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잘라서야 울려퍼질 선율아 너무 눈부셔서 장막으로 가린 너는 세상 끝자락에 걸린 거대한 그림자로 신기루 같이 종잡을 수 없던 너는 거미줄처럼 얽혀버리고 텅빈 바람만이 쇠심장을 뚫고 지나가네 눈을 파먹어야 편안히 바라볼 수채화야 오늘도 이 손으로 너를 찢는구나 갈기갈기 다신 꿈꿀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