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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우면서도 서늘한 바람이 바다의 내음을 실어가고 바다의 푸른 물 위에는 배 한 척이 헤엄쳐 간다. 배 위에 떨어진 음식 찌꺼기들을 먹기 위에 날아오는 갈매기들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어린아이들은 갑판 위를 뛰어가느냐 바쁘고, 1 1초라도 일을 끝마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선원들이 있는 반면, 허영심 많기로 유명한 귀족들은 자신이 입은 옷이 먼지 한 톨이라도 묻지 않게 고양이 걸음으로 걸어간다.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 속에서 소녀 한 명이 갑판 위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등까지 내려온 보라색 머릿결, 터키석과 비슷한 청록색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 하지만 그녀에게는 배위에 사람들과는 달리 귀가 뾰족 하였으니……엘프 였다. 배에 올라왔을 때부터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던 그녀는 자신의 머릿결을 손가락으로 비비 꼬면서 조용하게 말을 한다.

 

“3일이 흘렀군

 

그녀가 배를 탄 지 3……엘티아 대륙으로 가기 위한 배를 타면서 그녀는 사흘 동안 이 배 안에 있어야 했다. 3일 동안 지루하게 그리고 할 짓도 없이 배 안에만 있다 보니 그녀의 몸도 왠지 뿌드드하게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육지에서 뛰어가거나 걸어 다니는 것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인데……이거 너무 지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바람을 느끼면서 사파이어 색의 푸른색의 바다와 그리고 하얀 솜털 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그녀는 만족하고 있다. 그래……여행이란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못 보았던 것들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는 것 그리고 귀로만 들었던 것을 실제로 보는 것이 바로 여행의 의미였다.

파도의 소리를 들은 뒤 가방 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었다. 산과, 나무 그리고 곳곳마다 표기와 함께 그녀의 목적지인 엘티아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는 지도였다. 그녀가 엘티아 대륙으로 가는 것은……그냥 혼자만의 여행을 위함이었다. 애초부터 그녀는 방랑벽이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그녀의 일상생활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여행을 하게 된 것은……아마도 백 년은 넘은 일이었다.

 

바람과 바다가 만나는 곳 엘티아 대륙……”

 

지도의 왼쪽 아래에 적혀진 문장들이 눈에 보였다. 그 문장들은 그녀를 기분 좋게 만들었는지 씩 하고 미소를 지었고, 지도를 돌돌 말아 가방 속에 넣었다.

 

바람이라……”

 

바람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또다시 태양빛에 빛나는 바다의 경치를 바라본다.

바람. 그것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누군가의 명령 없이 그저 자유로이 가고 싶은 데로 날아가고, 그녀 역시 바람과 같았다. 바람처럼 흘러가고 바람처럼 떠나가는 그녀….바람과 함께였다….그녀는 가는곳 마다 항상 바람이 불었었다.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들그녀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그녀를 이렇게 불렀다 한다.

그것은 바로….

 

 

 

바람의 리에시아

 

Project Kingdom Of Legend

 

 

많은 배들이 오늘도 항구에 도착하였다. 바다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돌아온 어선, 물건들을 팔려고 먼 타국에서 온 무역선, 부둣가 곳곳마다 잡아온 물고기나 혹은 무역품들을 오고 나르는 뱃사람, 그리고 길 한복판에서 먼 타국에서 가져온 진귀한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도 각자 자리를 잡은 체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었다. 항구도 크고 그리고 사람들도 많으니, 브레라이드 항구에 있는 레드베리 술집은 언제나 바쁜 나날들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레드베리 술집은 브레라이드 항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술집이었다. 술집안에는 엘프, 마족, 인간, 수인족 등등 많은 종족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각자 자신들의 기호에 맞는 술을 마시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술마시다가 그만 잠에 빠져버린 자들도 많았었다.

술집에 있었던 리에시아는 한숨을 크게 쉰 뒤 술잔을 탁자 위에다 놓았다. 사흘 만에 드디어 육지에 발을 움직일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실려고 했는데하필 이렇게 시끄러운 때에 왔으니 말이다. 웬만하면 조용한 곳에서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떠들썩거리니…. 술이나 빨리 마시고 숙박할 곳이나 찾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자신도 모르게 술을 쭉 마셨다
.

