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08:22

검은달

조회 수 151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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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검날이 뻗어 올라간다.


 


그렇게 다시 왼발을 축으로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복부를 걷어찬다.


 


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다시 검으로 찍어내리면 그뿐.하찮은 용병 나부랭이 따위에게 정해진 검술이나 기수식 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스으으읍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언젠가 이 지긋지긋한 용병일을 하면서부터 호흡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내 목숨이 사신의 생사부의 지워졌다 써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는걸 꺠달았다.아릿한 혈향이 코속 깊숙히 들어와 뇌를 짜릿짜릿하게 간질인다.


 


"으아아아아아!!!"


 


언제나 전장은 두렵다.최전방에서의 무리한 돌격은 언제나 고깃덩어리 방패역을 면치못한다.그렇게 되지않기위해. 그런 상상을 떨치기위해 깊에 들이마쉰 숨을 두려움과 공포와 함께 뿜어낸다.애매하고 알수없는 공포감에 휩싸인체 적병들이 내뿜는 살기에 몸을 내맡기고 몸을 부르르 떤다.


 


....오늘도 나는 살기위해 죽으러 간다.


 


 


프롤로그-미궁의 그림자


 


"여어...오늘도 수고했어. 검은로브 나부랭이 양반.껄껄껄"


 


"살아계셨네요."


 


따닥따닥


 


모닥불이 낮에 있었던 광기의 소용돌이를 연기에 묻어서 보내려는듯이 하염없이 하늘로 솟구치고있었다.


주위는 보급품을 실은 짐마차 몇대와 간이막사 십병장들과 백병장들의 숙소가 쳐져있었다.그외 나머지 용병들이나 징집된 용병들은 삼삼오오 저마다 피운 모닥불 근처에 모여앉아 모든것을 잊으려는 듯이 술과 고기로 광기어린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띄는 무리가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자리가 널널하고 땅이 고른 곳이라 모닥불을 피워놓고 잠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닥불에 앉아있는 사람은 검은색 로브를 머리부터 깊숙히 둘러쓴 사내와 대머리에 눈 한쪽은 나 용병이요 라고 자랑하듯 깊은 흉터가 진 한눈에 보기에도 험악해보이는 중년의 남자 밖에 없었다.


 


주위 사람들은 저마다 눈치만 실실 볼뿐 근처에 다가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죽지 못하는게 사람일세.아직 나는 죽을 때가 아닌가 보구먼."


대머리 용병은 뭐가그리 신나는지 연신 히죽대며 검은로브 사내 의 맞은편에 마주 앉아 허리춤에 있는 가죽술통을 끌러 입으로 쏟아 붓기 시작했다.


검은 로브 사내는 대머리 용병에겐 눈길도 주지 않은채 하염없이 모닥불만 바라보며 왠지 멍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앞으로 몇일 남았지요?"


 


"레이먼트 초원에서 가홀드 평야까지 쭉 퇴군하며 싸워댔으니 이제 삼일 정도 남았을 걸세."


 


"그렇군요"


 


"이놈의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군.특히 이번전쟁은 더욱 독기가 어려있어.우리야 윗분들이 무슨생각으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기라하면 기고 절벽 끝으로 떨어지라하면 떨어져야 하는 입장 아니겠는가."


 


사내가 입은 검은 로브의 후드부분이 일순간 들썩였다.


 


"이유도 모른채 저를 이번 전쟁에 용병으로 받아들여 전쟁에 참여시켜주신 은혜 잊지않겠습니다."


 


"낮부끄러운 소리를 하는구먼.나야 마침 잦은 전쟁으로 인원이 부족하기도했고 자네의 실력이 뛰어난 것도 있었으니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었네.용병은 신뢰관계가 아니라 돈으로 맺어진 관계이니깐 말일세.자네몫만 해준뒤에 일정 금액만 떼어주면 그걸로 족하네"


 


".....당신도 처음부터 용병은 아니였겠지요."


 


"세상 일이란건 어떻게 돌아갈 지 알수 없는 거라네.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수도 있는게 이 세상이란 말이지."


대머리 용병은 입에 털어넣던 술이 떨어졌는지 술통을 톡톡 두드리더니 모포를 깐자리에 누워버렸다.


 


"오늘은 푹 자두게.내일부터 가홀드 평야에 가면 숨을곳도 없으니 강행군이 시작 될걸세."


 


"그럼."


대머리 용병 사내는 얼마지나지 않아 누가 자도 업어가도 모를만큼 코를 골아대고 있었다.


검은로브사내는 한참 동안 모닥불을 바라보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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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입니다. 그동안 말도안되게 써왔던 글들을 접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주는분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게끔 쓸 작정입니다.제 변덕으로 글 쓰는 주기는 일정하지 않겠습니다만.


관심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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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blackhole 2010.07.29 08:22
    괜찮은 시나리오네요.
  • ?
    비벗 2010.08.02 03:03
    용병 이야긴가요? 기대되네요.
  • profile
    윤주[尹主] 2010.08.11 16:27
    잘 보고 갑니다. 주인공은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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