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7 06:44

[내뇌망상판타지]Nam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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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악!아가씨!!"


왕국의 조그마한 영지인 페르딕 남작령의 페르딕 남작의 저택은 언제나 시끄럽습니다.

방금의 그 목소리는 얼마 전 집사로 들어온 칠흑의 목소리이네요

큰 키에 작은 체구가 어울리는 자로 활을 사용하는게 특징인 사람이지요

원래 검은 머리를 짧게 자른 채 검은 로브를 입고 다녔지만

남작가에 집사및가정교사로 들어온 이후로는

머리를 길게 늘여서 포니테일로 묶고

평소입던 검은 로브는 깨끗하게 빨아서 자신의 방에 걸어놓았지요

로브의 안에는 이 왕국이 아닌 다른 왕국의 이디카이라는 성직자가 만든

이디카이 성직자복이라는 옷을 입고 있었지요

검은 색과 흰색을 베이스로 가슴부분의 버클과 늘여진 천이 인상적인 옷이지요.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칠흑은 이 저택에 와서는 흥분하는 일이 자주 늘었습니다.

아가씨가 일으키는 사고 때문에 말이지요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비명을 지르는 칠흑을 보면

성대는 괜찮은지 히스테리성 심장박잘이 일어나지나 않을련지 걱정이네요

"네~칠흑경 왜 부르세요?"

방금 칠흑경에게 아가씨라 불린 소녀는 부드럽게 대답했습니다

페르딕 남작의 막내딸인 루시안 - 페르딕이군요

자그마한 키에 머리는 검은 색이지만 적안이 특징인 자그마한 소녀이지요

머리를 짧게 단발로 목까지만 길게 하고

흰색의 와이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게다가 절벽로리이다보니

선이 곱지만 않았다면 남자로 봐도 아무렇지 않은 인상입니다.

그런 아가씨가 오늘은

특이하게 빗자루를 타고 날고 있네요

네 잘못 들으신거 아닙니다 날고 있어요

I believe I can fly라는 노래가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이 진실인지는 몰랐네요

즐거운 발견을 한것같습니다.


"지금 그런데서 그런 소리가 나옵니까 아가씨!!!당장 내려오세요!위험하다구요!"


칠흑은 몹시 걱정되는 듯 이리저리 움직이며 루시안에게 외치고있습니다.

본인에겐 절박함이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저 즐거운 일상일 뿐이지요

다만 아가씨가 하늘에 있고 칠흑이 땅에 있다는 것 뿐이지요

아마도 대략 30분만 있으면 칠흑과 '내려오세요!','싫어요!' 라며

실랑이하던 아가씨는 배가 고프다며 내려올테고

그럼 칠흑은 평소처럼 주방장대신에 직접 요리할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네요

칠흑의 얼굴빛이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붉게 상기되있던 얼굴이 점점 창백해져가더니 결국은 새파랗게 질리더니 쓰러져버렸습니다.

"치...칠흑경!"

루시안은 빗자루를 타고 내려왔지요

그러자 칠흑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루시안의 빗자루를 붙잡았지요

칠흑은 빗자루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칠흑경?"

옆에서 루시안이 의문에 차 말을 걸어도 그저 묵묵히 조사하고 있을 뿐이지요

결국 칠흑은 빗자루를 가랑이 사이에 끼곤 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안 날아가네요


네 당연하지요 인간이 어떻게 빗자루를 타고 날겠습니까

"꺄하하하하하하!"

옆에서 아가씨는 즐겁게 웃고 계셨습니다.

칠흑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칠흑은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부끄러웠나 봐요

남작의 저택이라 사람이 얼마 없고 작긴 하지만 그래도 가신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다행히 칠흑이 둘러보았을 때 사람은 없었습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요

나무에서 한 남자가 떨어졌습니다

남자는 나무에서 떨어지고도 정신을 못 차렸는 지 계속해서 큭큭대고 있네요

나무에서 떨어지느라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초록색의 긴 머리가 인상적인 사내였습니다.


아 지금 보니 칠흑과 함께 들어온 사람이군요

본인이 이름을 밝힌 적은 없지만 칠흑이 척살마 라고 불러서 다른 사람들도 대충 부릅니다.

선이 부드럽고 키는 크지만 체구가 작아 여자라고 오해받기도 하는 사람이지요.

맨처음 들어왔을때도 남작님이 둘이 사랑하는 사이냐?

라고 물어봐서 둘이 몹시 당황했던 적도 있지요.

뭐라고 하든 그는 남자입니다.


 


그게 유전자적인지 정신적인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그는 칠흑의 모습이 정말 웃겼었나 봅니다

결국 칠흑이 루시안을 데리고 저택안으로 들어서자

남자도 뒤이어서야 킥킥거리며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저물어가고 페르딕남작령에서는 또 하루가 저물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와는 약간 다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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