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6 04:11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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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뭔가 내용이 길고 이상하다 느껴져도 참고 읽어내 주시길!
심장이 약한 노약자나 임산부들은 주의해주세요


1:해적...?

  세계는 지금 악탈과 싸움만 공존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어느 한 남자에 의해서...

  동쪽바다에 여러 대륙을 사이에 있는..세계 지도로 보면 확실히 보이지도 않은 작은 섬 마을. '마린'마을.. 그 마을에서 아침이 시작됨과의 동시에 여러 사람들은 집에서 나와 일터로 발걸음을 향했고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공붓방이나 학교등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할 일 없는 어떤 백수들은 이웃일을 도와서 밥을 얻어 먹기도 했다.
  그들은 이렇게 끈끈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지라..
  타앙!
  "꺄아악!"
  검은 돗대를 달고 있는 커다란 배가 다가오면서 마을 사람들은 도주했다. 그리고 총성음이 들리자 고함을 지르는 사람까지 있었다.
  그 배는 항구에 정착을 했고 여러 험악하게 생긴 사람들이 튀어나오는 사태가 벌어져버렸다.
  그리고 남자들은 몽둥이를 들고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너희같은 해병이 있었다면 우리 세상일텐데..!"
  해적들은 배에서 내려 이곳저곳을 털고 먹을 것을 훔쳤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들은 마을을 습격했다.

  그 사이에도 조용히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얼굴에 일명 에릭수염을 길렀고 네모난 뿔테안경을 끼고 있던 지라 참 개성 있었다. 그의 낚싯대는 파란색으로 그를 보면 '바보'같아보였다.
  그로 소개하자면 '디치'이라고 하는 사람으로 심심한것을 싫어하고 여자와 의리를 좋아하는 남자이다. 보통 남자들은 다 그렇지만..
  "오호! 월척이다!"
  디치는 낚싯대의 흔들림으로 월척임을 예상했는지 힘차게 낚싯대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낚여 오는것은 금덩어리였다.
  "금이라..?금...우리 지역에선 금 안나는데..금이라..비싸겠네..금..?금!!"
  디치는 금이라는 존재에 놀란 게 아니라 금의 출처를 생각하다가 놀랐다. 금이 있다는 것은 타국과 통상 등을 했다는 것이 되는 거고...자신의 마을에선 배를 가진 사람은 없다고 판단됐다. 아니 있어도 안 갔다.
  "역시...해적...? 역시나 해적이야!"
  그는 낚싯대를 버리고서는 마을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나 싶었더니만 다시 돌아와서는 낚싯대를 들고서 다시 마을쪽으로 향했다.

  디치가 도착한 자신의 마을은 축제 분위기였다. 완전 반전이었다.
  "해적이란게..? 이따위인가,..?"
  해적들은 술집에서 축제를 열었고 문 앞에서는 신참으로 보이는 해적 둘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들은 디치를 보자 술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디치가 본 그 안의 풍경은 해적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상황이 잘 된 것 같기도 했다.
  허리에 칼을 차고 있는 해적은 디치의 가까이에 접근해서 말을 걸었다.
  "하하하..이 인간..쌩뚱맞게 생겼구만..놀아..!"
  그는 술을 퍼마셨다. 디치는 그냥 어색한 웃음만 휘감겼다.
  "뭐 어떻게 되가고 있는거죠..?"
  "너..해적을 그냥 악탈자로만 안거냐?"
  그의 물음에 디치는 쉽게 말 할 수 없었다. 물론 속으로는..
  '당연하지, 이 악탈자놈아!'
  라고 씨부렁 거렸지만...
  "우리는..의리때문에 이짓거리 하는거야! 육지는 좁고 바다는 넓어!"
  그의 말에 디치는 조용히 안주용으로 웨이터가 준 오징어 다리를 하나 질끈 물어뜯었다. 디치는 그들에게서 동지애(?)라도 느낀듯 했다.
-----------------------------------------------------------------------------------------KBOY-

2:해군

  [이 세상엔 두 가지 인간뿐이 없다.]

  조용히 안락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그가 말한다.

  [선인, 악인, 그 두 가지 뿐.]

  그가 책을 한 손으로 덮으며 앞에 있는 소년에게 시선을 돌린다.

  [이 바다에서 선인은 누구이고 악인은 누구인가.]

  마치 책에서 읽어내듯 소년의 입술이 움직이고 그의 성대가 목소리를 낸다.

  [선인은 시민이고 악인은 해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지?]

  [우리는 선인이고, 선인을 보호하며, 악인을 응징하는 자들이옵니다.]

  [악인은 누구지?]

  [..  악인은 해적입니다.]

  그는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

  “에키브 비쉬하르크 소령님?”

  소리에 눈을 뜨지만 그의 눈이 볼 수 있는 것은 어둠뿐이다.  잠시 놀라지만, 이내 자신을 비웃으며 그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책을 치운다.  마치 서재처럼 책장이 방의 대부분을 메우고 있는 그곳엔 폭풍 속에서 배를 모는 한 척의 배를 그린 그림이 한 장 달랑 벽에 걸려 있었고 커다란 책상, 그리고 그가 앉고 있는 의자 하나가 있을 뿐이다.  독서실이 따로 없다.  막 잠에서 깨어난 뒤여서 앞에서 부동자세를 취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해병을 쳐다보자니 그의 눈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해군은 의무적으로 모두 속이 조금 패인 하얀 셔츠를 입고 하얀 바지를 입는다.  소매나 바지의 길이 등엔 굳이 관여를 하지 않지만 색깔만은 모두 동일하다.  소위의 지위에 올랐을 때부터 검은(취양에 따라 하얀) 웃옷을 입을 수 있는데 이 웃옷의 상박엔 어깨서부터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하얀 선이 달려있다.  소위부터 셔츠 위와 함께 이곳에 계급장이 붙여지는 것이다.  높으신 분들은 일부러 앞을 잠근 뒤 넥타이를 매고 다니지만..    

  ‘거추장스럽지.  여러모로.’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은 보아하니 상병.  따가운 햇볕이 그의 하얀 옷에 비춰지니 눈도 눈이지만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벌써 동쪽 사령부에 도착인가?”

  “그곳은 빨라도 하루는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에키브는 신경질 적으로 물었다.

  “그럼 여기 왜 온 거야?”

  상병은 자신의 상사의 심기가 불편함을 알아채곤 헛기침을 하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항해 도중 전방 항구 마을에 배가 2척 정박해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기의 대략적인 형태를 봐선 아무래도 해적선인 것 같습니다만 은..”

  에키브는 자신의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난다.

  “2척?  구석에서 노는 해적 치곤 제법이군.  안 그래도 너무 무료해서 세포가 죽어가고 있는 듯 했는데 말이야.”

   에키브는 의자에 걸려있던 자신의 검은 웃옷을 입고 손으로 잠깐의 숙취로 적잖이 엉망이 된 자신의 짧은 은색 머리카락을 대충 다듬은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애검을 찾는다.

  “저기..”

  “또 뭔가?”

  “만약 검을 찾는 것이라면 이미 착용하고 계시지만..”

