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9 16:21

빛의 서사시

조회 수 168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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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익주 지방의 시나르키아의 원정 함대


 


“비카르나, 내 비록 군사적인 식견은 없지만 한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너무 진군이 빠른거 아닌가?, 만약 이것이 유인이라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마르타나의 말에 시나르키아는 별 감흥없이 전술 모니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나르키아의 한 원정 함대를 총지휘하고 있는 비카르나는 이 함대 아래서는 황제 다음으로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가장 엄한 위계 서열 질서가 존재하는 곳이 이 시나르키아의 군이지만 마르타나의 말은 일련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미 익주의 형세에 대해서는 많은 조사를 한 비카르나였기 때문에 마르타나의 말은 그저 걱정많은


 


노인네의 노파심 어린 잔소리로 듣고 흘려 보냈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곳곳에 보낸 탐색 위성들의 보고들이었다.


 


최대한 지방군들의 움직임이었다. 몇일 사이에 각개 격파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대군을 나누어


 


최대한 많은 행성을 빠르게 점령해 나갔고 최대한 그곳에 주둔한 병력을 초토화 시켜버렸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맞이한 익주 태수는 대규모 병력을 모아 한바탕 회전을 치룰것이 분명하였다.


 


그리고 이곳 한중의 역곡 지역은 그런 대규모 회전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이었다.


 


“겨우 지방군 따위가 시나르키아의 친위대를 이길 수 있을것이라 보나?”


 


잠시간의 침묵 끝에 비카르나가 말했다. 마르타나의 걱정 섞여 불안한 눈빛은 단순히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뿐만이


 


아니라 전쟁에서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 있기 때문에 안심을 시켜줄 요량으로 자신감 넘치게 대답하였다.


 


그는 전쟁에서 죽음을 각오한 군인이 아닌 가문의 명령에 따라서 딸려온 민간인이었다.


 


“크샤트리아님 정찰 위성에 적의 함대의 움직임이 포착 되었습니다. 규모는 3급입니다.


 


앞으로 3시간내로 사정거리내로 들어옵니다,”


 


NHI의 음성 보고가 이루어졌다. 시나르키아에서는 적의 규모를 상대적 등급으로 표시를 하는데


 


총 10단계에서 중간 단계인 5급은 적과 아군의 숫자가 같다는 것을 뜻하였고 그 위 아래로 적의 숫자는 증감되었다.


 


현재 등급인 3급은 현재 적군이 아군보다 약 2~3배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익주의 군사가 다모인 것으로 보이는군 대규모의 회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데....”


 


NHI의 보고에 비카르나는 스스로가 흥분이 되는지 손을 비비었다.


 


“이것들을 쓸어버리면 이제 익주는 우리 대 시나르키아의 영토로 편입되는 것이다.”


 


평소에 냉철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투 시작전에는 왠지 모르게 흥분을 감추 못하는 그였다.


 


평소 좋이 않은 안색도 상당히 상기되면서 혈색이 비추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3등급이라는데 승리를 장담할수 있는가??”


 


딸려온 의사인 마르타나가 그의 흥분에 찬물을 끼언졌다.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말게 마르타나! 이것은 내일이내”


 


상기된 표정의 비카르나는 이번에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그의 가시 돋힌 말투에 마르타나는 입을 다물었다. 비카르나의 말투에는 그의 성격상


 


더 이상의 논쟁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이 들어 있었다.


 


 


 



3시간 뒤 한의 익주 한중 지방의 역곡


 



익주 지방의 지형은 험하기로 이름이 나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천혜의 요세가 산적해있어서


 


지키기는 쉬워도 점령하기는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익주 외각 지역의 이야기였다.


 


일단 어느 정도 내부로 들어오면 지형적인 장애물이 없이 공간이 넓게 펼쳐진 곳이 산적해 있었다.


 


한의 군대는 각 함대의 분과 별로 정석적인 포진을 하고 시나르키아의 군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오고 있었다.


 


규모나 구성으로 보아서 익주 태수는 익주병을 최소한의 치안만 유지 할 수 있는 규모만 제외하고는


 


모두 이끌고 전투에 나선것 같았다. 자신의 소굴에 숫자도 거의 3배나 많은 숫자였기 때문에


 


자신의 규모를 과시하며 진형을 펼치고 전진하였다.


 


하지만 시나르키아는 적의 대군에 놀랐는지 한의 입장에서 보면 병과 구분도 없이 함대가 길고 얇게 포진되어 있었다.


 


어느편이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함대가 접근하자 일제히 포문을 열어서 공격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한의 군대가 잊어버린 사실이 하나있었다. 시나르키아의 함포의 사정거리였다.


