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말 임꺽정이란 말이냐!!"

단군이 큰소리로 물어보았다. 평소에 늘 태평하던 단군이 이렇게 큰소리로 올리는 것은 충성 적인 부하인 온달 마저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온달도 약간 불안해 보이는 모습을 띄우고 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을.."

두루마리였다. 주술이 걸려있는지 열리지 않는 두루마리였다. 그렇기에 온달은 열려했으나 열지 못하였다.
단군은 온달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냈다. 그러자 단군은 손쉽게 두루마리를 열었다.
단군은 두루마리를 읽기 시작했다.

"이 왕이 분노로 산 비가 그치는 날, 보름달이 뜰 것이며 동시의 천부인 또한 사라질 것이다."

단군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단군은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였고 방안에 묘한 분위기가 흘러져 왔다. 그리고는 단군은 침묵을 깨버렸다.

"3개의 결계를 풀거라. 그리고 천부인을 나의 침실로 가져다 놓아라. 너희들은 모두 내 침실 안으론 얼씬도 말 것이며, 근처의 오지도 말라. 이것은 나와 임꺽정이 말하기 위함이라."

신하들은 겉으로는 '네' 라고 하였지만 속으론 왠지 모를 꺼림직 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쏴아아--

끈임 없이 비가 내린다. 비는 그치지 않았으며, 더욱더 거세진 듯한 소리가 단군의 침실에 울린다. 단군은 벌써 2주 째 오직 물만 마시며 임꺽정을 기다리고 있다. 비는 그칠 여념이 없어 임꺽정은 오지 않나 보다. 라기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단군만은 달랐다.

단군은 비가 그치고 보름달이 뜰 날을 기억하고 있다.




6년 전이다. 그 당시 도적이 활기를 부리고 있었다. 단군은 그때에 지성주신커녕 지방을 담당하는 일개의 병졸 보다 약간 높은 계급이랄까..
단군의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단지 지성주신을 할 때의 자신을 단군이라 말하라고 했을 뿐 그의 진짜 이름은 다른 것일지도..
이야기를 돌려 다시 6년 전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도적들의 기세는 너무나도 활발했다. '의적' 이라는 명부로 서민들에게 항상 우세를 받는 위선자들뿐이었다. 도적이 금 4덩이를 훔치면 백성들에게 금 1덩이를 주니 백성들은 그들을 의적이라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며, 게다가 몇몇 머리 좋은 도둑들이 모여서 있지도 않은 소문을 퍼뜨려 하나의 가문을 악날 하고 잔인한 가문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때가 바로 도적의 난이라 불리우던 시대..
하지만 시대라고 하기엔 너무 짧았다. 도적들의 시대는 단 5개월, 그리고 1개월만에 모든 도적들이 하나하나 죽어갔다.
그 도적들을 모두 잡은 이는 책에 보면 '단군' 이라 적혀있다.

단군의 생각은 책과는 다르다.

6년 전 나뭇잎이 바싹 마르기 시작하는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선비들은 시를 읊어야 하는 계절이지만 도적들의 의하여 선비들은 자기 몸 간수하기도 매우 난처하기도 하다.
나이도 나이지만 계급도 계급대로 낮은 하단 병사인 단군은 홀로 막사에서 글을 쓰고 있다.
이런 난세의 글이라니.. 마치 허세를 부리는 건지 아니면 위대한 인물인지 구분 할 수가 없는 듯한 표정도 짓는 단군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대물이었다.
단지 그가 지방에서 하찮은 지방관인 것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

단군이 글을 쓰는 중에 주름진 천을 걷고 하얀 갑옷을 입고있는 사람이 들어왔고 호위검사처럼 생긴 2명의 병사가 들어왔다.

"어찌 한심하게 글을 쓰고 있느냐! 이번 도적 토굴은 내가 할 것이니 그리 알아라."

뻔뻔스러운 듯한 말투로 남자가 말하지만 단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단군은 계속 글을 쓴다.

"네 녀석이 상관을 무시한단 말이냐!!!"

화난 하얀 갑옷의 장군인 듯한 사람이 크게 소리치자 단군이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뭘 하라는 말입니까.. 장군님께 드리는 뇌물이라도 준비할까요?"

