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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입니다.
진영 편은 그래도 한 두편 남아있어요...
얼른 빨리 다음 편 써야 하는데 ㅠㅠ
상황은 이렇습니다. 명동 편의점에 놀러간 진영이와 친구들, 그러다가 길에서 2년 전에 구한 한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진영 일행을 보고 도망을 쳤는데요...
그 다음 일은 어떻게 될까요?


=============================================================================================

 

15.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그 아이가 무사히 살아있다... 하지만 난 살아있는 대신에 다시는 들을 수 없다... 그 아이는 갑자기 나와 수환이를 보고 도망쳤다.
 너만 겁이 나는 건 아니야. 나도 겁이 난다고. 네가... 내 상태를 알아버릴까봐...


"수환아, 그 아이말야... 혹시 이름이나 사는 곳 같은 거 알아?"


 난 수환이에게 물었다.


["으음...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 한수환]


 수환이도 모르는구나... 잠시 후, 물리 시간이 다가왔다.


["자, 모두들, 기쁜 소식이 있다. 3일 후면 방학이 시작된다." - 물리 선생님]
["와아아아~!!!"]


 갑자기 진동이 울리면서 학생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미안하지만, 고등학교 방학은 방학이 아니라고.


["다만... 안 좋은 소식이 또 있다. 방학 후 1주일, 보충수업을 시작하겠다." - 물리 선생님]


 예상은 했다.


["아우~. 선생님..."]
["일반고등학교도 보충수업을 하는데 우리들이야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방학 동안 프로젝트가 있는데 말이다." - 물리 선생님]


 프로젝트? 그게 뭐지?


["명성과학고 방학 커리큘럼 중 하나지. 대신에 보충수업은 오전만 한다." - 물리 선생님]
["그 프로젝트가 뭐에요?" - 홍은주]
["앞으로 너희들은 방학 동안 과학에 관련된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주제는 너희들이 정해도 좋다. 대신에 다른 반 아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서 할 생각이다." - 물리 선생님]


 다, 다른 반 아이들과 같이 한다고?


["한 조에 8명씩 할 예정이다. 오늘 내로 반장을 통해서 제비뽑기를 하여 조를 나눌테니, 반장과 부반장은 점심 시간 이후에 교무실로 오도록." - 물리 선생님]


 하아~. 이거 일이 커지겠는데... 점심 시간, 나와 은영이는 점심을 얼른 먹고 교무실로 갔다. 그런데...


["어머, 은영아. 또 만났네?" - 민시현]
["바, 반장과 부반장 불렀으니까..." - 최은영]


 민시현의 말이 뜬 거 보니... 그래, 민시현도 반장이었지...


["체육대회 이후로는 오랜만이군." - ???]


 나에게 말을 건 사람은 신도혁이었다.


"그렇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왜 우리들을 부르신 걸까?"


 잠시 후, 물리 선생님께서 오셨다.


["홀수 반은 홀수 반대로, 짝수 반은 짝수 반대로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다. 자, 1반, 3반, 5반, 7반은 파란 상자를, 2반, 4반, 6반, 8반은 하얀 상자를 가져가거라." - 물리 선생님]


 물리 선생님의 자리에는 파란 상자 4개, 하얀 상자 4개가 있었다. 내가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은영이가 대신 가겠다고 해서 은영이가 상자를 가지고 왔다. 각 반장들은 자기 색에 맞게 상자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 상자를 가지고 반 아이들에게 제비뽑기를 하는 거다. 한 반에 2명씩, 총 8명이 한 조가 되는 거지. 제비뽑기는 같은 색 종이 조각이 나오는 사람끼리 한 조가 되는 거다. 방과 후, 제비뽑기를 해서 결과를 적어 나에게 가져오도록." - 물리 선생님]


