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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화

데쟈뷰 현상..

 

대호의 거짓 출장사건이 있은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11월의 중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날은 통영 대호의 본가 아파트 난간벽에 나란히 서선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옛 이야기에 젖어들고 있는데..

대호의 출장사건이 있은 그날 공항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비장한 마음을 먹고는 신회장과 무희 앞에 무릎을 꿇고는..

 

“채린이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평생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겠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입가에 미소는 떠나지 않게 할 자신은 있습니다.”

 

갑작스런 대호의 행동에 울다가 놀라는 채린를 뒤로하고 신회장은 대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웃는 얼굴로 이야기 한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나.. 갔다 오면 채린이 잘 부탁한다구..”

 

한편 무희도 새침한 듯 대호에게 다가와선..

 

“우리애가 일반 직원이랑 결혼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 우리이이가 마음에 든다고 하니 뭐, 일단 한번 지켜봄세..”

 

신회장이 대호를 일으켜 새우고는 차로 데리고 간다.

 

“자자! 다들 궁금한 게 많을 테니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하자구..”

 

채린은 대호랑 부모님과 같이 차를 타고 가며 그동안의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신회장은 창밖을 내다보며 미소를 띠는데..

 

“애초부터 대호군 출장은 있지도 않았다.”

 

“에..?그게 무슨 말이야.. 아빠..?”

 

사건의 진상은 이러했다.

신회장의 교통사고로 선노와 무희가 병실에 있을 때 출장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티비에 뉴스를 시청하던 신회장은 문뜩 옆에 있던 선노에게..

 

“선노 너 베트남 출장건은 준비 잘 되가는 거냐..?”

 

“걱정 마세요. 준비 다 해놨으니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앉아있던 무희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요 근래에 채린이가 대호라는 청년과 광장으로 피크닉 간다고 하던데.. 이러다 둘이 결혼이라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요..?”

 

“숙모는 마음에 안 드나봐요?”

 

무희가 탐탁치 않는 표정을 지을 때 신회장이..

 

“아! 왜..? 난 마음에 들던데.. 요즘 그렇게 돈 모아서 창업 해보겠다고 나서는 청년이 그렇게 흔한 줄 알어..?”

 

조용히 무희를 쳐다보고 있던 선노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난 듯..

 

“숙모가 그렇게 못 마땅하시면 테스트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테스트..?”

 

“만약 대호가 이 테스트에 통과를 한다면 숙모도 인정하는 걸로..?”

 

그렇게 시작된 선노의 계략으로 대호가 채린이의 반려자로 인정받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신회장은 우선 대호와 이야기해서 베트남 출장일을 11월 10일로 결정지은 다음 채린이가 대호의 이야기를 듣고 발끈하기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때 웃었잖니.. 너무 시나리오대로 돌아간다고..”

 

“뭐야 그럼..? 그럼 원래 출장은 우리 오빠가 아니라 선노 오빠가 갈 거였어..?”

 

“우리 딸아이가 자네를 얼마나 좋아하면 하루도 자네 출장취소를 해달라고 말 안한적이 없었네..”

 

농담반 진담반으로 신회장은 씨익 웃으며 귓구멍을 손으로 후비면서..

 

“아! 그래서 귀에 못이 박혔지 않은가..?”

 

“아빠도 참..!”

 

신회장의 능청에 채린은 난처해 할 때 대호는 웃어넘기며..

 

“근데 아빠, 출장일은 내일로 정해놓고 왜 오늘 가라고 한거야..?”

 

“니가 오늘 이 친구랑 창원광장에 피크닉 갈거라고 홍보를 했잖니.. 그래서 어제 자네한테 전화 한거라네..”

 

‘그래서..?’

 

신회장의 말에 어젯밤 전화 내용을 기억하는데..

 

“여보세요.”“나 신대식일세..”“아! 네 회장님..!”“우리 딸과 공원에 놀러가기로 했다면서..?”“내일 만나기로 했는데..?”“그래서 말인데 베트남 출장 문제가 생겨서 A/S하러 내일 정오 출국해야 겠네만..”“네..!? 하지만 내일”“옳은 판단을 할거라 믿네.. 준비는 다 되어 있겠지..?”“아! 네,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만..”“이번을을 성사 시키면 우리 딸아이와 자네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 볼테니 내일 김해 공항으로 준비하고 나오게나..”“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대호의 본가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그때 출장간건 오빠가 아닌 선노오빠였다 이거지..”

 

채린은 대호의 양 볼을 잡아 늘리면서..

 

“내가 진짜 그때 생각하면 걱정시킨 벌로 더 때려주고 싶었는데..”

 

“야야! 왜 이래..! 말로 해 말로..!”

 

세차게 바람이 불어오자 채린을 이끌고 발길을 돌리는데..

 

“야.. 이제 춥다야.. 들어가자..”

 

“그런데 이상하게 말야.. 오빠네 집 전에 한번 와본 거 같단 말야..?”

 

대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끼며..

 

“야.. 저번에 다 같이 놀러 왔을 때 한번 왔잖아..”

 

“아니, 그때 말고 그 전에..”

 

채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며 등을 떠밀어 집안으로 밀어 넣는다.

 

“자자! 알았으니 들어가세요. 우리 공주님~”

 

“아니, 오빠.. 진짜 라니까..”

 

일을 마치고 채린이와 같이 버스타고 내려온 터라 저녁시간 어두워져 도착해 짐만 풀고 긴장한 채린이를 위해 밤하늘을 올려다 본 터였다.