단군의 말은 허를 찔렀다. 마치 과녁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
한얀 갑옷의 장군이라는 남자는 눈의 핏줄이 붉게 섰고 이는 바득바득 거렸다.
이러한 현상을 봐서는 그는 부폐한 관서의 사람인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가장 부폐한 가문이라 이름을 날리 우는 임씨 가문이었다. 그의 이름은 임진정.
임진정이 도적들에게 털리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만큼 부폐 했던 것은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단군의 행동 또한 매우 어리석을 지도 모르겠다. 상급 계급의 사람에게 말을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건만 단군은 그에게 '뇌물' 이라는 단어를 꺼내었다.

두 사람 가운데에서의 싸움의 시작의 발단이었다..

가을 초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갔다. 강남 지역에 배치된 단군은 임진정 명령하의 도적을 퇴치하였다. 임진정은 하나 같이 단군에게 위험한 임무를 시켰지만 모두 그는 신기할 정도로 무사히 돌아왔고 임진정 조차 점점 그의 실력을 인정하며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진정은 단군의 공을 훔치려 했다. 그러므로 임진정은 도적들은 동맹인 '요' 의 본거지를 알아내어 단 한번의 치기로 결정하였다.

요의 본거지를 치기 하루 전날 밤이다.

"병력이 부족합니다!"

단군이 큰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임진정은 듣는 듯 마는 듯 하는 자세로 칼을 허공에 휘두르며 적당히 대답해주었다. 단군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듯이 나가버렸다. 임진정은 흐릿한 눈빛으로 검을 바라봤다.
"너가 죽기 위해선 이럴 수가 밖에 없다. 만약 죽지 않는다면 내가 이 칼로 목을 배어주마."
매우 조용한 밤이었다.
요의 본거지에 도착했다. 벌써 전투가 임박해진지도 오래이다.
쳉!
칼이 부디 치는 소리가 시끄럽게 여기저기서 울러퍼졌다.

쳉!

쳉!

쳉!

쳉!

푸욱!

가끔씩 기분 나쁘게 칼이 박히는 듯한 소리가 실감나게 들려 불안감을 주기도 하였다. 요의 병사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기대 이상이랄까.. 오히려 효국 쪽에서 지원군을 파견해야할 분위기로 몰고 나가졌다.
밤새도록 전투가 임해졌고 남은 100여명은 8천의 도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억지로 나가려 했다간 화살세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단지 산 속에서 숨어서 본국의 요청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개였다.

하지만 병사들은 제각각 뿔뿔히 흩어지고 남은 10명...
첫 번째로 임진정이다. 임진정은 썩어 빠지긴 했어도 바보는 아니었다. 상황 파악만큼은 누구보다 발상이 빨랐다.
두 번째로 단군이다. 이 또한 현명한 자이고 어쩌면 모두 죽는다 치더라도 단군만은 살 수있을 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현명한 자이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열 번째로 온달.

"아우~!"

늑대의 불길한 첫신호가 울리고 몇몇을 뺀 나머지가 공포의 떨고 있다. 임진정은 공포의 떨진 않았지만 불길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모두 죽을거야!"

어떤 병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퍽!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다니 죽고싶어! 죽고 싶다면 내가 죽여주지!"

작지만 그 소리는 높은 소리인 듯 했다. 임진정은 병사를 발로 땅의 엎어트린 후 발로 병사의 머리를 밟은 채로 말했었다.
그러고는 칼집에서 칼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빼내었다.
그러자 병사는 더욱 공포의 떨었고 온달은 이를 갈고 있었고 단군의 표정은 구겨졌다.

"죽.."

휙!

검이 병사의 목을 치려했다. 하지만 옆에서 임진정의 손을 잡았다. 손을 잡은 이는 온달이라는 병사였다. 그는 화난 얼굴로 임진정을 바라봤다. 온달의 눈빛은 강렬했고 이런 상황에서 바보라도 이런 눈빛을 띄울 수가 없는 사태라 임진정은 온달의 눈빛을 보곤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섰다.
그러고는 쳇, 하고는 검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한 병사에겐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 하룻밤이었었다.


