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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화

빨간불! 독약(毒藥)..

 

주황빛을 내는 당근과 노른자 잘게다진 쪽파.. 감자와 뒤섞인 흰자가 깨와 잘 섞여 그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채린이 만들어준 볶음밥을 대호가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제희는 채린을 보고 말이 이어졌다.

 

“아! 전에 말한 2:2미팅 장소는 어디로 하기로 할꺼야..?”

 

“우리 전에 갔던 카페베네 어때..?”

 

“아..! 거기..!?

 

제희는 대호를 보고는..

 

“오라버니.. 남자 두 분 사진 있어요?”

 

대호는 카카오톡의 사진을 열어 제희에게 건네는데..

 

“윤주꺼는 있어도 시우꺼는 옆에서 일하는 터라 없어요.”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제희는 고개를 살며시 끄떡이더니..

 

“시우라는 분도 사진 봤으면 좋을텐데.. 아쉽네..”

 

“미팅날 보면 되지..”

 

채린이 해준 볶음밥으로 그날 하루는 행복 바이러스가 흘러 넘쳤고 나른한 토요일 일을 마치고 저녁 7시..

대호와 채린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걸어간다.

 

“조금 있으면 우리가 미팅 시켜 줘야 하는데 아직 사귄다고 내새울게 없잖아.. 그래서 커플티라도 하나 해볼까 해서..”

 

“치.. 너무 늦어..”

 

“뭐야.. 그 말투는..?”

 

둘이서 알콩달콩 좁은 인도길을 걸어갈 때 저만치에서 액세서리 노점이 눈에 띄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여전히 채린의 발걸음은 순식간에 대호를 내팽개치고 액세서리 노점으로 달려갔다.

그런 채린이 황당하듯..

 

‘저거 난 아주 안중에도 없구만..’

 

대호는 채린의 옆으로 다가가 같이 옆에서 차근차근 액세서리를 구경한다.

 

‘그리고 보니 커플링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남들 다하는 평범한 걸로 하면 의미가 없으니.. 뭐가 좋을까..?’

 

분홍색에 흰색 꽃무늬 기다란 핀형 머리핀을 집어 들고는 대호는 자신의 머리에 꼽아 본다.

 

“채린아, 나 어때..?”

 

대호의 왼쪽 옆 구레나룻으로 해서 꼽혀있는 머리핀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는데..

 

“후훗.. 멋져!”

 

“나 이거 오늘 집에 들어갈 때까지 끼고 있어볼까..?”

 

“치.. 금방 뺄 거면서..”

 

“하면 어쩔래..? .. .. .. 소원 들어주기..?”

 

“좋아~!”

 

대호는 똑같은 디자인에 파란색핀을 집어 들고는..

 

“요거 두 개해서 얼마에요?”

 

“9600원이요.”

 

대호는 돈을 지불하고 채린은 대호가 사준 머리핀을 꽂아본다.

그리곤 발길을 돌려 걸어가는데 얼마가지 못해 인도에서 큰 천막을 치고 옷 장사를 하는 노점상을 볼 수 있었다.

대호와 채린은 은색 철제 행거를 차근차근 살펴본다.

그러자 갑자기 무언가 발견한 듯 채린은 흰색과 은색이 섞인 줄무늬 티셔츠를 발견하고는..

 

“오빠, 이거 어때..?”

 

채린이 들고 있는 옷을 옆으로 다가와 유심히 보고는..

 

“괜찮은데.. 좀 더 골라보자..”

 

이거저것 골라보다 결국 채린이 고른 옷으로 커플티로 정한다.

마치 정하기라도 한 듯 산 옷은 대호가 들고 있고 팔짱을 끼고 도로가에 갓길로 새워둔 차 옆으로 걸어온다.

무언가 불만인 듯 터덜터덜 걸으며 불만어린 말투로 채린이 말을 내뱉는데..

 

“오빤 차 좀 사면 안돼..? 다리 아프단 말야..”

 

“돈이 어디 있어서 사.. 사도 차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치.. 짠돌이..’

 

채린의 집 앞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마주보고 서서는 대호는 옷을 건네고는..

 

“들어가..”

