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8 09:10

마지막전사 (Lost 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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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꼭 숨어있어!"

다급한 목소리로 나에게 명령하는 이 사람이 내 아버지다.

"나오면 안되! 알았지? 조금있다가 열어줄테니까!"

눈물을 글성이며 말하는 사람이 우리 어머니시다. 그리고 작은 물건창고인 지하창고에 숨겨두셨다.

"흑흑, 알았지? 나오지마..."

점차 문이 닫히며 내 눈앞에 보이던 눈물을 글성이던 어머니와 아버지는 점차 내 눈에서 사라졌다. 조금식 문이 닫히며 옷깃만 보이더니 어둠이 나를 감쌓았다.

"히잉, 엄마,아빠"

주르륵 흘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소리내지마! 조금만 있으면 다 지나가니까"

아버지가 나를 다그쳤다. 나는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꼇다.

"크룩 , 크룩"

닫혀있던 밖에 문이 부셔지며 초록색 피부에 돼지머리가 몸통위에 있었고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몸통에 가죽옷이 걸려있었는데 무슨 동물인지는 몰라도 꾀나 단단해보였다.

"크룩, 인간은 크룩 죽인다."

"크악"

돼지머리에 의해 남자는 살해되었다. 반항도 못하고 단숨에 베여죽은 것이다.

"꺄아!"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눈동자에 초점을 점차 잃어갔다. 지금 이 상황을 외면하기 위하여...

"크룩,크룩"

오크는 여자를 끌구나갔다. 여자는 비명을 질렀을 뿐이다. 하지만 비명은 이곳만 들리는게 아니였다. 사방 곳곳에서 들려왔다. 한차례 전투는 일어났고 아니, 전투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학살이였다. 이 곳에 있던 수비병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이미 바닥에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었다. 수비대장이라고 불리던 사람은 다른 곳에 지원이 필요하다며 혼자 마을을 벗어났다.

"끄윽,꺼억"

밖에 상황을 알리없는 나는 그렇게 흐느끼고 있었을 뿐이였다. 손으로 입을 막았으나 손사이로 새어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시간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끼익'

캄캄한 곳에 눈물이 범벅이 되었있던 나에게 점차 빛이 들어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더욱더 숨어 들었다.

"어린 아이 한명이 이 마을 유일한 생존자인가?"

나는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매일 보던 그 사람이길 바라며... 비명을 너무 질러 목소리가 변했길 바라며...
회색 로브를 쓰고 있던 어느 사람에게 구출되었다. 나는 저항했다. 어머니는 여기 있으라고 하셨다. 아버지도 그러셨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 있으면 부모님이 오실줄 알았다. 허나 이 사람의 손에 내 의지는 깨어졌다. 반항했지만 그의 손에 들렸고 끌려나갔다.

"놔, 놔! 놔줘! 놔 주세요! 엄마가 온다고 했다고요! 놔 주세요"

나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묵묵히 나를 끌구갔을 뿐이였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나는 어느순간 잠에 빠져있었다.

"후우... 빨리 마을에 가봐야 할터인데... 이 어린아이는 어찌하고..."

이 사람은 아니 이 엘프는 어린아이를 버리고 갈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가 인간세상을 돌아다며 인간의 악행을 보고 다녔다고해도 그는 엘프였다. 어린아이를 차마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는 아이를 업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을 떳을 때는 천장이 보였다. 몸을 일으키자 낙엽이 옆으로 떨어졌다. 완전히 몸을 일으키고 있던 곳을 보았다. 나무가 돌출되어 있었고 그 위에 나뭇잎이 뿌려져있었다. 그 곳에서 시선을 땐체 문 앞에 섰다. 그리고 문을 있는 힘것 밀었다.

"아아..."

문을 열자 귀가 긴 인간들이 여러명이 움직이고 있었다. 어떻게든 움직이고 싶었는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했었다. 조심스럽게 사다리를 붙잡고 내려가려고 했었다. 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떨어졌다.

"으아~"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손에 나는 들려있었다.

"이런, 조심해야지."

귀가 긴 남자가 나를 붙잡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는 아름다운 남자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그러다 무엇인가 생각이 난듯 남자에게 물었다.

"엄마는요? 아빠는요?"

