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1 20:26

좌절의 시대

조회 수 67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때는


 오직 좌절만이 남았었다.


 


 초록빛의 아름다운 바닷물과


 눈이 시려운 푸른 하늘이


 가득 차있던 그 옛날에


 순수히 먼 지평선을 동경하던


 작은 아이가 있었다.


 


 어느 덧 언덕 위에 심었던 나무가


 나뭇잎을 한 가득 떨구는 시절에 와서


 이리저리 시달려 단단해지고 여물어진


 작은 아이가


 동경하던 지평선을 바라보며


 불안에 몸을 떨었다.


 


 지금, 단단함만이 남은


 어두운 장막의 시대에


 멀리서 아이의 가슴을 울리던 지평선도


 하나의 검은 선으로 존재하며


 묵시의 울음을 터트렸다.


 


 시절이여.


 삶을 위한 위대한 이때여.


 홀로 앉아 쓸쓸히 생각하는


 그때의 작은 아이가 있다.


 오직 좌절만이 남은


 이 시대의 마지막 공상이다.


 


---------------------------------------------


 


by crecat.


 


그냥 내 이야기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004 참 말 부졀 것 없다 4 백치 2009.01.02 1046 1
1003 반복되는 8 Egoizm 2009.01.02 1056 3
1002 참 말 부졀 것 없다 - 외의 가루 눈 감상 2 백치 2009.01.02 917 2
1001 출발 2 은빛파도™ 2009.01.03 956 0
1000 탱고 4 핑크팬더 2009.01.04 979 2
999 밖에는 쌀쌀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뭣하잖냐 2 김게곤 2009.01.05 903 3
998 Vulnerable 1 유도탄 2009.01.05 760 1
997 공작 4 바람의소년 2009.01.05 847 2
996 이 썰렁한 곳 에서 2 김게곤 2009.01.09 774 3
995 재밌는 스타크래프트 1 Nadoo 2009.01.10 870 1
994 시대극 인형 27 초요 2009.01.11 820 1
993 웃기는 개소리 1 유도탄 2009.01.11 746 1
992 작시거부(作詩拒否) 1 유도탄 2009.01.11 635 1
991 섬진강 크리켓≪GURY≫ 2009.01.11 648 1
» 좌절의 시대 크리켓≪GURY≫ 2009.01.11 670 1
989 Morphine RainShower 2009.01.12 760 1
988 비내리는 하늘 1 SadZombie 2009.01.13 622 1
987 찬란한 위장 Nadoo 2009.01.13 684 1
986 화성 (동영상 추가) 3 크리켓≪GURY≫ 2009.01.13 669 2
985 도시의 눈 1 기브 2009.01.13 612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