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5 05:53

Machine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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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퓨전 요청 시그널이 들어왔삼.”

초딩 머신 파더가 UFO 내부에 모니터에 빨간 글자를 바라보며 소리치자, 원조 머신 파더의 입가가 씨익 올라갔다.

“파아이이-너어어얼-퓨우우우-저어어언- 스으으응-이이이인!!!”

원조 머신 파더의 박력 넘치는 승인과 더불어 이젠 간에 쓸래야 쓸데도 없는 뇌까지 근육으로 들어찬 근육 청년 머신 파더의 차례.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 드라이브!!!”

근육 청년 머신 파더는 눈에서 안광을 빛내며 들어올린 팔에서는 근육이 터질듯이 꿈틀대었다. 그리고 특수 강화 유리로 보호되고 있는 빨간 버튼에 근육 청년 머신 파더의 근육질 주먹이 강렬하게 작렬.

콰장창.

... 단 한방에 다 때려 부숴버리고 말았다.

“ㅋㅋㅋ 님아, 미쳣삼? 그거 치는 게 아니삼.”

“야 이, 미친 개X라이 X꺄!! 그 버튼이 아니잖아!!”

초딩 머신 파더와 원조 머신 파더의 절규,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단지 잘못 누른 것일 뿐이면 얼른 취소하고 근육 청년 머신 파더가 때려 부순 버튼이 아닌 옆에 올바른 버튼을 다시 때려 누르면 되는 것이지만, 불행히도 드라이브 버튼이 있는 장치는 근육 청년 머신 파더의 단 한방 내려친 것만으로 개박살 나버렸다.
허나 근육 청년 머신 파더는 당최 자신이 뭘 실수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까지 이해하기에는 그의 뇌는 이미 근육질이라서.
어쨌든, 다시 이야기는 준서가 있는 서울 상공으로 돌아가서 이야기가 계속 전개.

번쩍, 휘이이잉.

서울 상공에서 추락하는 준서를 단숨에 날아와 받친 것은 늑대가 아니라, 왠 회색의 요상한 전투기(?)였다. 어쨌든, 준서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퓨전.”

이라는 주인공 특유의 대사를 내뱉으며 전투기 내부에 처박혔고, 전투기는 곧 빠른 변형을 거치며 회색의 인간형 메카노이드로 변신을 완료했다.

“파이가!!”

라고 준서는 뭔가 계속 잘못된 것을 느낌에도 불구, 왠지 이렇게 외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어쨌든 변신 합체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외쳤다. 그 다음엔 뻔한 수순.

“파아이이-너어어얼-퓨우우우-저어어언!!!”

파이가의 가슴에 육각형의 덮개가 열리며 레몬빛의 전자장 회오리를 정면으로 뿜어내어 자신을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레몬빛의 전자장 회오리 내부로 어느새 아공간 워프를 통해 나타난 파이가의 합체를 위한 서포트 머신인 갈가(?) 머신 세 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따-따다닷-따다다다다닷-다다다닷!(파이널 퓨전 BGM)

그중 드릴 갈가2의 선단부가 열리면서 파이가의 다리가 도킹!

따다닷-따닷-다닷!(파이널 퓨전 BGM)

그리고 이내 파이가의 두 팔이 뒤로 돌아가면서 팔이 있던 자리에 육각형의 구멍이 생기고 그곳을 통해, 우주선 형태의 라이너 갈가2가 벌어지면서 길어지면서 파이가의 팔이 있던 구멍을 통해 완벽하게 도킹!

철컥.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텔스 갈가3가 파이가의 등뒤로 완벽하게 내려서며 정확하게 도킹.

철컥.

도킹된 라이너 갈가2의 내부에서 팔의 상단부가 내려오고, 스텔스 갈가3의 보조 엔진부 노릇을 하는 두 개의 원통형 엔진이 위로 올라오면서 결합하며 강철의 검은 주먹이 불끈 튀어나오며 한 쌍의 강철의 팔이 완성!

철컥, 철컥!

세부 도킹이 완료되면서 파이가의 가슴의 육각형의 덮개가 다시 닫혔다.
그리고 스텔스 갈가3의 내장되어 있던 투구가 파이가의 머리에 씌워지며 마스크가 올라온 뒤 이마에 갈가 스톤이 빛을 발하자, 거대한 로봇으로 합체한 준서는 곧 강철의 두 주먹을 맞대며 레몬빛의 전자장 회오리를 걷어버리며 크게 포효했다.

“갈가-파이가!!”

온갖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켜주기 위해 악의 머신 파더들에 의해 다시 탄생한 신생 파이팅 메카노이드.
그 이름은, 용자왕 갈가-파이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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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 : 자, 잠깐? 합체 했으니까, 그 다음엔 멋드러지게 싸워야 하는 거 아냐?
아란 : 엑스트라의 전투씬까지 쓰기 귀찮아...




# 순서
아란 → 다르칸 → 또또님 → 갈가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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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대가는 돌과 혼에

새겨졌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그리고 무엇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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