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9 13:36

地獄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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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독각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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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광! 푸른 도깨비로 변한 김 씨의 주먹이 새하얀 상복을 입은 긴 백발의 사내에게 박히자, 거대한 폭음과 충격파가 호수 물들을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칫!”

륜은 재빨리 인을 맺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머리위로 쏟아지려던 물줄기가 뭔가에 막힌 듯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물안개가 걷히고 호수 중앙에서 김 씨와 새하얀 상복을 입은 사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사내는 도깨비로 변한 김 씨의 주먹을 한 손으로 여유롭게 막고 있었다. 김 씨가 다시 한 번 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 뇌량!

촤르르륵! 그 때 쇳소리가 울려 퍼지며, 김 씨를 향해 쇠갈고리가 달린 쇠사슬 한 줄기가 달려들었다. 김 씨는 재빨리 뒤로 도약하면서 푸른 도깨비불로 휩싸인 주먹을 거칠게 휘둘렀다. 그러자 푸른 불꽃을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불어 일정거리의 물과 수증기를 완전히 얼려버리며 쇠사슬을 날려버렸다.
김 씨가 일으킨 돌풍에 막힌 쇠사슬은 이내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쇠사슬을 날린 사람은 눈코입할 것도 없이 검붉은 붕대로 감싸여 있는 괴인이었다. 검붉은 붕대로 완전히 둘러싸여 실루엣만 보이는 그의 이마엔 상아색의 작은 뿔 두 개가 돋아 있었고, 왼쪽 발만은 붕대가 감겨있는 것 대신, 녹슨 끼가 군데군데 있는 갑주로 둘러싸여 있었다.
김 씨는 마치 보디가드처럼 뇌량의 뒤에 서 있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 독각귀!

촤자자작! 공중에 더 있던 김 씨의 발아래가 푸른 도깨비불에 휩싸이며 삽시간에 얼음으로 변해버렸고, 김 씨는 그 위에 거칠게 착지했다. 흥분으로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에게 상복을 입은 남자-뇌량이 조용히 말했다.

“김 현. 살아있었나.”
- 닥쳐!

복수심을 가득 담아 죽일 듯이 노려보는 김 씨와는 달리 뇌량의 흐릿한 눈에선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뇌량은 허탈함조차 느껴지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여태 독각귀의 쇠사슬에 휘감겨 있는 구슬-역귀의 본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쓰레기부터 치우고 나서 천천히 이야기 하도록 하지.”
- 아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

촤르륵! 독각귀가 역귀를 휘감고 있던 쇠사슬을 강하게 당기자 쇠사슬이 강한 회전과 함께 풀리며 구슬을 산산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렇게 백두산의 정기를 먹고 천년을 기다려온 역귀는 비참함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 모습에 응당 기쁨을 느꼈어야할 처용도 너무도 간단하게 역귀가 죽어버리자, 할 말을 잃고야 말았다. 륜은 김 씨를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애시당초 역귀 따위엔 관심도 없었던 김 씨는 역귀가 죽던 말건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 틈을 타 얼음을 박차고 올라 뇌량을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괴성을 지르며 날아오는 김 씨에게 독각귀가 다시 쇠사슬을 날리려고 하자, 뇌량이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독각귀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잔상을 남기며 사라져 버렸다.

- 크아아아아!

독가귀가 사라지고 뇌량의 코앞까지 날아온 김 씨가 다시 한 번 도깨비불에 휩싸인 주먹을 내지르자, 뇌량은 왼쪽으로 살짝 몸을 날리며 그의 주먹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했다. 퍼엉! 김 씨의 주먹에 맞은 수면이 풍압에 솟구쳐 올라오며 그대로 얼어붙어버렸다. 그러나 공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얼어붙은 물을 박차서 순간 방향을 바꾼 김 씨의 주먹이 뇌량을 향해 달려들었다. 뇌량은 물 위에 살짝 발끝을 올려놓고 코앞까지 다가온 김 씨의 손을 잡았다. 그리곤 김 씨의 팔을 꺾으며 어깨너머로 넘겨버렸다. 엉겁결에 공중에서 반 바퀴 돈 김 씨는 그대로 호수에 빠져버렸다.

“무대포인 건 여전하군.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뇌량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하지만, 그는 어딘지 모르게 이 상황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 닥치라고 했지!

쿠오오! 갑자기 김 씨가 빠진 위치의 물들이 소용돌이치더니 사방으로 얼음조각을 날리며 터져나갔다. 총알 같은 속도로 날아오는 무수한 얼음 파편이 뇌량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뇌량은 당황한 기색도 없이 살짝 뒤로 몸을 날리며 한 손으로 날아드는 무수한 파편들을 툭툭 쳐냈다.

