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8 07:46

地獄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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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다. 리오테 신부는 조기의 목적을 상기시키면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들어올렸다. 미국에서도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또 한편으로는 미국 주교회의가 있는 보스턴의 조촐한 카페의 문을 열고 묵직한 코트의 눈을 털어내고 들어와 주교의 앞에 앉은 이는 동그란 안경을 고쳐 올리고 품을 뒤적거려 편지봉투 하나를 그에게 넘겨주었다.
후우, 커피잔을 들어올려 커피를 넘기려던 신부는 몸을 굳히고 잔을 내려놓은 뒤 봉투를 받아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뜯어냈다. 편지 첫장에는 법왕을 상징하는 바티칸의 인장이 찍혀진 종이가 있었다.

"Fatima..."

'Era l'ora.'

아주 짧은 문장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본 주교의 손은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시간이 약간 흐른 뒤에야 간신히 몸의 떨림이 멈춘 것 같았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법왕성하께서 보내셨습니다"

"아멘.."

"가야합니다."

리오테 신부는 맨 처음 자신이 미국땅을 밟기 위해 바티칸에서 법왕을 만났던 것을 상기해냈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보았던 그 금서(禁書)의 내용이 머릿 속을 멤돌기 시작했다.

"시작된 것입니까?"

"언론에서 철저하게 막고 있어 지도층을 제외한 그 누구도 알고 있진 않지만 확실히 시작되었습니다."

언론 문제가 대두되자 리오테의 표정이 변했다. 40년 전 모든 추기경과 교황의 이름 아래에 새겨진 맹세가 어긋나 버릴 수도 있음에 그의 모습은 진지하고 조심스러웠다.

"법왕성하께옵서 읽어보셨습니까?"

"리오테 형제, 현재 법왕청 내에서 그 책을 읽은 자는 형제와 저 둘뿐입니다."

"그런데 형제의 이름은..?"

"안데르센, 알렉산더 안데르센 신부입니다."

안데르센은 주위를 천천히 살펴보다가 리오테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검지를 입가에 갖다대고 슬며시 코트를 챙긴 그는 리오테에게 먼저 나가라고 한 뒤에 카운터에 가 커피값을 지불한 뒤에 밖으로 나왔다.

"우선 유럽으로 가야합니다. 가장 처음 예언의 조짐을 보였던 곳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대로 동쪽으로 가는 것 입니까?"

"예, 그렇지만 항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워싱턴에 가야합니다 우리의 조원자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
.
.
.

1951년 대전, 이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노란 머리카락에 황인이 선글라스를 살짝 눌러내리면서 난장판이 된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것에 대해 피해를 입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 대부분 정계에 관해서는 완전히 배척되거나 신경쓰지 않는 이들이 그런데 그 때문에 공산당이건 민주당이건 모두 그들에 관해서는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북한군이 밀고 지나간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잔존 군인이나 무시되는 형식의 사람들이 분명했다.

"호오? 너희들은 뭐 하는 놈들이냐?"

일본열도에는 오니가 한반도에는 도깨비가 있다. 붉은 몸에 뿔이 나 있고 아래 송곳니가 위로 솟아올라와 있는 것이 오니인데 그 오니들이 일본이 아니라 이 한반도에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호오 - . 머리를 쓸 줄 아는 놈은 없나?"

도깨비의 경우 그 지능에 상하가 있지만 대체로 말과 생각을 할 줄 알고 은혜를 입으면 갚을 줄도 알며 힘이 장사에 씨름을 좋아한다. 그러나 오니는 말은 커녕 간단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도 있어서 신선들도 도깨비와는 친하지만 오니와는 친하지 않았다.

"크우어!"

"쳇, 시끄럽다"

콰강, 아직 힘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적어도 두어달은 어 있어야 하는 손오공이기에 힘을 쓰지 않고 쫓아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에 반발해서 덤비자 선글라스를 벗은 뒤 손을 들어올려 벼락을 불렀다. 그 한 방에 주위가 삽시간에 초토화되며 건물들이 날아가 버리자, 그 중심에 있던 오니 하나가 증발해 버렸다.

"이런, 너무 힘을 줬나..? 박살나 버렸네"

가볍게 식전운동을 한 손오공은 주위에 먹을 만한 것을 찾아 다시 걸음을 옮겼고 그 전에 잠시 고개를 돌려 근처 굳건하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를 올려다보았다.

"그런데...뭐, 상관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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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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