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4 19:54

Bloodthir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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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Zero



<<제국력 98년 7월 31일-수>>

  언제나와 변함없이 나는 복도에서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많은 복잡한 곳을 피해 사람이 없는 이런곳을 찾아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으면 왠지 모르게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녀'를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고부터 생긴 나의 버릇이라면 버릇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여어, 유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동안 꽤나 익숙해진 목소리. 그는 카웰이라고 했고, 오늘도 역시 즐겨입는 듯한 검은색 반팔티에 회색바지를 입고 있었고, 이상하게도 '또다른 나'의 모습을 보고나서부터 친해진 녀석이다. 그는 의욕적이였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이나 사소한 것에서 종종 실수를 했고, 남을 잘 나무라지 않는, 왠지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녀석이였다.

  "응?"

  "내일 방학이 시작하잖아? 그래서 그런데, 친구들이랑 같이 바닷가로 놀러가지 않을래?"

  나와 놀러가자는 거였다. 나와 어디 놀러가자고 제안이라도 한 사람은 '그녀'를 빼면 카웰이 처음이라 잠시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 제안은 나로서는 기뻤지만 사람이 많다는 것에서 나는 왠지모를 두려움이 느껴졌다.

  "아, 아니… 나는 방학때 뭘 좀 해야해서……."

  나는 거짓말로 그 제안을 회피했다. 그러자 카웰은 아쉽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에,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며칠 후에 보자."

  "으응."

  그는 그말을 끝으로 복도의 끝으로 뛰어갔고, 나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제국력 98년 8월 2일-금>>

  어제 방학이 시작되고, 카웰은 전에 학교에서 말했던것과 같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떠났다. 나는 혼자 누워있기에는 조금 큰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만히 누워있으면 카웰 디미트리가 생각난다. 얼마전에 또다른 나의 모습을 목격하고, 몇가지 간단한 질문만을 붓고 그 질문을 끝으로 아무일도 없었던 듯 서스럼없이 대해주는 시원스런 성격을 가진 사람. 4년전에 처음보고 별 말 주고받지도 않던, 타인으로써의 존재였지만 그날 이후로 나에게 잘 대해줘 이제는 타인이 아닌 나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 특별한 사람…….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그런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 지금은 보고싶어도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그 사람, 제루아…….

- 5년 전

·   ·    ·   ·   ·   ·   ·   ·   ·   ·   ·

  깊은 잠에서 깬 나는 몸을 조금 움직여 보았다.
  단단한 쇠사슬에라도 묶인듯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다. 사방은 손을 눈앞으로 내밀고 봐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미세한 빛마저 차단당한 방. 나는 왜 여기에 있는거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하려고 했으나, 예전의 일을 생각하려고 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와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가만히 앉아 생각하고 있으니 지금 이 방에 갖히게 된 이전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심지어 내 이름이 무엇인지 조차도….
  시간 지나고,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내 몸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손목과 발목에는 쇠사슬이 아닌 푸른색의 반투명의 네모난 물체가 붙어있었다.
  오랫동안 혼자서 이곳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았다. 내가 어렴풋이 잠들었을때 누군가가 뭔가를 내 입으로 넣어주는걸 느꼈을 뿐. 그런날이면 잠에서 깼을 때 마다 몸이 가뿐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나는 사람을 보고 싶었다. 어떤날은 혼자서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씩 손, 발목에 붙어있던것이 투명해지며 몸이 가벼워져갔다. 그 달라 붙어있던 것이 완전히 사라지고 몇번을 더 자니 갑자기 문이 조금 열리며 옅은 빛이 새어들어왔다.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완전히 열며 나를향해 다가오고는 내 머리를 스다듬어 주었다.

  "넌 이제 여기서 벗어 날 수 있어."

  여기서 벗어난다는 것, 그것은 곧 여기를 떠나고 다른 곳으로 가 좀 더 좋은곳으로 간다는 것이겠지. 지금 나에게 있어서 이곳은 지옥과도 같은 곳이니까. 그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안쓰러운 시선으로 나를 보았다.
  그 사람은 나의 손목을 잡고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자, 가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벌떡 일어서서는 그 사람을 따라 이곳을 나갔다.
  이윽고 숲속 한 가운데에 지어져있는 통나무 집에 도착했다. 그 집은 8개의 방이 있었고, 한 방 한 방은 일곱명이 누워도 넉넉할 만큼의 넓이로 되어 있었다. 그 중 푹신푹신한 침대가 있고, 조그만 창문이 하나 달려있는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들어가자 나를 데리고 온 여자는 나를 보고 웃으며 침대위에 앉히고는 말했다.

