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2 04:22

9차 비평

조회 수 1085 추천 수 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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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님의 [아름다운 천사]

 

- 화자가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화자가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네요.(그녀의 갓난아기 시절 이야기라든지, 게다가 이 여자 성격도 자신의 과거사를 주절주절 떠들 것 같진 않은데요)

 

- 남자(글의 화자)의 성격이 이해가 안 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존재라고 할 지라도 자신의 부족을 독으로 몰살시킨 여자인데 그 여자가 준 음식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먹을 수 있을까요? 보통의 경우엔 여자한테 먼저 먹어보라고 할 것 같은데요.

 

- '나는 온힘을 다해 나뭇가지에 꽂혀있던 과일을 옆에 있던 큰 나무에 비벼 꺼내고 그녀에게 찔러넣었다.' 이 문장이 애매합니다. 그녀에게 찔러넣은 것은 나뭇가지 입니까 과일입니까? 혹시 제 독해력을 의심하신다면 당연히 문맥상으로 나뭇가지를 찔러넣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적으로 보면 남자가 천사에게 찔러넣은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고 사과입니다.

 


제이님의 [환각]

 

-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의사인지, 아님 의사 역할에 몰입중인 정신병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런 의문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장면 때문일 것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 남자 역시도 세상에 자신보다 강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만약에 남자가 실제로 정신과 의사라면 그런 생각을 할리가 없을 것 같아요.

 

- 혹, 마지막 장면이 김노인의 환각이고 김노인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자를 공격한 후 여전히 환각에 빠진 채, 세상을 보고 있는거라면 그것은 온전히 김노인의 시선이어야만 할텐데, 마지막 장면은 여지껏 정신과 의사처럼 보여졌던 남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진행되네요.

 

- 이 남자 역시 미친 남자가 아니라면 병원복이 갑자기 도복으로 보일리가 없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제일 강한 줄 알았다는 망상증도 설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의도하신 효과이신가요? 글을 정확히 어떤 관점으로 이해해야 할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드네요.

 

 

건천하늘님의 [내 평화로운 나날의 종말]

 

- 누구의 소설과는 같은 이야기지만 화자가 다릅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ㅋ

 

- 역시 학원물의 달인 건천님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고로 학원물이라면 이런 통통튀는 느낌이 잘 살아나야 제맛이죠. 원작의 분위기를 잘 계승하면서 끊어져있던 이야기들을 잘 봉합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폭풍 창작을 하셔서인지 글의 퀄리티도 높아지신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 다만, 남자 주인공이 여자에게 끌린 이유가 오직 자신에게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처음이야, 라는 감정 때문인가요? 조금은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점이 여자 주인공 시점이기 때문에 조나세의 심리를 설명할 순 없었겠지만 뭔가 설득력을 높여주는 사건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생각도 빠르게 치고나가는 학원물의 특성에는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윤주님의 [거울의 방]

 

- 윤주님의 이번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하게금 하는 글이었습니다. 단순명료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지도 모르겠네요. 존재의 의미.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소재를 이름 없는 천사와 거울이란 캐릭터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해 주신 것 같습니다.

 

- 저는 글에서 이야기된 거울의 특성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글 속에서 거울이 사물의 본성을 비춰준다고 생각했거든요. 자신감 있게 자아를 확인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섰지만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존재하지도 않는 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우리의 삶 역시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결국 우리는 흩어지고 마는 헛된 몸뚱이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예전에 윤주님 말씀처럼 우리가 허공에 헛된 치장을 할지라도 그것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음을 쿨하게 받아들일 만큼 용감하지 않으니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등은 윤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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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9.12 04:54

    저도 쓰고 나서 남녀간의 끌리는 감정 파트 설명이 부족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쓰면서 알았다고 해야하나?

    후우.

    ㅇㅇ;;

  • profile
    시우처럼 2011.09.12 07:36

    저도 그 부분이 어려웠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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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J 2011.09.12 07:00

    남자는 원작 3화에서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은 엑스트라로 주인공 존나쌤에게 죽임을 당하는 존재입니다.

    김노인은 남자가 환각에서 보는 주인공 존나쌤이죠.

     

    남자는 존나쌤에게 얻어맞고 그 충격으로 헛것을 보게 됩니다. 그게 바로 병원에서의 장면.

    결말부분에서 남자가 김노인의 뒤로 가 벽돌로 내리치려는 부분부터 원작과의 접점이 시작되는겁니다.

    원작의 3-4편만 보셔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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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J 2011.09.13 02:24

    아뇨 또 난해하게 쓴 제 잘못입니다 ㅠ,ㅠ

  • profile
    시우처럼 2011.09.12 07:26

    물론 원작은 읽어 봤습니다.

    다만, 원작의 이야기가 산만해서 그 내용이 제이 님의 글과 잘 연결이 안됐습니다.

    제가 원작을 제대로 독해하지 못한 셈이죠. 죄송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게

    남자가 김노인에게 얻어맞고 환각을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보통, 얻어맞으면 기절하거나 정신이 없을텐데 주인공이 꽤나 자세한 환각을 본 것 같아서요.

    혹시, 존나쎔의 무공이 환각을 일으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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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2011.09.12 11:24

    어우 수위가 ㄷㄷ

    일단 문법적인 부분은 조심해야겠네요 ㅋ

  • profile
    시우처럼 2011.09.13 03:01

    몸이 좋질 않아서 앞 뒤 짜르고 본론만 썼어요. 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9.12 22:09

     감사합니다 ㅎ

     그치만 너무 캐릭터 분석에 그친 글이었네요, 이번에 쓴 건;

     자신을 예쁘다고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꾸미고 장식하는 점에 착안한 건데, 막상 필요한 자기만의 스토리가 없었죠. 요사이 스토리 빼기가 참 힘듭니다;;


     다음 미션에선 더 좋은 글 쓸 수 있었으면 할 뿐이네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9.13 03:02

    거울의 이야기도 제가 볼땐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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