  아.  그렇군.  웃옷이 가려버려 시야에 보이지 않았다.  어쩐지 다리를 움직이기가 조금 불편하더라니.

  “그렇군.  그럼 이제 어서 갈까?”

*******************************************

  에드워드 디치는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생각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일단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그는 쉽게 분위기에 휩쓸렸다.

  “..  그것은 거대한 팔로 배를 위협했지.  내 생애 생전 그런 괴물은 처음이었어.  사람 크기만 한 빨판으로 배를 움켜잡는데 그때만 해도 모두 다 죽는 줄 알았지.  그때 내가 이 총을 이용해서..”

  저쪽 테이블에선 파란 반다나를 머리에 두른 수염이 덥수룩한 해적 한 명이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자신의 모험담을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대다수가 이미 그의 이야기가 허구로 가득 찼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는지 즐거운 표정으로 새겨듣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해적들은 악당이란 사실이 정설이다.  실지로 많은 해적들은 바다의 무법자로서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강탈한다.  이곳 마을 주민들도 그것을 믿고 저 해골마크를 보자마자 몇몇 건장한 청년들이 무기를 들고 대항하려 했다.  게다가 처음부터 험상궂게 생긴 놈들이 침을 흘리며 배에 내리니 그들의 해적에 대한 정의는 더욱 더 악화 될 수밖에.
  문제는 이미 이놈들이 완전히 눈이 뒤집혔다는 건데, 사람들이 있든 말든 죄다 여관으로 진출해...  물을 시켰다고 한다.
  나중에 두 번째 배에서 내린 해적 선장, 데루 아르마딘에 따르자면, 선원 전원이 저번 항해 때의 계산 실수로 물통이 모자라 심각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그리고 결과는 이 것.  
  마을 주민들의 협조는 어디까지나 해적들에게서 흘러나오는 돈 때문이지만 그들도 분위기에 서서히 동화되기 시작한다.  자고로 이 평화로운 마을은 졸지에 해적 마을로 변모해 북적거리고 떠들썩하다.
  조용히 앉아 음식을 음미하고 있는 디치의 어깨에 누군가가 손을 얹는다.

  “이봐.  한판 칠래?”

  그의 손엔 카드 다섯 장이 펼쳐져 있다.

****************************************

  에키브는 망원경으로 정박해 있는 배를 살펴본다.  검은 색 삼각형 돛과 사각형 돛 두 대를 단 중형의 배 2척이 닻을 내리고 바다위에 오도카니 떠있다.  각 각의 배엔 깃발이 달려 있는데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중앙의 해골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반달그림이 둘러싸고 있는 듯하다.

  “규모로 보아선 작은 해적단은 아닌 듯싶지만..”

  “저 정도의 배 두 척이라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비록 여긴 배 한 척뿐이라도 적이 우리의 존재를 모르는 한도 내에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뭐, 알아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는 망원경을 옆의 책상에 내려놓는다.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순간 일제히 포격한다.”

  그의 명령에 놀란 듯 하얀 웃옷을 입은 소위 급의 금색머리 남자가 급히 외친다.

  “네엣?!  하지만 마을은..”

  에키브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누가 마을을 포격하랬나.  보아하니 놈들은 이제 막 배에서 내렸을 터.  놈들이 준비조차 안 됀 상황에서 포격을 한다면 배에 탑승했거나 하려는 놈들은 물론이고..  우리 측의 조준 실력이 뛰어나다면 제대로 된 싸움 한번 안하고도 놈들을 격침 시킬 수 있겠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견제가 목적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그런데 해적들은 도대체 저 작은 마을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소령님?”

  한 해병의 물음에 그는 냉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치들이 마을에서 약탈밖에 뭘 더 하겠나?”

  **********************************************************

  “포카드”

  디치는 멍한 표정으로 펼쳐진 카드를 바라만 보고 있는 해적들을 잠시 살펴 보다 이내 테이블에 널려 있는 코인들을 자기 쪽으로 몬다.

  “그러니까 돈 걸지 말자고 했잖습니까.  저 이런 거에 강하다구요.”

  ..  강하다는 표현이 알맞을 까?  지금 게임을 다섯 번하면서 돈이 없어 낚싯대를 건 놈이 다 따가고 있는 중이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지금 해적들의 머릿속엔 ‘저 놈이 사기 친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불리 하예스는 차분히 바나나를 씹으며 다시 배팅을 한다.  반다나를 벗어 제쳐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생각 없이 한 가닥 잡아 만지작거리며 옆에 있는 자신의 동료를 그 차가운 푸른 색 눈동자로 노려본다.  그 해적은 가만히 그를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카드를 모아 다시 뒤섞는다.

  ‘꼭지가 돌았구먼.  갈 데까지 가겠어.’

  그들 사이에서 뷸리의 포커 운은 그의 사격 솜씨와 함께 말이 많다.  그와 포커를 친 외부인들은 항상 그와 말썽을 부리는데, 주로 이유가 ‘사기 친 것 같다’이다.  그 정도로 포커 운이 남다른 그에게 있어 연속 5연패란 신선한 충격이다.
  
  “..  젠장, 내가 왜 이렇게 형편없이 깨지고 있는 거지.  진짜 사기 아냐?  확실히 나와 이제까지 게임을 한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가.  이렇게 계속 돈만 투자하는 게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잖아, 이거.  하지만 , 이 녀석 운도 이 정도면 다하겠지.  그래, 보통 사람도 정말 운이 좋은 날은 연속으로 많이 이길 수 있어.  맞아, 분명 그것뿐일 꺼야.  근데 바나나는 더 없나?  왠지 바나나를 먹어야 패가 좋을 듯 한데 말이야.  물론 이제까지 해본 경험으로 둘은 전혀 일련성이 없지만.  기분이 그렇다는 거지, 기분이.  그나저나 야마는 어디로 간 거지?  지금쯤이면 마을 둘러보고 벌써 왔을 텐데.  뭐 볼게 많이 있는 마을이라야지.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실례인가?  역시 죽어 갈 때 도와준 곳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  아닌가?  그럼 난 은혜란 것에 묶여 내 자신이 생각하는 바에 대한 발언권이 없어진 건가?  내가 내 자신이 느낀바 말하지를 못한다면 역시 답답하겠지.  하지만 예의란 게 원래 답답한 거 아닌가?  중얼중얼..”

  자신의 현제 상황에서 철학적인 고찰까지 낮은 목소리로 한참을 중얼거리는 뷸리를 디치는 신기하게 관찰했지만 다른 해적들은 영 관심이 없다.  그의 중얼거리는 습관과 바나나 중독(바나나도 중독이 될 수 있다면..) 역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디치가 갑자기 입을 연다

  “근데 여기엔 언제까지 머 무를 건가요?”

  뷸리는 중엉거림을 멈추고 디치를 바라본다.

  “왜, 불편한가?”

  “아니, 하지만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아마 며칠 동안은 여기서 같이 지낼 것 같아서..”

  해적들이 그의 말에 조금 관심을 갖는다.

  “무슨 말이지?”

