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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악!"


 엉거주춤 주저앉은 상태서 창날이 제 어깨 바로 위에 박히자 진연은 비명을 질렀다. 다음 순간 터져 나온 외마디 비명 같은 소리는 하지만, 진연 것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였다.


 "뭐, 어떻게 된 거죠오, 이건!"


 진연보다 조금 뒤쪽을 보면서 사랑하는 딸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연은 고개를 돌려 제 뒤를 보았다. 방금 전까지 아틀라스를 꽁꽁 묶어놓았던 쇠사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 안대를 벗으며 아틀라스, 위시현이란 여자아이는 사랑하는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힘들었다. 정말 큰일 날 뻔했지 뭐예요. 이 아가씨 운이 따른 건 사실이긴 하지만, 당신도 의외로 꼼꼼하지 못한걸요?"

 "어, 어떻게 그걸 풀고 나온 거죠오? 어떻게,"


 사랑하는 딸이 당황한 틈을 타서 진연은 슬그머니 시현 뒤로 빠졌다. 시현은 그런 진연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제가 아녜요. 이 아가씨죠. '존재할 수 없는 사슬'이라고요? 당신이 저를 묶은 그 쇠사슬 말예요. 저나 저기 누운 아가씨에겐 통할지 모르죠. 하지만 말예요, 마법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인간에겐 그건 '존재할 수 없는 사슬'이 아녜요. 애당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사슬'이 되어버린다고요. 이 아가씨를 포함해서 그들에겐, 그게 상식이니까."


 아무튼 간에, 하고 아틀라스 시현은 말했다.


 "당신에게 당한 대로 돌려주고야 말겠어요. 사양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 동안 당신이 제게 한 짓을 생각하면 그냥은 넘어가지 못할 거란 거, 스스로도 잘 알겠죠?"

 "다, 당신은 저한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오!"


 마지막 발악인 양 사랑하는 딸은 시현에게 외쳤다. 잠시 침묵한 뒤, 그녀는 뭔가를 떠올린 듯 만족스레 웃었다. 시현이 나타나면서 크게 동요했던 그녀는 그 순간만큼은 조금이나마 여유를 되찾은 양 보였다.


 "그래요오. 아틀라스인 당신으은, 제게 손끝 하나 함부로 댈 수 없어요오. 주인의 뜻을 받아 따를 뿐인 당신이, 세계의 주인이 사라진 이때에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오? 아니며언, 규칙을 어기겠다는 건가요오? 주인 없이 아틀라스는 이 세계에 결코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 말예요오."

 "규칙은 어기지 않을 거예요."


 시현은 별로 당황하는 기색 없이 사랑하는 딸 말을 받았다.


 "저는 아틀라스, 이 세상의 규칙을 수호하는 자. 그런 제가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이들에게도 정해진 것을 지키도록 요구할 수 없겠죠. 규칙은 어기지 않을 거예요. 물론 당신이 저지른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잘못을 물을 테고요."

 "당신은 그럴 자격 없어요! 주인 없는 아틀라스가 어떻게,"

 "주인은 없지만, 그 뜻을 대신 헤아려줄 사람은 있죠."


 눈이 휘둥그레진 사랑하는 딸을 앞에 두고 시현은 진연 앞에 서서 그녀를 마주보았다. 콧대 높고 제법 성질 드세 보이는 여자아이 외양인 그녀를, 진연은 주저앉은 채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시현은 그런 진연 얼굴을 감싸 안았다.


 "주인이었던 윤주 씨는 항상 말씀하셨죠. 이 세상 운명은 지금 여기 살아가는 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순수한 인간, 마법이라는 힘과 주인이란 권좌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이 세계 운명을 결정할 자격이 있단 말예요."

 "무슨 소리 하는 거죠오, 당신은?"

 "제가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아주 잠시 동안 시현은 사랑하는 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측은해하는 눈으로, 그녀는 사랑하는 딸이 금방이라도 제자리에 주저앉으려는 것을 바라보았다.


