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5 10:42

Machine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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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 참 잘도 보이는 어느 한 평화로운 도시. 하품이 다 나올 정도로 고요한 이 도시는 이렇게 겉으로 보면, 매우 평화롭고 살기 좋아 보.

퍼펑!!

“꺄아아아!! 사람 살려!!”

… 였다는 말은 취소하겠다. 아까 폭발하는 소리는 도시에서도 어떤 은행 건물에서 들려왔다. 물론 연기도 피어올랐다.

“크크크크! 은행이란 곳은 정말로 좋다는 말이지! 나의 새로운 발명품을 실험해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실험 재료들과 실험 비용을 동시에!! 이거야 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태워 먹기가 아니겠는가?”

불타는 은행 건물의 안에는 백발의 붉은 렌즈를 빛내는 흰색 장갑과 흰색 가운을 걸친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한 손에는 막 약탈한 재화가 들어있는 묵직한 자루와 또 한 손에는 변기 막힌 곳을 뚫을 때만 쓰는 그 ‘뚫어뻥’이 들려 있었다.

웨에에에엥.

악당이 은행을 털고 있으면, 언제나 별로 도움 안 되긴 하지만, 경찰이 당연히 들이 닥치는 것은 당연한 시나리오.

“경찰이다!! 당장 무기를 버리고 두 손을 위로 올리고 항복하라!! 또한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

한 경찰이 즉각, 어디서 외운 듯한 대사를 읊어대는 동안, 백발의 남자는 볼 것도 없이 한 손에 쥐고 있던 그 뚫어뻥의 손잡이에 있는 단추를 하나 눌렀다.

휘우우우웅, 파지지지지직

“으, 으아아아아악!!!”

“크크크크큭!!! 좋아, 좋아!! 또 실험 재료 한 마리, 두 마리 추가다!!!”

뚫어뻥에서는 단추를 누르자마자, 어마어마한 보기만 해도 아주 위험한 노란색 전격이 거대한 돌풍과 함께 뿜어져 나오며, 경찰들을 덮쳤다. 결과는 뻔했다. 저렇게 비명 소리를 질러대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이상하게도 죽지는 않았지만.

“머-신-파-더!!”

콰콰콰쾅.

은행 한쪽 벽을 산산이 박살내며 은행 안으로 들어오는 흑발의 14세의 소년. 응? 어쨌든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찰은 경찰인 것 같지만, 하여간 소년은 목청껏 소리 지르며 은행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겠다!! 머신 파더 당신은, 변호사를 절대 선임할 수 없으며 또한. 어라?”

아까 다른 경찰이 했던 어디서 외운 대사에서 약간 다르긴 했지만, 소년이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는, 다른 쓰러진 경찰도, 은행 직원도 물론 사람들도, 그리고 백발의 남자도 없었다.

“어디로 사라진 거냐!! 머신 파더!! 당장 나와서, 정의의 심판을!! 우, 우와아아아아!!”

소년이 말을 끝내기 무섭게, 불타는 은행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쾅!

14세의 소년으로 보이는 경찰은 고개를 수그리고 앉아 있고, 그의 상사로 보이는 한 여성 경찰은 탁자에 각종 서류를 힘차게 내려놓으며 말하였다.

“강준서. 이 서류가 어떤 의미인지 너라면 잘 알겠지.”

“시말서이옵니다.”

“그래서 이번엔 또 무슨 짓을 벌였지?”

“은행 건물을 실수로 부숴먹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이, 이게 아니라, 모든 건 머신 파더, 그 작자의 짓이라고요!!!”

순순히 예, 예 거리는 말투로 응했던 14세의 소년 경관, 아니 강준서라 불린 그는 탁자를 꽝 내리치며 벌떡 일어나 자신의 상관인 그 여성에게 소리쳤다.

“시끄러 닥쳐! 그래서, 머신 파더가 은행 건물을 폭삭 주저앉게 했다는 증거 있어? 불 싸지른 것은 그렇다 쳐도, 건물 때려 부순 건, 중딩 놈의 왼손이 한 짓이잖아?”

