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4 04:20

地獄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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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태양이 내뿜던 열기가 차갑게 식어야 옳을 밤이지만, 이 나무 사이에서 뿜어지는 열기는 보통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총, 칼, 창 등의 보기만해도 섬뜩한 병기들이 서로 부딪히고 소리를 내면서 단 한 존재를 향했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

쾅! 그 상대는 거대한 늑대인간이었는데. 그 묵직한 손으로 사방을 향해 후려칠 때 마다 나무던 다른 이들이건 대뜸 두쪽이 나서 나가 떨어져 버렸다. 그들을 주시하는 선홍색 눈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 거대한 늑대인간은 분노로 온 몸을 휘감고 전략 전술이 없는 무식한 팔을 휘둘러 사방에 산개한 이들을 잡아 쳐죽이려 하고 있었다. 론하르트 폰 반슈타인이란 이름의 거대한 늑대인간의 머릿 속에는 복수심과 살욕만이 떠돌고 있었지만, 광전사는 자신의 몸을 다룰 줄 모르듯이 한 둘 은병기에 상처를 입어가고 있었다. 더불어 이전에 맞은 은탄환에 옆구리가 파여 피가 계속 흘러내리는 탓에 이전에 비해 제대로 된 힘을 낼 수가 없었다.

"복수를! 이 빌어먹을 놈들에게 로아의 복수를!"

과거 패악의 교단이라 불렸던 부두교의 복수와 분노의 상징이라는 로아의 이름이 나올 정도로(로아의 이름을 입에 담을 정도의 저주는 그 효과가 다른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잔인하다.)지금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미 그는 로아에게 홀려 광전사가 되었을런지도 모른다.

'복수를 원하나?'

머릿 속에 메아리치는 의문의 목소리, 굉장히 공허하고 단 한마디의 말로 카리스마를 풀풀 풍기는 감미로운 것이었다. 사람을 홀리는 듯한 마법이 담겼다면 이해가 될 정도로 그 목소리는 사람을 끌었다.

"그, 그래! 복수를!"

'지옥에서 튀어나온 마왕과 계약을 해서라도 복수하고 싶나?'

"!"

마왕이라는 이름. 과거 용사들의 검날 아래 무참하게 쓰러졌던 그 마인들 중에서는 도저히 인간들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이들이 있었다. 바벨탑 안에 갇힌 마왕 로두보가 그와 같았으며, 바벨탑의 왕국은 그의 손 아래에 무참하게 파멸되었고 무너지는 바베탑 속에 파묻힌 그 마왕은 아직까도 그 지방에선 공포의 대명사가 되고 있었다. 마왕의 계약이라는 것은 자칫 세계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무서운 것 하지만 반슈타인의 머릿 속에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조, 좋다! 계약을 하자. 계약을..."

"오랜만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군."

육성으로 들린 목소리. 탕 탕 탕, 세 발의 총성에 반슈타인에게 달려들던 세 늑대인간이 쓰러졌다. 총으로 엄호를 하던 밖의 뱀파이어들은 이미 모조리 사라졌는지 혹은 죽었는지 기척조차 느껴지질 않았고 오로지 숲 속에서 거대하고 검은 총신이 그를 향해 뻗어져 있었다. 다시 몇 번의 총성에 이번에는 총을 경계하던 늑대인간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하나 같이 총을 맞았기 보다는 뜯겨나갔다고 할 정도로 무식하게 파여진 상처 특히나 얼굴에 명중된 이들은 생전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저도로 뭉게져 있었다. 또한 타 없어지기 시작하는 그 사체는 총탄이 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누, 누구냐!"

칼을 들 뱀파이어 하나가 용맹하게 외쳤고 그 숲에서는 붉은 코트자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홍색 눈과 짙은 흑발, 붉은 코트와 그 안에 보이는 까만 정장, 양 손에 낀 흰 장갑에는 묘한 무늬가 수놓아져 있었다.

"저희들은 왕이다"

"NO LIFE KING!"
  
불생의 왕, 그 이름만 올려져도 뱀파이어들은 공포에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덜고 늑대인간들은 도망치며, 인간들은 고개를 숙인다. 블라드 테페즈 드라쿨라 대공, 공포의 대명사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었다.

"재미있구나, 쓰레기 뱀파이어들아"

"쓰, 쓰레기!"

맨 처음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 한 젊은 뱀파이어들이 뛰쳐나갔다.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는 속도로 뛰쳐나간 그의 손에는 어느 새에 나무 장식이 된 권총이 한 자루 들려 있었고 틀림없이 그 속에는 은탄이 장전되어 있으리라.
탕! 총은 두개가 들렸고 어깨 역시 둘 모두 움찔했으나, 총성은 중첩해서 들렸다. 은탄환에 맞은 대공의 얼굴은 움푹페이고 눈알이 터져 검붉은 피를 흐르게 만들었지만, 뛰쳐나간 뱀파이어는 반항도 못 하고 얼굴이 사라진 상태로 쓰러졌다.

