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1 03:06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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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에밀리아 브륜힐데. 블러디 로즈 해적단의 선장인 그녀는 바다 저쪽에서 보이는 시커먼 어둠을 바라보며 오른쪽 눈을 매만졌다.

주르륵.. 그녀가 신음을 흘리자, 장미가 새겨진 안대 안쪽에서 붉은 피가 한 줄기 흘려 내렸다.

‘우류바스...’
“준비 완료 됐습니다! 선장님!”

분명 갑판장은 토르인데 보고는 다른 놈이 한다. 분명 지금쯤 위험천만한 메인마스트 꼭대기에서 폭풍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익숙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건에 대해선 입도 벙긋 안했다. 폭풍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는 선장의 뒤에 선 가츠 파라스가 두 눈을 빛내며 명령했다.

“출항! 닻을 올려라! 지금부터 우린 저 폭풍 속으로 진입한다!”
“에에?!”

그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야마 치카이였다. 야마는 어의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가츠의 눈과 마주했다. 가츠가 단호히 말했다.

“설명은 나중에 간부들을 모두 모은 뒤에 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 우류바스의 폭풍에 진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우류바스의 폭풍에 진입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잠깐만요! 비록 이 해적단에 들어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배를 위험하게 하는 일엔 동의할 수 없어요!”

야마가 요지부동이자, 가츠가 성난 얼굴로 야마에게 다가왔다.

“당신을 뽑은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항해술에 대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당신이라면 저 우류바스의 폭풍에서 이 배를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간단한 시험만으로 이런 요직에 앉힌 거란 말입니다! 알겠습니까?”
“다, 당신!”

가츠의 말이 끝나자 야마는 중요한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이미 야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던 것이다. 그녀가 말하려는 바가 뭔지 알고 있는 가츠가 말을 이었다.

“예,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것도 데루 아르마딘과 협상하여 당신을 빼내기 위한 거였으니까!”

야마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점점 거세지는 파도와 바람을 타고 서서히 폭풍 쪽으로 기수를 돌리는 배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제 이 배의 일등 항해사는 당신입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마시길!”

야마는 이빨을 뿌득 갈며 돛을 조종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달려갔다. 야마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가츠는 빙긋 웃었다. 기대를 한 보람이 있는 여자였다. 그는 이내 미소를 지우고 선장에게로 다가갔다.

“선장님.”
“아, 그래. 파편이다. 내 오른쪽 눈을 차지한 놈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군.”

에밀리아의 얼굴도 기쁨에 젖어있는 듯 했다.

.
.
.

“음?”

한편 에드워드 디치는 선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 멀리서 보이는 폭풍을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전신을 강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주변을 감싼 싸늘한 한기에 디치는 몸을 덜덜 떨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 뭐지. 이 오한은!”

디치가 몸을 부여잡고 괴상한 짓거리를 하고 있자, 불리 하예스가 외쳤다.

“뭐하냐! 이 바보야! 이제부터 폭풍 속으로 들어갈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선실에 짱 박혀 있어! 중얼중얼..”

불리의 목소리를 듣자, 디치는 한기 따윈 금세 잊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코를 빳빳이 세우며 외쳤다.

“아니, 날 뭘로 보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전 바다의 사나이(예비)! 그 이름도 당당한 에드워드 디치라구요! 바다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꼴값을 아주 지대로 떨고 있네. 옛다!”

불리는 작은 소리로 욕을 바가지로 한 뒤에 기둥에 메여있는 밧줄 하나를 던져 주었다. 그 밧줄을 잡은 디치는 불리에게 물었다.

“이, 이게 뭐죠?”
“뒈지기 싫으면 몸에 묶어나 두고 있어. 일종의 안전장치야. 네 놈도 이제 바다 사나이니 폭풍을 몸으로 느껴봐야지.”

평소와는 다른 불리의 진지한 모습에 디치는 어안이 벙벙했다.

“으음....역시 아까 드신 바나나가 상한 거였나 보군요.”
“크아아아악! 죽여버릴테다! 네가 감히 내가 먹은 바나나를 모욕해?!”
“아니 제가 틀린 말 했어요? 꾸엑!”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배는 폭풍 속으로 진입해버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물어뜯다가 천둥 번개가 치는 소리와 파도에 흔들리는 선체에 놀라 허겁지겁 밧줄을 찾았다.

“허억! 밧줄! 밧줄!”

밧줄을 허리에 맨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어두컴컴해진 주변을 둘러봤다. 폭풍에 진입하자, 해일처럼 밀려오는 파도에 그들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건 미친 짓이야!”

불리가 목청이 찢어져라 소리 질러도 그들은 이미 벗어날 수 없었다.

한 편 선미루에서 키를 붙잡고 있는 에밀리아 선장의 눈은 정면의 폭풍 중심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저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노란 빛을 향하고 있었다.

“부선장! 항해사에게 항로를 정면으로 유지하라고 해!”
“예!”