 "당신이나 마녀에겐 애당초 주인 될 자격은 없었어요. 당신들은 순수하지도 않고 초연하지도 않아. 당신들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나머지 수십억 사람들의 바람 따위 아무렇지도 않게 저버릴 그런 인종들이야. 그런 당신들에게 전해 주려고 지켜온 자리가 아녜요. 이 자리는."

 "그렇다고오, 그렇다고 저 아무것도 모르는 계집애한테!"

 "그 말은, 내가 세계의 주인이 된다는 거야? 그런 거야?"


 시현이 한 말을 듣고 사랑하는 딸은 화를 터뜨렸다. 시현 품 안에서 진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세계의 주인. 엄마 윤주가 있었던 그 자리. 이 세계 전체 운명을 결정하고 바꾸어놓을 수 있는 지위. 이제껏 마녀나 바리 입에서 들은 얘기도 자기와는 영 동떨어진 얘기라고 느꼈지만, 진연은 지금 시현이 하는 말이야말로 가장 황당무계한 얘기처럼 들렸다. 지금부터 일어날 일이 어떤 것일지 상상하는 것조차 버거웠고, 그로 인해 자신이 짊어질 책임과 의무를 예상하기조차 어려웠다. 책임과 의무 - 세상을 제멋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리를 앞에 두고 진연이 이 두 단어를 떠올린 건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바리 모습 탓이었다. 모든 인류가 저지른 죄를 대신 짊어진 그녀 모습을 떠올리노라면, 세상의 주인이란 자리에서 져야 할 짐이 그리 가볍지 않으리란 생각이 은연중에 든 것이다.


 "착각하시면 곤란해요."


 그 와중에 시현이 진연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에겐 자질이 있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세계의 주인 자리에 앉을 수 있단 건 아녜요. 진연 씨는 그저 여기 있는 인간들, 사랑하는 딸과 저 마녀의 반려 보다는 조금 더 세계의 주인 자리에 어울리는 것뿐이죠."

 "그런 거구나. 난……."

 "어디까지나 임시로 드리는 거예요."


 진연이 뭔가 말을 잇기도 전에 시현은 그녀에게만 들릴 만큼 작게 속삭였다. 뭘 준다는 거야? 진연이 묻기도 전에 시현은 돌연 그녀와 입을 맞췄다. 깜짝 놀란 진연이 얼굴을 붉혔다. 순간 주위는 펑, 소리와 함께 그녀 얼굴과 같은 색으로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안 돼! 그럴 순 없어. 이건, 이거언, 말도 안 돼!"


 사랑하는 딸이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완전히 냉정을 잃은 모습이었다.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는 적막에게 다가가, 그녀는 그 커다란 개의 꼬리를 붙들고 끌어당겼다.


 "일어나! 일어나란 말이야! 언제까지 거기 자빠져만 있을 거야! 지금 위기라고!"


 그 난리법석에도 삽살개 적막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진연이 보기엔 그것이 죽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이 수염을 잡아당기자 입을 움찔거리는 걸 봐선 아주 호흡을 멈춘 건 아닌 모양이었다.

 적막이 일어나지 않자 사랑하는 딸은 문 밖을 향해 외쳤다. 진연 일행이 들어왔던 바로 그 문을 향해서였다.


 "아무도 없어? 빨리,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들어오란 말야! 내 말 안 들려! 부르고 있잖아! 사랑하는 딸이라면서! 너희들 모두 날 좋아한다고, 버리지 않는다고 했잖아! 너희까지, 바리 그년처럼 너희도 정말 날 버릴 셈이야!"

 "그게 아냐."


 진연이 사랑하는 딸에게 말했다. 겉모습으로만 보기에 그녀는 전혀 달라진 점이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사랑하는 딸은 그녀에게서 위압감을 느꼈다. 평범한 인간에게 압박당한다고? 내가? 사랑하는 딸은 믿기지 않는 사태에 당혹해했다.

 아틀라스 위시현이 진연 곁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사랑하는 딸이 두 사람을 바라보자, 진연은 다시 사랑하는 딸을 향해 말했다.


 "널 버린 게 아냐, 그들은. 도와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야. 그림자들은, 그저 지금은 널 도와줄 수 없는 것뿐인걸."

