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1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 안녕하세요?

새벽에 올렸던 세인이와의 인터뷰에 이어서, 이번에는 수현이 편입니다.

참고로 수현이는 파란색, 세인이는 빨간색입니다.

 

=============================================================================================

 

4. 억울해!(하)

 

[System : 임수현님이 인터뷰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아, 수현군, 어서 와요.

 

 하아~. 혹시 신세인이 이상한 소리하진 않았겠죠?

 

 뭐, 이번 일요일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 수현군, 로봇 박람회는 즐거웠어요?

 

 그 뉴스에 나오지만 않았다면요.

 

 아, 알겠어요. 일단 세인양에게 로봇 박람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얼추 들었어요. 수현군에게 묻고 싶은 게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 때, 왜 드럼을 치면서 노래까지 부른 거에요? 또, 그 때의 옷차림은 어땠어요?

 

 나, 남의 옷차림은 갑자기 왜...

 

 아, 아니에요. 전 수현군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요...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 이야기는 들었죠? 7반의 성민욱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죠. 이번 일요일부터 부천에서 로봇 박람회가 열린다고요.  우리들은 모임 시간 마지막에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헤어졌죠.
 그리고 일요일이 되었어요. 로봇 박람회 첫날이었죠. 전 집이 여의도 쪽이라서 전철로 몇 십분만 타면 되거든요. 방에서 옷을 입으려고 하였죠. 전에 명동에서 진영이가 입었던 그 검은색 골지 민소매티 기억나세요?

 

 네, 기억나죠. 덕분에 즐거웠어요...

 

 지, 진정 좀 하시고요. 사실 저도 그 때, 진영이가 멋있어서 그 옷을 사게 된 거죠. 뒤에 흰 선으로 앙증맞은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는 것 빼고는 진영이 것과 비슷했더라고요. 차이가 있었다면 저는 하나, 진영이는 두개라는 거...
 그런데 막상 입어보니 모양이 안 살더라고요. 역시 남자는 근육이 있어야 하는 건가봐요...

 

 기, 기운 내요, 수현군.

 

 결국 선택한 게 흰색 반팔 점퍼였어요. 여름에 괜히 덥게 입을 순 없잖아요. 지구과학 시간에 배우셨겠지만, 밝은 색일 수록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하고, 어두운 색일수록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어두운 색의 온도가 더 높아요. 그래서 흰색을 덧입은 거죠. 밑에는 밝은 색 청바지를 입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아무거나 입었을 텐데... 저도 이제 목소리도 어른스러워 질테고... 언제까지 땅꼬마 스타일로 입을 순 없잖아요.
 그렇게 입고 나가자...

 

"오호~. 웬일이야? 오빠가 그렇게 입고 다닐때도 있고?"

 

 제 동생인 수진이가 갑자기 시비를 걸더라고요. 아, 걔는 저보다는 세살 어린데, 키는 저보다 큰 165cm에요.

 

 수현군, 기운 내요. 저도 제 동생보단 작아요. 게다가 진영군도 민혁군보다 10cm 정도 작던데요.

 

 아아, 고마워요. 어쨌거나 전 이렇게 이야기 했죠.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그럼 난 간다."

 

 그렇게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까지 갔어요. 그런데...

 

"다 모였어?"
"잠깐, 아직 성우가 안 왔어."

 

 1반의 하성우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모임에도 늦더니만, 여기서도 늦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샐리가 없겠죠. 5분 뒤, 하성우가 헐레벌떡 뛰어왔어요.

 

"야, 왜 이렇게 늦었어?"
"미, 미안해... 이야~. 여기 길 엄청 막히더라..."
"어서 들어가자."

 

 우리들은 안으로 들어갔어요.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어요. 주로 아빠 엄마와 같이 온 어린이들이 많았죠. 우리들은 한참 안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왓, 태, 태권V가 여기에 있잖아? 난 국회의사당에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어렸을 때 봤던 태권V가 내 앞에 떡하니 서 있었어요. 와~. 이렇게 보니까 크다...

 

"푸훗, 아하하하..."
"하하하하..."

 

 그런데 나머지 애들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어요.

 

"뭐, 뭐가 그렇게 우스워?"
"아, 미, 미안해..."
"그런데, 수헌아, 태권V가 국회의사당에 있다니?"

 

 갑자기 신세인이 물었어요.

 

"잠깐 나 따라와 봐."

 

 전 신세인을 데리고 박람회에서 가장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어요. 사실 이건 비밀이거든요.

