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1 06:44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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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컹 덜컹 덜컹

심홍의 산기슭. 비교적 잘 닦여진 길 위로 하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가 언덕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차엔 너무도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죠엘, 해럴드, 오스워드였다.

“형, 너무 진동이 심한 거 같아. 좀 천천히 가는게....”

활동적인 느낌의 주황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 오스워드가 뒷좌석에서 고뇌하듯 앉아 있는 죠엘이 걱정스럽다는 투로 핸들을 잡고 있는 해럴드에게 말했다.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알스하임으로 가야해. 오스워드. 고맙지만 내 걱정은 하지 마.”

대답은 뒷좌석에 앉아 있는 죠엘에게서 들려왔다. 죠엘은 피곤한 듯 이마의 땀을 훔치며 빨리 알스하임으로 갈 것을 종용했다. 역시나 다량의 생명수가 빠져나갔으니 정상이라고 볼 순 없는 상태였다.

“무리해서 좋을 건 없습니다. 죠엘. 좀 천천히 가도록 하지요.”

조용히 운전만 하던 해럴드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죠엘에게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죠엘이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속도가 줄고 흔들리는 차체가 안정을 되찾자 죠엘은 혼잣말처럼 낮게 중얼거렸다.

"고마워."

해럴드와 오스워드는 쑥스러운 듯 조용히 말하는 죠엘의 감사에 살짝 미소지어주었다.

그들은 현재 알스하임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사렛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자경단의 일원인 노리스와 노스페라투씨에게 죤에 대한 일을 논의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들은 예의 노스페라투가 타고 있던 증기기관차를 타고 있었는데, 그것은 해럴드가 현실로 날아가버린 죠엘을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기 위해 노스페라투의 증기기관차를 빌려 오두막으로 돌아 왔을 때의 것으로 결과적으로 죤에게 살해당할 뻔한 죠엘을 간발의 차로 구할 수 있었다.

‘죤....’

죠엘은 죤의 얼굴을 떠오르자 이빨을 부득 갈았다. 나사렛이 연성해준 자신의 몸을 차지한, 불결한 호문쿨러스의 존재는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어때요, 죠엘. 심홍의 산기슭을 다시 본 느낌이?”

갑자기 상념에 빠져있는 죠엘의 귀에 오스워드의 말이 들려왔다. 조금이라도 죠엘의 기분을 풀어줄려는 오스워드의 노력이었다.

“....어..”

하지만 죠엘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많았던지라 주변 경관이나 오스워드의 말에 귀를 기울일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죠엘의 대답이 미적지근하자 오스워드는 한숨을 작게 쉬며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EXIT 특유의 에메랄드 빛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맑게 느껴졌다.

“.....어?”

오스워드가 무심코 하늘을 보고 있는데 멀리서 거대한 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날개를 퍼득이는 거대한 새는 밑에 사람으로 보이는 누군가를 대롱대롱 매달고 날고 있었다.

“형! 저기!”

딴 생각을 하던 죠엘과 해럴드는 오스워드가 다급한 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손가락질하자, 그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 저건!”

.
.
.

“자,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알아냈습니까.”

리빙스턴은 특유의 유들유들하면서도 위협적인 어조로 제리코에게 말했다. 그러나 제리코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리빙스턴은 짜증이 난 듯 입술 한쪽 구석을 실룩거렸고, 제리코의 뒷덜미를 잡고 있던 독수리의 갈퀴처럼 변한 손의 힘을 살짝 뺐다.

“우욱!”

제리코는 순간 무중력에 놓인 듯한 기분을 느끼며 서서히 땅으로 떨어져갔다. 그가 400m 상공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의 공포를 느끼며 의식을 놓으려는 순간, 다시금 리빙스턴의 오른쪽 갈퀴 손이 그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자, 영혼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잘 깨달으셨습니까? 이제 말할 생각이 드셨나요?”

리빙스턴은 예의 미소를 지으며 제리코를 협박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

리빙스턴의 얼굴을 죽일 듯이 노려보던 제리코가 돌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특유의 비웃는 듯한 리빙스턴의 얼굴이 씰룩거렸다.

“...웃지....마!”

리빙스턴은 거칠게 제리코의 뒷덜미를 들어 올려 그와 얼굴을 맞대며 소리쳤다. 그의 안경 안쪽의 눈빛이 제리코를 향해 번뜩였다.

“뭐가 그렇게 웃기지? 남의 목숨을 대가로 바쳐서 얻은 보물이 그렇게도 기쁜가?!”

험악해진 리빙스턴의 외침에도 제리코의 웃음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런 그의 모습에 열불이 난 리빙스턴은 제리코의 목을 움켜쥐었다.

- 뿌드득!