 "어째서어? 네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문 밖에 남은 사람이 있었어."


 이성을 거의 잃다시피 한 사랑하는 딸과는 달리 진연은 무척이나 차분했다. 보이지는 않아도 따스한 빛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 빛이 무엇이던 간에, 바로 그것 덕분에 진연은 평소보다도 마음이 평화로웠다.


 "우리가 여기 왔을 때, 그가 혼자 그림자들을 막기로 했어. 그래서는 안되었을지 몰라. 그 많은 그림자들을 단 한 명이 막는 건 쉽지 않았을 테니까. 그래도 그녀는 홀로 거기 남았어. 그녀가 누구일 거 같아? 너도 잘 아는 사람이야. 다들 바리라고 불렀던, 네 친엄마 말야."

 "그 여자가!"


 사랑하는 딸은 길길이 날뛰었다.


 "어째서야아? 왜 자꾸 날 방해하는 거냐고오. 아무렇게나 낳고 버린 주제에, 어째서 내 앞길 가로막기만 하는데에!"

 "왜냐고?"


 진연은 한 발짝 사랑하는 딸을 향해 내딛었다.


 "네 가족이잖아! 부모잖아! 자식이 나 자신인 건 아니라고 머리론 알지만 자식이 잘못되면 재 책임인 양, 자기 잘못인 양 느끼는 게 당연하잖아! 네가 어딘가에서 사람들을 괴롭힐 때, 바리 그 애는 전부 제 탓인 양 여기고 사람들에게 속죄하는데 온 힘을 다했어. 어째서 저 애가 혼자 문 뒤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들어와 볼 수 없다고 했단 말야! 널 낳고 팽개쳐버린 게 미안해서!"

 "미안하다며언, 그냥 관심 끄고 살아도 좋았어요오."


 진연의 기세에 눌려 사랑하는 딸은 조금 잠잠해졌다. 눈만은 여전히 분노로 이글거렸지만 섣부르게 행동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해해줄 건 기대하지도 않았으니까아, 그냥 입이나 다물고 있어 줬어도 좋았다구요오."

 "어리광부리지 마."


 진연은, 그런 사랑하는 딸에게 조금도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고작 자기 한 사람 분 삶만 짊어지고 살면서 대단한 거나 되는 척 굴지 말란 말야. 바로 저 문 밖에 수사람 분 삶을 다 짊어지고 여기까지 온 사람도 있어. 온 세상 사람들 잘못이 제 잘못인 양 짊어지고 온 사람이 바로 저 뒤에 있다고. 그런 사람에게 이해를 바랐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랐어? 이해해주길 바랐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쟤가 아닐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남들에게 속죄하려고만 하는 쟤 말야."

 "저언, 비난받을 만한 짓 한 적 없어요오."


 사랑하는 딸은 거의 쥐어짜는 목소리로 자신을 변호했다.


 "누구도 상처입지 않는 세상을 바란 게 잘못인가요오?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 했던 게 그리 큰 잘못이었나요오?"

 "그래, 그건 잘못 아니야."


 진연은 처음으로 사랑하는 딸이 하는 말에 동의했다.


 "누구도, 애초부터 상처입지 않는 세상이 있다면 좋을 거야. 하지만 상처입지 않는 세상을 위해 누군가 상처입어야 한다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해. 그럴 거면 차라리 누구라도 상처 입는 세상인 편이 더 나은걸."

 "그래도오……."

 "그 상처를 보듬어 안고, 핥고, 달래줄 누군가만 있다면 그 편이 훨씬 나아."


 그 말과 함께 진연은 사랑하는 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사랑하는 딸이 깜짝 놀라 진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웃으며 사랑하는 딸에게 말했다.


 "네겐 이미 상처를 돌봐줄 사람이 저기 있잖아. 함께 있지 않을 때조차 바리는 줄곧 네 걱정만 해왔어. 그러니까 앞으론 그 애랑 함께 하겠다고 다짐만 하면 돼, 너는."


 사랑하는 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한 끝에 그녀는 한 손을 들어올렸다. 진연이 내민 손을 붙들려는 것처럼 보였다. 진연은 순수하게 기뻐했다. 하지만 그녀 곁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아틀라스 시현은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물러서요!"