  디치는 휘파람을 한번 불더니 손으로 위를 가리킨다.

  “태풍이죠. 태풍. 오늘 내로 강한 ‘우류바스’의 손을 지닌 태풍이 이곳을 지나갈 겁니다.”

  뷸리는 잠시 가만히 있다 냉소를 머금으며 말한다.

  “이봐, 아까 전만 해도 햇빛이 쨍쨍 내리치는 맑은 날이었어.  그건 그 빌어먹을 땡볕을 다 받아가며 말라 죽어가던 우리가 더 잘 알지.  갑자기 생뚱맞게 태풍이 올 이유가 있겠어?  아무리 바다란 곳이 이해하기 힘든 곳이라곤 하나, 그렇다고 그렇게 막나가는 곳은 아냐.  게다가 우리 예쁜 항해사도 전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예쁜 항해사란 말에 해적들의 얼굴에 힘줄이 돋아나온다.  입술을 무작정 씹고 있는 사람도 있다.  뷸리 하예스와 그 ‘예븐 항해사’인 야마 치카히가 그렇고 그런 사이란 것은 이미 해적들 중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근데 해적들 안에서 여자란 존재가 흔한가?  물론 저 유명한 ‘블러디로즈’등은 여자가 해적들을 이끌고 있다고 하지만, 비율적으로 봐서 해적은 남자가 대다수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은 여자에 상당히 목말라 있고, 제대로 여자친구를 가진 동료를 질투는 물론이고 심하면 적개심을 품기도 한다.  오죽하면 몇몇 해적들은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며 일부러 주위의 남녀관계를 타파한다고 하겠는가.
  뭐, 어쨌든 그거야 해적 내의 사정이고.  실지로 디치가 이런 사실을 알 리 만무하다.  그는 해적들의 살기가 번뜩이는 얼굴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체 자신의 말을 설명한다.

  “바다는 날씨가 일관성을 띄도록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재앙이란 인간이 가장 예상을 하지 못 할 때 찾아오는 법이죠.”

  “오?  그럼 넌 어떻게 태풍이 오는 것을 아는 거지?”

  디치는 자신의 턱을 문지르다 이내 말한다.

  “어떻게 설명해 줄 수가 없군요.  하지만 저의 예보는 틀린 적이 없습니다.  곧 이곳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거예요..”

  뷸리가 무언가를 말하려 할 때 어디선가 무엇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술집 전체가 조금 떨린다.  술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을 중단하고 긴장한 상태로 귀를 기울인다.
  잠시 후 누군가가 거칠게 술집 문을 연다.

  “데루 선장님!  크.. 큰일 났습니다!!”

  검은 반다나를 어깨까지 오는 자신의 긴 검은 곱슬머리에 씌운 데루 선장이 육중한 몸으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슨 소란이야, 이게 대체?!“

  “해.. 해군이!  해군이 지금..!”

  그때 다시 한 번 굉음과 함께 지축이 울린다.  
-------------------------------------------------------------------------------영원전설-------

3:첫번째 접촉

“선장님! 초탄이 부둣가에 명중했습니다!”
“상관없다. 다음부턴 조심하도록.”
“재장전! 각 포수들은 재량에 의해 속사를 지속하라!”

- 펑! 펑!

“비쉬하르크 선장! 이게 무슨 짓이오?!”

에키브 비쉬하르크 소령은 망원경으로 해적선들을 살피다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선실에서 선미루에 허겁지겁 올라오며 소리지른 이는 회색의 새치가 중간 중간에 섞인 갈색의 머리를 뒤로 한대 묵고 매부리코에 둥근 안경을 살짝 걸친 전형적인 고위 관료형의 얼굴을 가진 에온 폰 트로와 대사였다. 그는 에키브가 동부 사령부로 호송해야 하는 일종의 ‘거추장스러운 짐짝’이었고, 원칙주의자에 비관론자로까지 보일 정도로 걱정이 많은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작자였다.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오. 트로와 대사.”

에키브는 퉁명스럽게 한마디 하곤 다시금 망원경을 눈에 댔다. 그 와중에도 함의 좌측면에 달린 18파운드 포 9문이 쉴 새 없이 불을 뿜어대고 있었고, 에온 폰 트로와 대사는 창백한 얼굴로 에키브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마린 마을의 모습을 번갈아보고 있었다.

“경고하는데 당장 포격을 중지하시오! 선장! 이곳은 우리 자이가르프(Xaigarf) 제국과 에른발트(Ernwald) 연방이 종전 협약 때 중립 구역으로 선정한 해역이란 말이오! 이 문제는 차후에 에른발트 연방 놈들에게 외교상 빌미를 쥐어줄 수도 있소!”

“다르퓰트 소위. 대사를 안으로 모셔라.”
“선장!”
“아, 예?! 야, 야볼(Jabol:알겠습니다)!”

선장과 대사의 사이에서 멀뚱히 서 있던 해병대장 요한 다르퓰트 소위는 비쉬하르크 선장의 말에 당황하며 외쳤다. 그는 잠시 눈치를 보다가 트로와 대사에게 조용히 말했다.

“저, 대사님. 이곳은 위험하니 안으로...”
“소령!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오?! 동부사령부에 도착하면 군법회의에 회부해버리.....”

트로와 대사는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느 새 칼을 빼어들어 대사의 목에 들이댄 에키브가 매서운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짓을 하냐고? 당연히 우리 자이가르프 해군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따름이오. 대사! 악.즉.참이라는 제국 해군의 절대적인 신념과 그것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겠다는 나 자신의 각오를 이 자리에서 내팽겨칠 수는 없소! 눈앞에 적이 보이는데 그걸 방치할 순 없지!”

에키브의 확고한 의지와 자신을 찢어죽일 듯한 살기를 접한 트로와 대사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공포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오줌이 찔끔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게다가 이 배의 선장은 나요! 그 누구도 이곳에선 내게 명령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다르퓰트 소위!”
“야! 야볼!”

에키브는 칼을 내려놓으며 명령했다. 에키브가 대사의 목에 칼을 들이댄 순간부터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던 선상의 모든 요원들은 갑작스러운 에키브의 호령에 화들짝 놀라며 각자 하던 일을 계속 하기 시작했다.

“자, 대사. 이쪽으로 오시죠.”

대사는 거의 끌려가다 시피 하며 선미루에서 내려왔다. 트로와 대사가 선실로 사라지자, 에키브는 옆에서 자신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부선장을 바라봤다. 에키브와 대조되는 길고 부드러운 금발을 가진 가브리엘 킴벌리 크롬멜 대위는 비록 매우 젊어보였지만 2년 전에 종전된 자이가르프, 에른발트 전쟁에 참가했을 정도로 베테랑이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검은 코트의 왼팔 소매의 안쪽은 그 때 잃어버렸는데 이것은 그가 매우 용감하고 노련한 사관이라는 증표였다.

“왜? 걱정스러운가? 크롬멜 대위.”
“아닙니다. 선장님.”
“그럼 됐다. 대위. 그나저나 자네의 저격실력을 선보일 시간이로군.”
“예?”
“상륙한다.”