 

“오빠~ 내일 출근하면 좋은일이 있을거야..”

 

“그래, 그래야지..”

 

채린은 발길을 돌려 계단으로 향하고..

 

‘기대해 오빠.. 내가 준비한 선물..’

 

그날은 저물어 가고 다음날 아침 출근한 대호에게 이대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사무실로 좀 와봐라..」『이철희 대리』

 

시작하려던 일을 잠시 접어두고 대호는 사무실로 향하는데..

사무실로 들어선 대호는 채린의 자리를 살피지만 자리에 없고..

 

‘어디갔나..?’

 

이대리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고는..

 

“부르셨어요..?”

 

그러자 이대리는 초록색 명찰 하나를 건네는데 받아든 대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리〉구대호

 

“이대리님.. 제가 대, 대리라..뇨..?”

 

“너 채린씨한테 아무 말 못 들었냐..? 채린씨가 회장님한테 부탁해서 너 대리 만들어 줬다고 회사안에 소문이 쫙 놨어~”

 

이대리는 대호의 어깨를 두들기며..

 

“어쨌든 축하한다.”

 

대호는 인사를 건네고 로비로 나와 정문 기둥 앞에 털썩 주저앉는다.

고개 숙여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명찰을 불끈 쥐고는 핸드폰을 꺼내들자 경비실을 지나오는 채린이를 발견하는데..

채린이 대호를 보고 다가오자 대호는 성큼성큼 다가서서는 명찰을 펴보이고는..

 

“니가 그런거야..?”

 

“화놨..어..? 난 단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건데..”

 

“내가 니 도움으로 대리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이건 독약이라고 독..!?”

 

화가나 허탈해 하는 대호를 얼굴을 보며 채린은 어젯밤 제희에게 들은말을 되새기는데..

 

“제희랑 똑같은 말을 하네.. 정말 이번일은 내가 잘못한 건가..? 그럼 오빠 친구말을 안 들을 걸 그랬나..?”

 

대호의 친구라는 말에 의아해 하고는..

 

“내 친구..? 친구 누구..?”

 

“우리 회사에서 일했다는데.. 오빠 친구라고.. 이름이 뭐라더라..? 아! 운학씨 사촌동생이랬어..!”

 

‘운학이형 사촌동생에 내 친구라면.. 천..기..만.. 기만이다..!’

 

대호는 채린을 양팔로 어깨를 잡아 흔들며..

 

“기만이 녀석이 너한테 뭐라고 한거야..!?”

 

“그게..”

 

사건은 거슬러 기만이 회사에 들러서 대호를 만나고 나가던 찰나였다.

그때마침 출장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채린을 발견하고는 기만은 의미모를 미소를 띠며 채린에게 다가간다.

힘든 업무에 터덜터덜 걸어 경비실 옆 휴식공간에서 자판기 옆 나무벤치에 앉아서는..

 

“후~!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다시는 출장안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주먹으로 어깨를 토닥이는 채린이 앞으로 기만이 다가가서는..

 

“대호 여자친구 채린씨 되시죠..?”

 

“네, 그런데요..?”

 

“전 대호 초등학교 동창 천기만이라고 합니다. 저 누군지 모르겠어요..?”

 

뭔가 생각난듯 맞장구를 치며..

 

“아! 몇 번 들었어요. 운학씨 사촌동생이라고..”

 

‘정말.. 기억이 안나는건가..?’

 

채린이 기만을 보고 기억을 못하는 이유인 즉슨.. 좁은 컨테이너 안이거니와 어두웠고 사건이 정리 됐을 땐 기만은 이미 경찰에 연행되어 볼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무슨일로 절..?”

 

기만은 채린이 옆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대호 녀석 승진 시키는 게 어떨까 해서요..”

 

“승진.. 이요..?”

 

“들어온 지 꾀 됐는데 승진이 없잖아요. 이번 기회에..”

 

“아! 그럼 제가 아빠.. 아니, 회장님께 부탁해서 과장이나 부장 정도로..?”

 

“급격하게 올려주면 너무 힘들어해요. 대리가 어떨까요..?”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근데 이분 목소리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왜 기분 나쁘게 들리지..?’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대호는 한숨을 내쉬며 화를 내며 말하는데..