 하아~. 이거 고생 좀 하겠군. 은영이에게 민폐나 안 끼쳤으면 좋겠어.
 방과 후, 난 은영이와 함께 교실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자, 주목~! 우리 방학 중에 프로젝트를 할 예정인데... 조를 정할 거야." - 최은영]
"우리들은 1반, 5반, 7반과 같이 하기로 했어. 여기 상자 속에 종이 조각이 있는데 같은 색이 각각 2개씩 있어. 같은 색 종이 조각을 고르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는 거야."
["다른 반 애들도 같은 식으로 뽑는대. 그럼 1번부터 나와서 뽑아." - 최은영]


 이런 식으로 아이들은 상자 속의 종이 조각을 집었다. 종이 조각은 겉은 같은 흰색이었지만, 안은 색이 있는 특수한 종이였다. 즉, 펴보지 않으면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들도 뽑았다.


["빨간색이네?" - 최은영]


 은영이는 빨간색이었다. 이런, 난 파란색인데... 은영이가 무슨 색 나왔는지 가르쳐 달라고 눈치를 보였다.


"파란색이야."


 그러고는 은영이는 다른 아이들의 종이 색을 적기 시작했다.


["이, 이상이야." - 최은영]
"이걸 물리 선생님께 갖다낸 뒤, 조원들을 발표할 거야. 도와줘서 고마워."


 그러자...


["고맙긴, 당연히 하는 건데." - 김원호]


 다음 날, 결과가 나왔다. 난 결과를 보았다.


[빨간색 : 김정우, 선우훈, 한수환, 최은영, 김영호, 천우빈, 진서현, 정재원]
[노란색 : 감주원, 하성우, 임수현, 신세인, 전희섭, 소서훈, 성민욱, 나세준]
[파란색 : 마선우, 주호영, 유세나, 강진영, 민시현, 신도혁, 지우석, 심주호]
[초록색 : 심도영, 강우섭, 조준겸, 이원준, 홍서진, 기철호, 사진희, 서민호]
...............


 유세나와 내가 같은 조라... 아무 때나 기절만 안하면 다행이겠군.
 그나저나 민시현과 신도혁과도 같은 조라니... 민시현, 어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남의 성 바꿔 부르는지 안 바꿔 부르는지 지켜 보겠어. 난 신진영, 손진영, 한진영도 아닌 강진영이라고!
 그런데 수환이가 은영이와 같은 조... 오히려 잘 된 거 같아.
 수현이는... 신세인과 같은 조군. 아무래도 곰돌이 탈의 저주라도 붙은 건가?


["은영아~." - 한수환]
["수환아." - 최은영]
["너와 같은 조라니... 잘 부탁해." - 한수환]
["으응, 나도..." - 최은영]


 수환아,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은영이를 잘 부탁한다.


["나, 나와 너 아무래도 남산 곰돌이 탈 쓸 때부터 꼬인 거 같다." - 임수현]
["그, 그런 거 같네. 프로젝트 주제 뭘로 할지 생각이나 해 보자." - 신세인]


 역시 '곰돌이 탈의 저주'인가 보다. 그런데...


["이, 이거 특종이야! 강진영과 유세나가 같은 조라니..." - 서호진]
["크아악~! 신은 불공평해..." - 장민재]
["이거 장동건&고소영 커플 이후 최고의 커플이 되는 거 아니야?" - 오민석]


 얘네들이 겨우 프로젝트 조 가지고 호들갑을 떠냐? 게다가 뭐, 내가 유세나와 커플?


"무슨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 거야? 너희들은 어서 프로젝트 주제나 정해."


 그러자 더 이상 어플에 애들의 말이 뜨지 않았다. 방학식 날, 난 수환이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 한수환]
"은영이와 같은 조 되었지? 저, 너도 알다시피 은영이는 사람들을 잘 못알아 보잖아."


 그래, 나도 겨우 3일만에 알아보는데, 다른 애들은 오죽하겠어?


"그래서 말인데, 은영이가 다른 반 애들을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네가 사진을 찍어서 은영이에게 가르쳐 줘."
["내, 내가?" - 한수환]
"난 다른 조잖아. 만약에 이대로라면 은영이는 다른 반 애들에게 무시 당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수환아, 네가 은영이와 같이 있는 동안, 은영이를 잘 부탁해."
["응, 알았어. 그렇게 할게." - 한수환]


 수환이라서 안심이다. 같은 조끼리 모이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유세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앉아만 있었다.