“비, 비록 제 왼손이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은행 건물은 원래 머신 파더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그 꼴로 만들, 아니 그것보다 제가 아무리 14세로 보여도 그렇지, 저도 엄연히 23세의 형사라고요!!!”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정신은 아직도 14세, 아니 몸도 14세인데 어떻게 23세로 믿냐고. 그것보다 은행에서 항의가 들어온 것은 어쩔겨?”

“제 월급에서 까라고 해요!!”

“그랬다간, 3년 월급 다 까야하는데?”

“시말서 쓸 테니, 봐주세요.”

월급 이야기에 대번에, 기가 죽어버리는 강준서를 보며, 그 여성은 뭔가 음흉하고도 기발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는지 입 꼬리를 슬쩍 올렸다.

“한 가지 괜찮은 임무가 있어. 이걸 해내면, 시말서도 월급 깔 일도 없을 거야. 물론 너만 할 수 있는 거고.”

“정말입니까?”



뭔가 위험한 게 굴러다니는 연구실.
연구실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세상 다 산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14세의 한 소녀가 있었다.

삐이이이이.

눈에서 에메랄드빛의 광선이 벽돌만한 은색의 광석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소녀였다.

“너무 그렇게 상심하지 마세요. 아가씨.”

누군가가 소녀의 어깨에 앉아서 말을 하는데, 말을 하는 누군가는 놀랍게도 작달막한 햄스터였다.

“내 눈이 이 꼴이 되었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야.”

소녀가 말하는 새에도, 소녀의 눈에서 발사되는 녹색의 광선은 은색 광물의 표면을 조금씩 녹여가고 있었다.

“능력이야, 연습해서 조절하면 될 거예요. 아가씨.”

“조절이 안 되니까, 그러는 거잖아. 이 꼴로 어떻게 밖에 나가. 으흑흑.”

소녀의 뺨에 닭똥만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서, 박사님께서 섭씨 1200도가 아니면 녹지 않는 C(어쩌고저쩌고) 광석을 아가씨 눈앞에다 놓은 거잖아요.”

“연구실 바닥 뚫지 말라는 거겠지.”

“그 광석을 가지고 노력하면 분명.”

“햄토리.”

“예?”

소녀가 어깨 위에 앉은 햄스터를 햄토리라 부르며 말했다. 햄토리라 불린 햄스터는 그 말에 실려 있는 미묘한 살기에 움찔했다.

“잠깐 너에게 시선을 맞춰도 될까?”

“아, 아니에요.”

햄토리는 그 말을 마치며, 소녀의 어깨에서 단번에 뛰어내려, 어딘가로 쪼르륵 뛰어갔다.

“엄마, 아빠. 어째서 기차를 타신 거예요. 으흑흑흑.”

소녀는 무언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대었다. 그때, 자신의 어깨 위로 올라오는 햄스터의, 아니 햄토리의 낌새가 느껴졌다. 그 햄토리는 어깨를 타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고 올라가 머리 위로 올라오더니, 갑자기 안경 비슷한 것을 걸쳐주며, 어깨로 내려가 앉았다.

“뭐야? 이 안경은? 나, 눈 좋은데?”

“헥, 헥. 여, 역시 효과가 있긴 있네요.”

“무슨 효… 어어!!”

소녀는 자신의 눈에서 더 이상 빔이 나가지 않는단 사실을 알고 놀라 자빠질 뻔 했다.

“그 안경은 보통 안경이 아니에요. 박사님께서 이전에 -중략- 그래서 혹시나 능력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를까 해서 몰래 가져와 봤는데 역시나 예요.”

“햄토리, 너 정말 멋진 햄스터야!!”

“아, 아가씨, 으, 으악!!”

소녀가 햄토리를 양손으로 꼭 잡아, 부비 대며 좋아했지만, 햄토리는 고통스러워했다.

꽝!

“내가 왔다!!”

문을 박차며, 들어오는 백발과 흰색 가운과 흰 장갑을 낀 채로, 한손에는 묵직한 자루를 두 자루나, 한 손에는 뚫어뻥을 쥐고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다.

“아으윽, 바, 박사님!”

“하, 할아버지.”

소녀와 햄토리는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남자를 보며, 말을 하긴 했지만, 어쩐지 둘의 표정은 매우 불편해보였다.

“크크크큭!! 실험 조수 1호군은 전혀 내가 돌아온 게 기쁘지 않은 모양이지? 오늘도 간만에 자네를 가지고 멋진 실험을 해봐야 할까?”