 


미리 NHI가 경고를 하였지만 익주 태수 정한은 시나르키아의 함포가 사정거리를 늘리는 대신에


 


위력을 감소된 사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형에 변화를 주지 않고 정석대로 포진을 시켰다.


 


병과 별로 구분되어 포진된 한의 군대는 방어선뒤에 전투함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거리라도


 


거리상 그만큼은 손해를 보고 있었고 그 얼마 되지 않은 거리는 시나르키아의 함대에 있어서는


 


아주 유용한 거리가 되었다. 비카르나는 정교한 계산속에 그 거리 차에서 오는 최적의 공격 거리를 잡고서


 


방어선을 집중 공략 하였다. 장갑이 두텁고 함포 및 미사일 방어를 주 목적으로 각종 방어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시나르키아 군대의 집중된 공격에 하나 둘씩 무너질 수 밖에는 없었다.


 


더군다난 시나르키아 군은 비카르나가 정교하게 계산한 한의 군대의 유효 사거리 밖에서 전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전에 의한 사격 분산도 없이 목표한 지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방어선이 하나 둘씩 무너져 가는것을 보자


 


익주 태수 정한은 급히 함대를 전진 시켜 거리를 좁혔다. 거리를 좁혀 자신의 공격 구역 안에


 


상대방을 끌어 들어들이려는 판단이었다.


 


비카르나는 그런 익주병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얇고 길게 퍼져있는 자신의 함대의 양끝을 움직였다.


 


급한 마음에 급속히 접근한 한의 군대는 좌우에 움직이는 적이 자신의 후방을 노리는 것을 깨닫고


 


속도를 줄이려고 하였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시나르키아의 함대는 이미 한의 후방을 점하고


 


각 분과별로 분리되어 있는 함대를 후방에서부터 유린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쉴 사이도 없이


 


호문쿨루스의 출격이 이어졌다. 좌우 함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들의 움직임은 한의 군대에 있어서는 공포였다.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호문클루스는 각함선에 붙어서 함선을 유린하였다.


 


한의 철갑대는 돌격을 감안해 함대의 중문에 있었기 때문에 호문클루스가 출격할 때에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어버렸다.


 


대응 출격을 하지 못한 철갑대는 입구에서 기다리는 적에게 하나씩 살육 당하는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진형의 좌우와 후미가 노출된 익주의 함대는 전세를 더 이상 역전 시키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


 


 


 



강의 노트


 


과목 : 전술학


 


제목 : 역곡 전투


 



5제후 시대 중기 이후 시나르키아와 한과의 대결에 있어 최초로 벌어진 회전인 역곡 전투는


 


시나르키아 원정 함대의 사령관인 비카르나의 전략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투였다.


 


익주 지방은 권역은 상당히 넓지만 익주와 연결되어 있는 통로는 한정적인 지역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의 군대가 지원을 오기 전에 익주와 연결 지역인 쌍용이나 한중 지역을 먼저 선점한다면


 


외부로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익주내에 있는 항성간의 거리가 물리적 시간으로 멀고


 


도약 통로가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항성을 하나씩 점령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 했다가는


 


중앙의 군사가 도착하여 익주내에서 전투를 치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럴 경우 한정된 군사력으로 적지에서 싸우는 불리함이 작용하였다. 하지만 함대를 분산하여 익주를 정리하고


 


전략 요충지인 쌍용과 한중을 막기에는 병력의 수가 부족하였고 더군다나 각개 격파를 당할 위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카르나는 역곡 태수 정한을 압박하기 위해서 일부러 몇 개의 항성을 초토화 시키면서


 


정한이 있는 익주성으로 최단 거리로 진격하였다. 이에 부담을 느낀 정한은


 


주방위군을 모두 소집하여 역곡에서 회전을 벌인 것이다.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정한은 비카르나의 전략적인 적수가 아니었고


 


역곡 전투의 승리로 비카르나는 익주의 병력 공백을 얻어 내었다.


 


이로써 순식간에 익주를 점령하고 유지 할 수 있는 기반을 얻을 수 있게 된것이다.


 


일반적인 전술이나 전략을 논할 때 적이 힘을 집중하는 것을 막고 경계하라고 지적 하였지만


 


비카르나는 이것을 역이용하여 넓은 공역을 순식간에 평정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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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0.05.19 16:21
    한의 군사들이 너무 구세대적인 전술을 사용한 걸까요? 함대전엔 어울리지 않았던 건 분명한 것 같네요.
    오랜만에 올라온 글 잘 보고 갑니다~
  • ?
    글쟁이 2010.05.26 08:15
    직장 생활 때문에 띄엄띄엄 올리는데도 잊지 않고 봐주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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