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8 09:31

블로네스 대륙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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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 덜커덩'

-"이 마차를 타고 가셔서 마차에서 내렸을 때,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의 말대로 해 주세요."-

나는 몹시 흔들리는 마차 안에 앉아 있었다. 크기나 좌석의 크기로 봐서는 6~8인승 정도의 상당한 대형 마

차임에도 그 큰 마차 안에는 나 한 명만이 앉아 있었다. 내 말상대를 해 줄 사람이 없었기에 나는 몹시 지루

했다. 나는 허리에 차고 있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너덜너덜거리는 종이가 손에 잡혔다. '몬스터 토벌대

모집' 애시당초 나는 몬스터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마 칼리를 만나지 않았었다면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스스로도 우스워졌다.

"크큭. 하긴, 그때 나는 갓난아기였으나 칼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에 앉아 쓰잘데기 없는 공상 따

위를 하고 있지도 않았을 텐데 말야."

나는 칼리에게 싸움하는 법과 나는 법, 그리고 조인족 고유의 주술을 배웠다. 나는 법이나 싸움하는 법이야

그저 움직이기만 해도 되지만 주술은 그렇지가 못했다. 28개의 주 문자와 102개나 되는 부 문자를 배워야

했고 대륙의 역사와 예절, 공용어와 룬어를 말하고 쓰는 법,조인족의 역사와 마나 운용방법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론을 마스터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날 그날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저

녁밥은 없다는 칼리의 스파르타식 교육 방법에 의해 피를 보면서 이론을 하나 하나 마스터 해나갔다.

약 2500년 전에, 몬스터들의 대침공이 한 번 있었는데 이 때에는 조인족이 개체수가 굉장히 많아서 현재 아

르겐트 제국 영토의 4분의 1정도 되는 국토를 가진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몬스터들을 마계로 다시

내몰았지만 그 싸움 때 수만 명에 육박하던 조인족들이 한순간에 4~50명 정도로 줄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까 25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자폭을 한 셈이다. 그 때의 몬스터 대침공 때문에 조인족들이 노예 사냥의 표

적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 역사 때문에인지 아니면 막연한 뭔가때문인지 나는 몬스터가 싫었다.

어느 틈엔가 극심하게 내 둔부를 얼얼할 정도로 자극해 오던 덜컹거림이 멈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차

도 멈춰 섰다. 앞쪽에서 마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내리십시오."

그리고 벌컥 열리는 문. 나는 문을 엶과 동시에 자동으로 내려지는 계단을 밟고 내려섰다. 흐트러진 허리끈

을 바로 매고 후드의 주름을 단정히 했다. 그 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연둣빛으로 뒤덮여 있고 군데 군

데 새하얀 대리석 조각상과 맑은 물을 뿜어내는 대리석 분수들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시야에

는 눈부시게 새하얀 대리석 성이 보였다. 성의 황금빛 정문에서 시종복을 단정하게 입고 은빛 가발을 쓴 사

내가 나와서는 내게 다가와 말했다.

"에...지원자시군요. 일단 저를 따라오시겠습니까?"

"예에.."

나는 그를 따라서 웅장한 성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붉은 융단이 깔린 복도로 해서 알 수 없는 무늬

가 새겨진 나무 문 앞에 멈춰선 그는 문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안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지요. 물론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안에는 차와 쿠키, 케이크, 푸딩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문이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닫혔다. 나는 우선 의자에 앉았다. 의자는 그

리 크지 않았지만 자주색 벨벳 쿠션이 아주 편안한 의자였다. 그리고 자리 앞에 놓여 있는 잔을 집어들었

다.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내 후각을 자극했다. 나는 그 투명한 연둣빛 액체를 한 모큼 들이켰다. 진한

향도 좋았지만 마신 뒤에 뒷맛이 깔끔했다. 곁에 놓여 있던 찻잎 항아리가 눈에 띄었다.

