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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화

식장 증발 사건..

 

대호와 기만은 한참을 길거리에서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기만이 정신과 치료를 했다지만 그동안 대호와 채린에게 해온 악행들로 봐선 쉽사리 믿는것 또한 무리인 것이다.

 

“야! 난 친구로써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거라니깐.. 거래 안 해도 되니까 한번 가보자..? 응?”

 

숨어있던 채린과 무희는 대호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와선 채린이 대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는데..

 

“사람이 바뀐거 같은데..?”

 

채린의 말에 무희도 한술 거드는데..

 

“자네 친구가 도와준다지 않은가..? 시간도 없는데 속는셈 치고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둘의 설득에 대호는 같이 기만을 따라 나서고 김기사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어느 높디높은 호텔앞..

넓은 주차장은 자동차 매장을 방불케 할 만큼 북적거리고 차에서 내려 하늘 높이 치솟은 호텔 앞쪽으로 자리잡은 3층 건물 안으로 기만의 안내를 받아 이동한다.

아직도 의심이 가시지 않은 대호는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기만에게 불만을 토로하는데..

 

“어디까지 들어가는 거냐? 아직이야..?”

 

넓은 로비를 지나 복도를 들어서기 전 원통형 기둥 뒤 철문을 열어젖히며 안으로 들어오라 손짓한다.

 

“다 왔어 임마.. 여기야..”

 

들어선 그곳엔 10평 남짓한 곳에 책상에 앉아 사무일 보는 사람들이 칸칸이 앉아 있었고 중앙으로 나무테이블이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여직원이 나와서 반기는데..

 

“어세오세요. 무슨일로 오셨어요?”

 

“이 친구가 조금 있으면 결혼 하는데 식장 좀 알아보려고 왔습니다. 야! 결혼 날짜 언제로 잡은 거냐?”

 

기만의 소개에 대호는 직원과 마주보고 앉으며 이야기에 들어간다.

 

“우리 12월 18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디보자.. 우선 그 날짜에 남은 자리가 있는지 봐야 겠네요.”

 

직원이 두툼한 책장을 넘기자 서있던 기만이..

 

“전에 친구 녀석이 여기서 식장을 알아보고 다녔거든요. 그때 보니 잘해주시기에 이 녀석 소개 시켜 주는 겁니다.”

 

“아! 그래요. 그럼 싸게 해드려야 겠네요. 하핫!”

 

한참을 넘기며 찾던 직원이 드디어..

 

“아! 그날 한자리 남았네요. 하시겠어요..?”

 

“얼마 주면 되죠?”

 

“우선 선금으로 30만원 주시면 됩니다.”

 

대호가 채린이와 무희를 번갈아 바라보자..

 

“저번에 우리 다른데 알아봤을 때는 자리가 없었잖아.. 우리 준비할 것도 많은데 그냥 하자..?”

 

“그렇게 하게 구서방.. 예물이랑 가구들 보러 갈려면 준비할게 많아..”

 

“그럼 그렇게 할께요.”

 

셋은 일어서서 카운터쪽으로 다가가선 대호가..

 

“카드 돼죠..?”

 

“죄송합니다. 카드기가 고장이 나서 오늘은 현금밖엔..”

 

무희가 선뜻 나서서 가방을 열고는..

 

“내가 준비해온 게 있네.. 내가 계산하지..”

 

“죄송합니다 장모님..”

 

“아니네..”

 

식장 계약을 마치고 얼마 후 주문해놓은 청접장이 받아 보내놓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시간은 흘러 이제 예식장에서 식만 올리는 일이 남았는데 대호와 채린이의 가족이 식장에 도착하자 천청 벽력같은 일이 일어난다.

대호는 사무실로 들어가 카운터의 검은 양복의 직원에게 말 거는데..

 

“오늘 여기서 결혼식 계약을 해놨는데 몇 층으로 가면 됩니까..?”