가브리엘은 에키브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사전에 포격을 잔뜩 날렸다고는 해도 배의 규모를 보아 아직도 적의 숫자는 이쪽의 두 배나 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습의 이점이 사라져버린 지금 상륙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당연히 가브리엘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함 좌현으로 4점(4점:90도) 회두!”

하지만 에키브는 이 배의 선장이었다. 선장은 배의 왕이었고, 절대자였다. 게다가 그는 실전 검술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에키브 폰 비쉬하르크였고, 절대적으로 믿음이 가는 사람이기도 했다. 가브리엘의 호령에 경악 가까운 반응을 보인 조타수였지만, 이내 명령을 따르기 시작했다. 함이 서서히 마린 섬 부둣가로 회전했고, 포격을 멈춘 승무원들에게 절대자 비쉬하르크의 호령이 이어졌다.

“본 함은 해적의 잔당을 토벌하기 위해 상륙한다! 악.즉.참(惡.則.斬)! 우리 자이가르프 제국 해군의 위력을 저 오만한 해적놈들에게 보여주는 거다!”
“Hurraaaaaaaaaaaaaaaaaaaaaaaaa!"

에키브의 말은 전 승무원들에게 승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주었고, 그것은 이내 함성으로 변해 거친 바다에 울려퍼졌다. 어느새 프리깃함(frigate:호위함) 슈트롬써펜트 호가 회두를 마치자, 가브리엘이 짧고 굵게 소리쳤다.

“전속 전진! 돛을 펼쳐라!”
“야볼!(jabol)"

자이가르프 제국의 신수인 검은 바다뱀이 그려져 있는 붉은 색 깃발을 휘날리며 슈트롬써펜트 호는 전속력으로 항진했다.

.
.
.
.
.

“이.. 이런 빌어먹을!”
“해군이라고?! 이 중립 해역에서?! 어디 놈들이야?!”

갑작스러운 포격소리에 놀란 데루 아르마딘은 문을 열고 들어온 선원을 붙들고 물었다.

“피로 물든 바다뱀... 자이가르프 놈들이었습니다!”
“자... 자이가르프?! 모두 몇척이야?!”

자이가르프 제국의 이름을 듣는 순간 놀란 불리 하예스가 카드를 내던지며 소리쳤다.

“프리깃 한척이습니다!”
“프리깃 한척이라... 감히 우리 실버 스컬(silver skull)에게 한척으로 덤비다니. 어이! 이봐! 전부 병장기 들고 부둣가로 향한다! 몽땅 소집해!”
“아이아이 서(Aye-Aye Sir)!"

데루 아르마딘의 분노에 찬 외침에 술집 안의 모든 해적단원들은 허리에 찬 커틀라스를 높이 쳐들고 소리쳤다. 불리 하예스도 입가에 바나나를 쑤셔넣고 허리에 찬 피스톨을 꺼내들었다. 데루 선장이 술집 밖으로 나가자 그 뒤를 술집을 가득 채우고 있던 선원들이 따랐다.

“으음....”

그리고 그들이 떠나자 심각한 얼굴로 불리 하예스가 집어던진 카드를 살피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펑퍼짐하고 헐렁한 코트를 입고 있는 그 사람은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네모난 뿔테 안경을 쓰고 간신같은 콧수염과 입술밑에서 턱까지 일자 모양의 괴상한 턱수염을 기른 자. 바로 에드워드 디치였다. 디치는 불리가 던진 카드를 주섬주섬 뒤집어 보더니 입가 가득히 미소를 띄며 일어섰다.

“원페어! 원페어였단 말이지! 투페어인 내 승리로군~”

그리곤 카드를 집어들곤 해적들의 뒤를 쫓았다. 물론 이겼으니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

“어, 어이 이봐! 어딜 가는 거야! 얼간이 디치!”

그리고 그의 뒤에서 그를 알아본 마을 사람들이 해적을 따라가는 것이 분명한 ‘얼간이 디치’를 안타까운 눈길로 불러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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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우리 이쁜이잖아!”

머리에 검은 끈을 동여맨 어깨까지 내려오는 붉은 단발머리. 그리고 약간의 주근깨가 펼쳐진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건강해 보이는 여자. 바로 불리가 이쁜이 항해사라고 칭하는 야마 치카이였다. 불리 하예스는 멀찌감치에서 달려오는 야마의 인영을 금새 알아보았고 반가움에 소리쳤다. 물론 그와 중에도 선원들이 이쁜이라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알지 못했다.

“부울리이이이이!”
“오오! 하니~ 무사한 것을 보니 정말 다행... 케엑!”
-퍼걱!

불리는 갑작스럽게 사타구니를 강타한 야마의 발길질에 그것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했다. 당연히 영문은 알 리 없었다.

“이 머저리같은 인간아! 사내구실 못하는 바나나 중독증의 느림보 등신 같은 놈아! 느려 터져가지곤! 하마터면 진짜 죽을 뻔 했다구!”
“허... 허억... 중얼중얼중얼...”

불리는 사타구니를 강타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라도 해보겠다는 듯이 쉴 새 없이 뭔가를 중얼거렸다. 물론 그것의 내용은 당사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여하튼 쓰러져 버린 불리는 아랑곳없이 야마 치카이는 데루 선장에게로 다가가 말했다.

“선장! 자이가르프 놈들의 기습으로 남아 있던 인원의 3분의 2가 당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이 섬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상륙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얕본건가! 빌어먹을 자이가르프놈들! 가자!”

데루 선장이 선원들을 이끌고 부둣가로 우루루 몰려가자 야마는 그제야 땅에 엎어져 있는 불리에게로 다가갔다. 불리는 여전히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야마는 불리가 하는 말을 듣자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중얼중얼.. 야마 사랑해. 우리 이쁜이 야마. 우리 귀여운.... 중얼중얼중얼.. 아아.. 바나나... 바나나...중얼중얼. 미안해 야마.. 내가 잘못... 바나나바나나바나나바나나...”
“그래, 미안해 불리. 이따가 바나나 사줄게. 자, 일어나봐.”

야마는 피식 웃으며 불리의 팔을 어깨에 걸치고 일으켜 세웠다. 불리를 부축하고 부둣가로 향해 움직이려는 찰라였다.

“이봐요! 이봐! 어어이~!”
“음?”

야마는 누군가가 뒤에서 부르자 그쪽을 돌아보았다. 누군가가 달려오고 있었고, 그는 어느 새 야마와 불리의 코앞에 도착했다. 천천히 숨을 고르는 그 자는 까치집이 진 부스스한 검은 머리카락에 바람이 잘 통할 것 같은 펑퍼짐한 겉옷을 입고 있었다. 그가 땀에 범벅이 된 얼굴을 들자, 트레이드 마크 처럼 보이는 간신같은 콧수염과 턱을 가로지르는 일자 턱수염. 그리고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사각 뿔테 안경이 보였다. 바로 에드워드 디치였다.

“헤헤헤헤, 헥. 헥. 으음?!”
“무슨 용무지?”

