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8 10:09

desert isla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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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가고 있었다.


새벽부터 걸었던 그들은 역시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긴 일본이 아닌 무인도이고 앞으로 여기서 지내야 할 날도 몇 일이가고 몇 달이 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와아아! 커다란 조개 껍질이다!"


"와!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에데와 하토리는 아무 걱정 없는 듯 모래 사장을 뛰어다니며 웃음 지을 뿐이었다.


"에휴~저 애들은 아무 걱정이 없어서 좋겠어요."


"그러게 말이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고민인데 말이야."


그렇게 30분을 걸었고 넷은 히카리와 카에데가 임시로 만들었던 캠프에 도달했다. 역시 상태는 안좋았다.


지붕은 바람결에 흔들거리고 있었고 옆에 받치는 기둥은 하나가 삐뚤어져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싶었다.


유키는 한숨쉬면서 말했다.


"후우~다시 만들어야겠지?"


"그...그렇겠네요..하..하하."


유키와 히카리는 다시금 캠프의 작업에 열중했다. 물론 카에데와 하토리도 그 둘을 도와나갔고 그들의 이마에선 땀이 송글송글 나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팀은 이제 일어나고 있었다.


움막집에서 하루를 보낸 둘은 바닷가 쪽에서 나는 햇살을 받으며 조금씩 눈을 떠가기 시작했다.


거의 동시에 일어난 둘은 씻을 겨를도 없이 배가 고팠는지 요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암~"


"그렇게 잠이 와? 푹 자놓고는..."


"어제 집 만든다고 힘들었다구...하아암~잠은 오고 아침은 먹고 싶고...괴롭다아."


나래는 불평 아닌 불평을 하고는 열심히 자신의 배낭에 있던 비상식량으로 대충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둘은 바싹 구워진 소시지를 씹고 있었다. 유 정은 자신이 먹을 몫의 마지막 소시지를 입에 다 넣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나래에게 말했다.


"나래야. 난 주위 수색하고 올테니까. 여기 지켜! 점심도 해놓구~"


"엣?"


나래 역시 주위를 탐험하고 싶었지만 어쩌랴. 둘 밖에 없는 지금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유 정의 말을 안 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소시지를 질근 씹으며 분을 죽이는 나래에 모습은 왠지 모르게 외로워 보였다.



유 정은 숲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달랑 서바이벌 나이프 하나. 그는 나이프로 수풀의 줄기들을 잘라가면서 조금씩 깊은 곳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한 참을 돌아다니고 나서 찾아낸 나무들. 나무들의 위에는 열매들이 달려있었다.


"후우~코코넛~파파야까지~오오~이런 거는 많이 모아뒀다가 먹어야겠지?"


유 정은 일단 코코넛은 크기로 인해 포기하고 그나마 작은 파파야를 자신의 주머니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옆에 있는 나무에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웃었다.


"와~! 내가 좋아하는 바나나잖아! 이 것도 습득이...."


그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수십의 눈들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체는 다름 아닌 원숭이 무리들. 원숭이들의 시선은 모두 유 정이 방금 딴 바나나와 주머니 속의 파파야에 가있었다.


"으아아아!"


그는 뛰었다. 자신이 지나갔던 길을 되돌아서....물론 뒤에는 원숭이 무리가 나무를 타며 따라오고 있었다.


"오지마아! 이얏!"


냘아가는 바나나와 파파야. 그로 인해 하나, 둘씩 줄어가는 원숭이들. 이윽고 한마리만 남았을 때, 그는 자신의 마지막 하나 남은 바나나를 던졌고 그는 무사히 움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휴...그나마 파파야는 건졌...?!"


그는 울상을 지었다. 그가 도망치느라고 주머니가 흔들리면서 파파야 역시 다 떨어져 나갔던 것이었다. 그래서 건진 것은 파파야 단 두개.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그의 앞에는 소시지를 씹고 있는 나래가 있었다.


"여기서 뭐한다나? 점심 먹어."


나래가 들어가자 뒤를 따라 '기어서' 들어가는 유 정이었다. 결국 유 정이 오늘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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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헷-_- 릴레이 처음이라 매우 기대돼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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