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mewdow Episode 02 마녀 남매 프롤로그



  바람의 사내는 하루종일 걸어 탈진상태에 이른 소녀에게 등을 빌려주고, 둘은 서서히 고공비행을 하기 시작한다. 소녀는 기분 좋은 바람을 만끽하며, 사내의 든든한 등에 매달려 한동안 비행을 하다가, 밑에서 커다랗게 우글거리는... 작은 점들을 발견했다.


  mewdow Episode 02 마녀 남매 #5 잔&진
  798년 03월 9일 오후 1시 30분경


    "땅이... 온통 붉어요..."

  땅이 붉다. 너무나도 붉다. 보자마자 무심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말과 동시에 제 머리에서 기억의 방울이 일어납니다.

  뛰고 있어요. 두 소녀가. 8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와 함께 헐레벌떡 뛰던 그들은 산적을 만납니다.
  아니, 그 전에.

  제가 도리질하듯 그 생각을 거부하자 기억의 방울은 조금 앞으로 흐릅니다.

  낫을 들고 한 신부를 처참하게 살해하는 아이가 있어요. 지하실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벌벌떨고 있는 것은... ... 나. 그리고 누군가 들어옵니다. 여자아이. 그 여자아이는 잠시 후에 괴상한 행동을 하고, 여자아이와 저는... 진에게서 달아납니다. 달아납니다.
  뭔가 하늘에서 내리고 있어요. 비입니다. 차갑고 시원한 비입니다.
  그렇지만 또한 그것은 붉습니다... 그것은 피?


  그때 내린 피였어...... 하늘에서 내리던 붉은 비... 우리를 매도하던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저는 몸을 부르르 떱니다. 풍씨는 저를 보시더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선선히 날아가기만 합니다. 그러더니 풍씨가 조금 몸을 웅크립니다.
  곧 저희는 내려앉습니다. 땅에 가까워 질 수록 뭔가 점들이, 수많은 점들이 뒤엉켜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은... 마치... 사람들. 그러나 그것들 중 한무리의 점은 포위당해 있고, 또... 다른 거대한 나머지 점들에게 무차별로...학살당하는 중입니다?

  싸움? 전쟁? 설마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말도 안 돼-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그러다가 무의식중에 저는 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얼른 손을 떼어내고 풍씨에게 물었습니다.

  "저...저건..."
  "......인간...그리고 시체들이야...."

  시체라니... 벌써 다들 죽어서 누워 있다는 걸까요? 아니면..

  저는 흠칫 떨고 맙니다.

  설마 시체와 인간들이... 싸우고 있는 것일까요?

  풍씨의... 뒤를 이은 한숨.

  "......라두아의 괴물까지 여기로...... 아가씨는 죽어서는 안될 인물이니까 얌전히 내 어깨에 있어."
  "무.. 무엇을 하시려구요..."
  "저 사람들을 구해야 된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는 알지 못할 힘(바람이었습니다)에 휙 하고 가볍게 종이처럼 날렸습니다. 비명을 질렀지만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느새 풍씨는 저를 무등태우고 그 점들에게로 날아갔습니다.

  "...'그 분'을 실망시켜드리면 안돼... 앞으로 2번밖에 남지 않았어... 재림의 기회는..."

  뜻모를 소리를 중얼거리며 그는 포위된 점 가운데로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확실히.. 확실히...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시체입니다...!!!

  그때서야 저는 무등을 탄 상황에서 (아마도)풍씨가 도우려는 사람들을 둘러봅니다. 성기사...? 저 복장은... 얼굴을 거의 감싸버려서 눈만이 형형하게 빛나는 투구를 쓰고, 십자가 모양이 커다랗게 새겨진, 걸을 때 마다 철그럭 철그럭 소리가 나는 사슬 갑옷.

  "젠장 너는 뭐야? 하늘을 날아서 나타나다니 마녀냐?"

  한 남자가 저를 삿대질하며 외칩니다. 그렇지만 그 중 유일하게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그를 제지합니다.

  "그만 두게 리엔! 벌써 7명이나 당했어. 최대한 우리 편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회유한다! 희생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거냐."
  "......뭐냐.... 니네들..."

  뭔가 깜짝 놀란듯이 보이는 한 남자...


  동시에 기억의 방울이 스러지듯 일어납니다. 그는... 그는 시서러스... 아니, 신 영...그는 이계에서 왔고, 그리고-

  순간 삐익하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가슴을 관통합니다. 순간 고통을 참지 못하고 휘청거리다 풍씨의 등에서 떨어질 뻔 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리고 있어요. 방금전에... 그러니까... 이계라는 것을 기억의 방울에서 봤을때... 뭔가가 나에게 말을 했습니다...
  「네가 그것을 알 자격은 없어」라고...

  "거기... 숙녀를 태우고 계신 분."

  할아버지가 말을 건넸습니다.
  풍씨가 돌아보자 그가 묻습니다.

  "자네는... 우리를 도와주러 온 것인가? 아니면 자네도 적인가?"







  어디선가 붉은 빛이 타오르듯 번쩍이고 곧이어 파란 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잔은 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잔은 한 순간만이라도 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린다.






  P.S 저기 저 붉은 빛과 파란 빛은 지팡이 기억나시죠? 끄응... 그것도 집어넣을려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340 노래방 드래건 드라이브 - [아주 조금] file 작은약속 2005.06.11 886 2
4339 노래방 거울 ver.Final file 신승일 2005.06.11 740 4
4338 노래방 Jam Project - 탄식의 기도 file 깐아 2005.06.11 819 1
4337 노래방 [2003]콜로세움-사칭범 죽이기 file 작은약속 2005.06.12 825 4
4336 연금술사 도지군 2005.06.12 451 1
4335 [해적] 영원전설 2005.06.12 582 1
4334 연금술사 Monami。 2005.06.14 538 2
4333 3종신기 3부작, Equable, Mewdow, Forwald 매니아 2005.06.15 493 2
» 3종신기 3부작, Equable, Mewdow, Forwald 도지군 2005.06.16 420 1
4331 연금술사 갈가마스터 2005.06.18 420 2
4330 地獄歌 다르칸 2005.06.18 589 1
4329 노래방 Anal Cunt - Your Fucking Cunt file 체게바라 2005.06.19 1031 4
4328 노래방 환상마전최유기OP [ 미완성] 엡손 2005.06.20 1122 1
4327 연금술사 도지군 2005.06.22 470 1
4326 地獄歌 갈가마스터 2005.06.22 446 1
4325 地獄歌 KBOY∮ 2005.06.23 577 1
4324 노래방 다시 한번! 천상의기록자 2005.06.23 691 2
4323 연금술사 Monami。 2005.06.25 614 1
4322 地獄歌 레드샤크 2005.06.28 475 2
4321 연금술사 갈가마스터 2005.07.01 481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