체 인데 그중 하나가 프리실의 집이 였던 것이다.
이 집에 프리실이 살게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프리실이 오기전에는 막루로써 스티브를 비롯한 세명이 지었는데, 밤이면 어자피 숲속에서 뭔가 볼 수 있을 상황도 아닐 뿐더러 매번 언덕을 올라야 하는 번거로움 으로 사서 고생하는 꼴이라 결국 방치 된것을 때마침 프리실이 배정받았다. 들뿌리로 부터 떨어져 있어 오가는게 굉장히 번거로웠지만 익숙해 지고 나니 오히려 들뿌리와 거리가 있는것이 프리실로서는 마음 편했다. 그렇다 혼자 있는것이 편하다.
처음에는 프리실을 이방인 취급하여 일부러 들뿌리로 부터 격리 시키는 건가 싶었는데 그런건 아니였다. 프리실 다음에 루시아 남매가 오고 진일 형제가 왔을때, 촌장님은 정말 생각없이 살곳을 지정했음을 깨달은 것이다. 프리실이 이곳으로 올라온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하지만....
프리실이 자기 집 문을 열자 스이우드가맞이 했다.
"....."
이건 아니다. 너무나 노골 적이다.
루시아 남매가 왔을때는 한동안 프리실의 집에서 언니와 함께 지냈다. 페이는 이상한 헛간 같은데서 머물다가 나중에 헛간을 개조해서 두 사람이 살 공간을 마련하고는 내려 갔다.
그리고 진일 형제가 왔을때,
......
프리실은 생각만 해도 절로 소름이 돋는다.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진일은 프리실과 함께 머물렀다. 왜냐고?
정말 아무도 의심하지 못했다. 진일 동생 진이가 형형 했는데 그냥 그렇게 부르나 보다 했다. 라엘은 정말 진일에게 말도 못붙였고 남자 어른들도 어려워 했다. 스티브 삼인방은 열렬히 사모 했다. 싸가지 없는 말에 들뿌리의 모든 여성들은 그런 진일을 싫어 했다. 특히 말티아는 그를 짐심으로 살해하고 싶어 했을 정도니까.
진이는 그때 당시 트레이씨와 함께 머물렀다. 그때는 이리저리 밀어내면 두사람 누울 공간은 있었다. 지금보다는 '덜' 복잡했다. 진이가 정말 많이 고생 했었을 것이다.
진일과 처음 같이 지넬때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어이, 신경좀 쓰지?'
분명히 기억한다. 옷을 갈아 입을 때였다. 그게 무슨 말인지 그땐 이해 못했다. 그이후로 그는 한마디도 안했다. 프리실도 진일이 그저 조숙한 아이구나 했고 막말을 짓거려도 그냥 애겠거니 했고 가끔 관자놀이에 십자가 생기긴 했어도 그저 웃으면서 넘겼다.
사실 진일형제가 온 뒤로 들뿌리의 귀찮은 소일거리나 여러 잡무가 훨씬 편해 졌다. 대개 남자들이 할법한 일을 서슴없이 맡았다. 성격은 더러워도 일처리능력은 확실히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기술도 좋아서 집짓는 것도 능숙했다. 정말 못하는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프리실도 점점 싸가지 없는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성들도 그에대한 불만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짜증은 있는데로 퍼붙고 할건 다한다는게 흠이고 도통 적응하기 어려워도 말이다. 아니, 그렇게 싫으면 안하면 되지 않는가? 그런데도 한다. 한번 하면 나중에 일러주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스티브 삼인방과 함께 진일형제의 집을 지어줄 때였다. 워낙 더워서 남자들은 거의 속옷만 덜렁 걸치고 일하는데 진일이 아무 서슴없이 훌렁 벗는 것이다. 스티브 삼인방은 기겁하고는 시선을 돌리는 척 돌리지 않기 위해 낑낑거리는 와중에 프리실이 한껏 수치심에 관한 일갈을 날리려 했을 때였다.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프리실 앞에서는 항상 안보이는 곳에서 옷을 갈아 입었고 단 한번도 속살을 제대로 보여준적이 없던 그였다. 그렇게 조숙한 아이가 왜 갑자기 왜? 뭔가 노림수가 있었던 것인가? 그런 의문이 드는 와중에 처음으로 속살을 보고 나서 뒤늦게 알아 차림 점을 깨달았다. 워낙 선이 좋아서 어딜 봐도 요염한 그에게서 가장 요염해야할 선이 살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뭐지? 처음에는 그냥 덜 성국한 거거나 작은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작은것 치고는 너무나 다부지게 잡혀 있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그 말을 한 것은 정말 별 생각 없이 문득 튀어나온 말이였다.
