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21:47

Machine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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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갈가가이거의 오른손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황금빛 골디온 해머와 킹 제이데어의 오른손에서 불타오르는 불꽃의 날개가 맞부딪혔다. 그러자 강력한 에너지의 충돌로 발생한 초고온 플라즈마 입자들이 강렬한 스파크와 함께 사방 10km으로 순식간에 뻗어나갔고, 마치 핵이라도 떨어진 듯한 강렬한 빛과 열기가 삽시간에 건물들을 녹이고 ‘선량한 시민들’을 빛으로 만들어버렸다.

  킹 제이데어를 조종하는 준서는 때마침 이상야릇한 기분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뭐, 뭐지? 이 감각은? 뭔가 부족한 것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다!”

  콰드득! 준서가 그 감각이 뭔지 깨달을 시간도 주지 않고 활 모양의 피닉스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갈가가이거의 골디온 해머도 마찬가지였다. 서로간의 무기가 부서지고 있건만 그들은 어느 누구도 물러섬이 없었다.

  퍼벙!

  결국 킹 제이데어의 피닉스와 갈가가이거의 골디온 해머가 박살나면서 남아 있던 플라즈마 입자가 강력한 후폭풍으로 돌변하여 킹 제이데어와 갈가가이거의 전신을 난자했다.

  “큭!”

  준서는 부스터와 자세제어 슬러스터를 최대치로 조종하여 뒤로 튕겨나가는 킹 제이데어의 육중한 몸을 바로 세웠다. 킹 제이데어가 간신히 멈춰 서자, 쉴 틈도 없이 이번엔 자욱한 연기를 뚫고 갈가가이거가 튀어나왔다.

  “우오오오오오오! 브로오오오오오크으으으으은! 패애애애애애앤터어어어어어엄!”

  위이이이잉! 갈가가이거의 오른손이 회전하면서 무지막지한 파괴의 힘을 과시라도 하듯 터질듯 붉게 빛났다. 갈가가이거가 오른손을 앞으로 강하게 내지르자 ‘투캉’하는 대포 터지는 소리와 함께 회전하는 오른손이 대포알처럼 팔에서 이탈했다.

  “이, 이런 젠장!”

  준서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곤 킹 제이데어 양 손을 들어 5연장 중간자포를 다가오는 갈가가이거의 오른손을 향해 일제 사격했다.

  파지직!

  중간자포의 붉은 빔 다발이 갈가가이거의 브로큰 팬텀을 강력한 힘으로 밀어냈다. 순간 브로큰 팬텀이 쾅하고 뒤로 튕겨나가자, 빛에 가려진 갈가가이거가 그 틈을 타 엄청난 속도로 킹 제이데어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닛!”

  준서가 당황하는 틈에 갈가가이거는 오른손을 회수한 뒤 소리쳤다.

  “용기의 이름으로!”

  갈가가이거는 마치 피가 끓는 듯한 대사를 남발하며 킹 제이데어의 머리를 향해 맹렬하게 회전하는 주먹을 내질렀다. 준서가 거대한 킹 제이데어에 비해 날파리같은 갈가가이거를 쳐내기 위해 손을 휘두르려고 했으나, 갈가가이거의 주먹이 더 빨랐다.

  “브로크으으으으으으으으은! 패애애애애앤터어어어어어어엄!”

  투캉! 다시금 갈가가이거의 오른손이 대포알 분출되듯 터져나가자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주먹이 킹 제이데어의 왼쪽 눈을 파고들곤 그대로 뒤통수를 뚫고 지나갔다. 갈가가이거의 오른손에 장비되어 있는 레이저 커터날의 회전은 머신 파더가 개발한 초합금으로 이루어진 킹 제이데어의 장갑쯤은 우습다는 듯이 헤집고 지나갔다.

  “용기!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힘이다! 네 녀석 같은 악의 무리는 평생 알 수 없는 것이지! 죽음으로서 깨달았길 바란다!”

  갈가가이거가 엉망이 되어버린 킹 제이데어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러나 아직 싸움이 끝난 게 아니었다.

  “빈틈!”

  갑자기 뒤로 기우뚱거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보였던 킹 제이데어가 대뜸 주먹을 휘두르더니 갈가가이거의 몸을 강타했다. 갈가가이거가 단 한 방에 10km 이상 날아가 어느 이름 모를 건물에 처박히자, 준서가 미친듯이 웃으며 5연장 중간자포를 미친듯이 난사했다.

  “아하하하! 죽엇! 죽엇! 죽엇! 이런 개 같은 빌어먹을 호로자식아!”

  한참동안 빔을 발사하며 제정신을 차린 준서는 씩씩거리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전방을 주시했다. 그는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고 먼 곳에서 너덜너덜한 몸으로 힘겹게 일어서는 갈가가이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준서는 이에 질세라 다시금 갈가가이거를 향해 5연장 중간자포를 겨냥했다.

  “지겨운 새끼! 뒈져!”