 

"넌 특별히 우리 반이니까 이야기 하는 거야. 우리 집이 국회의사당 근처였거든. 어렸을 때, 수환이와 같이 태권V 3D를 본 적이 있었거든. 그 때, 태권V가 국회의사당 지붕에서 나오는 걸 보고, '어, 저긴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며칠 후에 국회의사당에 들어갔다가 그만 거기 관계자 아저씨에게 쫓겨났어."
"으아~. 임수현 대박이다... 아하하하..."

 

 저, 저게 내 아픈 곳을 가지고 놀려?

 

"그, 그만 웃어! 어쨌거나 이건 너와 나의 비밀이다. 알겠어? 절대로 어디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아, 알았다고... 아하하하..."

 

 왜, 왠지 불안하지만요...
 저희는 다른 애들이 있는 곳으로 갔죠. 그런데... 그 새 없어졌더라고요!

 

"얘, 얘네들 다 어디갔어?"

 

 갑자기 6명이 다 없어지다니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흩어져서 찾아볼까?"
"아, 그러다가 더 일이 커질 수 있어. 같이 다니자고."

 

 여기서 신세인마저 잃어버리면, 전 완전히 미아 신세가 될 것 같아서 신세인과 같이 다니기로 한거죠. 한참을 다니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제 눈에 띄는 것이 있었어요.

 

쿵쿵짜작! 쿵쿵짜작!

 

 바로 드럼치는 로봇이었어요. 얼굴이나 몸통은 굵은데, 팔은 희한하게 가늘었어요.

 

"와, 신기하다..."

 

 그 때, 옆에 있던 안내하는 형이 말을 하였어요.

 

"이 로봇은 단순히 드럼만 치는 건 아니에요. 사람의 실력에 따라 드럼을 치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기도 하지요."
"저, 저 이거 해 보고 싶어요! 콜록콜록..."

 

 난 그만 소리를 높여서 말해 버렸어요. 으윽, 목이 아팠죠. 그 오빠는 일단 로봇을 멈추게 한 뒤, 저를 로봇에 앉혔어요. 저기, 전 고등학생이거든요. 저 혼자 앉을 수 있다고요. 그리고는 로봇 팔에 있는 팔찌 같은 것을 제 양 팔에 채웠지요. 이 팔찌 같은 걸로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했죠. 그 때, 로봇이 말을 했어요.

 

[지금부터 드럼 강습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용자의 드럼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저기, 미안한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안내하는 형이 저에게 물었어요.

 

"전 임수현이에요."
"혹시, 드럼 쳐 본 적 있어요?"
"아니요."

 

 그러더니 그 형이 로봇을 조작하더니...

 

[드럼 강습을 시작하겠습니다. 팔에 힘을 빼시고 처음에는 로봇의 연주에 몸을 맡겨 보세요.]

 

 잠시 후, 로봇은 간단한 연주법을 시작하였어요. 전 팔에 힘을 빼고 로봇에게 맡겼죠. 와아, 이거 마치 제가 치는 것을 가르치는 거 같았어요. 정말 신기했죠. 이런 레슨 선생님이라면 얼마든지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한참을 로봇에게 내 몸을 맡긴 뒤였죠.

 

[지금까지 기초 코스였습니다. 초급 코스, 중급 코스, 고급 코스, 자유 연주가 있는데, 어떤 것을 하시겠습니까?]
"저, 저거 해보고 싶어요~!"
"저도요~!"
"와, 엄청 신기해요~!"

 

 갑자기 제 주위로 아이들이 몰려들었어요. 그러자 안내하는 형이 말을 걸었어요.

 

"수현군, 아무래도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금은 여기까지 하죠?"
"아, 아쉽다. 좀 더 쳐보고 싶었는데..."

 

 전 아쉬운 표정으로 내려왔어요. 정말 신기해서 고급 코스까지 해 보고 싶었는데... 저와 신세인이 한참을 애들을 찾으러 다니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소곤대는 소리를 들었어요.

 

"어머, 중학생 커플인가봐."
"되게 귀엽네."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연애질이라니."
"으윽, 갑자기 배가..."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뭐야? 저 사람들, 나와 신세인을 커플로 오해하고 있어? 게다가 중학생? 난 고등학생이라고요!
 기분이 나빠진 저는 신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 걸었죠.

 

"어머, 뭐야? 여자친구는 뒤에 두고..."
"꼬마가 한 성질 하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전 '이 참에 내가 꼬마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어!'라는 생각으로 그 드럼 치는 로봇 쪽으로 갔죠. 마침 거기엔 드럼을 치는 아이들은 없었고, 그 형이 치고 있었죠.