내 물음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단지 심각한 표정으로 내 시선을 피했다. 나는 되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나에게 대답해주지 안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곳은 엘프마을이였다. 수 많은 엘프들중에서 단지 작은 마을 단위였다. 나는 이 곳에서 길러졌다. 엘프들은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미워하지도 않았다. 물론 그 것은 평균적인 것이고 몇명의 엘프들은 인간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능숙하게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마을 중앙을 지나 걷고 있었다.

"야!  아크로안!"

누군가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 돌려 쳐다봤다.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소녀였다. 눈이 맑았고 어여쁘고 어디나가면 수백명의 사랑 고백을 들을 만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단지 귀가 쫌 길었을 뿐이였다.

"왜? 파넬리아"

그녀는 파넬리아였다. 그녀는 내가 처음온 날부터 울고 있는 나에게 말을 건 두번째 사람이였다. 아니 엘프였다.

"수련하로가?"

답변을 알고 있으면서 나에게 물어보는 이상한 아이였다.

"알잖아?"

"피, 우리는 그렇게 수련 안해도 된다뭐"

얼굴이 부풀어 올랐는데 그 모습이 귀여웠다. 하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나는 인간이야. 엘프들의 수련방법으로는 강해질 수 없어."

이 곳에서 엘프의 언어를 배웠고 그 배운 언어로 책을 읽었다. 책중에 인간에 관한 책이 몇권 있었는데 읽었더니 인간과 엘프의 차이점이 많았다. 생김새만 같았을 뿐이였다. 그 책에 대표적으로 써있던 것은 엘프는 매우 민첩하였다. 라는 것이였다. 나는 다른 엘프들보다 더욱 더 열심히 수련에 임했지만 그들의 반도 못쪼차갔었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수련을 시작하였다. 그들과의 수련은 동참하였고 더욱더 나만의 방식을 사용하였다.

"피. 그럼 같이가자"

부풀어 오른 얼굴이 빠지고 맑은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며 말하니 왠만해서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으응,"

숲속으로 걸어간지 10분쯤 되자 쓰러진 고목들을 잘라 묶어놓은 것이 있었다. 나는 그 것을 내 몸에 묶고 또 다른 고목을 든체 달리기 시작했다.

"꼭 뛰어야해?"

파넬리아는 내 옆에 따라오며 물었다.

"왜? 그럼 업힐래?"

나는 수련의 의미로 물었던 것이였다.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는 들던 고먹을 내려놓고 뒤에 묶었다. 그리고 그녀를 업었다. 그녀는 어찌나 가벼운지 수련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안았다.

"가자~!"

파넬리아는 업혀서 가자고 재촉하였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별수없이 그냥 달렸다. 그렇게 어느정도 뛰자 땀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더워?"

파넬리아는 나에게 물었다. 나는 묵묵히 달렸다. 그녀가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바람이 내 앞에서 불어왔다. 시원한 바람이였다.

"이 인간새기가!"

내 앞에 어느 엘프가 나타났다. 나는 멈춰섰고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내 등에서 내렸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옆에서 있었다.

"내 딸을 꼬셔? 나는 인간새기가 싫어!"

이 엘프는 파넬리아의 아버지다 그의 동생이 인간에게 납치를 당했다. 엘프들은 미남 미녀기 때문에 엘프 여성들은 납치 대상이였다. 물론 납치되면 인간들의 노리개가 되었다가 어느 뒷골목에서 다른 남자들을 유혹하게 되었다. 또 노예들로 팔려나가기도 하였다. 그의 동생이 인간에게 납치되였고 그후로 인간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내가 내 딸 옆에 있지 말랬지?"

그는 빠르게 다가와 나에게 한방 매겼다. 순간 복부에 힘을 준뒤 뒤로 빠지듯 맞아서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그는 언제나 이런 식이였다.

"아빠, 그런게 아니야!"

"흥! 내가 애랑 놀지 말랬지? 안그래도 요즘 엔트들이 죽어나가는게 인간때문이란게 밝혀졌단 말이야! 역시 인간새기를 여기 살게할때부터 반대했건만... 인간종족은 믿을게 못되!"

요즘 이 곳 엔트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죽은 엔트들을 보명 대부분 말라죽어버린 것이다. 생을 다해서 말라죽은게 아니였다. 허나 요즘 수사한 결과 인간들의 물건중에 '농약' 이라는 물건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인간이 한 짓이긴 하나 내가한 짓은 아니였다. 하지만 이 아저씨는 인간이 잘못하면 나에게 와서 화풀이를 해댔다.