  푸슝! 10줄기의 중간자 빔이 하나로 겹쳐져선 갈가가이거를 향해 발사되었다. 그러나 만신창이 갈가가이거는 피할 생각도 없이 재빨리 왼손을 펼쳐들더니 정면을 겨누며 소리쳤다.

  “프로텍트! 쉐에에에에에에이드!”

  콰광! 중간자 빔이 갈가가이거의 왼손에 닿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빔의 입자들이 제멋대로 굴절되더니 갈가가이거의 코앞에서 오망성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뭐, 뭐야 저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준서가 놀랄 틈도 없이 갈가가이거가 대뜸 왼손을 휘두르자, 오망성이 킹 제이데어를 향해 광속으로 튕겨나갔다.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오망성은 킹 제이데어의 전신을 난자하며 지나갔고 킹 제이데어 또한 갈가가이거처럼 엉망이 되어 박살나기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헉, 헉. 제법이라고 칭찬해주마 악당. 아무리 비겁한 방법을 썼다곤하나 이 나를 상대로 여기까지 몰고 오다니. 역시 정의의 편은 쉽게 이기지 못하는 법이로군.”
  “헉, 헉. 헉. 누가 정의의 편이야!”

  준서가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갈가가이거는 무시하며 두 손을 활짝 펴고 소리쳤다.

  “자! 이제 마지막이다! 최후의 최후까지 용기를 잃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맛! 헬-앤드-헤븐!”

  파앗! 갑자기 갈가가이거의 양손이 적색 청색 두 가지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오른손은 파괴의 불꽃으로 붉게 빛났고, 왼손은 방어의 물결로 청명하게 빛났다.

  “좋다! 받아주마! 으오오오오오!”

  화륵! 준서의 기합소리에 동화라도 된 듯 킹 제이데어의 전신이 불꽃으로 환하게 뒤덮였다.

  “겜 기르 간 고 그훠!”

  갈가가이거가 서로 반발하여 밀려나는 두 손을 천천히 맞잡았다. 그리곤 이내 맞잡은 두 손을 정면을 향해 내질렀고 푸른색 플라즈마 소용돌이가 불꽃에 뒤덮인 킹 제이데어와 갈가가이거를 한 공간에 가둬버렸다.

  “위이이이이잇타아아아아아!”

  갈가가이거가 목청이 찢어져라 소리치며 땅을 부숴버리는 강렬한 기세로 킹 제이데어를 향해 돌진해갔다.

  “우오오오오!”

  콰광! 킹 제이데어는 두 손을 모아 돌진해오는 갈가가이거의 주먹을 막아섰다. 그러자 시뻘건 불꽃과 에메랄드빛 스파크가 한데 어울러져 장대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방으로 고에너지 입자가 흩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처음엔 서로 간의 힘이 거의 대등하게 보였으나 갈가가이거의 용기가 끓어 넘치는 목소리와 함께 그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져버렸다.

  “용기를! 나에게 무한의 용기를!”

  콰득! 콰드득!

  먼저 부서지기 시작한 쪽은 킹 제이데어 쪽이었다. 양 손의 장갑이 쩍쩍 금이 가며 파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 안돼! 안돼! 안돼! 안돼에에에에에!”
  “포기해라! 네 놈 같은 악의 축들은 정의의 편이 가진 용기는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 포기하고 정화의 불꽃에 몸을 맡겨라!”
  “개소리 하지마! 난 절대 죽지 않아!”
  “음?”
  
  화르륵! 갑자기 킹 제이데어의 꺼질 듯 보이던 불꽃이 더욱 강한 빛으로 화하며 이내 몸 전체가 완전한 불꽃으로 뒤덮여 마치 한 마리의 불사조가 탄생하듯 빛났다.

  “아, 아니! 이럴 수가!”
  - 끼에에엑!

  거칠게 홰를 내젖는 불사조가 분노에 찬 울음소리를 터뜨리자 갈가가이거의 몸이 불꽃에 잠식되었다.

  “으아아아아악!”

  우드득! 근골이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갈가가이거의 양 손이 조각조각 분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으으으으으윽!”

  초고온 초고압축인 불사조의 불꽃 속에서 갑자기 킹 제이데어가 비명을 지르는 갈가가이거의 앞으로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이다!”

  준서는 왼손의 손끝을 한데모아 송곳같이 날카롭게 만들곤 갈가가이거의 사자형 흉부를 향해 찌르며 소리쳤다.

  “앗싸 가오리!”

  콰드득! 갈가가이거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가슴을 관통당하고 그 구멍을 통해 초고온 고압축 에너지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내부부터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며 갈가가이거는 생각했다.

  ‘내 용기가. 용자들의 왕인 내가 한낮 바퀴벌레의 살고자하는 욕망에 지다니.’

  이 생각을 끝으로 갈가가이거는 완전히 재로 변해 이 세상에서 소멸해버렸다.

  한편, 이 때 준서는 다른 의미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준서는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나는 이제 주연이다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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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

오오오~ 생각해보니 메카물 간만~

Who's 갈가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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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명이 사라졌다능!!! 내 텔레토비 랩이 사라졌다능!!

 

여긴 어디?! 난 누구?!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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