벌써 1주일이 되어가지만 절망스런 하루하루는 사람들에겐 1년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주었다. 아니 1주일은 1년이었다.
벌써 여기저기 도망치며 다녔다. 병사 2명은 개인적인 행동을 하다 행방을 알 수가 없게되었으며 1명은 독버섯을 먹고 죽었다. 또 그리고 5명은 중상을 입었다. 단지 온전한 사람들이라면 온달과 단군과 임진정.

"아.."

병사 한명이 죽었다. 아니 두명.. 차례로 죽어 가는 죽음의 둘레의 모두들 익숙한 듯이 침묵하고 있다. 온달도 눈빛이 죽어 땅을 보고 있었고 임진정은 눈이 쇠를 불에 달구듯 달구어졌다. 그리고 한 명의 병사는 벽의 기댄 채로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단군만이 유일하게 정신은 살아있었다.

그렇게 아침이 된지 5시간이 흘렀다. 조용한 산 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난다. 이것은 분명히 요의 병사. 4명의 사람들은 검을 집고 슬슬 다른 곳으로 몸을 옮길 생각을 한다. 3명은 비록 기력은 다했어도 지금까지 살고자하는 마음이 높아기에 살아남은 것이다. 이런 곳에서 죽을 수는 없다. 3명은 그렇게 생각한다.

"거기 누구지?"

살려고 하는 욕은 높이 사겠지만 기력이 다해 걷는 것조차 힘든 것이 소리를 내지 않고 거를려니 병사 한명이 쓰러졌고 단군은 다급히 병사를 업고 포위망이 아닌 듯 한곳을 향해 뛰었다. 온달과 임진정도 같이 따라갔다.

"거기서라!"

병사들이 크게 소리쳤고 불안은 더욱더 심해지고 전력을 다해 달렸지만 막다른 곳이었다. 조심하여 내려가면 내려 갈만한 경사였지만 지금 그런 틈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군은 멈추어 섰다.
경사가 가파른 앞길은 앞으로 30걸음 정도면 닿으나 사람들의 심장은 미친 듯이 고동 처왔다.
단군은 그런 상황에서 병사를 땅의 나두고선 칼을 꺼낸다.

"제가 병사를 막을 태니 가십시오."

온달은 순간 놀랐다. 병사를 막는다니..

"무리입니다!"

온달이 소리를 첬지만 단군은 이미 무시하였다. 온달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쳉!

칼집에서 칼이 꺼내어지는 소리가 났다. 요병사가 든 것이 아니었다. 칼은 임진정이 든 것이다.

푹!

푹!

두 번의 뭔가가 푹신한 것에 박히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 후의 이야기지만 그 이후 단군은 남은 병사를 살린 것의 의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상자 목록에는 임진정의 이름도 있었고 나머지 1명의 병사는 행방 불명으로 써져있었다.
그리고 그 참전이 일어나 임진정이 죽는 날을 시점으로 6주 동안 비가 왔다. 딱 6주.
달은 뜨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뜬 것일 지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71 루스메 나이츠(Rusme Knights) 뢰진격 2006.02.09 645 1
2470 신의 아이들 슈크림소녀 2006.02.10 582 1
2469 신의 아이들 반항 2006.02.11 602 3
2468 신의 아이들 Monami。 2006.02.12 728 3
2467 Machine Father 아란 2006.03.05 670 3
2466 [오리엔탈 판타지]마지막 제국 크리켓~ 2006.03.05 618 1
2465 Machine Father 다르칸 2006.03.06 638 1
2464 Machine Father 아란 2006.03.06 559 2
2463 [오리엔탈 판타지]마지막 제국 또또님 2006.03.07 591 1
2462 Machine Father 또또님 2006.03.08 693 1
2461 Machine Father 갈가마스터 2006.03.11 700 1
2460 [오리엔탈 판타지]마지막 제국 10 다르칸 2006.03.11 822 1
2459 Machine Father 다르칸 2006.03.12 834 1
2458 Machine Father 또또님 2006.03.15 852 1
2457 [오리엔탈 판타지]마지막 제국 크리켓~ 2006.03.16 752 1
2456 Machine Father 갈가마스터 2006.03.18 981 1
2455 Machine Father 아란 2006.03.27 1175 3
» [오리엔탈 판타지]마지막 제국 또또님 2006.03.30 822 1
2453 Machine Father 다르칸 2006.04.01 894 2
2452 Machine Father 또또님 2006.04.07 807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30 Next
/ 13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