'너 남자니?'
'무슨소리야? 당연하잖아.'
전혀 당연하지 않아.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고 전혀 전혀 전,전,전....
이 작은 들뿌리가 그날만큼 뒤집어진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자, 잠깐 이상하지 않았어? 왜 계속 너랑 나 둘만 머물렀다고 생각 한건데?'
'너랑 하라고 보낸줄 알았지.'
하다니, 하다니. 하다니??!
프리실의 집은 그렇게 넓지 않다. 어떤 생각이 짧은 이가 '망루는 원형이지!' 하고 지었기 때문에 공간 효율이 완전 꽝이다. 그래서 침실도 하나다. 루시아언니와 머물때 침실을 두개 놓는 것보다 하나를 크게 하는게 효율이 좋아서 쭉 그렇게 쓰고 있었다. 진일과 함께 지넬 때도 두말 하면 잔소리. 같이 누울때마다 진일이 묘하게 자신을 의식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게.. 그게???
프리실의 이성이 파괴되는 순간 이였다. 처음으로 지금껏 들어 왔던 온갖 막말이 프리실의 입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야이그게 말이 되냐 눈치가 없네 어쩌내 자각이 없네 어쩌네 니가 어쩌네 저쩌네...
한성깔 하는 진일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들뿌리 사람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은 그렇게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 많은게 변했다.
일단 모든 남자와 여성들이 진일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는데, 그중 독살이니 뭐니 살해 계획만 세우던 말티아는 누구 보란 듯이 진일에게 콧소리 내면서 찝쩍거리기 시작했다. 맹렬히 구애를 하려던 스티브 삼인방은 진일에게 찍소리도 못하게 되었고, 평소 조용하고 항상 네네거리던 프리실을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좋은예가 되어 대하는 태도가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조심스러워 졌다. 단 한사람인 트레이는 한동안 프리실을 놀려 먹었는데,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 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공경이고 나발이고 다른 사람이 있건 없건 때에 따라서 막말을 트게 되는 걔기가 되기도 하였다. 진일과 눈빛만 마주쳐도 죽이네 살리네 하는건 말할것도 없다.
아무튼 그 일로 프리실은 한동안 알리샤 아줌마와 이리엘과 함께 지내게 하였고, 진일형제가 프리실의 거처에 머물게 되었다. 잔득 앙심을 품은 프리실은 칠순먹은 촌장을 달달볶아서 진일 형제의 집을 짓는 것에 동참시키는 것으로 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집을 되찾게 되찾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그런일이 있었음에도 촌장님은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니, 물론 그때는 명백한 실수겠지만 지금 스이우드를 눈앞에 보니 그게 정말 실 수 였는지도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하아. 목숨을 맡겼다는거, 그렇게 의미심장 한가? 뭐, 좀 묘하긴 하다만... 모두가 그렇게 납득할 필요는 없잖아."
프리실은 침대에 털썩 엎드렸다.
"어떻게 되먹은 거야 이곳사람 들은..."
"너도 이곳 사람이잖아."
"하긴, 너에 비한면 다 똑같아 보이겠지."
스이우드는 프리실이 엎드린 침대에 털썩 앉았다. 프리실은 저도 모르게 긴장한다. 스이우드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뭘하려는가 싶더니 스이우드는 프리실의 머리를 스다듬었다.
"...뭐하는거야?"
"머리 만져 주면 좋아 한다며?"
"그.. 그건 에리스가 그렇다는 거고."
모르고 그러는 건지 알고 그러는 건지...
"싫어?"
절로 얼굴이 달아오른다. 프리실은 이불속에 얼굴을 파묻으며 말했다.
"싫진않아."
그냥.. 그렇게 있었다.
"...넌 환구님이니?"
"난 너와 같아. 나도 에리스 처럼 어린시절이 있었어."