그녀의 명을 받은 가츠는 재빨리 선미루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렇게 흔들리는 선체에서 그는 놀라운 균형감각을 보여주었으나 그건 이 배의 간부라면 거의 대부분이 할 수 있는 것이라 별로 놀랄 것은 없었다.(디치는 예외) 그는 야마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미스 야마! 항로를 정남쪽으로 유지하세요!”
“폭풍의 중심으로 똑바로 나아가라니 당신 단단히 미쳤어요! 그거 알아요?!”
“하하하, 많이 들어온 말입니다!”
“빌어먹을!”

야마는 이 해적단으로 들어온 것을 심히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단 한 순간이라도 집중력을 깨트리면 안됐다. 한 순간의 방심이 배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차분히 바람의 방향과 파도의 흐름을 읽고 선원들에게 그에 가장 적합한 명령을 내렸다.
가츠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을 느끼며 다시 선미루로 올라갔다.

“이번엔 잡을 수 있겠군요. 선장님.”

가츠가 에밀리아 곁에서 나지막이 말하자, 에밀리아가 중얼거렸다.

“뭔가 이상해...”
“무슨 말씀이십니까?”

에밀리아는 키를 잡은 채 멀리 보이는 노란 빛을 응시했다.

“저 놈은 아까 봤던 그 녀석이야. 그게 한번 왔던 곳에 다시 오다니. 누군가를... 찾고 있는 건가?”
“찾아요? 에밀리아님이 가진 파편을 찾아온 것이 아닐까요?”

가츠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만약에 내 오른쪽 눈에 박힌 것을 찾고 있었다면. 저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마주했을 거야.”
“그렇다면....”

에밀리아 선장은 단호하게 석류색 눈을 빛냈다.

“틀림없어. 녀석은 ‘적합자’를 찾은 거야!”

.
.
.

“이상해.. 벌써 바람이 약해지고 있어. 게다가 순풍으로 돌변하다니. 이건 도대체..”

야마는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운데 바람이 약해지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전방에 요상한 거 발견!”

메인마스트 꼭대기에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 토르가 소리쳤다. 그 소리에 야마는 재빨리 선수부로 달려갔다. 물론 불리도 몸에 묶인 밧줄을 허겁지겁 풀곤 선수부로 달렸다.

“자, 잠깐만요! 이.. 이런 이거 왜케 안 풀렷!”

디치는 밧줄을 너무 세게 묶어놓은 턱에 풀리지 않는 밧줄과 씨름을 했다.

“저건, 도대체 뭐야!”
“와우! 멋지군. 멋져, 마치 내 몸에서 빛나는 덕의 후광과도 같은..중얼중얼..”

배의 선수부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구름을 발견한 야마와 불리가 각자 놀랐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뇌전이 번뜩이는 것이 이대로 돌진했다가는 죽을 것만 같았다. 그 때 선미루에서 선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입한다! 돛을 올려라!”
“Huraaaaaaaaaaaaaaaaaaa!"

선장의 미친 명령에 선원들의 동요가 만만치 않을 거라 여겼으나, 이 블러디 로즈 해적단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오히려 기쁨과 환희로 소리치는 자까지 있었으니. 야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오예~그렇게 나오셔야지!”
“불리 너까지!”

불리까지 선원들과 함께 소리치자 야마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어느 새 밧줄을 푼 디치가 선수부에 와서 소리쳤다.

“와아~ 신난다! 모험이다~ 모험! 룰루루~”
“하하하하! 그렇지! 네놈과는 처음으로 마음이 맞은 것 같구나! 크하하하”

불리와 디치가 어깨동무까지 하고 기뻐하자 야마는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뇌전이 흐르고 있는 황금빛의 구름을 바라봤다. 쿠르릉 거리는 구름을 바라보자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너무 걱정하지 마. 야마.”

뒤에서 불리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진지한 투로 말했다.

“우리가 해적이 된 것은 바로 이런 것을 원해서였잖아.”

불리 옆에서 디치가 야호야호거리며 시끄럽게 소리쳤지만, 야마는 개의치 않았다.

“그래, 알았어. 불리. ”
“하하하하! 그래! 그래야지 우리 귀염둥이 항해사님이시지! 좋~아! 가는 거야!”
“야아호오~!”

그렇게 그들은 황금빛의 구름 속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
.
.

구름 안으로 들어가자 이상한 일이 펼쳐졌다. 마치 구름들이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듯 구름 사이에 통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와아...”

황금빛의 구름통로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었다. 이런 광경을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입을 쩍 벌린 채 감탄의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통로라....”
“꼭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군요. 선장님.”
“내 생각이 틀렸던 것일까...”

에밀리아와 가츠가 다른 이유로 고민하고 있을 때 통로의 끝이 눈에 들어왔다.

“우와아....”

통로에서 나오자 황금빛 구름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공동의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 도착하자, 그나마 배를 움직여주던 바람이 완전히 멎어버렸고, 배는 고요해진 공동의 중앙에서 덩그러니 서있었다.

“바다는 움직이고 있어... 그렇다면... 이 구름들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건가?”

