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2 21:46

조회 수 273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은 것은 항상 손이고


 큰 것은 언제나 모든 것


 


 손도 발도 머리도 가슴도


 커다란 담벼락 그림자에 숨고


 


 상처라는 것 받아보지도 못하고


 홀로 상처입은 작은 동물


 


 망막을 녹여버릴 듯한


 삶을 망각해버릴 듯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고


 손을 흔들어 고하는 안녕들


 


 그렇게


 


 이별이라는 걸 해보지도 못하고


 홀로 눈물만 흘리던 울보


 


 한탄만이 그대의 전부인양


 아픔만이 그대의 목적인양


 


 세월을 거꾸로 살아가던 장애인


 고개를 뒤돌려 걸어가던 초월자


 


 높은 산에서 물은 내려올수 밖에 없다고


 오히려 물을 거꾸로 퍼올리던 바보는


 


 완벽한 겁쟁이도 아니였다


 구재불능의 장애인도 아니였고


 


 세상의 굴레에서


 튕겨나간 초월자도 아니였다


 


 다만,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의


 그 마지막의 순간에


 


 정말 작고 작고 작고


 아주 작은 용기가 없어서


 


 붙잡으려던 손을 활짝 펴


 안녕을 고할뿐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44 새롭게 시작하는 날 샤이, 2010.03.04 266 1
943 이름 2 네이키드 2010.06.05 266 2
942 순환 4 뱀신의교주 2010.05.15 267 1
941 홈런 1 꼬마사자 2010.07.25 267 3
940 自我 -譯- Iriaroan。 2010.05.05 268 0
939 밤하늘 즐로스 2010.07.25 268 1
938 사랑별 1 꼬마사자 2010.07.28 268 3
937 스치듯 꼬마사자 2010.08.09 268 1
936 골목길처럼 은빛파도™ 2010.03.13 269 1
935 먹었다. ぎる 2010.03.15 269 0
934 숲을 거닐다가 2 은빛파도™ 2010.06.05 270 1
933 언덕에 앉아서 1 idtptkd 2010.07.04 270 1
932 비애 2 乾天HaNeuL 2010.01.30 271 1
931 살자 3 BrainStew 2010.06.13 271 1
930 싫다... 1 샤이, 2010.02.19 272 2
929 안개의 장막 광시곡 2010.03.19 273 0
928 들개 5 BrainStew 2010.06.16 273 1
» 1 RainShower 2010.07.12 273 2
926 귀향 1 乾天HaNeuL 2010.02.26 274 0
925 착각 바람의소년 2010.03.15 274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