"이건...코노테 공국의 카이나스 삼각주 산 찻잎 항아리잖아. 역시 황실이군. 이런 최고급 차라니."

일명 '카이나스 티'라고 불리는 카이나스 산 차는 진한 향과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대륙 최고 품질을 자랑

하는 차였다. 이것은 엣날에 이콜론 왕국에 있을 때, 그 뚱뚱한 인간 녀석이 어쩌다가 아주 화려한 옷 입은

사람들과 만날 때만 내놓는 차인데....

"하아....심심해~~"

그 때, 그 사내가 다시 들어왔다.

"저어...저를 따라오시겠습니까?"

나는 그를 따라갔다. 그는 좀 더 큰, 은으로 장식한 하얀 나무문 앞으로 와서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다섯

명이 앉아 있었다. 가무잡잡한 얼굴의 엘프와 인간, 작달막한 드워프, 수인족이 두 명이었다. 그리고 가운

데에는 고급스러우면서 간단한 옷을 입고 은빛 가발에 벨벳 베레모를 쓰고 있는 호리호리한 사내가 흑단

막대기를 들고 서 있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두루마리를 펼쳐 보더니 안경을 바싹 올리고 내 쪽을 쳐다

봤다.

"마르시아 파블로 씨군요. 나는 집정관인 에반 패트리시아 드 폴레앙스입니다. 에 그리고...일단 이 쪽에 와

앉으시죠."

그가 가리킨 자리는 가장 상석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러면 우선...7대 대장은 마르시아 파블로 씨입니다. 아, 그래봐야 일곱명이지만....어쨌건 파블로 씨가 입

대를 희망한다는 전서구가 제일 먼저 도착했으니 말이지요."

하하...먼저 손들어서 대장이 됐다는 건지도...

"우선 자기 소개들부터 하시지요."

"저,저는 마르시아 파블로입니다. 종족은 조인족이고 열 여섯 살입니다. 그, 그리고...보시다시피 음유시인

이에요. 간단한 요리 정도는 할 줄 알고 치료계통 연금술에는 자신 있으니까...방해는 되지 않을 거라고 믿

어요....."

그러자 어려 보이는 수인족 소년이 파란 눈을 반짝이며 일어나 말했다.

"나는 아쥬르! 아쥬르 R 아르페에요!! 랑인족!!!"

그러자 그의 곁에 앉아 있던 소녀도 조용히, 조금은 어눌하게 말했다.

"저, 저는 휘 란이라고 해요. 저도 랑인족이에요오..."

소녀의 건너편에 앉아 있던 가무잡잡한 엘프가 말했다.

"음...나는 블리샤야. 보이는 대로 다크엘프고. 뭐....아무 재료로나 음식을 만들 수 있는게 재주라면 재주

고....아, 그리고 내가 제일 나이 많아보이니까 반말해도 관계없겠지?"

뭔지 모르게 자신만의 정신세계가 있는 듯한 다크엘프였다. 블리샤 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건너편

에 앉아있던 작달막한 드워프가 말했다.

"와하하하!! 나는 베이겐트 엡소버라고 하우~앞으로 잘 부탁하우~"

드워프의 말이 끝나자 구석에 조용히 앉아서 다른 이들의 소개를 경청하고만 있던 흑발에, 흑진주 같은 눈

동자를 가진 귀엽게 생긴 소년이 말을 했다.

"제 이름은 크레타 아이키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의 소개가 끝나자 집정관이라는 사람이 말했다.

"그럼...다들 통성명도 하셨으니 저는 이만 나가 보도록 하지요. 언제 출격할지는 상부에서 대장에게로 명

령이 내려 올겁니다. 뭐...어떻게 전투를 이끌어 나가실 건지, 전략같은 건 여러분이 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을 부딫쳐 '딱' 소리를 내자 방 한쪽에 워프 마법진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소녀

세 명이 차와 케이크, 쿠키를 들고 나타났다. 그녀들은 우리의 자리가 둘러싸고 있는 탁자에 자신들이 들고

있던 것들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사라졌다.

