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6 10:58

억지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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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쓰는 시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난생 처음 떨렸던 고백은

짖꾿은 장난이 되었고

나는 또 당신의 무료한 시간을

채우는 노리개가 되었군요.

 

그녀의 타액이 내 입속으로 들어오고

서로의 체온을 높여주던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했던

그 짜릿한 순간이

이제 조금씩 희미해져 갑니다.

 

당신에게서 풍겨지는

좋지만은 않던 그 냄새도

조금씩 그리워 집니다.

 

오늘도 난 시를 쓰는것이아니라

당신을 쓰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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