야마는 조류의 움직임을 보며 놀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때 노란 불빛이 바다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이건!”

바다 전체가 노란 불빛에 물들자, 배의 좌현 바다에서 빛나는 뭔가가 수면위로 천천히 떠올랐다. 놀랄 만큼 강하고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있는 보석의 모습에 모든 이들이 넋을 놓고 그것을 바라봤다.

“선장님,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우류바스의 파편. 그 중에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뇌운의 오른팔입니다!”

가츠 파라스가 환희에 가득 차서 외치자 모든 이들의 눈이 에밀리아 선장에게로 쏠렸다. 에밀리아 선장의 오른쪽 눈의 안대 안쪽에서 새파랗고 묘하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녹색의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 알고 있어. 하지만....”

에밀리아 선장은 말을 멈추고 토파즈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토파즈에서 갑자기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이 터져 나온 것은 그 때였다.
망막을 태울 것만 같은 강렬한 빛에 전원이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다. 유일하게 빛의 직격을 피한 가츠가 눈을 가늘게 뜨곤 토파즈를 흘겨봤다.

“이, 이건!”

희한하게도 이 강렬한 빛의 영향을 받지 않은 에밀리아가 토파즈를 똑바로 바라보며 외쳤다.

“그래! 녀석은 지금 우리 중에서 적합자를 찾고 있어!”
“설마!”

빛이 이들을 휩쓸고 지나가고 잠시. 갑자기 토파즈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배를 향해 날아들었다. 목표로 한 것은 선수부의 누군가였다.

“이런!”
“헉?!”
“으아아아아아! 날아온다! 자폭할 생각이야! 모두 피해!”

번쩍! 또 다시 한 차례의 빛이 갑판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번엔 강력한 돌풍까지 갑판에 몰아쳤기 때문에 서 있는 사람은 에밀리아와 가츠 외에 몇 사람 되지 않았다.

“으으으... 대체. 어떻게 된거야...”

선원들이 모두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토파즈가 직격한 부분엔 연기가 자욱하게 깔려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선원들의 얼굴을 모두 확인한 에밀리아가 경악에 차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 설마! 그, 그럴 리가 없어!”
“헉!”

연기가 걷히고 모습이 드러난 사람은.... 바로 에드워드 디치였다. 그것도 오른쪽 손 중지에 뭔가 커다랗지만, 뭔가 후줄근해 보이는 ‘토파즈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엥?! 이게 뭐야!”

자신의 손가락에 묵직한 반지가 끼워져 있자, 디치는 안간힘을 다해 그것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양 아무리 힘을 줘도 자신의 손가락만 아플 뿐이었다.

“이, 이것 좀 빼주세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어 갑판 위의 모든 이들을 분노하게 만든 디치는 이날 손가락을 자르려고 드는 선원들을 피해 도망치다 죽을 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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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에!
이 재밌는 걸 안 쓰는거삼! 대체 와이!

심심해서 그냥 써봤어요.
이거 이대로 묻혀지는 거 너무 아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

아! 영원전설님. 잠시 루비와 에메랄드 설정을 바꿨습니다.

루비는 왼쪽 눈
에메랄드는 오른쪽 눈으로요.

현재 루비가 롬베르트 경에게 있어서...
에밀리아 오른쪽 눈에 '우류바스의 파편'을 박아야 하는데. 그 걸 그놈이 가지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영원전설님의 설정을 바꿨습니다. 이점 대단히 죄송;;

하지만, 에밀리아 눈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허허허허~ 넘어가요 넘어가!
여하튼 이렇게 됐습니다.

<영원전설님의 설정과 바뀐것.>

우류바스의 파편은 보석
사파이어, 우류바스의 몸
토파즈, 우류바스의 오른손(현재 얼간이 디치가 보유해버렸음... 반지.)
아다만티움즈, 우류바스의 왼손
루비, 우류바스의 오른쪽 눈->왼쪽 눈으로(현재 롬베르트 폰 비쉬하르크가 보유)
에메랄드, 우류바스의 왼쪽 눈->오른쪽 눈으로(에밀리아 브륜힐데의 오른쪽 눈)
다이아몬드, 우류바스의 오른쪽 다리
아메타이스트, 우류바스의 왼쪽 다리

일반 토파즈의 힘은 미지수임돠. 그냥 나중에 맘대로 바꿔도 상관없음.
브륜힐데가 보유한 에메랄드는 뭐라고 할까요. 일단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만든다고 할까요?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만든다기 보다는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자신이 빨라지게 만드는 겁니다. 이 속도로 채찍을 휘두를 경우.... 배 하나는 우습게 두동강이 날정도.

그래도 제약이 있소! 한번 쓰면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약해짐. 회복 기간은 사용한 시간에 따라 다름. 대략 2분 정도 사용하면 일주일간 누워만 있어야함.(에밀리아의 경우)
긴급추가! 게다가 이 눈을 사용할 땐 앞이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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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명이 사라졌다능!!! 내 텔레토비 랩이 사라졌다능!!

 

여긴 어디?! 난 누구?!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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