“.....!”

펑! 갑자기 뇌량 뒤쪽의 물기둥이 얼음조각과 함께 솟구쳐 올라오더니, 김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미처 피할 틈도 없이 김 씨의 푸른 주먹이 뒤돌아보는 뇌량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김 씨의 주먹은 뇌량의 코앞에서 알 수 없는 힘에 막혀 멈추고야 말았다. 허공에 떠 있는 뇌량의 얼굴에 호랑이 같은 검은 무늬가 살짝 떠올랐고, 김 씨는 이빨을 뿌드득 갈았다.

- 크르르르...

김 씨가 짐승같은 소리를 내는 순간 번쩍이는 섬광이 뇌량에게서 뻗어 나왔고, 륜은 자신도 모르게 김 씨를 불렀다.

“김 씨!”

쿠르릉! 섬광이 사라지고 뒤이어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천둥소리가 천지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천둥소리가 메아리를 남기며 잔잔해지자, 온 몸에서 지글거리는 연기를 내뿜는 김 씨가 륜의 바로 옆까지 날아와 땅에 처박혔다. 멍하니 상황을 주시하던 처용이 엉망이 된 김 씨에게 다가갔다. 김 씨를 향해 손을 내 뻗자, 순간 온 몸을 찌릿하게 저릴 정도의 정전기가 처용의 손을 튕겨냈다.

“칫.”

륜은 신음을 흘리며 뇌량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뇌량이 있는 곳의 물은 시퍼런 전기를 방전하고 있었다. 륜과 처용이 호수 물 밖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아직도 호수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면 통구이가 됐을 것이 분명했다.

- 크아아아!

그 때 정신이 든 김 씨가 괴성을 질러대며 일어섰다. 그러나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듯, 연신 비틀거리며 뇌량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움직였다. 그를 보다 못한 륜이 그에게 외쳤다.

“김 씨! 멈춰요.”

그러나 김 씨는 아무런 응답도 없이 힘겨운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륜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곤 소매에서 부적뭉치를 꺼내 김 씨를 향해 던졌다. 공중에 살포된 부적들은 이내 새파란 빛으로 서로 이어져, 그물 같은 형상을 한 뒤 김 씨를 감싸 안았다. 김 씨가 갑자기 힘이 빠져버린 듯 힘없이 풀썩 주저앉자, 처용이 외쳤다.

“포, 포박부?!”

몇 번 발버둥을 치던 김 씨였지만, 부상을 입은 몸으로 륜의 포박부를 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김 씨가 외쳤다.

- 나를 막지마라! 륜!
“죽을 생각이에요?”

륜이 싸늘했던 표정을 풀고 약간 상기된 얼굴로 김 씨에게 말했다. 그녀는 앞 뒤 가리지도 않고 사지로 뛰어들려고 하는 김 씨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 지 김 씨는 호수 위에 떠 있는 뇌량을 향해 이빨을 뿌드득 갈며 외쳤다.

- 저 놈은 우리 도깨비 일족의 원수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 놈을 연옥으로 보내버려야 해! 그게 혼자 살아남은 나의 의무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륜은 김 씨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엄지손가락을 살짝 깨물어 피가 배어 나오게 만들었다. 륜은 그대로 김 씨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에다가 자신의 피를 뿌렸다.

- 크아아아악!

김 씨가 몸에 닿은 피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하자, 륜은 이어 수인을 맺었다. 그러자, 김 씨를 감싼 포박부의 빛이 더욱 강해지며 김 씨가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고, 이윽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 씨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김 씨가 사람의 형태로 돌아오자 뒤이어 륜이 수인을 풀곤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는 무슨 이유를 들더라도 삼류야.”

륜은 소매에서 부적뭉치를 꺼내들곤 몸을 돌려 여전히 호수에 떠 있는 뇌량을 노려보았다. 물살이 잔잔해진 천지연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새하얀 뇌량의 모습은 마치 속세와 동떨어진 신선 같기도 했다. 뇌량은 천천히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륜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멈춰. 명계로 돌려보내주기 전에.”