제리코의 목을 쥔 리빙스턴의 왼쪽 손이 기괴한 뼛소리를 내며 오른 손과 같은 갈퀴로 변해 제리코의 목의 살갗을 파고들었다.

“컥! 커걱...”

제리코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목을 쥐고 있는 리빙스턴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리빙스턴의 갈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고통스러워할 때 냉정을 되찾은 리빙스턴이 손에 힘을 약간 뺀 뒤 말했다.

“자, 어차피 죽을 거 당신이 제물로 바친 다른 이들을 위해서라도 얻은 건 말하고 가시지요.”
“하, 하하하하하!”

목을 쥐고 있던 리빙스턴의 힘이 살짝 느슨해지자 제리코는 다시금 웃기 시작했다. 간신히 냉정을 되찾은 리빙스턴의 얼굴이 다시금 일그러졌다. 한참을 웃던 제리코가 리빙스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리빙스턴 박사. 내가 이곳으로 왔을 때 사람들이 날 뭐라고 칭했는지는 기억하나?”
“......시공의 연금술사.”

.
.
.

“제리코!”

멀리 하늘에서 제리코가 낙하하자 미란다의 목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울렸다. 그러나 이윽고 리빙스턴에 의해 제리코가 구원을 받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무래도.. 시간을 오래 끌 순 없겠어!”

미란다는 두 눈을 매섭게 뜨곤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꼬마, 다윗을 바라봤다. 제리코를 구하기 위해선 이 아이의 움직임을 어떻게든 봉쇄해야했다. 미란다의 필살의 기백을 눈치 챈 듯 다윗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지체할 새도 없이 미란다가 다윗을 향해 달려들었다.

- 파직!

다윗의 손가락에서 한줄기의 번개가 미란다를 향해 쏘아졌다. 그러나 다윗이 번개를 쏘려는 순간 미란다의 왼손전체가 길게 뻗어나가 땅에 박히는 것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아앗!”

미란다의 몸에 직격한 번개는 땅에 박힌 그녀의 손을 타고 땅으로 퍼져나갔다. 다윗의 충격전류가 미란다의 몸을 피뢰침 삼아 땅으로 유도된 것이다.

“으윽....”

다윗은 몸에서 쉴 새 없이 빠져나가는 전기를 느끼자 신음을 흘리며 급히 미란다에게 연결된 전기를 끊어버렸다. 번개가 사라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미란다의 오른쪽 검지가 날카롭게 뻗으며 다윗을 향해 날아갔다.

- 퍽!

손가락이 다윗의 오른쪽 어깨에 직격하기 직전 미란다는 길게 뻗은 검지를 손과 분리했다.

“아, 아아아.. 아아아아악!”

다윗은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박힌 강철 심을 부여잡으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다윗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자 미란다의 얼굴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꼈지만, 제리코를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해. 다윗.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미란다는 슬며시 고개를 돌려 멀리 보이는 제리코와 리빙스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자, 제리코. 당신 차례예요.”

이윽고 미란다의 몸 전체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도형과 공식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
.
.

“후훗, 당신이 시공의 연금술사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성진도 없고, 시공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발열석(에너지 스톤)도 없는데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연금술을 쓸 수 없는 미란다도 저 밑에서 다윗에게 봉쇄당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어요. 제리코.”

리빙스턴이 다시금 제리코의 현 상황에 대해 알려주며 미소지었다. 그러나 제리코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 그러니까 자네는 어쩔 수 없는 호문쿨러스인거네! 리빙스턴 박사!”
“무슨!”

리빙스턴은 등골이 오싹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았다. 리빙스턴이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어느새 그의 뒤에서 일그러지고 있는 공간을 통해 몸에서 황금빛 글자가 빛나고 있는 미란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 그녀의 손이 창으로 변해 리빙스턴의 목을 꿰뚫었다.
  
푸욱!

리빙스턴의 목을 꿰뚫은 미란다는 리빙스턴의 목을 축으로 삼아 반 바퀴 돌아 떨어지려는 제리코를 향해 날아갔고, 제리코는 미란다가 가까이오자 그녀의 목을 껴안았다.

“커...커걱.....”

리빙스턴이 피가 쏟아져나오는 목을 부여잡고 땅으로 곤두박질치자 미란다는 제리코를 잡은 손을 몸에 붙여 그를 고정하고 급히 리빙스턴의 목을 꿰뚫고 있는 손을 거두어들여 하늘에 최대한 넓게 펼쳤다. 그러자 무시무시한 속도로 곤두박질치는 리빙스턴과는 달리 미란다와 제리코는 유유히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쿵!