 

“네, 확인 하겠습니다. 신랑 신부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구대호, 신채린 입니다.”

 

직원이 한참을 명부를 뒤지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는..

 

“그런 이름은 명부에 없는데요. 확실히 계약을 하셨나요..?”

 

“네, 친구 녀석의 추천으로 이 사무실에 와서 돈 주고 계약 해놨는데..?”

 

“실례지만 언제 계약을 하셨어요..?”

 

“12월 3일이요..”

 

손을 꼽아보며 기억을 떠올리던 직원은 놀라며 입이 벌어지는데..

 

“그 날은 사무실 리모델링 한다고 몇일 비워둔 상태였어요. 설마..”

 

무희와 채린 그리고 대호가 사무실에 같이 들어온 터라 뒤에 서있던 무희의 눈초리는 대호의 뒤통수를 따갑게 했다.

채린은 엄마의 눈치를 보며 대호에게 슬금 슬금 다가와선 귓속말로..

 

“오빠, 설마 그 기만이라는 사람한테 당한거 아냐..?”

 

‘30만원 때문에 사기 치진 않았을테구..?’

 

어찌할 바 모르는 마음에 몸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머리는 뒤죽박죽되어 버렸다.

 

〘철컹!〙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그런 대호를 깨우는건 사건의 장본인 천기만이였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입꼬리를 올려 비웃으며..

 

“크큭.. 어때..? 재밌지 않아..? 내 서프라이즈가..?”

 

속에서 울화통이 밀려 올라오는 대호는 노려보며 이빨을 갈며 달려가 멱살을 잡아 올리고는..

 

“나한테 사기를 쳐놓고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나타난거야..!?”

 

기만의 비웃는 소리는 기분 나쁘게 더욱 커져 가는데..

 

“크흐흑.. 하핫! 이거 왜 이래..? 축하 하러온 하객한테..?”

 

주먹을 불끈 쥐고는 때리려 하자 기만은 얼굴을 가져다 대보이고는 약을 올린다.

 

“때려봐~ 때려 보라구.. 어디 차기 회장의 손 맛 좀 보자구..”

 

“네 녀석 마음이 변했을 거라 착각한 내가 바보였다!”

 

그때 저 멀리에서 경찰 서넛이 무리지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선 기만을 바라보고..

 

“당신을 결혼사기 혐의로 체포합니다. 서에 가서 이야기 하시죠? 끌고 가라..”

 

순경은 대호를 바라보며..

 

“배신경 정신외과에서 나오면서 원장님의 요청으로 관찰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친구분의 결혼을 돕는거 같았지만 그 뒤로는 불법 심부름 센터와 짜고 결혼 사기를 벌였습니다. 30만원 돈을 돌려 드려야 하는데 여기서 드릴까요? 아님, 경찰서로 가시겠습니까..?”

 

한참을 고민을 하던 대호는 채린과 마주보며..

 

“어떻게 하지..?”

 

“가자 오빠..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객들도 조금 있으면 오기로 했는데 수습은..?”

 

천기만이 경찰들에 의해 끌려 나가자 그 뒤를 이어 반가운 손님이 등장하는데..

 

“야! 넌 채린이 신랑으로 불합격이다.”

 

그건 다름 아닌 베트남 출장 갔다 잠시 귀국한 신선노였고 등장에 대호는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데..

 

“언제 온 거에요 형님?”

 

“날 너보다 어리게 봐서 하도 괘씸해서 출장건으로 장난 좀 쳤더니 그새를 못 참아서 또 이런 사단을 내냐?”

 

어처구니가 없는듯 아님 그 말투가 반가운 듯..

 

‘그럼 그 사건을 터트린게 몇 달이나 지난 그 앙금 때문에..’

 

“형님도 참..!”

 

“갔다와! 수습은 내가 하고 있을테니..”

 

“갔다오게 구서방..”

 

모두의 도움으로 대호와 채린이는 순경을 따라 경찰차를 타고 창원 중부 경찰서로 향한다.

