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6 09:32

[내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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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붕붕~ 게임 케릭터가 내는 소리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할아버지 캐릭터가 적을 공격하여 1킬을 낸다. 하지만 곧 몰려드는 적들에게 붙잡혀 죽는다. 1킬 1데스의 스코어를 낸다. 재미 없다.

 

 게임 패널티를 뒤로하고 게임을 껐다. 노트북도 그대로 닫아버렸다. 시큰둥하게 탁 소리가 났다.

 침대에 털썩 드러누워 발만으로 비비적대며 양말을 벗어던졌다.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으니 편하구나.

 

 

 물리 법칙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한다. 그러니 시계가 자꾸 간다.

 순간 사라져버리는 1초, 1초, 1초. 아깝지만 뭔가를 할 정도의 에너지는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 게임하며 재미나 쫓아다니면서 시간을 태우는 것?

 

 창밖으로 내다보는 밤하늘은 어둡다. 그 어딘가에 있을 신에게,

 나는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차라리 나를 위해 살아라라고 말씀하십시오. 그렇게라도 하겠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아둥바둥하는 사람들,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 성형하는 사람들. 엄친아의 대표인 로이킴 같은 사람들.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곳은 어디냐?

 

 휴대폰의 전원을 켜니 여자친구의 문자가 와 있다.

 "뭐해?", "답장없네.", "나먼저 잘게 ㅂㅇㅂㅇ"

 

 

 그렇게 내일의 일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진실과 진짜 "옳은 것"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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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11.17 05:45
    목표가 있는 사람, 혹은 목표 없어도 추진력만 갖고도 활기있게 사는 듯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저는 부럽더군요. 그건 기브 님과는 조금 다를지 모르겠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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