"자네! 무슨소린가!"

누군가 빠르게 뛰여왔다. 한 엘프 남자였는데 급하게 뛰여왔는데 숨을 약간 헐떡이고 있었다.

"헹! 웃기지마"

"으으! 가자!"

그 엘프는 이곳에 나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그 마을에서 나를 살려줬고 또 이 곳에서 재우게 해줬으며 나를 보살피고 있는 엘프였다.

"헹! 가자!"

"아..아빠"

파넬리아는 아버지한테 붙들려 끌려가다싶이 붙들려갔다. 나는 그 것을 보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로안, 요즘 마을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있어. 엔트들이 죽은 것을 인간 국왕에게 따졌지만 인간국왕은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 인간 마법사들 역시 자기가 만들 물건이긴하나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더군. 분위기가 이상해."

"그래요?"

"그래, 이만 인간계로 가자꾸나. 나 역시 이 곳에 볼일이 모두 사라졌어."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는 앨븐 체인메일과 활을 챙겼다. 뭐 딱히 떠나는데 이리 저리 짐보따리 살 것이 없었다. 나아게 내 것이란 하나도 없었다. 물론 아버지는 주고 싶어했지만 엘프들의 반대로 나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한마디로 몸땡이 하나만 떠나면 끝이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중얼거리며 침대 옆을 보았다. 왠 보따리가 나왔다.

"좋아, 돈도 챙겼고 인간세상에서 나가보자!"

그날 밤에 우리는 마을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무에게 배웅받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였다. 사실 내가 이 곳에 지내는데 찬성한 엘프들도 요즘 상황에 나를 좋지 않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몰래 빠져나가고 있었다.

"자, 아들아 가자!"

그렇게 마을을 조금 벗어났다. 이대로 몇시간만 간다면 숲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아버지는 앞장스며 걸었다. 왜냐하면 나는 길을 모른다. 한번 와봤지만 너무 어릴 적이라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잠깐!"

누군가 소리쳤다.

"곱게 보낼 수는 없지! 우리 엘프들은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니까!"

"!!"

나는 고개 돌려 아버지를 보았다.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는 가볍게 끄덕였다.

"모든 엘프들이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 부족도 인간과 전쟁상태로 돌입된게지. 그런데 우리가 어디있는지 알고 또 우리 언어와 우리의 문화까지 아는 인간놈을 보내겠다고? 헹! 어립도 없지."

아버지는 나를 쳐다봤다. 나에게 돈주머니를 던졌다. 얼덜결에 받아들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쳐다봤을 때 아버지는 그곳에 없었다.

"가! 이 길을 따라 2시간만 가면 이 숲을 벗어난다! 빨리가!"

아버지는 그 엘프를 붙잡고 있었다.

"이 자식이! 너도 마음에 안들었어. 무슨 인간이 좋다고 그렇게 유희를 하더니 인간자식을 대리고 와?"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었다. 나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빨리가! 다른 녀석들이 똑같은 마음을 먹는다면 금새 잡힐게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달렸다. 또 눈물으 내 눈에서 나왔지만 계속해서 달렸다.

"헹! 이미 몇명의 녀석들도 포섭했지. 곳 이 곳으로 올거야. 그럼 얼마안가 죽을걸?"

"내가 막는다!"

그걸로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나무가지가 얼굴을 스치고 또 나무 뿌리를 뛰여 넘고 계속해서 달렸다. 한참을 달린뒤 숨이 가빠졌다. 나는 잠시 멈춰섰다.

"꼼짝마."

누군가 나를 향해 말했다. 나는 끝난 것인가?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같이가."

파넬리아였다. 그녀는 어느새 무장을 해왔다. 엘븐 체인메일과 앨븐 보우가 눈에 띄였다.

"안되... 너는 엘프고 나는 인간이야. 엘프와 인간이 전쟁을 한데. 나는 인간세상으로 가고 있어. 너무 위험해"

"아니! 위험하지 않아! 따라갈거야!"

나는 획하고 돌아서 달려갔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새 내 앞에 서있었다.

"같이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을 글성였다.