"기억나는 거라도 있어?"
"아니."
"흥. 그러면서 어떻게 알아?"
"그냥 알 수 있어."
"말은 잘하네."
프리실은 몸을 뒤집어서 스이우드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들어 머리를 만지는 스이우드의 팔 옆에 댔다.
"이렇게 보면 흑과 백이네. 네 피부는 갈색이니까. 햇빛을 많이 받으면 그렇다는데, 그런거니?"
"음... 그건 아닌거 같아. 언잰가 부터 피부색이 달라졌다는 생각은 안들어."
"그렇구나. 난 말이지. 햇빛도 바람도 전혀 들지 않은 곳에서 살았어. 하늘은 항상 희고 밤이란건 전혀 없다보니 함께 생활하는 사람과 시간을 맞춰야 했지. 밖을 나가면 항상 밝았고 집에서 자고 싶으면 빛을 차단 되서 어두어져. 그런 환경이다 보니 우리들은 모두 하얗던거 같아.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색소를 만들거든. 뭐 그렇다고 밖이 어떻다는걸 모르는 건 아니야. 그냥 직접 보기 힘들 뿐, 정보나 이미지로는 알 수 있거든."
"이미지가 뭔데?"
"음.. 눈에 보이는 것을 평면적으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게 있어 내가 살았던 곳에는."
프리실은 피식 웃었다.
"아무도 내게 의문을 안갖더라. 죽음을 볼 수 잇다는 것도. 내가 금단이나 언니를 치료 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야. 기존에 한번도 보인적 없었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이 더라."
"이곳 사람들이라서 그런거 아냐? 나도 마찬가지야. 이곳에서 내게 적의를 보이는 자는 너밖에 없었어."
"그.. 그건, 너가 냄새를 맡았다며? 이상한 짓하니까 그런거잖아. 게다가 잠결에 놀랬고."
"맞아. 근대 나는 너희들을 볼때마다 알 수 없는 적의가 일어났어."
"뭐야 그건. 우리들이 너의 적이라는 거야?"
"아니, 그러기 보다는 그냥 본능 같은 거랄까. 나를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 잖아? 나도 그랬어. 그런데 이곳사람들은 호기심이 큰 반면 나는 호기심 보다는 적의가 더 크다고 할까. 음.. 뭐 그런느낌?"
"뭐라하는 거야. 그리고 나뿐이라니, 진일은 널 정말로 죽이려고 했잖아. 그런 늘어나는 검 지금껏 보인적 없었어. 심지어는 패이도 예측하지 못한거 같던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무기를 쓰는걸 본적 없거든, 아무도 모르는걸 너한태 쓴거야 완전히 기습적으로. 뭐,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막은 너도 너지만."
스이우드는 웃었다.
"너도 늘어나는거 사용하잖아?"
프리실은 자신의 팔에 부착한 효자를 보였다.
"이건 늘어나는게 아니야. 봐봐 여러 띠들이 겹쳐 있는데 말려 있잖아. 여러 겹으로 되어 있는게 때에 따라서 펴지도 하고 겹쳐 지는 거야. 그리고 움직일때와 형상을 유지할때는 동력원이 소비되.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프리실은 그때 진일이 늘어나는 검을 휘두르던 장면을 회상하였다.
"시안으로 안봐서 정확한 구조를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똑같은걸 제현 하라 하면 쓸잘데기 없이 높은 고등 기술로 비슷한걸 만들 수 있겠지만 굉장히 비효율적이겠지. 아무튼, 정말 화나. 아무렇지 않게 그런걸 휘두르다니. 너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진일 정말 가만두지 않겠어."
프리실은 진심으로 화를 냈다. 스이우드는 그런 프리실에게 미소를 지으며 달래듯이 말했다.
"걱정하지마. 내가 위기감을 느끼면 느낄 수록 진사의 움직임은 빨라지거든.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아. 뭐, 에초에 진일은 날 죽일생각은 없었고."
"우, 웃지마! 잘못했으면 너도 죽고 나도 죽었을 거라고. 물론 내게 영향이 갈거란건 몰랐겠지만 분명 너를 노렸어."
