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으로 시작할까요?]별의 노래(진영 편 - 15.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by 클레어^^ posted Sep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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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입니다.
진영 편은 그래도 한 두편 남아있어요...
얼른 빨리 다음 편 써야 하는데 ㅠㅠ
상황은 이렇습니다. 명동 편의점에 놀러간 진영이와 친구들, 그러다가 길에서 2년 전에 구한 한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진영 일행을 보고 도망을 쳤는데요...
그 다음 일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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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그 아이가 무사히 살아있다... 하지만 난 살아있는 대신에 다시는 들을 수 없다... 그 아이는 갑자기 나와 수환이를 보고 도망쳤다.
 너만 겁이 나는 건 아니야. 나도 겁이 난다고. 네가... 내 상태를 알아버릴까봐...


"수환아, 그 아이말야... 혹시 이름이나 사는 곳 같은 거 알아?"


 난 수환이에게 물었다.


["으음...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 한수환]


 수환이도 모르는구나... 잠시 후, 물리 시간이 다가왔다.


["자, 모두들, 기쁜 소식이 있다. 3일 후면 방학이 시작된다." - 물리 선생님]
["와아아아~!!!"]


 갑자기 진동이 울리면서 학생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미안하지만, 고등학교 방학은 방학이 아니라고.


["다만... 안 좋은 소식이 또 있다. 방학 후 1주일, 보충수업을 시작하겠다." - 물리 선생님]


 예상은 했다.


["아우~. 선생님..."]
["일반고등학교도 보충수업을 하는데 우리들이야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방학 동안 프로젝트가 있는데 말이다." - 물리 선생님]


 프로젝트? 그게 뭐지?


["명성과학고 방학 커리큘럼 중 하나지. 대신에 보충수업은 오전만 한다." - 물리 선생님]
["그 프로젝트가 뭐에요?" - 홍은주]
["앞으로 너희들은 방학 동안 과학에 관련된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주제는 너희들이 정해도 좋다. 대신에 다른 반 아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서 할 생각이다." - 물리 선생님]


 다, 다른 반 아이들과 같이 한다고?


["한 조에 8명씩 할 예정이다. 오늘 내로 반장을 통해서 제비뽑기를 하여 조를 나눌테니, 반장과 부반장은 점심 시간 이후에 교무실로 오도록." - 물리 선생님]


 하아~. 이거 일이 커지겠는데... 점심 시간, 나와 은영이는 점심을 얼른 먹고 교무실로 갔다. 그런데...


["어머, 은영아. 또 만났네?" - 민시현]
["바, 반장과 부반장 불렀으니까..." - 최은영]


 민시현의 말이 뜬 거 보니... 그래, 민시현도 반장이었지...


["체육대회 이후로는 오랜만이군." - ???]


 나에게 말을 건 사람은 신도혁이었다.


"그렇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왜 우리들을 부르신 걸까?"


 잠시 후, 물리 선생님께서 오셨다.


["홀수 반은 홀수 반대로, 짝수 반은 짝수 반대로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다. 자, 1반, 3반, 5반, 7반은 파란 상자를, 2반, 4반, 6반, 8반은 하얀 상자를 가져가거라." - 물리 선생님]


 물리 선생님의 자리에는 파란 상자 4개, 하얀 상자 4개가 있었다. 내가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은영이가 대신 가겠다고 해서 은영이가 상자를 가지고 왔다. 각 반장들은 자기 색에 맞게 상자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 상자를 가지고 반 아이들에게 제비뽑기를 하는 거다. 한 반에 2명씩, 총 8명이 한 조가 되는 거지. 제비뽑기는 같은 색 종이 조각이 나오는 사람끼리 한 조가 되는 거다. 방과 후, 제비뽑기를 해서 결과를 적어 나에게 가져오도록." - 물리 선생님]


 하아~. 이거 고생 좀 하겠군. 은영이에게 민폐나 안 끼쳤으면 좋겠어.
 방과 후, 난 은영이와 함께 교실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자, 주목~! 우리 방학 중에 프로젝트를 할 예정인데... 조를 정할 거야." - 최은영]
"우리들은 1반, 5반, 7반과 같이 하기로 했어. 여기 상자 속에 종이 조각이 있는데 같은 색이 각각 2개씩 있어. 같은 색 종이 조각을 고르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는 거야."
["다른 반 애들도 같은 식으로 뽑는대. 그럼 1번부터 나와서 뽑아." - 최은영]


 이런 식으로 아이들은 상자 속의 종이 조각을 집었다. 종이 조각은 겉은 같은 흰색이었지만, 안은 색이 있는 특수한 종이였다. 즉, 펴보지 않으면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들도 뽑았다.