"차라도 드시면서 담소 나누시지요. 그럼 전 이만..."

그리고 그 역시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하아...."

뭔지 모르게 어색함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그 때만큼 이마를 간지르는 짧은 머리칼이 귀찮았던 적은 한 번

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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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저 썻으니까 이제 슈크림소녀님 쓰세요. 그리고 아희님이 잘 안쓰시니까...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르

겠습니다.

제 캐릭터의 외형-다른분들은 올리셨는데 저만 안올리니까 뭔가 좀 그래서-ㅅ-뭐 대충 머리색이 어떻고 이

딴거야 올렸지만...일단 검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허리에 맨 허리띠는 소드 벨트를 겸하고 있어서

세이버가 메여 있고 상당한 크기의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로 육포, 빵, 돈, 찻잎 등이 들어갑

니다. 아, 물론 주머니는 왼쪽 허리춤에 달려 있습니다. 검은 로브는 장식 없이 그냥 단순하게 새까맣습니

다. 엄청 음침하지요.ㅎㅎ..머리에는 작고 낡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냥 음유시인이니까 멋으로 쓰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서클렛을 착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안대를 연결시켜서 오른쪽 눈을 가리고 다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왜 멀쩡한 눈에 안대를 하고 다니냐고 물어오면 '수련의 일환'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사실은 자신의 오드아이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눈길이 싫어서지요. 역시 소심...등에는 류트를 천에 싸서 메

고 다닙니다. 그리고 손에는 역시 검은색 반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신발은 평범한 가죽 부츠지요. [사실 올

리기야 했지만 옷차림이나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해두면 다른 분들이 편하실 듯 해서]

추가설정-우선 소설중에 나온 코노테 공국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코노테 왕국은 원래 가쿠르 왕국의

3대 공작 가문 중 하나인 코노테 가문의 현 수장인 발렌시아 마가레타 폰 코노테 대공이 저스틴 3세에게 부

탁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건국된 공국입니다. 이곳 역시 가쿠르 왕국처럼 과학이 발달된 나라입니다. 다

만 가쿠르 왕국의 과학은 무기 쪽으로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륙의 2대 강 중 하나인 코로 강의 삼

각주에 위치해 식량의 97%를 자급자족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이 나라의 '카이나스 지방'은 질좋은

차가 재배되며 이곳의 차 가공기술은 대륙 전체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힙니다.

그리고 화페단위에 대해 정리.

[1타르헨=10골덴=170실브라=8500브론]이것이 블로네스 대륙의 화폐 가치를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러니

까 다시 말해 1 타르헨은 10골덴이고 1골덴은 17실브라, 1실브라는 50브론이지요. 그리고 언급했듯이, 타르

헨과 골덴은 가치가 커서 일반 서민들은 만져보기도 힘든 돈이고 브론은 워낙 가치가 작아서 브론만 따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블로네스 뱅크-금융 부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로네스 뱅크는 대륙의 어지간한 마을이라면 지부

가 위치해 있는 범국가적 은행입니다. 이 은행에서 계좌를 생성하게 되면 통장 같은건 주지 않고 그냥 카드

한 장을 줍니다. 이것은 마나 스톤을 보통 주민등록증 정도 크기와 그보다 조금 얇게 깎은 것에 '아비앵'이

라고 하는, 마나와 전파의 이동을 돕는 초록색 금속으로 도금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이름을 은으로 얇게

새깁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의 직불카드와 유사한 '제이드'입니다. 제이드는 마법적인 방법을 이용해 고

르카 왕국에 위치한 블로네스 뱅크 본점 어딘가에 숨겨진 메인 마나 스톤에서 사용자의 신상 정보, 입금,

출금 내역, 현재 잔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으며 제이드를 이용해 결제되면 자동으로 결제한 사

업장 업주의 계좌로 입금이 됩니다. 은행 잔고가 부족하면 결제가 되지 않아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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