야마가 냉랭하게 물었지만, 디치는 야마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부른 이유가 뭐냐고 묻잖아!”
“으음. 당신 정말로 매력적인데요. 산뜻한 단발머리에 정열적인 붉은 색! 그리고 그것에 대비되는 사파이어 빛깔의 두 눈동자! 게다가 약간 그을린 피부에 최고의 몸매까지! 키야아~ 멀리서 봐선 잘 몰랐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 최고군요!”

자신의 이모저모를 살피며 꺼리낌없이 말하는 디치의 행동에 야마는 화를 버럭 내며 외쳤다.

“꺼져! 파렴치한 같으니!”
“끄응.... 이놈. 아까 술집에서 본...”

고통이 어느정도 진정되었는지, 불리 하예스가 말했다. 불리가 말을 시작하자, 디치는 자신이 이들을 부른 이유가 다시 떠올랐다.

“아! 맞다!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서.... 후후후후. 하여튼 불리씨 맞죠? 아까 한 마지막 카드판 제가 투페어로 이겼습니다! 내기를 하셨으니 돈은 지불하셔야지요~ 그렇게 사라지는 게 어딨습니까?”
“뭐... 뭐뭐뭐..”

불리는 어안이 벙벙해서 디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자신이 해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건가? 아니면 바보천치라 그러는 것인가? 불리는 욱신거리는 사타구니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이빨을 부드득 갈며 말했다.

“이런 개쉑끼가! 아까는 태풍이 온다 어쩌구 하면서 쌩구라를 치더니 이젠 뭐라고?! 지가 투페어고 내가 원페어니까 내가졌다고?! 그딴 개소리를 하면 내가 믿을 거 같냐?!”
“뭐?! 태풍이 온다고? 이 자가 그렇게 말했어?”

야마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디치와 불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런~ 제 말을 믿으시라니까요! 저의 예보는 이때껏 틀려본 적이 없다구요! 어쨌든 증인들도 있으니까 돈이나 주시오!”
“이 새끼가 그래도! 너 같은 사회 악같은 놈은 내가 여기에서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마! 에잇! 사기꾼 같은 놈!”
“불리 그만둬!”

야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리의 억센 주먹이 디치의 면상을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 쿠르릉..

“오잉? 웬 마른하늘에 벼락치는 소리?”
“이런, 역시 오는 건가... ‘폭풍의 거인. 우류바스의 손’...”

불리와 야마가 바라본 하늘은 점점 본래의 색을 잃고 회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천둥의 소리는 그것이 뇌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바람이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게 말했잖습니까. 폭풍이 온다고.”
“가자! 불리!”
“어어..야마! 이런 젠장.. 중얼중얼.”

야마가 불리의 손을 붙잡고 부둣가쪽으로 달려가자, 야마의 등을 보며 디치가 말했다.

“하아.. 정말 매력적인 여자.. 아니지. 아니지. 이봐요! 돈은 내고 가야죠! 으이씨! 정말이지 의리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사람이구만!”

내기에서 건 돈을 내지 않는 것도 자신과 그 사람과의 의리에 대한 배신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시작으로 디치는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론 매력적인 여자를 따라 가는 디치 특유의 본능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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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아아아....”
“호오. 이거 장관이로군.”

불리와 야마, 그리고 디치가 부둣가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다. 선원의 거의 대부분이 차가운 바닥에 신음을 흘리며 누워있었는데 그들 사이에 누군가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짧은 은색 머리카락을 가졌고 중후한 인상의 남자. 바로 에키브 폰 비쉬하르크 소령이었다. 가슴이 조금 파인 하얀 셔츠 위에 금색으로 수놓아진 검은 외투. 그리고 손에 들려 있는 피에 물든 군도. 외투 소매에 그려진 계급장에 따르면, 그자는 소령급의 장교였다. 왼쪽 팔이 깨끗하게 잘려나간 데루 선장이 에키브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괴... 괴물같은 놈...”
“괴물이라. 하긴. 네놈들 악마들에겐 천사가 괴물로 보이겠지.”

데루 선장이 고통에 힘겨운 목소리로 말하자, 에키브는 냉소를 살짝 지으며 데루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데루 선장! 이런 빌어먹을 놈!”

불리는 번개같이 허리춤에서 피스톨을 꺼내들어 에키브를 겨누었다. 그러나 에키브는 무표정한 얼굴로 불리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 타앙!

긴 총성이 울리고 비명을 지른 것은 에키브가 아닌 불리였다.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불리가 손에 든 피스톨을 날려버렸기 때문이었다. 불리의 피스톨을 정확하게 노린 자는 놀랍게도 외팔이 가브리엘 킴벌리 크롬멜 대위였다. 소총의 사거리는 거의 500m에 가깝지만, 유효 사거리는 고작 100m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m 가까이 떨어진 선상에서 그것도 정확히 불리가 든 피스톨만 노렸다는 것은 그가 ‘마술사의 소총’이라는 별명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쪽 팔로 머스킷 소총을 발사해서 선장을 위협하는 피스톨을 맞춘 신기를 보여준 가브리엘은 소총을 옆에 서 있는 해병에게 넘겨주곤 다른 소총을 받아들었다.

“쓸데없는 짓을. 뭐, 괜찮은가?”

- 푸욱!

“커걱...”

에키브는 피식 웃으며 데루 선장의 목에 칼을 박아 넣었다. 군도를 뽑아내자, 피거품을 뿜으며 데루 선장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아무도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흐음. 현상금 리스트에도 없는 쓰레기 해적단이라서 그런가.”

에키브는 피를 흘리는 손을 부여잡고 주저앉은 불리와 그의 옆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야마를 바라보며 냉소를 지어보였다.

“싱겁군.”

에키브는 그 말만을 남기고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슈트롬써펜트 호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곁으로 요한 다르퓰트 소위가 다가와 말했다.

“저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선장님.”

에키브는 다르퓰트의 말에 디치들을 살짝 흘겨보곤 말했다.

“선내 감옥에 감금해버리도록. 동부 사령부까지 연행한다.”
“야볼! 체포해!”

다르퓰트의 명령에 주변을 완전 포위하고 있던 소대 규모의 해병대가 신속하게 디치들에게 달려들었다.

“이것 놔! 젠장!”
“야마!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이! 니놈들이 감히 내게 손을 대?! 이 쌍권총 불리를 건들이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중얼중얼...”
“자, 잠깐! 이런 젠장! 난 해적이 아닌데?!”

해병대는 불리와 야마를 체포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무 죄도 없는 디치 또한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로 잡아 들였다. 이것이 얼간이 에드워드 디치가 해적이 된 이유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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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설의 해적과 전설의 해군.

아름다리 늘어선 나무 또한 잘 어울리는 새벽녘에 노인은 품에 손자를 앉히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할머니! 해적이랑 해군이랑 누가 더 쎄요?"

"엥?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언제나 신기하고도 해괴한 일들을 물어오는 손자가 오늘엔 또 다른 재밋거리를 주워 온 모양이었다. 또한 손자입장에서도 할머니야 말로 모든 걸 아는 척척 박사나 다름이 없었다.