  "여기가 이제 우리가 살 집이며, 네가 잘 방이야."

  하지만 아직도 나는 내가 있던, 아무도 나와 같이 있지 않았던 그 방에서 벗어나고 다른곳으로 왔다는것을 별 실감을 느끼지 못했다. 여자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 가만히 쉬고 있어, 나는 잠시만 나갔다 올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밖으로 나가면서 한번 더 나를 보고 집을 나갔다.
  손으로 침대의 시트를 눌러 보았다. 푹신푹신한 느낌이 전에있던 딱딱한 느낌과 비교되어 왠지 낯설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 익숙해져 푹신거리는 느낌을 즐기기 시작했다. 피곤했던 나는 침대 위의 베개에 얼굴을 파묻으며 엎드렸다. 기분좋게 푹신거리는 느낌이 느껴져 왔고, 곧이어 잠에 들기 시작하였다.

  잠에서 깨자 나의 눈에 보이는것은 시커먼 어둠이 아닌 통나무로 이루어진 지붕이였다. 비로서 나는 내가 어두컴컴한 암흑에서 벗어나 다른곳으로 왔다는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후우… 그랬지……."

  어느덧 내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지어졌고, 방 문을 열고 거실로 가니 어제봤던 그 여자가 음식을 차려놓고 있었다.

  "아, 깼네?"

  밝은 미소와 함께 나를 맞아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고, 나도 모르게 한줄기의 가는 눈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나의 눈물을 보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나를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시간이 조금 흘러 그녀에 의해 진정된 나는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조금 식어 있었지만 이때까지 먹은게 없다고 볼 수 있는 나로서는 처음 먹는 아침밥의 맛이 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밥을 열심히 먹는 도중,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 그런데. 우리 어저께 서로의 이름도 알아보지 않았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언제까지나 '너' 라고 부를수도 없으니까… 내 이름은 '제루아 셰즈루', 제루아라고 불러. 네 이름은 뭐지?"

  나는 제루아가 나에게 이름에 대해서 묻자 나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나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 없이 젓가락을 입에 문 채로 가만히 있자 그녀는 '아!' 하며 언짢은듯 머리를 가볍게 긁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거니?"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으음, 그럼 내가 지어줄게, '유이 셰즈루', 유이. 어때?"

  나는 환하게 웃으며 응답했다.

  "응!"

·   ·    ·   ·   ·   ·   ·   ·   ·   ·   ·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그리고 일년.
  순식간에 일년이 지나갔다. 제루아와 지낸 날들은 날마다 행복감에 넘쳤다. 그녀는 언제나 혼자였던 나에게 서스럼 없이 편하게 대해주었고, 나는 그녀 덕에 아무 걱정도 없이 오히려 편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
  학교도 다니기 시작했으며, 학교에 같이 있는 애들과는 왠지 어울리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혼자 있던곳을 벗어나 여러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은 좋기만 했다.
  언제나와 같이 나와 제루아 둘만 있는 통나무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 불청객들이 우리의 생활을 망쳐놓고, 그녀를 다시는 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다. 나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다는 기쁨이 웃을 뿐이였다. 하지만 제루아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들을 바라봤다.
  그러고보니 그들의 어금니가 제루아보다 조금 더 뾰족하고 길었다.
  그들이 우리집에 올때는 항상 무언가를 가져 왔고, 가져온 것 중 몇개를 나에게 주곤 하였다. 그들은 약 한달에 한번씩은 꼭 우리들의 집에 방문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다시 지나갔다.

  그들이 13번째로 우리집을 방문하던날 문제가 생겨버렸다.
  제루아는 그들이 나를 붙잡고 가려는 것을 보며 거의 고함을 치듯이 말했다.

  "안돼! 안돼요! 그 아이를 그대로 놔 둬 주세요!"

  제루아는 그들에게 매달려 나를 풀어주려고 했지만 그들은 제루아를 한대로 쳐 기절시켜 버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나를 잡고있는자에게 덤벼들려고 했지만 '슬립' 이라는 나지막한 소리에 의해 정신을 놓아 버렸다.

·   ·    ·   ·   ·   ·   ·   ·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의식이 몽롱하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눈은 잘 보이지 않았으며, 소리만이 몽롱하게 들려왔다.