"덤벼라"

결국, 그의 원성을 자자하게 들은 나이 있는 이들이 아닌 젊은 뱀파이어들이 모두 뛰쳐나갔다. 그들의 숫자는 예닐곱, 모두 은탄으로 무장이 된 권총을 손에 쥐고 있었으며, 절묘한 조준으로 대공을 맞춰버렸다. 화약냄세가 진하게 코를 찌르고 잠시 여유가 생긴 반슈타인은 근처 나무기둥에 주저앉아 괴물 사이에서 신이라고 불릴 만한 괴물의 실력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재미있구나, 오늘 밤도 멋진 달이 떴어"

온 몸에서 피를 철철 흘렸지만, 그 피는 땅에 흡수되지 않았다. 대지의 여신이 거부한 악마의 피는 주인을 향해 거슬러 올라갔고 너덜너덜해진 몸은 재구성되어 이전에 비해 그 어떤 다른 점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말 그대로 불멸, 불사의 존재라고 칭할 만한 자.

"아이들아! 모두 피하거라, 십자군 총 12000명과 오스만 투르크의 3만 대군, 왈라키아 공국의 2000여명 병사들을 집어삼킨 괴물이란 말이다!"

누군가 외쳤다. 아아, 대공에게는 향수가 피어날 만한 이야기임에 분명했다. 그 뱀파이어는 자신이 꾀 오래 살앗음을 증명하듯이 고풍스러운 귀족분위기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의 주위에 안개가 가득 핀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우릴 무시하다니!"

반 쯤 분노에 찬 어린 뱀파이어들에겐 방금 외쳤던 것이 들리질 않았다. 다시 총을 들고 조준도 제대로 하질 않고 총을 난사했지만, 그 총알이 얼마나 많이 박혔는지는 걸레처럼 되어 아예 땅에 풀썩 가라앉은 대공의 몸뚱아리를 보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심하다. 그러고도 너희가 긍지 높은 뱀파이어들이냐, 안개로도 박쥐로도 변하질 못 하는 구나 술식도 모르고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도 없어 인간 따위에게 제어를 받는 가련한 자들아."

대공의 몸에서 새까만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지랑이 만큼 그의 피가 사라졌고 아지랑이는 천천히 올라와 190cm에 달하는 대공의 몸을 만들어냈다. 긴 혓바닥과 뱀파이어임이 분명한 날카로운 송곳니, 품에서 꺼내드는 은색과 검은색 권총.

"구원해주마."

탕! 총성이 크게 울려퍼지자, 숲의 새들이 깜짝 놀라 날아올라 장관을 연출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총탄을 맞거나 거대한 암흑의 늑대에게 온 몸이 갈갈이 찢겨져나간 뱀파이어들의 시체가 주변에 널려졌다. 오직 현명하다면 현명한 판단으로 도망친 아까 그 뱀파이어만이 생존자랄 수 있었다. 또 한 명 반슈타인을 제외한다면...

"론하르트 폰 반슈타인"

대공의 묵직한 음성이 그는 불렀다. 홀린 듯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그를 보면서 대공은 새하얀 미소를 드러냈다.

"계약은 성립되었다."

그 때 마침,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기척을 드러내면서 걸어들어왔다. 반슈타인이 눈을 획 돌리자 그곳에는 키가 175cm는 될 정도의 미소년이 실을 늘었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걸어들어왔다.

"뱀파이어, 밖에 있던 놈들은 모조리 죽였어"

모조리 죽였다? 저 여린 소년이 하는 말을 반슈타인은 도통알 수가 없었다. 자신도 그들을 모두 처리하려면 시간이 깨나 걸릴 것이다. 무엇보다 산개하여 포진하고 있으며, 그들 하나 하나 자신이 키워냈기 때문에 더욱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것에 상관없다는 듯이 소년은 반슈타인을 바라보았다.

"뭐야? 새 장난감이야?"

울컥했지만, 그보다 상처가 벌어져 더욱 고통이 심해졌다. 은탄환을 맞는다면 그 어둠의 종족은 몸을 치유하기가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적어도 대공의 괴물이라면 몰라도 자신은 은탄환에 대해 자유롭지 못 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쿡. 그보다 이 녀석 상처를 고쳐줘라"

"흐음, 은탄환에 맞았네. 꼭 벌벌 떠는 게 꼭 새끼 강아지 같은데?"

평소라면, 반슈타인이 소년의 목을 비틀어버리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나서 몸을 추리기가 힘들었다.

"그럼 본가로 가지 뭐"

수백kg에 달하는 그를 번쩍 들은 소년은 대공을 홀로 납두고 숲을 걸어서 빠져나왔다. 숲 밖으로 나오자 금빛 달이 청명하게 떠 있었고 그 밑에는 대공이 앉아 있었다.

"이제 왔나"

"역시 빠르구만 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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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 G(신)
월터, 반슈탄 = SS+

정도?




하하하핫 'ㅁ' 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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