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4 04:32

나들이

조회 수 577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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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방에만 있으면


쓰겠습니까.


차디찬 공기도


서러워합디다.


제 딴엔 매캐한 공기


코끝이 찡하도록 지워주려


북에서 불어왔거늘


아무도 몰라주니.


 


눈이 안 쌓였다고


겨울 나무는


볼 게 없겠습니까.


앙상한 가지


벗겨진 껍질을


다듬고 보듬어


잎 수놓고 색칠해


그 파릇한 기운이


여름보다도 진합니다.


 


나들이나 가실까요.


저 겨울이 전하길


추위를 이기는데


손을 맞잡는 만한 것


서로 껴안는 것


얼굴을 부비어주는 것


그만한 것이 없답니다.


그러니,


따뜻한 나흘이 지나거든


꽃봉오리 구경하러


나들이나 가실까요.


 


======================================


커플지옥 솔로만세


솔로들이여


커플이 부러우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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