“아, 아닙니다!! 머신 파더 박사님이 언제 돌아오실까 걱정하느라 심장이 터질 뻔 했습니다!”

“오, 그랬단 말이지? 좋아 지금 당장, 해부를 한 번 해봐야겠군! 너무 걱정해도 심장이 터질 뻔했다니!!”

“아, 아닙니다!! 머신 파더 박사님!! 그것보다 지금 잡아 오신 실험 재료들을 가지고 실험 하실 수 있게 당장 실험 준비를 하겠습니다!!”

햄토리는 그 남자를 머신 파더 박사라 부르며, 질겁하며 어딘가로 후다닥 달아나기 시작했다. 머신 파더라 불린 남자는 붉은 렌즈를 빛내며, 이번엔 소녀를 바라보더니, 품에서 코카콜라 캔을 꺼내서 건네며 말하였다.

“크크큭, 나의 사랑스런 손녀, 류미애. 이 할아버지가 손녀 걱정에, 이렇게 자판기에서 캔을 하나 꺼내왔단다. 마시겠는가?”

“정중히 사양할게요.”

“그래. 그렇군. 그럼, 이 코카콜라는 내가 마시지. 마침 목이 컬컬하던 참이었거든.”

류미애라 불린 소녀는 그 오렌지 주스 비슷한 것을 마신 때가 생각나 정중히 거절을 하였다. 머신 파더는 단번에 캔의 뚜껑을 딴 뒤, 입에다 부어넣어 마셨다.

‘뭐야? 그냥 보통 콜라잖아.’

류미애는 속으로 생각하며 군침을 삼켰다.



다음 날 아침.

“뭐야? 이 안경? 뭐, 이런 잡다한 기능들이 다 있는 거야?”

류미애의 시선은 안경테에 달린 조그마한 다이얼을 돌릴수록, 빨갛거나, 파랗거나 한쪽 구석에 위성 맵에 뜨거나, 등등 여러 가지로 바뀌었다.

“일단 제가 알고 있는 그 안경 ‘에일리언 1호’의 기능은 적외선 시야, 네비게이션 표시, 눈에서 광선 나가는 것 억제, 이 정도 뿐이지만, 머신 파더 박사님께서 심심풀이 땅콩 격으로 만들고 한 번도 실험을 안 해보셨으니, 아마 기능은 더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난 그저 평범한 중학생이란 말이야. 그저 눈에서 광선 나가는 것만 억제하면 되는데 뭐이런 잡다한 기능이. 도대체 할아버지는 뭐하는 사람이길래 너같이 말하는 햄스터를 비롯해서 요상한 것들이나 그런 비명 소리 나오는 실험들을 해대는 거야?”

류미애가 어깨 위에 앉은 햄토리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였다.

“그래도, 그 네비게이션 기능 덕분에 미애 아가씨께서 오늘부터 다니게 될 중학교를 찾아가실 수 있게 되었잖습니까?”

“그야, 그렇지만.”

류미애와 햄토리가 서로 이야기를 오고 가고 있을 무렵, 다른 한쪽에서는.

“제기랄!! 잠복 위장 근무라고 할 때부터 눈치 챘어야 했는데.”

강준서, 올해 23세가 되는 새내기 형사였건만, 지금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14세의 중학생이나 다름없었다.

“어머나? 뭘 그리 성질내니? 잘 어울리건만.”

그 옆에는 강준서의 상사인 여성, 안제희 형사가 선생님 같은 차림새를 하며 걷고 있었다.

“그렇지만, 제가 아무리 14세로 보인다고 해도, 이건 너무합니다. 제희 선배.”

“그럼 시말서 쓸래?”

“까짓거 쓰지요.”

“월급도 깔래?”

“… 잠복 위장 근무나 속행할게요.”

돈 앞에선 한 없이 작아지는 강준서였다.

콰콰쾅.

그때, 어디선가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설마? 제희 선배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실례고 뭐고, 내가 오히려 부탁하지.”

강준서는 그대로 안제희의 허리를 한손으로 붙잡고, 단번에 바닥을 차고 점프했다. 실로 엄청난 점프라서 너무도 간단히 건물들 수십 개를 뛰어넘으며 소리가 들린 곳을 향했다.