"지금 해군 남극해 총사령관 블라드님하고 북극해 최고의 해적이라는 알렉산더와 사우면 누가 이기냐구요."

"아아..."

할머니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인자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 오늘은 세계최강의 해군 블라드 제독과 세계최강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알렉산더와의 첫 싸움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로구나?"

"예!"

"그래 그 때가 아마, 10년 도 더 되었지 아마....... 그 당시 블라드는 갓 대장이 된 열혈근성의 사나이였고 마찬가지로, 해적 알렉산더 역시 세계 이곳 저곳의 강력한 해적과 싸우며, 한계의 바다라는 극저온의 북극해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었지, 그리고 그 중간지점에 자이가르프 제국의 수도인 가르프가 있던 것이 운명의 장난이라면, 장난일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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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발에 부스스한 머리채로 잠들어 있는 청년에게 누군가가 물세례를 퍼붓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난 청년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신에게 물을 부은 이를 노려보았다.

"이, 어떤 자.."

아니, 노려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앞에 서서 근엄하게 양 날의 대도 두 자루를 어깨에 멘 이는 자이가르프의 바다뱀, 가이레흐 총독이었고 결국 흑발의 청년은 시큰둥한 얼굴이 되어 일어났다.

"으, 무슨 일이예요?"

"투해장(鬪海將) 알렉산더가 기어온다더구나."

"킥, 알렉산더? 들어보지도 못 한 놈인데요?"

휴우. 긴 한숨이 방안을 어지럽히고 곧 총독의 무시무시한 주먹이 청년의 안면을 후려쳤다.

"이 바보야!! 신문은 읽기나 하는 거냐!! 투해장 알렉산더. 해군, 해적 가리지 않고 적, 아군 구분 없이 전 바다를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우류바스 같은 수준의 괴물이잖나!!"

"으, 으엑. 그렇게 대단한 놈이예요?"

탁, 희끄무레한 종이조각이 청년의 앞으로 날아와 고이 펴졌다.

"어제부로 50억 G가 걸린 아스모데우스가 그 놈 손에 걸려 죽었다."

"에엑? 아스모데우스는 마적이잖아요?"

"해안도시에서 마주쳤다는구나."

씨익, 미소. 방안의 공기들이 갑작스레 차가워지는 대기에 놀라 흩어져 버리고 그로 인해 생긴 바람이 창문을 가볍게 두드린다. 마치 악마의 얼굴과 같이 변한 청년의 얼굴을 바라보던 총독은 흡족한 미소를 머금는다.

"지켜보겠다. 블라드 대장."

"아, 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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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시이자, 세계최고의 무역도시이기도 한 가르프는 동시에 자이가르프를 오랜 세월 지켜냈던 수도이기도 했으며, 해적들에게는 지옥. 해군들에게는 고향의 의미를 주기도 하는 곳이었다.

"휘유!"

휘파람 소리와 함께 굳건한 배가 항구에 다다르고 그 위에서 검은 인영하나가 뛰어내렸다. 붉은 머리카락과 세계 반절이 넘는 신도들을 거닐은 카이스트교의 십자가를 꺼내 키스를 한 이는 투해장, 알렉산더. 대륙 공통 화폐 G로 환산해서 1조 6200억 G가 현상금으로 걸린 차라리 제국이나 부국이 아닌 이상에야 잡아온다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금액 때문에 정부에서 손사레를 칠 거물해적 중 한명이다.

"이야, 정말 대단한 환영식인데?"

길고 난잡하게 자라난 머리카락을 한 껏 긁은 해적은 한 번 웃어버린 뒤에 배 위로 기어올라갔다. 이미 배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배를 포위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해군들은 대포를 끌어오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선장아!! 그러길래 내가 여기 오지 말자고 했지?"

먼저 난동이 벌어진 것은 해적선의 안, 한창 시끄럽고 뭔가가 부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느릿느릿 해적선이 돛을 피고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움직였다.

"흐응.."

그것을 바라보던 거구, 가이레흐 총독의 덥수룩한 수염엔 슬며시 미소가 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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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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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 . 간신히 나왔네"

"이봐, 선장나으리. 아무래도 도망치긴 글러먹은 것 같은데?"

알렉산더의 뒤에 나타난 미모의 포수 글라세린의 목소리에 그는 대답할 수 없었다. 제국에서 얼마 전 만들었다던 증기기관을 이용한 함선이 내달려 오고 있는데. 돛이 없음에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진하는 함선의 모습은 척 보기엔 유령선의 기세와 다를 바 없었다.

"자, 자캴!!"

"시끄러 바보야! 태령도(胎逞道) 오의(悟意) 매황사(昧凰僿)아 - !!"

단정하게 자른 머리카락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근육의 사내가 뺨의 얇은 흉터를 쓰다듬으며, 두 자루의 곡도를 뽑아들었다. 동시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검의 잔상들이 봉황을 만들고 해군함성과 해적선이 닿을 만한 위치에 다다르자, 잔상들이 흩어져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수놓았다.
콰앙. 아름다움과는 관계없이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와 거대한 파도가 주변에 일렁였으나, 그것도 잠시 물안개가 피어오른 뒤에 조각이 난 곡도 자루를 잡은 사내, 쟈칼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아, 하하하하. 내 검이 또 부러졌네. 수리비는 네가 내는 거다. 바보 선장아."

"휴우 - . 알았다구"

스르릉. 붉은 머리의 선장. 알렉산더는 코트 품속을 뒤적거려, 네 자루의 길이가 각각 다른 바이요넷을 꺼냈다. 백병전에나 보일법한 총검은 약간 날이 뒤틀려 톱날처럼 보이기도 했고 총대와 날을 고정시키는 곳에는 가죽천이 둘둘 말려 훌륭한 손잡이가 되어있었다.

"휘유 - . 어떤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오신 얼간이신가? 감히 내 배에 들이 받은 인간이?"

"호오, 대 제국의 수도에 쳐들어온 멍청한 해적한테 들을 소린 아닌 것 같은데?"

해군의 백색코트를 걸친 블라드가 흑색장식이 되어있는 리볼버 권총 두 자루를 손에 쥐고 해군함선 갑판 위에 나타났다.

"네가 얼마 전부터 어슬렁거린다는 애송이 해적이냐?"

"네가 얼마 전부터 깝치고 다닌다는 애송이 해군이냐?"

씨익. 미소와 함께 스산한 바람이 불어온다.

"건방지다!"

"누가 할 소리!"

마주대 두 갑판 위에서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둘의 얼굴에 희열이 가득히 차있다.
탕, 오른쪽 약간 더 총신이 긴 리볼버 권총에서 쏘아진 탄환이 아슬아슬하게 알렉산더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챙, 날카로운 총검이 내리쳐지고 그것은 블라드의 왼손에 들린 권총에 막힌다.

"아레? 내 총검에도 안 잘리다니?"

"크큭, 우리 할아범이 만든 총이 그렇게 쉽게 잘릴리가 - ."

탕탕, 두 발의 총성이 다시 울리고 이번에는 해적의 어깨에 한 발이 스치고 지나갔다.