"어, 서명여중산(産) 사과씨, 뭐하고 있어? 다들 기다리겠어. 가자."


 난 유세나에게 긴장을 풀기 위해서 다가갔다.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진 거지?


["어, 세나야. 너 얼굴이 빨개..." - 손은정]


 손은정의 말에 유세나는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는 난 유세나와 같이 파란 종이 조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먼저 다른 반 아이들 4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해, 늦었지?"
["아, 아직 5반 애들이 안 왔는데..." - ???]


 그 때였다.


["아, 강초딩이다! 그럼 은영이도 있겠네, 은영아~!" - 민시현]


 뭐, 뭐야? 민시현? 난 '초딩'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그리고 없는 은영이는 왜 찾아?


["아하하하... 강초딩이래..." - ???1]
["하하하하..." - ???2]
"그, 그만 웃어!"


 이, 이러다가 난 놀림감이 되고 말거야... 난 민시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민시현, 너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그러자...


["아, 미, 미안해... 그런데 은영이는 어디로 가고 여기에 왜 윤세나가?" - 민시현]


 또 시작이다. 우리 반에 은영이가 있다면, 5반에는 민시현이 있었다...


["뭐, 뭐야? 난 윤세나가 아니라 유세나라고, 전 서명여중 퀸카이자 현역 명성과학고 아이돌 유세나!" - 유세나]
["유세나. 네가 이해를 해. 민시현 이러는 거 하루이틀이 아니거든." - 신도혁]


 신도혁, 네가 고생이 많구나... 난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은영이는 어디에 있는 거야? 설마 같은 조가 아니야?" - 민시현]


 민시현, 넌 게시판도 안 봤냐?


"은영이는 다른 조야. 전에 게시판에 걸린 거 못 봤어?"
["맞다! 게시판에 다른 반 애들 이름까지 적혀 있었지." - 민시현]


 이제야 알았냐? 신도혁, 너 진짜로 불쌍한 녀석이구나...


["그런데 말야. 우리 뭐 가지고 할 지 생각해 봤어?" - ???]


 다른 반 애들 중 하나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난 말야, 생명체를 만들고 싶어." - 민시현]


 미, 민시현,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새, 생명체?


["뭐라고?" - ???]
["으응, 유전적으로 우성으로만 이루어진 생명체말야." - 민시현]
["미, 민시현. 너 제 정신이야? 우리들은 아직 학생이란 말야!" - 지우석]


 그래, 생명체를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거라고. 어른들도 실패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한단 말야?


["어? 아기를 낳는다는 건 아닌데? 우리 나이에 아기는 너무하지 않나?" - 민시현]
["그, 그래도 우리들은 신이 아니라고! 그건 어른들도 불가능하단 말야." - 심주호]
["으응... 하지만 난 해 보고 싶은데? 예를 들어서 도혁이의 우월한 키와 근육이라던가..." - 민시현]


 얘 완전히 4차원이네. 그러다가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이라도 나오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난 민시현에게 말을 하였다.


"민시현, 넌 과학고 학생들이 다 신인 줄 아나 보는데... 그건 아니거든."
["그, 그래. 그리고 그런 건 우리 능력에도 벗어난단 말야." - 마선우]
["다른 주제 생각한 거 없어?" - 신도혁]


 신도혁이 화제를 돌렸다. 그 때, 난 머리 속에 뭔가가 떠올랐다. 그 동안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 별을 바라보던 날들이 떠오른 것이다. 별과 관련된 거라면 '별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


"이건 어떨까? 각자 별자리 하나를 골라서 한달 동안 관찰하는 거야."


 난 별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별자리 관찰을 선택하였다. 그것도 기존에 없는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어서 말이다.


["아하하하... 역시 강초딩이야..." - 마선우]


 그러자...


"초딩이라 하지 말랬지."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리고...


