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9 18:00

소실한 겨울

조회 수 333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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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다색의 거리에 여색의 발자국만 찍으며

내가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린다

가끔은 앞으로 뻗은 길에 누군가

벌써 걸어가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알려줘요

하고 족쇄를 풀고 싶은 심정이다


오늘도 하늘에는

물살에 이리저리 치이는 치어처럼 눈이 여백을 메운다

길은 벌써 하얗다

내 머리 위에도 수북히 내려 앉아 차갑게 얼어버린다


외로워!

라고 외치고 싶은 밤

이불마저 얼어버린 밤에

말라 갈라진 입술에 나는 피 한 방울을 닦으면


이윽고...

주황빛 아래 모여 헤엄치다가

환상과 같이 사라지는 어느 겨울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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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2.12.30 05:35
    잘 봤어요.

    왠지 말투가 다른 두 명의 화자가 있는 것같이 느껴지는데 착각일까요....전 그게 좀 신경쓰이더라고요;
  • profile
    예스맨... 2012.12.30 06:00
    쓰여지는대로 쓰다보니 구성은 좀 조잡 합니다
    나중에 좀 손보려구여 제가 원래 퇴고를 잘 안하는데
  • profile
    시우처럼 2013.01.01 03:02
    느껴지는 이미지가 참 좋네요
    얼어버린 이불이라든지
    여러가지 감각과 단어를 멋지게 잘 연결해 주신듯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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