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7 03:30

대결

조회 수 644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결






누군가가 말한다. 너무 늦었다고,


누군가가 말한다. 너무 멀다고,


아아, 늦은 시간에 이미 멀어진 길을 가기엔 내 자신이 초라하다.




아니다, 늦었지만 멀지만 초라하지만.


내가 가는 이 길은


내가 들이쉬는 이 호흡은


존재한다.




나의 구두창은.


비명 지르는 파편을 무시하고,


누가 끼어들 겨를도 없이,


충돌과 마찰이 빈번하다.




그렇다!


이것은 대결이다.


숭고하고 티 없이 순수한 대결!


내기가 아니다.


상금은 없다.


보상도 없다.


오직 불타오르는 영혼만이 거침없이 일렁인다.


세상은 무대이며 멀리서 웃는 자는 관객.


커튼 없는 무대에서 관객을 모독한다.


그들은 모르겠지.


나의 땀이 관객의 모독인 것을.




무슨 일이 닥쳐도 싸우기를 멈추고 싶지 않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24 1 Sargas™ 2009.02.23 652 2
923 모터싸이클 2 노독행 2009.02.23 754 3
922 화봉 1 Egoizm 2009.02.25 696 2
921 무한대 2 idtptkd 2009.02.25 660 1
920 방황 2 negotiator 2009.02.25 647 2
919 조각 1 negotiator 2009.02.27 681 2
918 질겁 1 negotiator 2009.02.27 666 2
917 I-Doser 1 노독행 2009.02.27 752 2
» 대결 1 또또님 2009.02.27 644 2
915 생일 1 노독행 2009.02.27 692 2
914 의식들 3 idtptkd 2009.02.27 772 3
913 [ 현금(現今) ] 2 4Leafky 2009.02.27 600 1
912 날개 1 idtptkd 2009.03.04 542 2
911 상사병 1 로케이트 2009.03.04 666 2
910 영원따위가 아니다. 1 RainShower 2009.03.04 567 1
909 스승의 은혜 1 negotiator 2009.03.04 508 1
908 하일 히틀러 1 negotiator 2009.03.04 571 1
907 나들이 1 negotiator 2009.03.04 577 1
906 상처받기 싫다면, 1 또또님 2009.03.04 577 1
905 붕괴 2 핑거프 2009.03.04 600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