장소는 옮겨 사고조사계.. 순경 앞에는 기만이 앉아있고 여럿 경찰들이 왔다 갔다 한다.

기만의 옆으론 대호와 채린이 앉아 있는데..

 

“도대체 목적이 뭐였던 거야..? 고작 30만원 얻어 내려고 이런 수작을 부린 건 아닐테구..?”

 

수갑을 차고 잠바의 후드를 둘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기만은 키킥! 거리며 순경과 마주보는데..

 

“당연하지.. 내 목적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대호를 바라보는 기만의 얼굴은 마치 무언가에 미쳐있듯 이상한 미소를 짓는 사이코 같았다.

 

“네 녀석이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거든.. 어때..? 이름하여 식장 증발사건~! 멋지지 않아..?”

 

순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파일을 돌돌 말아선 기만의 머리를 서너번 강타한다.

 

“이 녀석 완전 미친놈이구만.. 자료를 보니까 정신과 치료도 있고 강간 납치 성추행까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순경은 기만을 보며 안됐다는 마음에 혀를 찬다.

대호와 채린은 경찰서에 사기당한 30만원을 되돌려 받고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내내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와~! 어떻게 오빠한번 골탕 먹이겠다고 다 낳은척 연기해서 정신병원에서 빠져나왔데..?”

 

“그러게 말이다. 회사까지 찾아가선 결혼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런 사기계획을 새우다니..”

 

한참을 이야기에 몰두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채린은 대호와 마주보고 서며..

 

“이제 더 이상 안 좋은 일은 생기지 않겠지..?”

 

“신호 바뀌었다.”

 

대호와 팔짱을 끼곤 횡단보도를 건너가자 채린에게 전화가 울린다.

 

“어! 엄마..”

 

얼마동안 채린은 어머니 무희와 전화를 하였고 잠시 후 누군가 전화를 바꾼 듯 하였다.

그러더니 대호에게 전화를 넘기며..

 

“선노 오빠가 바꿔보라는데..?”

 

“나..?”

 

채린의 휴대폰을 바꿔들자 둘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네 형..”

 

“식장일은 숙모랑 잘 마무리 시켰다. 그리고 대호 너 임마!”

 

갑자기 무섭게 나오는 선노의 목소리에 대호는 긴장을 해서는..

 

“예, 형..”

 

“채린이 녀석 어릴 적부터 내가 집에 놀러 갔을 때부터 비행기 태워주고 내가 예뻐하던 녀석이다. 다른 사촌 동생들 보다 그만큼 아끼니까 베트남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간 재밌는 구경을 시키는 수가 있다.”

 

“아핫! 네 형.. 잘 하겠습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도 선노의 기합에 대호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 전화를 끝으로 선노는 다시 베트남으로 향하였고 핸드폰을 받아든 채린은 갈 곳이 있다며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대호와 채린은 창원 S&T중공업 본사 정문앞에 서서는 공장건물을 바라보고 서있다.

 

“어디가나 했더니 여기였냐..? 난 또..”

 

“난 또라니..!? 우리가 여기서 일을 시작 안했으면 지금도 없는거라구.. 따라와!”

 

그렇게 대호는 채린에게 질질 끌려가 로비앞 화장실 근처 유리문 앞에 선다.

그곳은 대호와 채린이 처음 부딪쳐서 서류를 주워주던 곳인데..

대호는 그곳을 보자 옛 기억에 잠긴다.

 

‘여긴.. .. .. 채린이랑 부딪쳐선 알게 된 곳.. 마치, 지혜가 살아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지..’

 

“여긴 뭣 하러 온 거야..?”

 

채린은 아무 말 없이 대호의 손목을 잡곤 끌고 가서 문 앞 코너길에 새워두고는..

 

“뭐하자는 거야..?”