  "크흠, 이 녀석의 인격을 되살리는것. 정말 우리가 다시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굵고 건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하지. '우리 일족'의 '성과'를 빌어먹을 인간 녀석들이 가져가서 자신들의 성과인 양 떠드는게 얼마나 보기 안좋은데."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전 목소리보다는 조금은 앳된듯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목에 뭐가 걸렸는지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크크큭. 그리고 그 실험으로 만들어진 녀석의 본모습을 보고싶지 않나?"

  그러자 꿀꺽 하고 침을 삼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엇을 보면서 말하는건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싶었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왠지 이물질이 내 몸위에 얹어지는것이 느껴졌다. 차가운 액체 같은거였다.
  그리고 그들은 뭐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갔다. 내 생각으로는 한 삼십분동안 계속 무언가를 중얼거리던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의 의식도 점차 몽롱해져갔다.
  갑자기 문이 '쾅쾅!' 하면서 누군가가 차는듯한 소리가 났다.

  "문 열어!"

  익숙하고도 그리운 목소리. 제루아의 목소리였다. 나는 반가움에 제루아를 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몸이 나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콰앙!
  커다란 폭팔음과 함께 문이 터져나갔다.
  그러나 중얼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유이를… 돌려줘!"

  제루아가 고함을 치듯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중얼거림이 멈추고, 중얼거리던 녀석들은 '후후' 거리며 웃기만 했다.

  "후후후…… 이미 늦었다."

  "뭐?!"

  당혹스러운듯한 제루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내 몸이 나의 의지를 벗어난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의 귓가에 울리기 시작했다.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나는 아무 명령도 없는데 몸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눈앞이 보이기 시작했고, 눈에는 제루아와 우리 집에 한달에 한번꼴로 찾아오던 사람들 세 명이 서 있었다. 먼저 제일 가까운 남자에게 다가갔다. 손톱으로 그의 목을 베어버렸고, 한번 벤걸로는 만족하지 못하는지 난도질을 하듯 그의 몸을 마구잡이로 베어버렸다. 피가 입가로 튀자 혀로 햝았다, 힘이 솓고 기분이 좋았다.

  "히… 히익!"

  "아니…?! 우리를 공격하다니……!"

  그러자 남아있던 남자 둘이 그 모습을 보고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러자 나의 시선이 덩치가 크고 놀라 눈이 동그래진 녀석에게 머물렀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 이건 아니야! 내가 하는 짓이 아니야!
  나는 속으로 나의 몸이 하는 행동을 부정했다. 하지만 부정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듯이 몸은 그 자를 향해 움직였다.

  "아냐… 같은 피를 나눈, 우리 흡혈귀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신조가…… 우리를 공격하다니! 이건 생각에도 없던 일이야!"

  나는 덩치가 산만한 자의 목을 잡았다. 나에게 저항을 해보려 했지만 목을 잡지 않은 다른 한손으로 저항을 저지했다.

  "케… 케켁……!"

  그자는 목이 졸리는지 고통스런 소리를 냈다. 나는 그 손에다 더 힘을 주어 손을 꺾었다. 그러자 뼈가 부서지는듯한 기분나쁜 소리가 났고, 내 몸은 오히려 그것을 즐겼다.
  싫어, 이런건 싫어……!
  그리고 남은 남자 한 녀석의 몸으로 재빠르게 다가갔고, 뭐라 할 틈도 없이 그의 심장에 손을 박에 몸의 반대편으로 심장을 노출시켰다.

  "커… 커어억……!"

  심장을 터트렸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도 싸늘히 식어갔다.
  몸은 아직도 만족을 못했는지 이제는 내가 벌인 광경에 당황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제루아한테 다가가고 있었다.
  아, 안돼! 제루아, 제루아만은……!
  나의 눈은 번뜩 뜨고 제루아의 눈을 바라 본 뒤, 나의 손은 제루아의 몸을 때렸다. 제루아는 모래가 흩어지듯 사라져갔다. 사라져 가는 그녀의 눈은 믿을수 없다는 듯이 경악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제루아가 소멸해 감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내가 정신을 잃은 뒤에도 몸은 움직여 계속 움직인 듯 했다.

  내가 눈을 뜬 곳은 어느 알수없는 방이였다. 거기서 또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   ·    ·   ·   ·   ·   ·   ·   ·   ·   ·

  예전을 회상하던 나의 얼굴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렸다. 나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제루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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