 

“바보야.. 누군지 몰라..!? 기만이 그 녀석.. 후~ 기만이 그 녀석 널.. 성추행 한 녀석이라구..”

 

대호의 말에 채린은 놀라면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진짜! 어쩐지 목소리가..”

 

“내가 너 무서워할까봐 일부러 말 안하고 있었는데..”

 

화를 내고 싶었지만 미팅 이후 다음날 채린과 떨어져 지낼 생각을 하면 화를 낼 수 없었다.

 

“미안해 오빠.. 내가 어떻게든 아빠 설득해서 다시 물리도록 해볼게..”

 

그날 저녁 업무를 보기위해 회사를 들린 신대식 회장이 휴게실에서 채린과 마주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빠, 미안한데 우리 오빠 대리직 다시 물려주면 안될까..?”

 

채린의 말에 대식은 고개 숙여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딸아.. 내가 그 총각을 왜 대리로 만들어 준건지 아니..?”

 

“그냥 내가 해달래서 해준 거 아냐..?”

 

“니가 그 총각을 대리로 승진 시켜 달라고 할 때 문득.. 그 청년의 능력이 보고 싶더구나.. 자신에게 힘든 시련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능력.. 난 애지중지 키운 내 딸을 무능력한 녀석에게 보내고 싶지는 않아..”

 

채린은 입이 석자는 나와서는..

 

“그래서..! 안 해줄 거야..!?”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모르지.. 그걸 해낸다면 말이야..”

 

상황은 돌아가 어두워진 밤하늘 저녁 8시.. 대호의 원룸집 근처로 자리 잡은 운학의 병원 근처 커피숍..

일을 마치고 커피숍 한자리를 자리 잡고앉아 운학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호가 휴대폰의 들여다보고 있을 때쯤 멀리서 운학이 대호에게 다가와 앉는다.

 

“채린씨랑 데이트하기로 했나보지..?”

 

원형 나무탁자에 앉아 있던 대호는 일어나서 운학을 맞이하며..

 

“그런거 아니에요. 그나저나 오랜만이네요. 무슨일로 만나자고 하신거에요?”

 

운학은 가지고 온 갈색의 종이봉투를 대호에게 건네어 보여준다.

나무탁자에 올려진 종이봉투안의 흰 종이를 꺼내어본 대호는 놀라 동공이 커지는데..

 

“신대식.. 회장님이 여기에 왜..!?”

 

“몇 일전에 회장님께서 뇌출혈로 병원에 실려 오셨어.. 다행이 위기는 넘기셨는데 회장님께선 대를 이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어..”

 

“후음, 위기는 넘기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대를 이을 사람이라뇨..?”

 

운학은 서류를 챙겨들고는..

 

“기만이 녀석이 회장님을 만나 널 대리로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구나.. 회장님께서 널 대를 이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셔..”

 

“기만이가 왜 절..? 회장님께서..!?”

 

운학은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키고는..

 

“백설공주가 변장한 여왕이 준 독 사과를 왜 먹었을 거라 생각하냐..?”

 

“네..? 사과가 맛있어 보여서 먹은거 아닌가요..?”

 

운학은 각티슈 4장을 뽑아 돌돌 말아서는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그리곤 하나하나 가리키며..

 

“이건 여왕.. 독 사과.. 백설공주.. 왕자..”

 

한편 일을 마치고 자신의 집 아파트로 돌아온 기만은 평범한 가정집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선다.

자신의 컴퓨터가 켜져있는걸 보고는..

 

“김여사! 누가 우리집에 놀러 왔어..?”

 

한 중년 여성이 부엌에서 일하고 있다가 기만에게 다가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데..

 

“넌 엄마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누가 왔다가 간거야..?”

 

“지형이 왔다가 놀다갔다.”

 

“그 녀석.. 놀다 갔으면 좀 끄고 가지..”

 

지형이는 기만의 사촌 남동생으로 막내삼촌의 아들이다.

이제 겨우 5살을 먹은 터라 컴퓨터가 있는 기만의 집에 놀러와 줄곧 동화나라 같은걸 보곤한다.