 

“지금 막 쉬는 시간이니까 언능하고 나가자구.. 오빠가 여기 서선 문을 열고 걸어 나오면 돼..”

 

그 말을 남긴 채 채린은 다시 유리문을 열고는 나가버린다.

무얼 할지 대강 알아차린 대호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끼듯 웃어 보이며 한참 뒤에야 옆에 있는 큰문으로 나가버린다.

그걸 모르는 채린은 어디서 구했는지 파일을 들고는 문 앞에 서선 유리문만 노려보고 있는데..

그새 채린의 뒤로 돌아와 긴장하고 있는 채린이의 어깨를 톡톡 건들고는..

 

“뭐해 여기서..?”

 

돌아보자 긴장감이 풀렸는지 얼굴이 일그러지고 짜증을 내며 돌아선다.

로비 카운터에 파일을 내팽개치고 건물을 빠져나와 씩씩 거리며 정문을 나가려 한다.

화가 난 채린을 그제야 달래려 손을 잡아 돌려 새우고는..

 

“왜 화를 내는 건데..?”

 

“몰라서 묻냐!? 바보야! 흥!”

 

끓어오르는 물처럼 도무지 화가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호는 한숨을 내쉬며..

 

“그럼 어떻게 해야 봐줄건데..?”

 

건물의 옥상을 올려다본 채린은 무슨 생각인지..

 

“그럼 저 옥상에 올라가서 그때처럼 해봐..”

 

채린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자 부끄러웠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설마 그때처럼.. 난 그때 정말 채린이가 다른 공장으로 가야 되는 건줄 알고..’

 

낮 부끄러운 건지 얼굴이 빨개져선 괜한 헛기침만 연발하며 돌아서서 정문을 나간다.

 

“크흠, 집에 바래다줄게 가자..”

 

채린은 대호를 바라보며 이빨을 뿌드득 갈기 시작한다.

 

〘야!!〙

 

채린이 내 뱉은 고함은 대호의 삼십육계를 더욱 빠르게 했다.

4~5분을 걸어 채린이와 같이 회사 앞 횡단보도까지 걸어온 대호는 서로 건너편을 마주보고 서서는..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인데 남들처럼 식장에서 올리면 너무 평범하지 않을까..?’

 

“채린아.. 우리 이 세상에 단 한번뿐인 기억에 남을만한 결혼 이벤트를 한번 해볼래..?”

 

대호의 말에 의외라는듯 무슨 내용일까 바라보고는..

 

“어떤거..?”

 

무슨 이벤트인지 채린이를 마주보고 걱정하는듯..

 

“근데.. .. .. 좀.. 위험할 수도 있고 짧은 순간에 벌어지는 거라.. 드레스가 더러워 질 수도 있는데.. 어..쩔..래..?”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대호의 말에 손벽을 마주치며 그 자리에서 폴짝 폴짝 뛰기 시작한다.

 

“뭔진 모르지만 오빠 말대로 인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인데 남들이랑 평범하게 할 순 없지..? 엄마랑 아빠한테

말해봐야 겠다. 근데 어떤건데..?”

 

그때 신호등이 바뀌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비밀이야..”

 

“비밀은 무슨 비밀.. 빨리 말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결혼 이벤트가 될 거야..’

 

 

 

 

 

 

 

 

 

 

PS = 현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건의 뉴스를 보고 토대로 재구성 된 것입니다. 검색으로 그때의 뉴스를 찾을 수는 없어 링크를 못한점 양해 바랍니다.

30화부터 Ending Story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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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06.10 06:20
    사기는 조심해야죠. 특히 현금은 더 그렇고요;
    어쨌든 잘 무마되어 다행입니다.
    잘 봤어요~
  • profile
    클레어^^ 2012.06.10 07:58
    우와~. 드디어 끝?
    그나저나 전 또 천기만이 무슨 짓을 할까 걱정했습니다.
    사기라니...;; 그래도 전에 했던 것보다는 약과였군요.
    마지막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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