["빨간색이네?" - 최은영]


 은영이는 빨간색이었다. 이런, 난 파란색인데... 은영이가 무슨 색 나왔는지 가르쳐 달라고 눈치를 보였다.


"파란색이야."


 그러고는 은영이는 다른 아이들의 종이 색을 적기 시작했다.


["이, 이상이야." - 최은영]
"이걸 물리 선생님께 갖다낸 뒤, 조원들을 발표할 거야. 도와줘서 고마워."


 그러자...


["고맙긴, 당연히 하는 건데." - 김원호]


 다음 날, 결과가 나왔다. 난 결과를 보았다.


[빨간색 : 김정우, 선우훈, 한수환, 최은영, 김영호, 천우빈, 진서현, 정재원]
[노란색 : 감주원, 하성우, 임수현, 신세인, 전희섭, 소서훈, 성민욱, 나세준]
[파란색 : 마선우, 주호영, 유세나, 강진영, 민시현, 신도혁, 지우석, 심주호]
[초록색 : 심도영, 강우섭, 조준겸, 이원준, 홍서진, 기철호, 사진희, 서민호]
...............


 유세나와 내가 같은 조라... 아무 때나 기절만 안하면 다행이겠군.
 그나저나 민시현과 신도혁과도 같은 조라니... 민시현, 어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남의 성 바꿔 부르는지 안 바꿔 부르는지 지켜 보겠어. 난 신진영, 손진영, 한진영도 아닌 강진영이라고!
 그런데 수환이가 은영이와 같은 조... 오히려 잘 된 거 같아.
 수현이는... 신세인과 같은 조군. 아무래도 곰돌이 탈의 저주라도 붙은 건가?


["은영아~." - 한수환]
["수환아." - 최은영]
["너와 같은 조라니... 잘 부탁해." - 한수환]
["으응, 나도..." - 최은영]


 수환아,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은영이를 잘 부탁한다.


["나, 나와 너 아무래도 남산 곰돌이 탈 쓸 때부터 꼬인 거 같다." - 임수현]
["그, 그런 거 같네. 프로젝트 주제 뭘로 할지 생각이나 해 보자." - 신세인]


 역시 '곰돌이 탈의 저주'인가 보다. 그런데...


["이, 이거 특종이야! 강진영과 유세나가 같은 조라니..." - 서호진]
["크아악~! 신은 불공평해..." - 장민재]
["이거 장동건&고소영 커플 이후 최고의 커플이 되는 거 아니야?" - 오민석]


 얘네들이 겨우 프로젝트 조 가지고 호들갑을 떠냐? 게다가 뭐, 내가 유세나와 커플?


"무슨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 거야? 너희들은 어서 프로젝트 주제나 정해."


 그러자 더 이상 어플에 애들의 말이 뜨지 않았다. 방학식 날, 난 수환이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 한수환]
"은영이와 같은 조 되었지? 저, 너도 알다시피 은영이는 사람들을 잘 못알아 보잖아."


 그래, 나도 겨우 3일만에 알아보는데, 다른 애들은 오죽하겠어?


"그래서 말인데, 은영이가 다른 반 애들을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네가 사진을 찍어서 은영이에게 가르쳐 줘."
["내, 내가?" - 한수환]
"난 다른 조잖아. 만약에 이대로라면 은영이는 다른 반 애들에게 무시 당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수환아, 네가 은영이와 같이 있는 동안, 은영이를 잘 부탁해."
["응, 알았어. 그렇게 할게." - 한수환]


 수환이라서 안심이다. 같은 조끼리 모이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유세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앉아만 있었다.


"어, 서명여중산(産) 사과씨, 뭐하고 있어? 다들 기다리겠어. 가자."


 난 유세나에게 긴장을 풀기 위해서 다가갔다.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진 거지?


["어, 세나야. 너 얼굴이 빨개..." - 손은정]


 손은정의 말에 유세나는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는 난 유세나와 같이 파란 종이 조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먼저 다른 반 아이들 4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해, 늦었지?"
["아, 아직 5반 애들이 안 왔는데..." - ???]


 그 때였다.


["아, 강초딩이다! 그럼 은영이도 있겠네, 은영아~!" - 민시현]


 뭐, 뭐야? 민시현? 난 '초딩'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그리고 없는 은영이는 왜 찾아?


["아하하하... 강초딩이래..." - ???1]
["하하하하..." - ???2]
"그, 그만 웃어!"


 이, 이러다가 난 놀림감이 되고 말거야... 난 민시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민시현, 너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그러자...


["아, 미, 미안해... 그런데 은영이는 어디로 가고 여기에 왜 윤세나가?" - 민시현]


 또 시작이다. 우리 반에 은영이가 있다면, 5반에는 민시현이 있었다...