컴퓨터에선 백설공주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변장한 왕비『천기만』독이든 사과『대리직을』백설공주『구대호』에게 주었어요.」

“사과가 맛있어 보이기 위해선 그만큼의 그릇『신채린』이 필요하니까..”

 

운학과 대호의 이야기로 돌아가..

 

“그러니까.. 기만이 녀석 내가 눈치 받고 괴롭게 만들기 위해서 대리직을 나한테 줬다.. 채린이를 이용해서..? 맞죠. 형..?”

 

“그래, 내가 저번에 기만이한테 대호랑 잘 지내보라고 말하다가 들었어..”

 

“얄팍한 수를..”

 

“회장님께서 너에게 대리직을 선뜻 주신 것도 니가 채린씨에게 걸맞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거야..”

 

운학은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고 대호는 생각에 잠기는데..

그 시각 기만은 여전히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독사과를 먹고 잠이든 백설공주를 본 지나가던 왕자는 공주에게 입맞춤을 하자 백설공주는 잠에서 깨어났어요.」

 

‘과연 백설공주에게 왕자가 나타날까..?’

 

운학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어두운 골목을 터덜터덜 걸어 올라와 대호의 원룸 앞에는 채린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자신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채린을 보자 핸드폰의 시계는 벌써 PM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채린은 대호를 보자 달려가 안긴다.

 

“으.. 춥다.”

 

“전화를 하지 그랬어.. 얼마나 기다린거야..?”

 

“얼마 안 기다렸어.. 전화를 하는것보단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났겠다 싶어서 온거야..”

 

추운 밤바람을 쐬고 있던 채린이 몸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을때 대호는 채린을 부여잡고는..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아냐, 한마디만 하고 갈거라서.. 오빠, 왜.. 말 안했어..? 김해 진영쪽으로 이사 간다는거..?”

 

“말하면..?”

 

“내가 따라간다고 할까봐서 말 안한거야..?”

 

“알고 있구만..?”

 

“오빠, 이번에 장비 13대 출하가 있대.. 그거 오빠가 맡게 될 건데 성공하면 오빠가 원하는 거 한 가지 들어준데.. 우리 아빠가 그랬어..”

 

대호의 주위를 빙그르 돌며 발길을 돌린다.

 

“나도 이사가서 일 열심히 할테니까 너도 힘내서 열심히 해..”

 

“이번달 말이라면 미팅시켜주고 다음날이네..? 거기 이사 가서도 다른 여자한테 눈 돌리면 안 된다.”

 

“크흠..”

 

괜한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리자..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당연하지..”

 

뒤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골목길로 들어선다.

 

“갈게..”

 

“바래다줄게..”

 

“아냐, 저기 앞에서 택시 타고 집에 가면 돼..”

 

그렇게 대호는 채린이 사라진 한참 뒤에서야 집에 들어갔고 채린과 전화통화 후 무사히 들어갔다는 걸 확인 후 잠에 들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판넬로 지어진 으리으리한 100평 남짓한 공장에 대호와 같이 일하는 강팀장은 한창 이사준비로 지개차로 일하기에 분주하다.

그 옆으로 정신없이 대호도 이사를 도우고 있고 공장 뒷문으로 한 여성이 들어와 구석에 자리 잡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출근이 늦었는지 가픈 숨을 내몰아 쉬자 한 중년 여성이 돌아보며..

 

“수정씨, 웬일로 오늘 늦은거야..?”

 

“길이 막히더라구요. 근데 이사 들어오나봐요..?”

 

“이번달 말에 이사가 끝나나봐.. 얼마 안 남았잖아..”

 

시간은 흘러 7월의 마지막 날.. 한적한 일요일 오후 12시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대호와 채린은 커플티를 입은채 서로 마주보며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걸 입고 올걸 그랬나..? 은색 줄무늬 티는 좀 그렇지..?”

 

채린의 말에 대호는 왼쪽 가슴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리 여기에다 뭐라도 새겨 넣을걸 그랬나..?”

 

“그치..?”

 

대호와 채린이 한참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커피숍 입구에서 성인 남성이 들어와 대호에게 다가온다.

대호는 남성을 보고는 벌떡 일어나 환한 미소를 띠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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