"물론 현재 있는 별자리를 골라서 관찰하는 건 진짜로 초딩같은 생각일 수도 있지. 하지만, 별자리를 자기가 만들어서 관찰한다고 하면 어떨까?"
["별자리를 만든다니... 우리가 무슨 초딩도 아니고..." - 주호영]
"뭐, 난 그냥 의견만 제시했을 뿐이야. 더 기발한 생각이 있다면 그걸로 하자고."


 난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들었다. 유세나의 차례가 왔다.


["세나는 뭐 생각한 거 있어?" - 민시현]


 그런데 유세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뭐야, 그 동안 시간 많이 줬잖아. 그런데 아직도 생각한 게 없어?" - 마선우]
["그래, 공지는 3~4일 전에 나왔잖아. 그런데 없다는 게 말이 돼?" - 심주호]


 이런, 서명여중 퀸카이자 우리 학교 아이돌이 위기에 처했군. 내가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많이 바빴나 보군. 할 수 없지. 넌 그럼 다른 애들이 어떤 주제를 한다고 해도 반대하기 없기다."


 유세나, 대체 그 동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러게 누가 생각 안하래?" - 지우석]


 일단 6개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고 보니 의견을 낸 사람들이 모두 남학생이군. 그렇게 복불복으로 고른 결과... 내가 생각한 '자기가 만든 별자리를 관찰하기'가 뽑혔다. 애들이 초딩스럽다고 해서 안 따라주면 어쩌지? 우리는 천문학을 담당하시는 안선준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


["오호~. 그거 재미있겠구나." - 안선준 선생님]


 천문학 담당이신 안선준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주제를 듣고 말하셨다.


["직접 별자리를 만들어서 관찰한다... 요새 학생들은 상상력이 부족해서 말이야. 그래, 열심히 해 보렴." - 안선준 선생님]


 휴우~. 다행이다...
 선생님께서 내 의견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까 조마조마했는데...
 그렇게 내 의견이 우리 조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우리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수환아, 너네는 무슨 주제야?"


 나는 수환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응, 우리는 관광명소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의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조사하기로 했어." - 한수환]
"관광명소에 파는 길거리 음식들의 영양 성분?"
["은영이가 한 건 했지." - 한수환]


 아하하하... 최은영, 역시...


"아하하하... 최은영, 너 답다... 역시 먹는 거 안 나오나 했어."
["그, 그만 놀려!" - 최은영]
["너무 그러지 마, 진영아. 그래도 은영이의 의견에 사람들이 많이 동의했으니까 말야." - 한수환]


 수환이가 이야기를 하였다. 난 얼른 은영이에게 사과를 했다.


"미, 미안하다..."
["그럼 너네들은 어떤 주제야?" - 최은영]
"응, 별자리. 자기가 별자리를 만들어서 한달 동안 관찰하는 거야."
["별자리 관찰? 아하하하... 뭐냐, 꼭 초딩 같잖아. 역시 강초딩이란 별명이 딱인 거 같구나." - 이원준]


 그 때였다. 누군가의 말이 떴다. 이원준이었다. 저, 저 녀석이 나에게 초딩이라고?


["이원준,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 최은영]
["생각해 봐, 과학고 학생의 프로젝트가 고작 '별자리 관찰'이라고? 그건 초등학생도 하겠다." - 이원준]


 저 녀석이... 그러나 난 꾹 참고 이원준에게 말을 하였다.


"보통 별자리 관측이 아니야. 자기가 만든 별자리를 관찰하는 거라고."


 그러자...


["아하하하하... 별자리를 만든다고? 이건 또 무슨 발상이래? 아하하하하..." - 이원준]
["그, 그만 웃어!" - 유세나]


 그 때였다. 갑자기 진동과 함께 유세나의 말이 떴다.


["이원준, 넌 누가 네 작품 같은 거 비웃으면 좋겠어?" - 유세나]
["세, 세나야..." - 최은영]


 그러자...


["어, 어쨌거나 강초딩과 같은 조를 맡은 애들만 불쌍하게 되었네. 세나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어서 조를 바..." - 이원준]


 이원준은 계속해서 날 초딩이라고 놀렸다. 저 자식, 가만 두지...
 그런데...


