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9 02:57

Bloodthir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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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력 98년 8월 10일 - 일, 오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대체 누가 날 옮겼나 싶어 일어서서 방문을 나갔다.


"어? 유이. 일어났네"


내 눈 앞에선 카웰이 미소 지으며 서 있었다.


"…네가…"


"어젠 정말 놀랐어. 갑자기 창문을 깨부수고 달아나다니…"


카웰이 날 여기까지 업고 온 건가…?


"미안해…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이해해줘…"


카웰이 머리를 한번 쓸어 올리며 말하길


"괜찮아. 약속 했잖아? 저 번에, 내 질문에 언젠간 대답해 달라고 말야…

그런 거에 부담 갖지 말아. 널 이해해 줄 사람은, 나 하나 뿐인 거 아냐?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뭐든 들어주겠어"


"…응. 고마워…"


"아니,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한건 아니니까…배고프지?
식사는 내가 준비할 테니 그냥 거기에 있어."


내가 하겠다고 하려 했으나, 카웰은 그냥 부엌으로 가버렸다.

방에 다시 들어와 침대에 앉아 어제를 생각 했다.

공간의 리니지, 레키노 루시엘이라고 했던가…?

나와 같은…흡혈귀. 그리고…그녀 뿐 아니라, 다른 동족들도 있는 것인가?

그런데 왜 내 앞에 나타난 거지?

그렇게 생각에 잠기기를 10여분…


똑똑똑…


"유이? 식사 준비 다됐어"


생각을 그만두고 방문을 열었다. 그리곤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가서 식사했다.

카웰은 요리를 못하는 편은 아닌 듯 했다.

그런대로 맛은 있었기 때문이다.


"어때? 맛이?'


"나쁘지 않아"


카웰은 금세 어색한 표정이 되어 버렸다. 내가…실수한건 가?


"그, 그래? 못하는 편은 아니란 거네? 하하하…"


"…"


실수한게 맞나보다…


"미안해. 하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라서…"


"아냐, 아냐…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솔직한건 좋은거니까 말야"



◈제국력 98년 8월 10일 - 일, 오후◈


"힘들면 연락 해. 어제처럼 도망치지 말고. 알았어?"


"…응"


"그럼, 난 이만 갈게"


난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방으로 가려 했다.


"저 인간 남자랑 친해지기라도 했나요? 유이 셰즈루?"


누구지? 옆을 돌아보니…


"레키노 루시엘?"


"오, 기억하고 있었군요."


"…왜 나타난거지?"


"그건 나중에 차차 알게될 거에요."


레키노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럴수록 내 심장은 더 요동쳤다.


"오, 흥분하지 마세요. 난 당신을 위해 온거니까요."


더이상 그녀의 말소린 들리지 않았다.

목이…말라.


"오, 유이 셰즈루. 그러지 말아요. 유이…"


금세 정신의 지배를 벋어난 내 몸은 레키노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

그러나 레키노는 그 공격을 여유있게 피했다.


"이런, 그렇게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해요? 난감하네…"


레키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손톱으로 자신의 팔에서 피를 내자, 내 몸은 무턱대고 그녀의 팔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핥았다.

내 목으로 흘러들어가는 피의 양이 많아질 수록, 정신이 몸을 점점 지배해 갔다.


"이제 폭주가 좀 가라앉았나요? 유이, 또 그러면 곤란해요."


"원하는게 뭐야?"


"그건 나중에 차차 알게 될 거에요."


아까와 똑같은 대답…


"그저, 우리와 같이 가주면 되요."


"우리? 당신 말고 또 누가 있는거지?"


그러자 레키노는 미소지으며


"오, 의외군요. 하지만 상관 없겠죠? 어차피 모습을 들어내려 했으니까요. 세이엘"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허리까지 오는 긴 금발을 지닌 아름다운 여성…그러나 얼굴이 상당히 창백해 보였다.


"당신도 흡혈귀?"


"그래, 유이 셰즈루. 난 세이엘 네히리라고 한다. 넌 우릴 기억 못하나?"


끄덕.


"본성만을 봉인 하려다가 기억까지도 봉인됬나 보군. 하여간 인간 들이란...

뭐, 상관 없어. 그렇게 해서 네 힘이 많이 약화 됬으니까.

넌 우릴 순순히 따라와 주기 바란다."


"싫다면?"


"싫다고? 그럼 널 처리하는 방법은 두가지야.

첫째는 네 힘 자체를 봉인시켜 폐인으로 만들거나, 둘째는 널 지금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는 것이야"


"좋아, 알겠어. 날 데려간 다음엔?"


"그 다음은 네가 알 필요 없어.

거기서 우리 볼 일을 본 다음은, 네가 어떻게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겠어.

어때?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하지"


잠시 생각좀 해보자. 저들은 날 원하고 있고,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위험하지 않다고 했어.

그리고 그 일이 끝난 다음엔 내가 뭘 하든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고…


"좋아. 순순히 따라가 주겠어"

"고맙군. 이로써 우리도 수고를 좀 덜 수 있겠어.

레키노? 장거리 순간 이동을 사용할 여력은 아직 남았지?"


"물론이지. 하지만, 들키지 않으려면 네 도움도 좀 필요할 거 같은데?"


"…좋을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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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학입니다. 드디어 제 자유가 종결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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