리빙스턴이 처참한 몰골이 되어 땅에 박히고 뒤이어 제리코를 안은 미란다가 땅에 안착했다. 땅에 도착한 미란다는 몸을 원래대로 돌리며 피투성이의 리빙스턴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제리코....”
“수고했어. 미란다. 힘들었지?”
“괜찮아요. 제리코.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미란다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나오자 제리코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미란다. 그들은 죽지 않아. 그건 잘 알고 있잖아.”
“알아요, 하지만.. 하지만....”

미란다는 제리코의 품에 머리를 기대 오열했다. 선한 성품의 그녀로선 이번 싸움은 꽤나 힘들었고, 그것은 크나큰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미란다!”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그들의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고, 미란다와 제리코는 그들의 정체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서, 설마.... 이 목소린..”
“.....”

그들이 돌아보자, 그곳엔 하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를 뒤로 한 해럴드의 모습이 보였다. 피투성이가 된 리빙스턴을 바라본 해럴드와 오스워드, 그리고 처음보는 창백한 안색의 남자아이가 두려운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럴드...”

미란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해럴드의 이름을 부르자, 해럴드의 뒤로 오스워드가 달려나왔다. 그리곤 기괴한 몰골로 뒤틀려 있는 리빙스턴에게로 다가갔다.

“미란다.. 이건 대체..”

오스워드의 물음에 미란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떨리는 눈동자로 해럴드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러나 미란다를 바라보는 해럴드의 눈빛은 차가웠다.

“오래간만이군. 해럴드.”
“제리코..”

잠자코 보고만 있던 제리코가 미란다를 가리듯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제리코의 이름을 확인한 죠엘은 두 눈을 크게 뜨며 차에서 내려왔다.

“제리코라고?! 알스하임 사건을 일으킨 시공의 연금술사 제리코 말야?!”
“그렇습니다. 죠엘. 이 자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없어버린 장본인입니다.”

여느 때와 다르게 해럴드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그 정도의 감정을 아무런 여과도 없이 방출하는 해럴드의 모습에 죠엘은 두려움을 느꼈다.

“.......부정하진 않겠네. 해럴드. 하지만....”
“당신 말은 듣지 않겠어! 제리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이유도 모르고 사라져간 이들을 위로해 줄 순 없어!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멀쩡히 살아 돌아다니다니!”
“그렇지 않아! 해럴드! 우린.....”
“닥쳐!”

그들은 해럴드의 외침을 끝으로 침묵에 빠졌다. 어느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고, 장시간의 침묵을 깬 것은 해럴드 쪽이었다.

“오스워드. 저들을 체포해. 알스하임까지 압송한다.”
“형! 하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오스워드! 이들은 범죄자야. 죄없는 이들의 영혼을 앗아간 죄인들이란 말야!”

해럴드의 단호한 목소리에 오스워드는 서서히 일어섰다. 결심을 굳힌 듯 오스워드의 얼굴도 해럴드같이 비장했다.

“해럴드! 오스워드! 내 말 좀 들어줘! 우린....”

미란다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그들에게 외쳤다. 그러나 해럴드와 오스워드는 그녀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미란다씨. 죄송해요. 형 말대로 제리코씨는 죄인이에요. 그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순 없어요.”

오스워드의 오른손이 붉은 점액질로 변해가자 미란다가 제리코와 오스워드의 사이로 들어와 오스워드의 앞을 막아섰다. 그녀 또한 손톱을 강철화 시켜 칼처럼 길게 늘이며 말했다.

“제리코는 아직 죽을 수 없어. 해럴드.”
“미란다!”
“그래, 난 아직 죽을 수 없다네. 미란다를 위해서도. 그리고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도.”
“궤변이야.”
“그래, 궤변일 지도 몰라. 신의 명을 그저 따르기만 하는 자네에게 있어선. 미란다, 이만 가자.”

제리코가 미란다의 어깨에 손을 얹자, 아까 리빙스턴의 뒤로 갑자기 나타났을 때처럼 미란다의 몸에 황금빛 글자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고 있는 듯 해럴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제리코! 그걸 쓰면 미란다의 몸이 버티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잖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해럴드.”

황금빛에 휩싸인 미란다가 해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리코는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우리 모두를 위해서도.”
“미란다!”

미란다와 제리코의 모습이 공간의 일그러짐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흔들림이 더욱 커지고 제리코가 낮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난, 그들의 법칙을 깨부술거다. 해럴드. 그때가 되면 날 이해할 수 있을거야.”
“....제리코.”

제리코와 미란다는 그 말만을 남기고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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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훗. 난감한 지고 난감해~
슬럼프 같습니다.... 글이 매끄럽게 연결이 안되는것이...
그것보단... 내용의 난감함때문일까나! 캬캬

Who's 갈가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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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명이 사라졌다능!!! 내 텔레토비 랩이 사라졌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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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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