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9 03:43

地獄歌

조회 수 431 추천 수 2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티칸, 그 유물 중 가장 예술적으라는 만신전의 홀은 드물게도 어둠이 끼어 있었다. 만신(萬神)의 축복을 받고 그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이 홀에 스며들어온 어둠은 유일신의 자식들이 만든 결계와 같았다. 결코 어둠의 종자들이 관찰할 수 없도로 쳐 진 결계 속에서는 사제복을 입고 있는 노인과 교황의 붉은 성의(聖衣)를 걸친 교황이 사담을 나누고 있었다.

"스승님"

"왜 그러느냐?"

"십자군이 모두 괴멸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힘을 필요로 하고 싶은 거냐?"

사제복을 걸친 이는 무려 1400년 가까이 살아온 유일한 사도였다. 그의 이름은 아스카리오테 유다로 최후의 배신자이며, 예수의 은총을 한 몸에 받은 배덕자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메어질 때 그는 나무에 목을 메달았으나 벼락이 내리꽃혀 신은 그를 죽이지 않았고 예수가 부활했을 때에 그가 내린 성총을 받지 못 해 영생의 저주를 받은 자였다. 그는 대대로 교황이 된 자에게 덕목을 가르치고 때론 훈계를 하여 교리가 어긋나게 설파됨을 막아 그 스승에게 지은 죄를 뇌우치려 하고 있었다. 예수가 12사도에게 내려준 성령의 힘은 아직 그를 수호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역대 교황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자문을 구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 아이'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예? 그 아이라 함은?"

"얼마 전에 너희들이 내 경고를 무시하고 과학이란 것의 힘을 빌려 만든 불쌍한 아이가 있질 않느냐"

"아!"

교황은 비로소 아이라는 의미를 해석할 수 있었다. 구원 받지 못 할 어린 양을 뜻하는 그 한 마디에는 많은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 과학과 신학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그 생체병기는 벌써 나이가 50이 다 되엇으나 겉 모습은 30대 중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현재 독일 구석진 촌의 성당에서 성당직을 맡고 있는 이였다.

"그 아이를 불러와야 할까요?"

"나는 모르겠구나, 이것은 여호와의 손이 미치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으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Amen"

어둠이 걷힌 뒤에 남은 것은 오로지 교황 혼자 뿐이었다.

.
.
.
.
.

서 독일의 도시 뮌핸 근처 작은 촌. 그곳은 지금 일대 화제를 불러모르고 있었다. 이름도 모를 고급 승용차 넉대가 전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성당 앞에 늘어서서 단 한 명의 신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얼마나 웅장했더라면, 성당 앞에 작은 마당터가 있었는데 겨우 네 대의 차가 들어옴으로써 마당이 꽉 메어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면, 그게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알렉산더 신부님"

"예, 나갑니다"

신부복위에 분홍색 앞치마를 걸치고 한창 설거지를 하고 있었던 듯한 모습으로 뛰쳐나온 신부는 젖은 손으로 내려온 안경을 위로 밀어올렸다.

"교황 성하의 명에 따라 신부님을 바티칸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예? 아, 올 것이 온 모양이군요"

순진해 보이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뺨에 긴 검흔을 가지고 있는 신부는 연신 웃는 낯으로 몸을 돌려 성당 안으로 사라졌다. 곧 나타난 그는 여전히 신부복을 걸치고 있었지만, 그 위에 가벼운 검은 코트를 걸치고 있었는데 그리 두껍지 않아 보여도 품이 두둑해 보였다. 그는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차에 들어가 앉았다.

"가죠. 괴물을 처단하기 위해"

네 대의 차가 마을을 빠져나간 뒤에 마을 사람들은 그 신부의 정체에 대해서 이런저런 화젯거리를 만들어냈지만, 결국 그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
.
.

십자군이 패해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자. 신, 구교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불사의 왕을 막아서지 못 했다. 흥미거리를 잃은 괴물은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으니, 스칸디나비아 산맥의 줄기이자 스웨덴의 국경에 뱀파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늑대인간들이 은거하고 있는 그들의 고향인이 산맥에는 그들이 부족이나 마을 따위를 만들고 숨어지내는 동굴 같은 것이 굉장히 많았다. 더불어 그들은 신들의 철퇴에 맞서고 뱀파이어들을 잡아족치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낯설은 이방인을 특히나 경계하곤 한다.

"뭐, 불사의 왕 블라드 테페즈가 이곳엘?!"

"에, 예. 그의 종자 월터라는 꼬맹이도 함께 온 모양입니다"

"빌어먹을! 그 고물이 왜 이런 시골에 기어들어온단 말이냐?"

"그를 상대한 젊은 전사들의 말에 따르면 여흥이라고..."

"제길!"

산맥 최남부에 만들어진 늑대인간의 마을 '라이칸'의 촌주인 던컨은 백색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시야가 막히지 않게끔 했다. 라이칸슬로프의 일종으로 호랑이, 사자, 늑대, 곰, 여우 그 많은 종주들 중 단연코 가장 번성했다고 알려진 이들은 타천사의 피를 받아 악마가 되고 신에게 혼을 팔아 악마가 된 뱀파이어들을 저주한다. 그러나 지금 다가오는 뱀파이어는 그 어떤 늑대인간이라도 범할 수 없는 그야말로 괴물.