 

"형, 자유 연주로 할래요."
"저기, 수현군, 방금 조금 전에 기초 떼지 않았어요?"
"아, 노래도 추가할 수 있죠? 최대한 남자다운 노래로 부탁해요."

 

 그러자 형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MR 음악을 틀어주었죠. 어, 이 노래는 요새 유행하는 '본성 그대로' 아니야?

 

"그럼 마음껏 쳐 보세요."

 

 난 한번 멋있게 쳐보자라는 생각으로 점퍼를 벗었죠. 그 다음에 로봇 팔에 팔찌를 차고 드럼 스틱을 잡았어요. 그리고 제 마음대로 드럼을 치기 시작했죠. 그런데, 거기서 저도 모르게 노래까지 부르게 된 거죠. 한참을 치고 있었는데, 땀이 나더라고요. 내가 너무 열심히 쳤나?
 음악이 끝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제 앞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더라고요.

 

"와아~!"

 

 저는 옷을 가지고 내려왔어요. 그런데...

 

"오오~."

 

 어디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는지 모르는 6명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고요.

 

"뭐, 뭐냐? 공부도 잘 하고, 드럼도 잘 치고... 아,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니깐..."
"불공평한 건 아니지."
"이야~. 어쨌거나 임수현, 너 다시 봤다."
"젠장, 네가 입고 있는 그 옷은 어디서 샀냐? 나도 살련다."

 

 이것들이 어딜 갔다가 이제 나타난 거야? 전 그들에게 따졌죠.

 

"다들 어디 갔었어? 나와 신세인만 빼고 말야."
"미, 미안해... 덕분에 구경 많이 하고 왔어."
"'덕분에'?"

 

 그 때였어요. 5반의 전희섭이 말을 하였어요.

 

"아, 아까 방송국에서 촬영 온 것 같았는데 말야... 서훈이와 함께 돌아다니다가 카메라 들고 여러 명이 이동하는 걸 봤어."

 

 서, 설마... 내가 드럼치고 있는 것도 찍힌 건 아니겠지...
 그렇게 우리들은 견학을 끝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그 날 오후...

 

[오늘부터 8월 20일까지 열리는 부천 로봇 박람회가 드디어 개막되었습니다. 신기한 로봇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방학 중인 아이들과 학생들의 방문이 많았습니다...]

 

 헉! 저, 저건 나잖아... 하필이면 저 장면을... 게다가 바로 뒷 장면에 신세인이 뜬금없이 왜 나온 거야? 저러다가 신세인이 내 여자친구라는 오해가 생기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호~. 오빠 멋있는데?"

 

 수진이가 내 속을 긁기 시작했어요.

 

"그만 해라..."

 

 아무래도 후폭풍이 몰아칠 것 같았어요. 전 그날 저녁, 기숙사로 돌아갔어요. 그 날 로봇 박람회는 재미있었지만, 뉴스에 나온 제 모습 때문에 걱정이었죠.
 다음 날, 전 교실로 들어갔죠.

 

"오오~. 임수현."

 

 갑자기 우리 반 아이들이 절 이상한 눈치로 쳐다보더라고요.

 

"어이, 땅꼬마, 너도 이젠 제법 남자 티가 나나 보네?"

 

 이원준이 갑자기 저에게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요. 게다가 뭐, 땅꼬마? 저 녀석이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사실, 이원준이 한번 진영이에게 큰 코 다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뒤로는 진영이에겐 시비를 잘 안 걸게 되었지만요. 그러더니 이젠 저에게 시비를 거는 듯 했어요.

 

"무, 무슨 말이야?"
"너 말야, 어제 다 봤어. 신세인과 둘이 로봇 박람회 갔었지?"
"세인이와 대체 무슨 사이야?"

 

 역시 예상 그대로였어요. 제가 신세인과 사귀는 건 줄 알고 오해하나봐요.

 

"무, 무슨 사이긴, 프로젝트 주제가 로봇과 관련이 있어서 같이 간 것 뿐이라고!"
"그런 사람이 어째서 신세인 앞에서 '본성 그대로'를 부르면서 드럼을 치고 있었지?"

 

 그,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까지 봤다니... 괜히 그 '본성 그대로'를 불렀어요...