"급류속에서 너를 지키면서 별다른 부상없이 빠져나왔던 것을 시험 하려고 했었던 거라 봐. 빠른 유속 안에서 바위와 암반을 피해 왔으니 내게 뭔가 있다고 본거지. 감이 굉장히 좋나봐, 내 시선도 계속 피했는걸."
"그거야 넌 사람의 눈이 아니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걸 알 수 있어? 오늘 진일 처음 보잖아."
"그냥 알수 있어."
"........"
프리실은 할말이 없었다.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궁금해?"
스이우드가 수수께끼를 내듯이 물었다.
"그야 넌.. 처음 봤을 때도 그래 왔으니까. 날 가지고 놀았지."
"가지고 놀다니."
"흥. 가지고 논거지 진사로 쉽게 내 효자를 피할 수 있었으면서."
스이우드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땐 진사를 의식하지 못했어."
"웃기시네. 무너진 절벽 바위 틈바구니에 사지멀쩡하게 끼어 있었던건 어떻게 설명 할건데?"
"그때는 정말 위기상황이라서 진사가 나를 보호 하고 있다는걸 의식하지 못했어. 내게 진사가 있다는걸 알았을때는 그때 급류속에서 너를 구하려 했을 때니까."
거짓말 하지마 라고 면박을 주려던 프리실은 그럴 수가 없었다.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 상처받을 지도... 그런 얼굴을 스이우드가 하고 있었다. 정말이야 믿어줘 하는.
"....네 말대로 진일은 감이 좋아. 페이도 정말 놀랍고. 그런데 넌.. 그들이상이야. 그래서, 어떻게 알 수 있는건데?"
스이우드는 그저 웃었다.
"그냥 알 수 있었어."
"......흥, 알고 있었어 넌 그런놈이야. 이해할 수 없지, 네 행동에 이유를 생각 하면 피곤해져서 나도 물어볼 생각도 없었거든?"
프리실은 그저 웃고 있는 스이우드가 얆미워지기 시작했다. 이녀석 날 놀리는 건가? 꼬집어서 더이상 웃지 못하게 해줄까 하는데 그가 입을 열었다.
"프리실도. 나에겐 그렇게 보여. 넌 신기한걸 많이 가지고 있어. 그런것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움직는데 나로선 도무지 이해 할 수 없거든. 그냥 넌 정말 놀랍고 신비로워."
프리실은 알게 되었다. 이녀석, 단순히 신경을 끍고 있었던것이 아니구나. 그러나 정작 프리실이 내뱉는 말에선 마음과 달리 삐친척 딱딱한 어투가 되었다.
"그래서?"
"마찬가지 아닐까. 넌 날 '그런놈'으로 본다고 했지? 다른 사람들도 날 그렇게 볼거야. 그래서 진사에 대해서 별다른 말이 없었던 거고. 그리고 내가 널 놀랍고 신비로운 사람로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프리실을 프리실로 보는거야. 너 또한, 진일이 그런 검을 처음 보이는데도 넌 그검에 대해서 묻지 않았어. 의문은 들어도 진일이니까 그렇게 납득 한거 아닐까?"
프리실은 잠깐 아무말 없이 스이우드를 보았다.
" '그런놈'은 나쁜 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응 알아."
"........"
위험한 녀석이구나.
"...너 말이야."
손으로 스이우드의 얼굴을 밀며 자신의 침실에서 밀어 냈다.
"말이 늘었네? 언제 부터 그렇게 말을 많이 할 수 있게 된거니? 그런 다양한 표정을 짓고! 나 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거든? 마리아씨가 기다리고 있다고."
프리실은 그대로 스이우드를 문쪽으로 밀었다.
"나가."
스이우드가 프리실을 바라본다.
"옷갈아 입을테니까 나가라고."
"....."
"으으.. 그렇게 보란듯이 실망감을 들어 내지 말란 말이야!!"
얼굴을 붉힌 프리실은 성을 내며 문을열고는 귀가 쳐져 있는 스이우드를 밀쳐내 다시 닫았다.
씩씩 거리던 프리실은 날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지가 않다.
아아.. 이건 저주다. 그의 심장박동이 프리실의 목에 전해 지듯이 프리실의 마음이 고스란히 그에게 들켜버린다.
프리실은 울고싶었다.
들뿌리에서 놀림감이 되는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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