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10:35

Bloodthir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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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력 98년 8월 10일 - 일요일 밤>>

조용한 숲속 공터. 해와 달의 빛까지도 도달하지 못하는 울창한 숲속에 한 마법사가 서 있었다. 약간의 세월이 더 지나면 허리 윗부분에 도달할듯한 검은 장발에 황금빛 무늬로 장식된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청년 마법사. 여행중 한숨 자고갈 자리를 찾고 있는듯 사방을 둘러보며 곰곰히 생각을 한다. 어떨땐 입에 손을 가져다대고 생각에 잠겨도 보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려다가 돌아오기도 하면서 공터 가상자리의 땅을 바라본다. 그렇게 한곳에 가만히 서 있기가 수십여분. 무언가를 결정한듯 품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부스럭

"음?"

부스럭

그의 눈이 가늘어지며 소리가 난 쪽을 주시했다. 마법사는 품속에 넣었던 손으로 단검을 꺼내들었지만 그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마법사의 눈앞에 잇는 것은 넋이 나간듯한 모습의 소녀였다. 소녀의 몸은 피투성이였으며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버린듯 비틀거리다 마법사의 앞에 쓰러져버린다.

"..."

"...이봐...."

"세...."

소녀가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밤중의 조용한 숲속이기 때문에 알아차렸을정도로 작은 목소리다. 살아있는것 자체가 무리일정도로 기운이 빠져버린것처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마법사는 무릎을 굽혀 그녀에게 귀를 가까이했다.

"도..와..."

힘들게 내뱉은 소녀의 짧은 한마디. 마법사는 그제서야 알아들은듯 소녀를 부축한다.

"에.. 그러니까, 이쪽으로 뛰어오던데?"

"확실헌거야 그거?"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마법사는 소녀를 완전히 일으켜 세운 후 허공에다가 손을 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스럭

"그 계집애 당장 내려놔!"

성이난듯 요란스럽게 뛰쳐나오는 금발의 여성과 그 뒤를 뒤따라오는 여자아이. 그들이 도착한 직후 마법사는 손 움직이기를 멈추었다. 그 순간 마법사의 머리 위에는 그의 손가락이 움직여온 경로에서 빛이나며 전체적으로 원형을 띄고 있는 복잡한 도형이 그려졌는데, 이 빛의 도형은 마법사가 서있는 지면에 그대로 복제되어 서로 연결되어 빛의 기둥과 같은 모습을 하였고, 섬광을 발하면서 마법사와함께 사라져 버렸다.

"아.. 놓쳤다."

"레키노. 어쩔꺼야?"

"마나 고갈이야. 죽여도 안죽여도 상관없는 상황에 쫒을 수 없다면... 내버려둬야지. 귀찮게 찾아갈 필요성도 못느끼겠고.. 방치하자 그냥."

"어쩔수없나.."

그리고 그녀들은 한참 뛰어오던 길을 되돌아갔다.



<<제국력 98년 8월 11일 - 월요일 오후>>

소녀의 이름은 유이 라고 했다. 성은 보기드문 셰즈루가(家)로, 아는 사람중 몇년전에 실종된 여성이 있는데, 그녀와 같은 성씨이다. 소녀는 보통 인간과 다르게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주어 나를 놀라게 했었다. 거의 혼수상태 직전까지 기운을 뺀 사람을 대상으로는 그다지 강한편이 아닌 내 치유마법정도로 빠른 회복을 기대 할 수 없었는데,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회복 능력이 뛰어났다.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될만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뭐 별로.."

"그런데..제이어스."

"...?"

아까까지는 혹시나해서 말도 하지 말고 쉬고있으라고 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이 회복되어 안심하고 그녀의 말을 들었다. 소녀가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님'자를 붙인 호칭을 듣는게 거북한 감이 있어 님자를 빼고 부르라고 했기 때문이다. 조용하거나 일행의 리더급되는 인문들을 보면 하나같이 일행들에게 ~님 ~씨 같은 호칭을 금지시키는 이상한 성향이 있는데, 주변사람들이 이야기하길 나는 조용한 학자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나도 이 범주 내에 들어가는 듯 하다.

"그사람들.. 다시 오지 않을까요? 그들도 텔레포트를 사용할 줄 알아요. 다시한번 마주하는 날 에는..."

유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는 나에게 근심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아직 어떤 사연을 지녔는지는 묻지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들은 흡혈귀에요. 자신들을 리니지라고 불러요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그녀도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쫒긴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인간의 피를 빨기위해 하나의 인간을 집요하게 쫒아다니는 흡혈귀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서로간의 협력관계 때문에 싸움이 붙었으리라..

"그러면 결계라도 쳐주고 가지"

"에..?"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곳으로 텔레포트 해오는 마나의 운동을 억제하는 존을 형성하면 그럴저럭 먹히지 않을까 한다."

"..."

"가던길을 마저 가면서 결계도 쳐주고 가마. 너의경우는 회복력이 빨라 굳이 돌보고있지 않아도 괜찮겠지."

그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유이의 집을 빠져나왔다. 왠지 오늘 날씨는 흐릿한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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