"없잖나!"

쿠당탕, 순간 움찔한 해적의 배에 해군의 묵직한 발이 파고들어가자, 갑판의 굳건한 나뭇대들이 찌그러지며, 둘이 나동그라졌다.

"이, 빌어먹을 자식이 자꾸 내 배를 부시려고하네!!"

"그딴 배 백만개 부숴져도 상관없어!"

"이자시이이익!"

쉬이이익. 파공음과 함께 심각하게 솟아오른 이마의 힘줄을 간신히 가라앉힌 해적이 네 자루 중 가장 짧은 두 자루를 냅다 집어 던졌다.

"뭐냐? 방향이 영 틀리잖아!"

"시끄러워 얼간아!"

휘이잉, 살짝 뭔가가 빛나는 듯이 햇빛에 반사되었다가 소도가 이내 방향을 바꾸어 해군을 향해 날아가고 동시에 해적이 상체를 기울여서 긴 총검을 해군의 어깨를 향해 찔러넣었다.

"이랴앗!"

타앙, 서로 교체된 두 자루의 총검은 구두의 굽으로 밟아서 막아내고 오른쪽 권총을 움직여 날아오던 소도의 날을 튕겨버렸다. 그리고 남은 권총의 총구는 해적의 이마에 겨누어졌다.

"이대로 감방으로 들어갈래? 아니면 뒤질래?"

"크크크큭, 이래야 할 맛이 나겠지? 으응? 응? 으응?! 그렇겠지?!"

스르릉, 총검을 놓고 코트 품에서 다시 두 자루의 총검을 꺼내 든 해적이 한 자루의 총검으로 이마에 겨누어졌던 총을 튕겨내 바다로 날려버리자, 이번엔 해군의 표정이 뒤틀려졌다.

"이 개XX 감히 할아범이 만들어준 총을 버려?! 크아아악!"

철컥, 권총 한 자루가 왼손 소매에서 튀어나왔다. 그것은 리볼버가 아닌, 아주 얇아 겨우 3, 4발 정도나 들어갈까 말까한 크기였고 그 예상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해군은 몸을 뒤로 굴렸다.
탕탕탕탕, 정확히 네 발이 해적의 몸을 향해 날아왔고 피할 수 없기에 네 자루의 총검을 교차시켜 탄환을 막아냈지만, 안타깝게도 블라드까지 잡아내진 못 했다.

"제기랄, 할아범 한테 혼나겠군. 빌어먹을 해적 자식아!! 다음번엔 기필코 죽여주마!!"

"크헹, 지X 말아라 제국의 개야!"

알렉산더는 미소를 지었고, 함선이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
.

그래, 그렇게 둘의 첫 만남이 끝난 거란다. 지금은 서로가 목적을 위해 각자, 북, 남극해에 있기 때문에 만나기 어려웠지만, 그 후론 제국 밖에선 만날 때 술자리도 함께할 정도로 각별해졌다지."

"와아 - . 대단해요 할머니!"

할머니는 인자한 미소를 지우지 않고 손자를 안아 올렸다.

"그래, 이제 곧 아침 해가 뜨겠구나. 블라드 제독이나 알렉산더와 같이 훌륭해지려면, 세수는 꼭 해야겠지?"

"네에 - !"

"꼭 전설이 되거라."

손자는 뛰어 해안가에 지어진 오두막으로 사라졌다.




-대륙력 1821년, 5월 8일. 에드워드 디치 약 5살 당시 일기 中-

--------------------------------------------------------------------------------다르칸--------

5:비밀병기 리치

  똑~

  물방울이 떨어졌다. 행방도..무엇도 없는..어두컴컴한 동굴..이 동굴에는 최강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저오로 강한 괴물이나 해군 몇몇만이 있을 듯 했다. 곧 어둠을 뚫고 불빛이 다가왔다.
  "리치여..일어나라.."
  갑옷으로 중무장을 한 남자가 '리치여..일어나라..'라고 하자 뭔가 꿈틀거리는 바가 있었다. 그리고 곧 있자 뒤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상처투성이들이였다.
  "리치를 깨워라.."
  덩치가 큰 남자가 갑옷을 두텁게 입은 남자의 멱살을 잡고 말하자 다시 한번 리치여 일어나라라는 주문을 외웠다.
  "리치여..일어나라.."
  동굴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10초간의 경직...곧 물방울 하나가 떨어졌다.
  또옥~
  그러자 덩치가 큰 남자는 자신의 등에서 자신의 덩치에 어울리는 그레이트 엑스를 들고 설쳤다. 그러자 곧 로브를 입은 뼈다구가 일어나서는 그레이트 엑스를 마법으로 소멸시켰다.
  "이..이게..??"
  쉬익~
  그리고 뼈다구는 덩치가 큰 남자의 목을 졸랐다. 그와 동시에 덩치가 큰 남자는 허우적거렸다. 그리고 곧 허우적 거림이 끝이났다.
  그리고 남은 대여섯명의 남자는 큰 소리로 웃었다.
  "크하하하..!이놈이..제국이 버린 병기인가..?"

  디치는 깨어났다. 너무 많은 잠을 자서 그런지 온 몸이 저려왔다. 디치가 있는곳은 이상하게도 배가 아니라 그냥 뻘이였다. 보통..게들이 디치의 주변에 한두마리가 지나가고 겟지렁이도 지나가는게 보였다. 디치는 어리둥절했다. 디치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디치는 그대로 그냥 다시 누웠다. 복잡한것이 싫은건지 머리가 나쁜건지는 의문이지만...한시간쯤 디치가 자고 있자 주변에는 마을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디치는 당황했는지 온 군대가 쑤신 몸을 수습하고 일어났다.
  "..왜..죠..?"
  마을사람들은 디치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내가 뭘 잘못했나요..?"
  마을사람들은 자신의 옆에 두고 있던 삽과 빗자루와 프라이팬같은것을 들고는 디치를 패려고 하는건지 어쩐건지 빠르게 쫓아갔다. 디치는 동물적 본능으로 이미 튀고 있는 상태였다.
  "빌어먹을.."
  디치는 결국에 마을사람들에게 끌려갔다. 그리고 마을의 중심에 있는 촌장의 집까지 끌려가게 되었다. 가장 늙어보이고 야구방망이를 들고있는 늙은이가 나와서는 협박조로 말을 했다.
  "왜 왔지..?"
  "뭐가요..?"
  노인은 허탈하게 웃었다.
  "너희 해군이..왜 우리를 죽이려고 했냐고.."
  디치는 황당한 표정을 했다. 바다에 나와서 '해적'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 해군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나..해적인데.."
  그때서야 촌장은 뒤늦게 디치를 풀어주었다. 디치는 촌장에게 물었다.
  "그녀석이 누굽니까..?여기를 친 녀석들.."
  촌장은 말을 했다.
  "몰라..10년전에..왕이 와서는..무언갈 숨기고 갔는데..그것때문인지.."
  디치는 뭔가 알았는지 웃으면서 어디론가로 발걸음을 향했다.
  "후..내..스트레스나 풀어 보실까..?"
  디치는 결심하고 민가에서 식칼 한자루를 구하고서는 어디론가로 떠나버렸다. 마을사람들은 아까 자신들의 무기를 들고 디치를 뒤쫒아갔다.

