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7 03:34

[ 현금(現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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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現今) ]                             


                         by 4Leafky


 


화암절벽 타오는 곳에 올라


저 밑을 내다보니 푸르더라.




푸른 내음 스산히 일어나고


그 심(深)은 과히 경이롭다.




저 곳이 비로소 도원이도다.




복숭아 피오르고 새소리 넘나드는


도화만발 분홍 물결 이는 곳.




푸른 물 보는 듯 신기하도다.




황망한 암풍 휘몰고


뼈 아픈 타는 음이 뿌려지는 뒤.




뼈를 타고 흐르는 기계음과 죽어가는 네의 얼굴.


이내 혈(穴)도 고철 맛의 혈배(血衃)가 되어간다.




앙상한 삭막감이 휘도닌다.




나 홀로 외로운 전혈(羶血)이어니


타드는 갈증에 혈분(血噴)으로 절규한다.




빛바랜 백설이 춤을 추고


찢긴 허리 떨군 물로 차올라 헐떡이고


슬픈 눈은 가려진 차양 막에 빛을 잃는다.




굳쎈 대호(大虎) 교토(狡兎)되어 허리가 부러졌도다!




아, 이내 사자(死者) 탄생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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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시인마을에 들어오게된 4Leafky입니다.


예전 창조도시 때부터 회원이었지만


이렇게 시인마을에 들어오게 된건 처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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