"... 위험하면 내 옆에 있어"

끝나 나는 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와 그 곳을 벗어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곳을 벗어난 뒤에 한 마을에 도착하였다. 그 곳은 페이란 마을로 엘프와 교류가 되던 곳이였는데 이곳에 엘프들은 모두 사라졌다. 나는 보석상에게 루비하나를 처분하였다. 300골드를 받았지만 손해를 본 듯 싶었다. 요상하게 그 장사꾼이 웃어대는 것을 보아하니 말이다. 여하튼 그 300골드로 헤어벤드를 하나 샀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웠다.

"나 주는거야?"

"어, 귀좀 가려야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헤어벤드를 착용하였다. 그러자 우리 인간 같았다. 나는 내심 안심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이 곳을 벗어나야되!"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

"왜?"

"엘프들이 오고 있어."

엘프들이 이곳을 오고있다는 이야기는 싸움을 하로 온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 한마리를 급하게 사들였다. 여간 비싸게 부르던지 루비하나를 주어야 말 한마리를 내주었다. 그렇게 그 곳을 벗어나 도주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린 뒤 우리는 수십의 병사를 만났다. 우리는 급하게 나온지라 물도 식량도 없었다. 밤부터 도주하여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 식량과 물을 내줄 것을 부탁했다.

"흐흐, 그 옆에 여자분만 내준다면 못줄 것도 없지."

녀석의 눈이 요묘했다. 입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이 병사란 놈들이 정신상태가 이상했다.

"돈은 줄테니 식량과 물을 주세요."

"흐흐, 요즘 세상이 이상하다지? 오크나 고블린들한테 겁탈당하고 죽은 여자나 그의 남자나 널린거 아니겠어?"

녀석은 고개를 돌려 그의 동료들에게 동의를 구하였다. 그러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파넬리아를 응큼한 눈으쳐 쳐다봤다.

"인간이냐?"

나는 그대로 그의 얼굴을 친 후 말에 올라타려 달렸다. 그러나 녀석들이 냉큼 달려와 창을 겨누고 있었다. 말을 타고 도주한다면 큰 상처를 입을 것이 분명했다.

"젠장!"

나는 말에 타는 것을 포기한 뒤 녀석들과 대치하였다. 파넬리아는 활을 꺼내 겨누었다.

"여자에게 보호받는 남자였냐?"

녀석이 비웃기 시작했다. 그 말에 기분이 상했다. 뭐라 말을 하려할때 한명이 창을 찔러왔다. 옆으로 피한 뒤 팔꿈치로 녀석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리고 녀석의 창을 빼았았다.

"곱게 갈것 같냐? 내 죽더라도 리아는 보낸다. 리아에게 손끝 하나라도 대기만 해봐!"

녀석들은 비웃었다.

"푸하하, 그래봤자지"

녀석들이 단체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창을 꾹 잡았다. 창을 써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휘익'

그녀가 활을 당겼다. 정확히 머리에 화살이 꼬쳤고 계속해서 당겼다. 한명 두명 쓰러지자 녀석들이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남은 녀석들도 대략 스무명은 넘어보였다.

"도적놈들도 요즘 병사차림을 하고 다니나?"

옆에서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어느 중년 남자가 마을 타고있었다. 잘 보이지 안지만 턱을 쓰담고 있었다.

"일이다! 쳐라!"

그의 말과 동시에 언덕 위에 사람들이 나타났다.

"와아~"

소리를 내지르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상황은 너무 어이없었다. 학살이였다. 딱히 반항도 못하고 스무명이 넘는 도적들이 죽었다. 그리고 누군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흐흠, 너희는 뭐지?"

짙은 눈섭과 턱을 휘감아버린 수염 콧수염까지 털이 수북한 중년남자가 말하였다.

"지나가는 사람인데요?"

나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몇명에게 손짓을 하였다.

"야 여기 빵좀 가져와바. 아아... 물이랑"

부끄럽게도 배에서 시계가 울려버린 것이였다. 그는 다시 나를 보았다.

"우린 에란용병단이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다보니 도적놈들이 판치고 있어서 돈을 받고 퇴치중이지."

다시 턱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어느 용병하나가 빵과 물을 들고왔다. 그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나에게 건내주었다.

"자, 인연이 있으면 다시보게!"

"저기..."

나는 그를 붙잡았다. 그는 다시 나를 쳐다봤다.

"용병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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