짜악~!!


 놀랐다! 유세나가 이원준의 뺨을 때렸다. 대체 왜 그러는 거지?


["유, 유세나..." - 이원준]
["더, 더 이상 친구들을 놀리지 말란 말야!!" - 유세나]


 뺨을 맞은 이원준은 얼어 붙었다. 유세나, 서, 설마... 너 나 때문에?


["큭큭... 이원준, 꼴 좋다." - 조준겸]


 그 때였다. 조준겸의 말이 떴다. 그러자...


["조준겸, 너도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 유세나]


 그리고 유세나는 밖으로 나갔다. 난 조준겸과 이원준 쪽을 쳐다보았다. 조준겸은 울상을 지었고, 두 사람은...


["으아아앙~. 세, 세나야~." - 조준겸]
["세나야, 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 이원준]


 서로 껴안으면서 울기 시작했다. 이원준, 이건 네가 저지른 일이니까 넌 벌을 받은 거라고. 그런데... 조준겸 녀석이 우는 거 보니까 왜 이렇게 처량해 보이는 거지?
 맞아, 조준겸은 유세나를 좋아하는 거 같았지!
 난 유세나에게 다가갔다.


"저기, 유세나."


 내가 말을 하자, 유세나는 놀란 눈치였다.


"이제 조준겸 좀 용서하지 그래?"


 내 말에 유세나는 당황한 듯이 말했다.


["요, 용서라니? 난 그냥 조준겸과 이원준이 너 놀리는 거 싫어서 나선 거라고." - 유세나]


 그럼 모두 나 때문이라고?


"왜, 왜 그렇게까지..."
["그,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요새 나도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예전엔 누가 놀림 당하는 거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 유세나]


 유세나,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저기 말야... 너, 조준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난 조준겸의 모습이 떠올라서 유세나에게 물었다.


["그 왕자병 말야? 난 걔에겐 관심 없어." - 유세나]
"혹시 말야...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본 적 없어?"


 난 유세나에게 조준겸이 유세나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다고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없어. 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 유세나]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유세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 이런 걸 왜 너에게 하는 지 모르겠네. 난 갈게." - 유세나]


 유세나는 뛰어갔다. 후훗, 서명여중 퀸카 출신의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뭐,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게다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냥... 지나가자고.


=============================================================================================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초딩같은 발상을 해 버린 진영이는 과연 어떻게 같은 조 애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할까요?
참고로 다른 반 친구들 중 1반은 세나 편에서 나왔죠. 5반인 시현이와 도혁이는 이미 프로필 나왔으니 이제 7반 프로필을 올려야 할 듯...(은영 편은 5반도 올려야 하겠지만)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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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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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시우처럼 2010.09.09 09:34
    말을 더듬는 것은 츤데레의 기본소양이죠. 그것을 보고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강진영군의 시크함이 사뭇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과학고쯤 다니는 학생들은 별자리 관찰을 초등학교 교양으로 하는 모양인듯
    우주와 천체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가진 저로써도 아직까지 관찰이란 것은 해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게다가 천체 망원경은 꾀나 바싸다고 들었는데, 설마 별자리 관찰을 맨눈으로 하는건가요?
  • profile
    클레어^^ 2010.09.10 04:04
    흐음... 세나가 츤데레?? 솔직히 17살이면 한참 이성에 관심 많을 때죠. 하지만 진영이는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사정이 있다는... ㅠㅠ
    학교에 천문대가 있습니다. 망원경은 2~3개 정도 있어요. 전에 체육대회 이야기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수영장도 있고요.
    (명성과학고, 의외로 돈이 많은 듯...)
  • profile
    윤주[尹主] 2010.09.09 23:17
    드디어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더니 한두회 더 남아있었네요;; 이번회도 재미있었어요^^
  • profile
    클레어^^ 2010.09.10 04:05
    에, 다음 회에서는 여름방학입니다. (현실은 2학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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