["뭐, 뭐야? 난 윤세나가 아니라 유세나라고, 전 서명여중 퀸카이자 현역 명성과학고 아이돌 유세나!" - 유세나]
["유세나. 네가 이해를 해. 민시현 이러는 거 하루이틀이 아니거든." - 신도혁]


 신도혁, 네가 고생이 많구나... 난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은영이는 어디에 있는 거야? 설마 같은 조가 아니야?" - 민시현]


 민시현, 넌 게시판도 안 봤냐?


"은영이는 다른 조야. 전에 게시판에 걸린 거 못 봤어?"
["맞다! 게시판에 다른 반 애들 이름까지 적혀 있었지." - 민시현]


 이제야 알았냐? 신도혁, 너 진짜로 불쌍한 녀석이구나...


["그런데 말야. 우리 뭐 가지고 할 지 생각해 봤어?" - ???]


 다른 반 애들 중 하나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난 말야, 생명체를 만들고 싶어." - 민시현]


 미, 민시현,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새, 생명체?


["뭐라고?" - ???]
["으응, 유전적으로 우성으로만 이루어진 생명체말야." - 민시현]
["미, 민시현. 너 제 정신이야? 우리들은 아직 학생이란 말야!" - 지우석]


 그래, 생명체를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거라고. 어른들도 실패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한단 말야?


["어? 아기를 낳는다는 건 아닌데? 우리 나이에 아기는 너무하지 않나?" - 민시현]
["그, 그래도 우리들은 신이 아니라고! 그건 어른들도 불가능하단 말야." - 심주호]
["으응... 하지만 난 해 보고 싶은데? 예를 들어서 도혁이의 우월한 키와 근육이라던가..." - 민시현]


 얘 완전히 4차원이네. 그러다가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이라도 나오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난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민시현, 넌 과학고 학생들이 다 신인 줄 아나 보는데... 그건 아니거든."
["그, 그래. 그리고 그런 건 우리 능력에도 벗어난단 말야." - 마선우]
["다른 주제 생각한 거 없어?" - 신도혁]


 신도혁이 화제를 돌렸다. 그 때, 난 머리 속에 뭔가가 떠올랐다. 그 동안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 별을 바라보던 날들이 떠오른 것이다. 별과 관련된 거라면 '별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


"이건 어떨까? 각자 별자리 하나를 골라서 한달 동안 관찰하는 거야."


 난 별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별자리 관찰을 선택하였다. 그것도 기존에 없는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어서 말이다.


["아하하하... 역시 강초딩이야..." - 마선우]


 그러자...


"초딩이라 하지 말랬지."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리고...


"물론 현재 있는 별자리를 골라서 관찰하는 건 진짜로 초딩같은 생각일 수도 있지. 하지만, 별자리를 자기가 만들어서 관찰한다고 하면 어떨까?"
["별자리를 만든다니... 우리가 무슨 초딩도 아니고..." - 주호영]
"뭐, 난 그냥 의견만 제시했을 뿐이야. 더 기발한 생각이 있다면 그걸로 하자고."


 난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들었다. 유세나의 차례가 왔다.


["세나는 뭐 생각한 거 있어?" - 민시현]


 그런데 유세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뭐야, 그 동안 시간 많이 줬잖아. 그런데 아직도 생각한 게 없어?" - 마선우]
["그래, 공지는 3~4일 전에 나왔잖아. 그런데 없다는 게 말이 돼?" - 심주호]


 이런, 서명여중 퀸카이자 우리 학교 아이돌이 위기에 처했군. 내가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많이 바빴나 보군. 할 수 없지. 넌 그럼 다른 애들이 어떤 주제를 한다고 해도 반대하기 없기다."


 유세나, 대체 그 동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러게 누가 생각 안하래?" - 지우석]


 일단 6개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고 보니 의견을 낸 사람들이 모두 남학생이군. 그렇게 복불복으로 고른 결과... 내가 생각한 '자기가 만든 별자리를 관찰하기'가 뽑혔다. 애들이 초딩스럽다고 해서 안 따라주면 어쩌지? 우리는 천문학을 담당하시는 안선준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


["오호~. 그거 재미있겠구나." - 안선준 선생님]


 천문학 담당이신 안선준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주제를 듣고 말하셨다.


["직접 별자리를 만들어서 관찰한다... 요새 학생들은 상상력이 부족해서 말이야. 그래, 열심히 해 보렴." - 안선준 선생님]


 휴우~. 다행이다...
 선생님께서 내 의견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까 조마조마했는데...
 그렇게 내 의견이 우리 조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우리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수환아, 너네는 무슨 주제야?"