 시현이 진연을 뒤쪽으로 밀어냈다. 방금 전까지 사랑하는 딸과 화해하는 것만을 기다리던 진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해 어리둥절했다. 아틀라스 시현이 그녀 눈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어디서 꺼냈는지, 그녀는 큼직한 권총 한 자루를 들고 있었다. 총신이 긴 편인 그 총으로 시현은 막 진연을 향해 날아든 창날을 간신히 비껴낸 참이었다. 창을 내지른 건 바로 방금 전까지 진연 앞에 있던 사랑하는 딸이었다.

 사랑하는 딸을 보며 시현은 화를 냈다.


 "무슨 짓이죠?"

 "당신들 생각대로 하지 않아요오."


 사랑하는 딸은 창을 겨눈 채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바리 그 여자가 절 반길 거란 증거 있나요오? 그녀가 저를 받아주고 이해하리란 근거 있나요오?"

 "당연히 그렇게 하지! 네 친모 아냐!"

 "그건 아마도 당신 추측이겠죠오?"


 진연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추측은 맞아, 하지만. 진연이 그 다음 말을 하려던 걸 사랑하는 딸이 가로막았다.


 "추측만으론 안 돼요오. 애매한 추측 따위 아무 의미도 없는 걸요오. 여기서 전 확실하게 그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오. 그들은 절 사랑하고오, 제가 해달라는 건 뭐든지 다 들어줘요오. 심지어 죽으라면 죽기까지도, 죽는 시늉이 아니라 진짜 목숨을 끊기까지 해요오. 그런데 제가 왜 이들을 버리고 그 여자에게 가겠어요오? 어째서 확실히 보장된 자리를 포기하고 확실하지 않은 새 둥지에 자리를 잡겠어요오."

 "그럼 하다못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만이라도,"

 "언젠간 그들도 제가 다 자기들을 위해 이런 일을 한단 걸 알아줄 거예요오."


 기어이 사랑하는 딸은 제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제 그림자들을 보셨죠오?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입지도, 상처주지도 않아요오. 제 이상 그대로 그들은 살고 있죠오. 그림자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며언, 인간이라고 못할 게 어디 있겠어요오?"

 "아냐, 그것들은 이상해! 우리랑 그림자들은 분명 다른걸."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연은, 그림자와 자신들이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설명하지 못했다. 아직 그녀는 이 세계에 대해 많은 걸 모르고 있었다. 단지 인상이, 느낌이 어떠하단 것만으론 그녀는 사랑하는 딸을 설득할 수 없었다.


 "역시 당신도 제 얘길 이해하지 못하는군요오."


 사랑하는 딸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한숨을 푹 쉬곤, 다시 진연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사랑하는 딸은 차갑게 선언했다.


 "그렇다면 당신도, 마녀와 마찬가지로 제 적이군요오."

 "잠깐, 지금 뭐 하는 거예요!"



====================================


 시현의 도움을 받아 겨우 바리를 상대할 수 있게 된 진연.

 임시긴 하지만, 주인이 가진 힘은 다음 화에 등장합니다^^;


 <시크릿>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정작 중요한 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ㅎㅎ


?
  • profile
    클레어^^ 2011.05.14 07:21

    헉! 그럼 그 각성되는 힘은 다음에 나올 예정인가요?

    진연씨 말 잘 한다...;;(클레어는 말을 잘 못해서 고민입니다 ㅠㅠ)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4 08:12

     네, 다음 화에 나와요. 별볼일 없는 연출인데다, 진연이 임시로 발휘하는 힘이라 볼품없긴 하지만요;;


     말은...잘하는 걸까요;; <시크릿>은 대개 억지 대 억지 싸움이라서요; 목소리 큰 쪽이 이기고, 더 끈질긴 쪽이 이기는...;; 대사 자체에 논리성이나 설득력이 있는 건 아니라서 솔직히, 전 제가 쓰는 대사들이 맘에 들진 않네요;;


     진연 대사의 진짜 압박은 더 후반에 나옵니다. 어거지의 결정체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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