“뭐, 뭐야? 이건?”

미애는 지금 자신이 오늘부터 다니게 될 중학교의 운동장 바닥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드릴 로봇을 보며, 아연실색한 채, 흙바닥에 엉덩이를 내리 깔며 말하였다.

“저 로봇은, 그렇군요. 지하에서 할 짓 없이 삽질하다, 심심하면 도시에 나타나…”

-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엄청난 고음이 드릴 로봇에게서 나왔다.
그 드릴 로봇은 대충 땅위로 모습을 드러낸 상체 부분만 해도 14m 가량 되었다.

- 나 언더마이너에게 무릎 꿇어라! 난 너희들의 아래에 있지만, 내 아래엔 아무것도 없다.

- 이 평화롭고 행복한 지상 위에 전쟁을 선포하러 왔으니, 머지않아 지상 위에 모든 생명체가 나에게 벌벌 떨게 될 것이다!

드릴 로봇에게서 흘러나온 귀 찢어지는 고음에 미애가 한 말은 이랬다.

“저거 미친 놈 아니야?”

“그래봤자, 머신 파더 박사님의 훌륭한 삥뜯기 용도 밖에 안 되는 인물이에요.”

햄토리가 한 마디 더 거들었다.

“제기랄!! 그 누가 네 녀석 따위에게 벌벌 떨까 보냐!!”

“어이, 어이, 준서 군!! 스톱!! 스톱!!”

“이거나 먹고 지하로 꺼져 버려!!!”

강준서는 안제희의 허리를 왼손으로 안은 채로, 점프하여 드릴 로봇의 머리 부분을 향해 날아들며, ‘오른 주먹’으로 냅다 쳐버렸다.

쾅.

경쾌하고도 맑은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귀청 떨어지는 강준서의 비명 소리가 뒤를 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스톱하랬잖아!! 준서!!”

“으아아악, 제, 제길!!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이었는데!!”

그렇다. 강준서의 왼손은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힘은 은행 건물도 한방에 폭삭 주저앉게 할 정도였지만, 불행이도 그는 오른손잡이. 습관적으로 오른손이 나간 것도 이유지만, 왼손이 마침 안제희의 허리를 안고 있었던 점도 한 몫 했다. 어쨌든 그저 평범한 인간의 오른손으로 강철 판때기 드릴 로봇의 머리를 점프할 때의 힘까지 실어서 냅다 쳤으니, 부러지지 않기를 빌 수밖에.

“아, 맞다. 미애 아가씨. 지금 당장 안경을 벗으세요.”

갑자기 햄토리가 아연실색한 미애에게 말하였다.

“그건 왜?”

“하여간요!!”

“싫어. 벗으면 눈에서 광선 나가잖아.”

햄토리와 미애, 옥신각신할 틈이 없을 텐데. 어쨌든 지금 언더마이너의 갑작스런 도시 침공을 막아낼 자는 누구인가?
궁금하면,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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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마이너
: 취미는 로봇 만들기, 또 취미는 지하에서 삽질하며 금은 보화 캐기, 또 다른 취미는 그렇게 캐낸 금은 보화 머신 파더에게 강탈당하기. 여하여간 나이는 알 수 없고, 남성이며 자칭 '지하 세계의 왕'이라고 하지만 부하라곤, 늘 타고 다니는 20m 짜리 거대 드릴 로봇 밖에 없음. 아참, 또 또 다른 취미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지상으로 올라와 깽판 치기.



# 에일리언 1호
: 머신 파더가 심심풀이 땅콩 격으로 만든, 자칭 '눈에서 광선 나가는 거 억제'하는 용도의 안경이다. 안경에 달린 작은 다이얼을 돌리면, 적외선 시각, 네비게이션 표시 등등, 기타 잡스런 기능이 많이 첨가되었으며, AA 짜리 건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가만? 그럼 건전지가 어디 들어가는데?)
강도는 무슨 티타늄 합금이냐, 란 소리 나올 정도이며, 새 깃털로 만든 거냐, 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볍다.
+ 줌인, 줌 아웃 기능은 당연히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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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써 올립니다.

다음 주자는 다르칸 님.

자자, 어여 써 올려주세요.


# 순서
아란 → 다르칸 → 또또님 → 갈가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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