  디치는 석회동굴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촌장에게 물었다.
  "여기..석회지역인가요..?"
  촌장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디치는 조용히 식칼을 꽉 쥐고는 천천히 동굴로 들어섰다. 그 순간 불빛이 마을사람들의 눈에 포착되었고 디치의 눈에는 뼈다귀가 포착되었다. 디치는 닥치는데로 덤벼들었다.
  휙!
  디치는 확실히 벤것 같았지만 적은 베이지 않았다.
  "크하하하..!나는 이 비밀병기를 유일하게 조종할 수 있는 사나이..!디퍼님이시다!"
  디치는 어울리지 않게 달렵하게 가서는 디퍼라는 남자의 목에 식칼을 대고는 말을 했다.
  "해군이냐?"
  "해군이라면..?"
  디퍼의 당당함에 디치는 당황을 했다.
  "갑옷..에..의지하는가..?"
  디치는 주먹으로 디퍼의 갑옷을 가격했다.
  퍼억!
  디퍼의 동료들은 디치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디치는 식칼을 고의적으로 떨어트리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내 상대는 너희같은 놈 말고..저 무식한놈..!"
  디치는 당당하게 중지를 세웠다. 마을사람들은 디치의 공격에 경악했고 또 해군을 공격했다는점에 경악을 했다.
  "너 뭐하는 짓이냐?!"
  "저자식..!해군보다 더 빌어먹을 자식이야!"
  디퍼가 일어서자 디치가 주먹으로 얼굴을 한번 가격했다. 그러자 혼자서 놀던 뼈다구(리치)는 흑마법을 사용했다
  휘잉~
  리치가 흑마법을 사용한곳은 언제 동굴 주변의 바위였냐는 듯이 모래로 바뀌여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또 한번 촌장도 경악을 했다
  "네놈이 지금 뭐 하는 짓거리냐?!"
  디치는 당당하게 말을 했다
  "심심풀이. 겸 화풀이"
  디치의 말에 화가 가장 나는것은 디퍼였다. 디퍼는 자신의 갑옷을 두번 두두렸다.
  "뭐하는거냐?"
  디퍼는 말을 했다
  "무기 강화"
  그러자 디퍼의 갑옷에 총이 장착되었고 리치도 또 한번 스펠을 외우고 있었다. 디치는 조용히 씨익하고 웃으면서 리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디치는 주먹으로 리치의 손바닥을 공격했고 리치는 당황을 했다. 그리고 튕겨나가면서 디퍼를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디퍼는 쓰윽하고 피했다
  "재빠르다!"
  디치의 멘트 하나에 마을 사람들은 큰소리쳤다.
  "뭐가 재빨라!"
  촌장은 부들거리면서 말을 했다
  "저..저..놈..부..분명..디..퍼..라는..해군 장교를 알고 있어..!"
  해군 장교라는 말에 마을사람들은 수근거렸고 디퍼는 어깨펴고 큰 소리로 웃었다. 리치는 아직도 스펠을 외고 있었다.
  "장교..?그럼 나이도 많이 쳐먹었겠군..그래..하나만 뭍지..왜 왔냐..?"

---------------------------------------------------------------------------------------KBOY-

-등장인물-

★1화

에드워드 디치
진정한 사나이 중 사나이로 '의리'를 중요시 하는 주인공.
자칭 해적이라고 칭하며 정작 보물에는 관심없다.
관심있는것은 '여자'와 '의리' 뿐!
가끔 무식한 행위를 할때도 있다.

야마 치카이
하예스의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여자로 항해술을 익혔으며 전투에서는 폭탄류를
던지기도 한다.

불리 하예스    
디치의 뒤를 쫒아다니는 해적으로 총을 주로
사용하며 중얼거리는것을 좋아한다.
바나나에 중독됬다.

★2화

에키브 폰 비쉬하르크
영원전설님 오리지널 케릭터. 설정은 글을 읽으면서 파악하시길.

★3화

요한 다르퓰트(소위, 슈트롬써펜트호의 해병대장)
약간 어리숙한 사관으로 별 특징 없음(엑스트라?). 배의 치안을 유지하는 일종의 헌병대인 해병들을 이끄는 사관으로 선장의 명에 절대 복종해야 하지만, 아직은 갈팡질팡하는 분위기이다.

가브리엘 킴벌리 크롬멜(대위, 슈트롬써펜트호의 부선장)
은발의 짧은 머리인 에키브와 대조적으로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고 부드러운 금발을 가지고 있다. 표정이나 말수가 매우 적으며, 지난 자이가르프.에른발트 전쟁에서 왼팔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킷 소총의 명수이며, '마술사의 소총'이라고 불리운다.

에온 폰 트로와(자이가르프Xaigarf 제국의 에른발트Ernwald연방대사.)
백발이 섞인 갈색의 머리를 뒤로 한대 묶고 작고 둥근 안경을 커대란 매부리코에 걸치고 있는 전형적인 관료적 인간. 걱정이 매우 많고, 겁이 많은 위인이며, 이번에 에른발트에 대한 대사로 임명되어 슈트롬써펜트 호를 타고 동부 사령부로 향하는 중이다.

★4화

알렉산더 -
모티브는 헬싱의 알렉산더 신부. 그러나 성격은 그 반대인 단순무식, 싸우는 걸 즐기며, '섹스는 언제나 나보다 어린 여자들과 함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최강의 해적, 현재는 1200년 전, 북극에 존재했다는 거대제국 '아튤란티스'의 유물과 황금을 찾아 방황 중. 흑색코트에 현재까지 알려진 바, 약 12자루의 총검을 품에 넣고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네 자루의 소도를 날리고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데, 그 비밀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끔 햇빛에 무언가가 반사된다는 것만 알려져 있음.

블라드 -
라티니안 대륙 끝자락, 몰락공국 와르키안의 왕가로써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흑총의 제조법을 알고있다. 그러나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그 제조는 그의 할아버지인 대장장이 루크가 해주고 있다. 총을 한 자루 잊어버릴 때마다 그의 저택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으며, 현재에는 남극해 총 사령관으로써 황제의 명령에 따라 잊혀진 보물 아다만티온을 발굴하고 있다고 하나, 그 내막은 알려진 바 없음. 황제에게 해군의 작위를 받은 열 세명의 해적인 십삼해장(十三海將)과 각별히 사이가 안 좋음.

가이레흐 총독 -
약 12년 전부터 제국의 총독자리를 맡아온 일명 바다뱀. 수도 가리프의 해상무력권을 모조리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황제에게 충직한 부하를 자처하며, 해군사관학교는 블라드의 할아버지인 루크와 동문으로 알려져 있음. 그의 동생 아흐라함과 함께 에른발트 연방을 박살내자는 주장을 하는 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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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명이 사라졌다능!!! 내 텔레토비 랩이 사라졌다능!!

 

여긴 어디?! 난 누구?!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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