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0 08:14

Bloodthir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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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력 98년 8월 9일, 토

Bloodthirstry - 06,

을 햇빛이 찌르고 있는걸로 봐선, 아마도 토요일 아침이 된 것 같다.
…언제 잠들어버린거야. 허리가 계속 아픈걸로 봐선, 바닥에서 그대로 자버린 것 같은데,
어쨌건, 살인사건의 주범이 ‘나’가 아니란사실에, 기쁨을 숨길 수가 없는 것 같다.
언제나 괴기스러운 살인사건이 터져버린다면, 그 현장의 모습속엔 ‘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가 없다.

“하하핫,”

괜히 웃음이 나오는걸…에이, 뭐가 기쁜거야. 바보같이.
아우,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하게 머리가 뒤엉켜버렸다.
기쁘기도하지만, 뭐랄까, 아, 어쨌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8월 9일이라….”

고개를 들어올려 달력을 봤더니, 8월 9일이다.
디미트리(카웰의 성)를 마지막으로 만난 날이 8월 4일, 그러니까 5일쯤 지난셈이다.

“만나러 갈까.”

가서 말해주고싶다. 활짝 웃으면서, 내가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머릿속이 싸악, 정리가 되어버렸다. 그래, 만나러 가는거야.
나름데로 굉장히 빨리 옷을 입고, 다시 페리아 거리로 나왔다.

“- 어,”

이런, 골목이다.
어제의 골목과는 다르지만, 이곳도 어느정도 들어가면 술집들이 모여있는 으슥한 곳이 되어, 범죄를 일으키기엔 적절한 장소가 된다.
디미트리의 집으로 가는 길은 여기 말고도 더 있지만…뭐, 대낮이기도 하고, 이쪽이 가까우니까. 이쪽으로 가자.

“어어, 이쁜아가씨, 나랑 술 한잔 안할래?”

역시나, 어느정도 들어오자마자 골목사이사이에 박혀있는 술집의 주인들이 눈길을 보내온다.
…더러워.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이정도의 작은 자극에는 그녀가 나오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계속 가자.

“거기 아가씨! 이리좀 와.. 흐억!”

뭐, 뭐야?
조금 옆에서 추근대던 남자의 머리가 박살나버렸다! 새하얀 물체와 붉은 피가 옷에 튀어온다.
머릿속이 새빨갛게 되어버린다. 뭐야, 지금 이건?!

“우아아아악! 제린!”

옆에서 낄낄대며 술을 마시던 남자가 일어나서 시체를 붙잡고 소리친다.
잠깐, 내, 내가 아냐. 내가 아니라구!

“이 살인자! 제린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

“아냐! 나는 아니라구!”

“거짓…풉!”

그 순간에. 뭔가 소리치려던 그 남자의 몸 한가운데에 갑자기 구멍이 나버렸다.
남자나, 나나. 모두 그걸 의식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걸 바라봤다.

“…뭐?”

그가 말을 맺는 순간, 절단면에서 피와 내장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고깃조각, 단백질 덩어리, 위…간,모든 것이 바닥에 흘러넘치고, 나에게로 튄다.
머리가 복잡해, 눈앞이 새빨갛다.
온통 피, 피, 피, 피, 피뿐이다.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파온다, 바닥에 엎드려 피를 핣고싶다.
아아, 이대로가면, 미쳐버릴것 같아….


“무슨일이야?! 엉?”

이 광경을 보고 모여드는사람중 하나가 내 어깨를 거칠게 붙잡곤 물어온다.
기운이 없어, 머리가 아파.

“놔줘.”

“뭐라고? 지금 무슨 개소리하는거야, 내말에 대답해 이 썅년아!”

“놔달라구요!”

몸 어디서 이런힘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남자의 팔을 거칠게 뿌리쳤다.
남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다시 내 팔을 잡아오려는 순간, 그의 머리도 뻥, 하고 터져나갔다.

“흐아아아아악!!!”

주위를 둘러싼 사람과 나의 입에서 동시에 비명이 터져나왔다.
미치겠어, 미치겠다구! 왜 이런일이 생기는거야?
이마에도 뇌수와 피가 튄 것 같다. 정말 이대로가면 머리가 빙 돌아버릴것만 같아!

“도, 도망가. 저 여자는 이상한 여자다!”

“마녀야! 마녀라…푸헉!”

“웁, 우후웁!”

얼떨결에 틀어막은 입에서 마구 비명이 새어나오고있다.
도망가던 사람들의 몸이 한순간에 핏물로 변해버렸다.
대체 뭐냐구, 뭐야. 누가 이렇게만드는거야?

“ - 뭐야, 다 죽여도 변하질 않잖아?”

멍하니 기대있는 내 귀에 높고 밝은톤의 목소리가들려왔다.
피로 얼룩진 얼굴을 새빨갛게되어버린 옷깃으로 대충 닦고 시선을 돌렸다.

“안녕하세요♡”

여자다. 밝은 백금발의 여성이 흘러나온 핏물들 사이에 서서 내게 웃어주고있다.
…뭐야, 미친 여자야?
정말 지친다. 미칠것만 같아.

“어어, 고개를 돌리면 어떡해요, 유이 셰즈루씨, 이쪽을 보라구요♡"

뭔가가 내 목을 확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내 고개가 그녀쪽으로 돌려졌다.
뭐지, 이건 또?!

“오, 눈빛이 변했네? 놀랐나봐요, 유이 씨. 이제 얘기를 해볼까요? 나는 레키노 루시엘, 당신과 같은 사람입니다.”

뭐라고?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숨이 탁 막혀온다.

“에에…당신이 만든 작품들과 비슷하게 만들려고해봤는데, 별로 안 똑같네요. 그렇죠?”

그러곤 다시 웃는다.
이걸 저 여자가 했다고? 그럼 설마, 설마…

“ 모르는척 하는건 아니겠죠? 히히.”

“설마, 당신은, 흡 -”

“오우, 맞아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한다.
그래. 이 여자는, 이 여자는 -

“반가워요, ‘리니지’ 유이 셰즈루 씨.”

다시금 웃는 이 여자는 - 나와 같은, 흡혈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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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늦어놓고도 퀄리티가 개판이네요..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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