 

"그, 그건... 신기해서 한번 쳐 본 거라고. 그런데 거기서 신세인이 있었고, 사실 신세인 말고도 다른 반 애들도 같이 갔단 말야."
"그, 그래. 그런데 하필이면 나만 찍혀서 그렇게 된 거라고. 다른 반 애들도 같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 때였어요. 신세인이 애들에게 말을 하였어요. 그러자...

 

"아, 알았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일단 다들 물러났어요. 잠깐! 이러다가 더 오해하는 거 아니야? 전 1교시가 끝난 후, 신세인을 조용히 불렀죠.

 

 저기, 그렇게 하면 더 오해사는 거 아니에요?

 

 그, 그런가요? 어쨌거나 전 신세인을 애들 몰래 불렀죠.

 

"잠깐 할 이야기 있으니까 나가자."
"어, 어딜?"
"아, 다른 애들이 볼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와."

 

 전 먼저 나섰어요. 신세인과 같이 있는 걸 애들이 보게 되면, 또 오해할 것 같아서요. 저는 복도 끝에 섰죠. 다행히 아무도 없는 것 같았어요. 잠시 후, 신세인이 왔죠. 저는 신세인에게 말을 했죠.

 

"아무래도 우리가 큰 오해를 산 것 같군. 앞으로는 거리 좀 두어야 겠어."
"거리를 둔다고?"
"그래, 사람들이 어제도 그랬지만, 같이 있으니까 사귀는 줄 안단 말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친한 척 하면서 같이 있지 말자고. 너무 자주 붙어 있으면 오해가 생기니까."
"뭐, 좋아. 나도 너 좋아서 같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

 

 전 나 먼저 들어가겠다고 하면서 먼저 교실로 돌아갔죠. 그리고 진영이와 수환이가 있는 곳으로 갔죠. 그런데...

 

"뭐냐, 임수현? 우리 집에 놀러온 그 다음 날, 세인이와 데이트라도 한 거야?"

 

 이젠 수환이까지 그런 소리를 하는 거에요...

 

"한수환, 너까지 이러기야? 이건 프로젝트 때문에 간 거라고. 그리고 신세인과 단 둘이 간 것도 아니고."
"그럼... 넌 신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진영이가 진지하게 묻더라고요. 그런 낮은 목소리로 말하니까 더 진지하더라고요.

 

"신세인은 말야, 분명히 남자보다는 게임을 더 좋아할 거야."
"흥, 나도 어렸을 때 국회의사당 기웃거리다가 쫓겨난 꼬맹이는 별로거든!"

 

 뭐, 꼬맹이? 게다가 국회의사당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면...

 

"야, 신세인!"

 

 역시 신세인이었어요. 국회의사당 이야기는 나와 신세인의 비밀이었는데...

 

"세인아, 국회의사당이라니?"
"아~. 그거?"
"마, 말하지 마."

 

 신세인, 너, 설마 약속 어기는 건 아니겠지?
 전 조마조마했죠.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더라고요.

 

"국회의사당이면... 아! 전에 어렸을 때 수현이가 로보트 태권V 보고 국회의사당에서 진짜로 태권V가 있는가 찾아다니다가 거기 관계자 아저씨에게 쫓겨난 사건 말이지?"

 

 으윽,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게 이런 상황을 두고 말하는 건가봐요.

 

"한수환!"
"아, 미, 미안해..."
"내가 친구를 둔 건지 웬수를 둔 건지..."

 

 전 중얼거리기 시작했어요. 전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거죠. 참고로 한수환과 최은영은 서로 사귀는 사이거든요. 한수환 넌 친구가 중요하냐, 여자친구가 중요하냐?

 

 수, 수현군...

 

"기, 기운 내, 수현아. 프로젝트 모임 때문이라는 거 이해해."

 

 그 때, 은영이가 위로해 주더라고요.

 

"하아~. 오늘은 은영이 덕분에 참는다... 신세인, 앞으로 국회의사당 이야기는 제발 꺼내지 말아줘. 누가 들으면 날 이상한 놈 취급한단 말야."
"흐음... 수헌이 하는 거 봐서."

 

 저 괜히 신세인에게 국회의사당 이야기를 꺼냈나봐요. 으윽, 괜히 말했어. 괜히 말해줬어. 이럴 줄 알았다면 이야기 안 하는 건데... 어떡해. 어떡해~!

 

 수, 수현군, 진정해요...

 

 어떡해, 말 무르고 싶어. 어떡해, 어떡해~!