 나는 수환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응, 우리는 관광명소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의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조사하기로 했어." - 한수환]
"관광명소에 파는 길거리 음식들의 영양 성분?"
["은영이가 한 건 했지." - 한수환]


 아하하하... 최은영, 역시...


"아하하하... 최은영, 너 답다... 역시 먹는 거 안 나오나 했어."
["그, 그만 놀려!" - 최은영]
["너무 그러지 마, 진영아. 그래도 은영이의 의견에 사람들이 많이 동의했으니까 말야." - 한수환]


 수환이가 이야기를 하였다. 난 얼른 은영이에게 사과를 했다.


"미, 미안하다..."
["그럼 너네들은 어떤 주제야?" - 최은영]
"응, 별자리. 자기가 별자리를 만들어서 한달 동안 관찰하는 거야."
["별자리 관찰? 아하하하... 뭐냐, 꼭 초딩 같잖아. 역시 강초딩이란 별명이 딱인 거 같구나." - 이원준]


 그 때였다. 누군가의 말이 떴다. 이원준이었다. 저, 저 녀석이 나에게 초딩이라고?


["이원준,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 최은영]
["생각해 봐, 과학고 학생의 프로젝트가 고작 '별자리 관찰'이라고? 그건 초등학생도 하겠다." - 이원준]


 저 녀석이... 그러나 난 꾹 참고 이원준에게 말을 하였다.


"보통 별자리 관측이 아니야. 자기가 만든 별자리를 관찰하는 거라고."


 그러자...


["아하하하하... 별자리를 만든다고? 이건 또 무슨 발상이래? 아하하하하..." - 이원준]
["그, 그만 웃어!" - 유세나]


 그 때였다. 갑자기 진동과 함께 유세나의 말이 떴다.


["이원준, 넌 누가 네 작품 같은 거 비웃으면 좋겠어?" - 유세나]
["세, 세나야..." - 최은영]


 그러자...


["어, 어쨌거나 강초딩과 같은 조를 맡은 애들만 불쌍하게 되었네. 세나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어서 조를 바..." - 이원준]


 이원준은 계속해서 날 초딩이라고 놀렸다. 저 자식, 가만 두지...
 그런데...


짜악~!!


 놀랐다! 유세나가 이원준의 뺨을 때렸다. 대체 왜 그러는 거지?


["유, 유세나..." - 이원준]
["더, 더 이상 친구들을 놀리지 말란 말야!!" - 유세나]


 뺨을 맞은 이원준은 얼어 붙었다. 유세나, 서, 설마... 너 나 때문에?


["큭큭... 이원준, 꼴 좋다." - 조준겸]


 그 때였다. 조준겸의 말이 떴다. 그러자...


["조준겸, 너도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 유세나]


 그리고 유세나는 밖으로 나갔다. 난 조준겸과 이원준 쪽을 쳐다보았다. 조준겸은 울상을 지었고, 두 사람은...


["으아아앙~. 세, 세나야~." - 조준겸]
["세나야, 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 이원준]


 서로 껴안으면서 울기 시작했다. 이원준, 이건 네가 저지른 일이니까 넌 벌을 받은 거라고. 그런데... 조준겸 녀석이 우는 거 보니까 왜 이렇게 처량해 보이는 거지?
 맞아, 조준겸은 유세나를 좋아하는 거 같았지!
 난 유세나에게 다가갔다.


"저기, 유세나."


 내가 말을 하자, 유세나는 놀란 눈치였다.


"이제 조준겸 좀 용서하지 그래?"


 내 말에 유세나는 당황한 듯이 말했다.


["요, 용서라니? 난 그냥 조준겸과 이원준이 너 놀리는 거 싫어서 나선 거라고." - 유세나]


 그럼 모두 나 때문이라고?


"왜, 왜 그렇게까지..."
["그,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요새 나도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예전엔 누가 놀림 당하는 거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 유세나]


 유세나,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저기 말야... 너, 조준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난 조준겸의 모습이 떠올라서 유세나에게 물었다.


["그 왕자병 말야? 난 걔에겐 관심 없어." - 유세나]
"혹시 말야...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본 적 없어?"


 난 유세나에게 조준겸이 유세나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다고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없어. 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 유세나]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유세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 이런 걸 왜 너에게 하는 지 모르겠네. 난 갈게." - 유세나]


 유세나는 뛰어갔다. 후훗, 서명여중 퀸카 출신의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뭐,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게다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냥... 지나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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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초딩같은 발상을 해 버린 진영이는 과연 어떻게 같은 조 애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할까요?
참고로 다른 반 친구들 중 1반은 세나 편에서 나왔죠. 5반인 시현이와 도혁이는 이미 프로필 나왔으니 이제 7반 프로필을 올려야 할 듯...(은영 편은 5반도 올려야 하겠지만)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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