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16:51

증발, 그리고 동경

조회 수 555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는 너무나 투명해서


검은 그림자 같은 내 손으로


그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아득해서


검붉게 얼룩진 내눈으론


그를 담지 못했습니다


 


물빛 하늘 빛 비추던 작은 유리


아늑했던 보랏빛 밤이오면


투명함과 아득함은 떠날겁니다


 


그렇게 나는 그것을 알기에


오늘의 밤은 완전한 잿빛


그렇게 무의미한 색일겁니다


 


아늑했던 어느 밤과 다르게


죄책감이 내 목을 조르고


나는 또 그를 원망합니다


 


그렇게 꿈속에서 나는 결국


나는 결국 잿빛 밤을 죽입니다


보랓빛 밤은 아늑하게 지나갑니다

?
  • ?
    언제나‘부정남’ 2009.06.09 16:51
    아래 광고에 '무안황토 식품 건강즙'을 보고 기분이 이상해졌다...
    잡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증발, 그리고 동경 1 생강뿌리즙 2009.06.09 555 1
803 눈물 7 팹시사이다 2009.06.11 678 2
802 3 바람의소년 2009.06.12 624 1
801 햇살 밟기 4 idtptkd 2009.06.13 647 2
800 가족사진 6 래그래갈 2009.06.20 709 1
799 혼자 2 Egoizm 2009.06.21 589 2
798 공(空) 1 검은독수리 2009.06.21 536 1
797 시계(詩契) 1 검은독수리 2009.06.21 622 2
796 제목 없음 (정해주시면 고맙겠..;) 3 Crocus 2009.06.22 677 3
795 세상 2 Crocus 2009.06.23 539 1
794 심술쟁이 3 RainShower 2009.06.23 692 3
793 하늘로 1 크리켓≪GURY≫ 2009.06.29 515 2
792 버찌 3 다르칸 2009.07.01 542 2
791 구름 1 다르칸 2009.07.09 480 2
790 그대에눈에는..항상빛이나네요.. 1 file 미.공.원 2009.07.09 643 3
789 장마 1 크리켓≪GURY≫ 2009.07.09 490 2
788 눈보라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보았다. 1 크리켓≪GURY≫ 2009.07.09 546 3
787 하관하러 가는 길 1 크리켓≪GURY≫ 2009.07.09 616 3
786 우리 1 다크조커 2009.07.09 574 3
785 부끄러움을 짊어진 사나이 - 윤동주를 기리며 2 크리켓≪GURY≫ 2009.07.17 575 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