"얘야"

던컨은 그의 손주를 불렀다. 늑대인간은 같은 늑대인간에게 물리거나 자식을 낳음으로써 유전되는데, 그의 손주는 20세기 전부터 아바돈에게 받은 성스러운 피의 직계혈통이었다. 자신 역시 직계혈통이기는 하지만 늙어 제 힘을 발휘할 수 없엇으나, 손주 데이안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그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도망가자꾸나"

"어디로요?"

"스칸디나비아 산맥을 넓단다. 그 중 어디라도 숨는다면 제 아무리 괴물이라고 해도 찾을 순 없을 게다. 모두에게 연락하거라"

"예 - ."

손주는 전설 속의 인물과 싸운 다는 것에 분명히 밤잠을 설친 모양이었지만, 지금은 보름달도 뜨지 않는 초월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괴물하고 싸운 다는 건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던컨은 손주의 바램을 깰 수 밖에 없었다.

"하, 할아버지!"

"왜 그러느냐 데이안"

"블라.."

탕, 늑대의 모습으로 들어온 손주의 주황색 털이 날렸다. 총소리와 함께 머리가 터져 눈알이 땅바닥에 굴러 떨어지고 뇌수와 피가 진탕이 되어 흘러내렸다. 두개골은 산산히 쪼개져 그것이 생명체였다는 것을 가늠할 수 없었고 안타깝게도 던컨이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던 인물은 손주의 몸통을 박살내며 걸어들어왔다.

"흐음, 아바돈의 자식인가?"

"브, 블라드 대공!"

분노보다 공포가 온 몸을 휘감았다. 인간보다 자연에 더 가까운 늑대인간들은 이성이던 감정이던 상관않고 모든 것을 살기 위한 몸부림에 중심되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두 번의 세계대전 중 그 어떤 동족도 잃지 않고 살아 온 섭리이기도 했다.

"왜!"

쾅, 하얀 장갑이 씌워진 주먹이 던컨의 어깨를 스쳐 벽에 구멍을 뚫었다. 흑발과 선홍색 눈빛이 묘하게 어울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바돈의 자식이라면 알 것이다. 빌어먹을 오스만의 개들아! '그녀'는 어딨지?"

"그, 그녀?"

"모르는가?"

탕, 미처 대답을 할 겨를 도 없이 흑색 권총 쟈칼이 불을 뿜었다.

"이봐, 뱀파이어"

빼곰히 열려진 문에 흑발의 아름다운 소년이 서서 은색이 도는 와이어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그것을 풀었다가 조였다가 하면서 감정없는 투로 대공에게 말을 시키곤 와이어가 마찰하는 불꽃으로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였다.

"왜 그러나?"

"조금 심하지 않아?"

"후후훗, 조금 심한 장난이었나? 상관없지"

뚜벅뚜벅, 문을 살짝 열고 있는 소년을 지나친 대공은 다시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괜히 말시켰나?"

소년 역시 뺨을 긁적이다가 대공을 따라 어둠 속을 향해 뛰었다. 신기하게도 어둠 속에선 담뱃불 마저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


-ㅅ- 10초만에 그린 유다 그림이랍니다 하하하핫..;;;;;


대충 이렇게 생겼다는 말입니다. 대충 대충 그까이꺼




정말, 블라드 목표가 없다길래 뜨끔해서 곧 장 목표를 만들어 버렸심 하하하하핫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300 Bloodthirstry Crisis。 2005.07.18 480 1
» 地獄歌 file 다르칸 2005.07.19 431 2
4298 地獄歌 갈가마스터 2005.07.19 740 2
4297 地獄歌 KBOY∮ 2005.07.21 516 1
4296 노래방 하가렌 4기 오프닝 'ㅁ'; 리라이토 file Nhyun 2005.07.21 1070 2
4295 地獄歌 레드샤크 2005.07.23 483 2
4294 地獄歌 다르칸 2005.07.24 578 3
4293 術士 file 또또님 2005.07.24 448 1
4292 Bloodthirstry Crisis。 2005.07.24 561 1
4291 Bloodthirstry 로제스 2005.07.24 542 2
4290 노래방 [UNDER17] れもんのトキメキ♪ file Buzzi★ 2005.07.25 1202 8
4289 Bloodthirstry 헌터킬러 2005.07.26 519 2
4288 地獄歌 갈가마스터 2005.07.26 515 2
4287 노래방 約束 (やくそく)약속 녹음기 file RudeSlime 2005.07.30 722 1
4286 Bloodthirstry 셀샤스 2005.07.30 458 1
4285 노래방 サキノハカ - 藍の空 file 사노스케 2005.07.30 596 1
4284 노래방 꿈을 꾸었지 천상의기록자 2005.07.31 888 2
4283 노래방 (보컬 사운드만)-당신을위하여- Leeseva 2005.08.01 799 1
4282 術士 Elemental_02 2005.08.04 500 1
4281 노래방 [KOTOKO] I can't get over your best smile 5 file Sanch 2005.08.05 1266 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