입에 묻은 술을 닦으면은 붉은 물방울이 남아있는 잔을 바라본다. 달달 하고도 시큼한 술의 맛을 잘 살려내었다. 시끄러워도 맛이 꽤 좋은 편이어서 잠시 시끄러움을 잊기에는 충분한 맛이었다.

 

“몇 병 사가지고 갈까….

 

이왕 마실 바에는 차라리 몇 병 사서 조용한 숲이나 방에 가서 마시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었다. 그녀로서는 시끄럽지 않은 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니까. 컵에 술이 다 떨어졌다는것을 안뒤, 그녀는 술병에 들어있던 붉은색 술을 다시 컵에 따라놓았다.

 

야 그게 사실이야? 한명도 남김없이?”

말도 마들어가자 마자 함정에 걸려서 전멸 당했다고 들었다네.”

 

술잔이 입술에 닿아지면서 뒤에 두 남자의 얘기가 귀로 들려오고, 그들의 대화속에서 흥미로움을 느꼈는지 그녀의 뾰족한 귀가 까닥 하고 움직였다.

 

그 보물은 그냥 전설이나 헛소문이 아닐까? 아직까지도 발견했다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은 그냥 존재하지 않는 보물을 찾으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만큼 이 대륙에서 매우 유명한 전설이라는 거지. 어린 애들이 태어나자 마자 듣는 옛날 이야기중 하나인데.”

 

주위가 시끄러워도 단어 하나라도 듣기 위해 술을 한모금 한모금 마시면서 좀더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 비보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것을 찾기위해 멀리서 온 모험가나 백작들이 많지. 무슨 뭐? 천계에서 떨어진 보물이라고하고 혹은 전설의 용사가 숨겨놓은 보물이라고도 하고여러 소문이 다 났더라고.”
아아 들어보았어. 여기 엘티아 대륙 고대 전설들중 하나잖아. 그 옛날 고대인들이 천사를 봉인할려고 성스러운 보물들을 이용했다고 하네.

천사라니? 갑자기 왠 천사인가?”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그 천사가 지상으로 강림하고 난뒤 대륙은 고통과 절망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네. 그 천사가 가는곳 마다 그리고 보이는 거 마다 말 그대로 살육과 학살을 해냈다고 하고 그래서 고대인들은 어쩔수없이 천사를 봉인한뒤 보물을 대륙 곳곳 에 숨겨놓았다고 하더라고…

“그런 위험한 자를 봉인할 정도면 찾으면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 왜 그럼 사람들이 찾으려고 하는거지?

“사람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라는 말이 있잖는가.


타락천사 그리고 6개의 보물. 다른건 몰라도 이 두개의 단어들이 확실히 그녀의 귀로 들려왔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내용은 자석마냥 서서히 자신을 잡아당기는듯 하였다.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두남자의 얘기가 끝났는지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주머니 속에서 은화 몇개를 테이블 위에 놓은 뒤 다리를 움직였다. 아무래도 술병은 내일 여행을 떠나면서 사가도 좋으니 지금은 여관에서 하룻밤 푹 자는 것이 최우선인듯해서 말이다.

“…
아 그래 생각났어
.”

뭐가
?”

일어서기 전 또 다시 두 남자의 얘기가 들려왔고, 얘기를 마저 들어야겠군 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귀를 기울여보았다
.

그 타락천사의 이름 말이야
.”
이름
?”
엘티아 대륙으로 내려온 그 타락천사의 이름이맞을지 모르지만이름이
….”

남자는 생각하듯 잠시 눈을 감다가, 마침내 이름을 말하게 되었다. 그 타락천사의 이름을
.

“…
아즈라엘 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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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 바람의 리에시아 등장이옵니다.

당분간 마비노기 소설은 중지 전부터 쓰고 싶던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많이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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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10.25 20:26
    영상 같은 도입부, 모험 판타지의 정석과도 같은 시작. 한 편 극장판 애니메이션 같은 전개가 기대되네요.
    완결까지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 profile
    XatraLeithian 2012.10.28 09:03
    감사합니다 윤주님. 아주 간만에 쓰는거라서 필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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