 

[효과음 : 뾰로롱~]

 

 저 신세인에게 약점 잡힌 거죠? ㅠㅠ

 

 지, 진정하세요. 설마 세인양이 그거 가지고 수현군에게 무슨 짓을 하겠어요?

 

 하아~. 제발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네, 어쨌거나 이야기는 끝이죠?

 

 네, 끝났어요. 저 나가도 되겠죠? 신세인 입단속이나 해야 겠어요.

 

 아,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System : 임수현님은 인터뷰 방을 나가셨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System : 클레어님은 인터뷰 방을 나가셨습니다.]

 

-----------------<그 뒷 이야기>-----------------------------

 

 신세인, 너 가만 안 둬!

 

 후훗, 덕분에 좋은 경험이었어. 다음엔 수헌이 몸을 봤다고 할까?

 

=============================================================================================

 

네, 그렇습니다.

이 이후로 수현이는 세인이를 감시합니다. 혹시 국회의사당 이야기를 다른 애들에게 할까봐요.

 

아, 설정 중 하나 이야기 할게요.

원래 은영이와 수현이는 이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은영이 같은 경우는 3번 정도 이름을 바꿔서 최은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고요.

수현이는 원래 이름을 '임수진'이라고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외아들로요.

그런데 너무 여자같은 이름이라 보니... 결국 이름을 임수현으로 하게 되었고, 이 임수진이란 이름은 여동생의 몫으로 한 거죠.(구상 당시에 없던 동생이 생긴 거죠)

 

네, 여러분, 그럼 명절 잘 보내시고, 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꾸벅!)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미니♂ban 2011.02.01 09:09

    클레어님의 글은 죄송하게도 아직 읽어보진 안았지만 글을 올리는 속도로 봐서는 언젠간 창도 문학동 글이 클레어님의 글로 도배가 되는 날이 올듯 싶네요. 머지 않아서..클레어님 글을 보면 제목도 참 귀엽게 잘 올리기도 하고 성격이 참 좋으신거 같아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데 못 읽어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 profile
    클레어^^ 2011.02.01 10:02

    커헉! 도, 도배는 안돼요 ㅠㅠ 그러다간 전 나쁜 쪽으로 찍힐지도 몰라요 ㅠㅠ

    뭐랄까나... 사실 반님 소설은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읽은 거고요...[퍼버버벅!!!]

    제목이 귀엽다라...;; 약간 고심해서 정하기도 합니다 ㅠㅠ

    그럼 명절 잘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340 [분량 관리가 좀 힘드네요]별의 노래(진영 편 - 24. 잘못된 만남?) 2 클레어^^ 2011.01.30 352 1
1339 [인터뷰 형식]별의 노래(외전 4 - 억울해![상]) 2 클레어^^ 2011.01.31 383 1
1338 나무나루호 1 타이머 2011.01.31 528 1
1337 구멍투성이 1 RainShower 2011.01.31 808 1
1336 드림of타운/완전판 4~5 and 리벤지 배틀 1 백수묵시록 2011.02.01 361 1
» [새벽에 이어서]별의 노래(외전 4 - 억울해![하]) 2 클레어^^ 2011.02.01 381 1
1334 털 없는 원숭이들이 밤을 길들이는 방법 타이머 2011.02.01 947 1
1333 [단편] 스피커의 요정 2 메론왕자 2011.02.01 483 2
1332 흐르는 언어의 바다 #9~10 1 Yes-Man 2011.02.01 621 1
1331 여객(女客) Dr.Rard 2011.02.02 700 1
1330 수집 검사/13/행성을 베는 칼 아르슈(3) 1 백수묵시록 2011.02.02 380 1
1329 성녀 4 까마귀 2011.02.04 386 2
1328 노래방 지킬앤하이드OST-지금이순간 3 file 천무 2011.02.05 2456 0
1327 [추리] 가짜 ~프롤로그~ 6 뱀신의교주 2011.02.06 539 4
1326 [추리] 가짜 ~1화~ 4 뱀신의교주 2011.02.06 444 2
1325 포켓몬스터R-6 1 다시 2011.02.07 486 1
1324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이...]별의 노래(은영 편 - 23. 세인이의 속마음) 2 클레어^^ 2011.02.08 363 1
1323 희귀동물 추적관리국 그 1-만드라고라의 비명소리를 따라서 2 2011.02.08 782 2
1322 과일나무를 찾는 두 사람 ThePromise 2011.02.08 765 0
1321 오로지 그녀뿐인 세상 (3) 6 윤주[尹主] 2011.02.09 433 1
Board Pagination Prev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