우뚝. 륜의 위협조에 뇌량이 멈춰 섰다. 그리곤 주변을 흘낏 둘러보았다. 언제 뿌려놓았는지 그의 눈이 닿는 곳마다 물 위에 새하얀 기운을 풍기는 부적들이 둥둥 떠 있었다. 아까 김 씨와 뇌량의 전투가 한창이었을 때 뿌려놓은 것이 분명했다.
이 정도의 진이면, 백두산의 기운을 이용한 제요진을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인간을 뺀 요괴에게만 치명적인. 그러나 륜은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

뇌량은 아무런 말도 없이 널브러져 있는 김 씨를 바라본 뒤 그의 앞을 가로막고 부적을 붙들고 있는 륜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그가 입을 열었다.

“하찮군.”

촤르르륵! 쇠사슬 소리가 울리는 순간 뇌량의 바로 앞에서 검붉은 붕대로 몸을 감싼 독각귀가 물살을 가르며 튀어 올랐다. 륜은 순간적으로 진을 발동시켰고, 뇌량과 튀어 오른 독각귀를 둘러싸고 있던 수백 장의 부적들이 일제히 공중으로 튀어 올라왔다.
촤르르륵! 독각귀의 갈고리 쇠사슬이 륜을 향해 달려들었다. 륜은 재빨리 수인을 맺고 있었는데 진이 완성되는 것보다 독각귀의 갈고리 쇠사슬이 더 빨랐다.

“큭!”

륜은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처용과 김 씨를 상기하곤 수인 맺던 것을 멈췄다. 그리곤 공중에 귀불침부를 넓게 산포하여 진을 쳤다. 쿠궁! 귀불침진에 맞닿은 갈고리 쇠사슬은 마치 먹이를 휘감는 뱀처럼 륜의 강력한 진을 타고 그대로 몇 겹으로 휘감았다.

“왜지?”

갑자기 뇌량이 물어왔다.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네가 만약 그 거대한 불침귀진을 펼치는 것 대신 자신만 지킬 정도의 진을 펼치고, 이 제요진을 발동시켰다면, 나에게 피해를 줬을지도 모른다. 왜 애써 만든 함정을 버리고 스스로 위험 속으로 뛰어들었는가.”

확실히 뇌량이 하는 말이 맞았다. 만약에 륜이 자신에게 한정된 소극적인 방어진을 펼치고 이 제요진을 발동하는데 주력했다면 백두산의 기운을 이용하여 뇌량과 독각귀에게 심대한 피해를 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눈앞에서 아는 이가 죽는 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륜은 점점 죄어오는 쇠사슬에 대항하여 진에 무력을 쏟아 부으며 말했다.

“그런 거 난 잘 몰라. 대답할 의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

잠시간의 침묵이 오가고, 돌연 뇌량이 몸을 돌렸다. 그러자 불침귀진을 옭죄어 오던 독각귀의 쇠사슬이 구속을 풀었고, 다시 그의 손으로 촤르륵 휘감겨 돌아갔다. 영문을 알 수 없었던 륜은 진을 여전히 유지한 채 뇌량과 독각귀의 뒷모습을 살폈다.

- 스팟!

먼저 독각귀가 잔상을 남기며 사라지고 잠시 멈춰 선 뇌량은 륜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새벽안개처럼 흐릿해지더니 사라져버렸다.

“후아!”

그들이 모두 사라지자, 처용은 긴장으로 멈춰 있던 숨을 내뱉으며 풀썩 주저앉았다. 그와 동시에 륜도 펼치고 있던 진을 거두어드리곤 이마의 땀을 훔쳤다. 륜은 기절해 있는 김 씨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들이 왜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사라져버렸는지 알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일단 위기는 지나갔다는 것이 중요했고, 이 일을 사장님에게 보고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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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이걸로 백두산 일은 종결~~

뇌량이 인간어미와 도망치고나서 뇌량의 아버지가 새로 부인을 얻어 낳은 자식이 바로 김 씨로, 그들은 배다른 형제인 셈입니다.
김 씨는 그가 자신의 형이라는 것을 모르지만, 뇌량은 그를 알고 있었고 도깨비마을이 습격당했을 때 뇌량과 김 씨는 서로 싸우게 됩니다,(물론 상대가 될리 만무.) 그 뒤에 거의 죽어가는 것을 이매망량 주식회사의 사장님께서 살려주셨음.

좋아! 김씨와 역귀가 마무리 되었으니~ 무대를 두억시니와 싸우는 걸로 넘겨볼까요?~

아참. KBOY님 쓰신다는 말씀이 없는 이상. 다음은 레드샤크님 차례~~

Who's 갈가마스터

profile

내 서명이 사라졌다능!!! 내 텔레토비 랩이 사라졌다능!!

 

여긴 어디?! 난 누구?!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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