그만큼 집에서 먹어보는 밥이 그리웠던 대호의 말이 더해졌다.

 

“엄마! 배고파 밥 줘..”

 

무슨 이유에서인지 채린의 눈앞이 흐릿해지며 생전 처음 보는 잔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집안의 구조 벽과 천장의 인테리어등.. 저번에 왔을 때 한번 본건데 마치 그 전에 와 본 듯한 이상한 느낌..

채린은 정신을 차리려 현관에서 연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대호의 부모님과 누나 그렇게 5명이서 거실에 상을 차려서 나란히 앉아 식사를 시작하는데 먼저 대호의 어머니 미례가 채린에게 질문을 던진다.

 

“저번에 왔을땐 우리 아들일로 재대로 물어보지도 못했네.. 그래, 부모님은 잘 계시지? 다들 무슨일 하시는가..?”

 

“아버진 저희가 다니는 S&T중공업 회장님이시구요. 어머닌 식당일을 하시다가 아버지가 완강하셔서 지금은 집안일만 하시고 계세요.”

 

미례는 생각 외라는 듯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을 이내 숨긴다.

그때 또다시 채린의 눈앞이 흐릿해지며 미례의 말이 이상하게 다른말로 들리는데..

 

“애비가 없다니.. 으흠..”

 

“네..? 뭐라고.. 하셨어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채린의 갑작스런 질문에 주위엔 놀라면서 쳐다본다.

 

“아무말도 안 했..는데..?”

 

“아핫.. 죄송해요. 제가 잘못 들었나봐요.”

 

대호 걱정스런 눈으로..

 

“괜찮겠어..? 아까 현관부터 상태가..?”

 

“괜찮아..”

 

불안불안한 저녁을 마쳐 갈 때쯤 식사를 마친 채린은 급히 화장실로 향하는데..

 

“저.. 화장실 좀..”

 

몇 발자국 걷지 않아 눈앞이 흐릿해지며 바닥과 벽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환청까지..

 

“으흠, 사귀는 건 뭐라 안켔다만.. 결혼까진 안 된다. 대학도 안 나온 애랑은 결혼시킬 수 없잖수.. 안 그래요 여보?”

 

“나도 니 애미랑 같은 생각이다. 소혜가 시집가버리고 이제 남은 건 우리집에 남자가 너 하나뿐인데 좋은 집에 장가를 보내야지..”

 

채린은 뒤돌아 말을 꺼내려던 찰나 그만 바닥에 쓰러지고 마는데..

 

〘털썩!〙

 

대호는 쓰러진 채린을 자신의 방으로 대려가 침대에 눕혔고 얼마 되지 않아 크게 심호흡을 한 뒤 깨어났다.

 

“일어났어..? 정신이 들어..?”

 

“응.. 오빠..”

 

대호와 채린이가 말을 나눌 겨를도 없이 방 밖에선 미례의 걱정스런 말이 흘러 들어왔다.

 

“아들아.. 병원에 안가도 되겠니..?”

 

“조금만 쉬면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밖이 조용해지자 대호는 채린을 보며 이마에 손도 얹어보고 쓰다듬으며 상태를 살피는데..

 

“열은 없는거 같은데.. 병원에 안가도 되겠어?”

 

“으응..”

 

“왜 쓰러진거야..? 어디가 아퍼..?”

 

인상을 찡그리며 원인이 뭔지 모를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데..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 지면서 막 헛소리가 들리는 거 있지.. 오빠 부모님이 말하는 거 같아.. 애비가 없다나..?

대학을 안나왔다나.. 아! 복잡해..”

 

채린에게 들킬까 겉으론 표현하지 않았지만 눈이 커지는 걸로 봐선 놀라는 기색이 영력했다.

 

‘그건 지혜랑 나랑 결혼 승낙 받으러 왔을 때 이야긴데.. 채린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이것도 셀룰러 뭔가하는 것 때문인가..?’

 

채린의 뺨을 어루만지며 토닥거려 준다.

 

“이제 별일 없을거야.. 잘 시간도 됐으니까 한 숨 자둬..”

 

무슨 생각인지 벽쪽으로 숨어들어 이불을 가리며..

 

“오빠하고 한 이불에서 자라구.. 덮치는 거 아냐..? 뭐.. .. 오빠라면 덮쳐도 상관없긴 한데..”

 

채린의 장난어린 말을 눈치라도 챈 것일까..? 이마에 꿀밤을 먹이고는..

 

“으이구.. 그런 농담을 하는 것 보니 죽지는 않겠구만..”

 

“헤헷.. 좀 심했나..?”

 

대호는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방을 나간다.

 

“먼저 자고 있어.. 이불이랑 베개 챙겨 와서 내가 바닥에서 잘 테니까..”

 

대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땐 채린은 이미 코를 골며 꿈나라에 가 있었고 그런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보며 대호도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날 꿈속은 평소와 다른 꿈을 꾸게 되는데..

새하얀 배경에 구름 위인 듯 한 느낌.. 정신을 차리고 앞을 주시 했을때 누군가 앞으로 걸어온다. 그건 다름 아닌 죽은 지혜인데..

 

“지혜야..!?”

 

“내가 선택한 여잔 어때..? 마음에 들어..?”

 

“역시 니가 채린이를..?”

 

“날 구해준게 생각나서 심장이식을 해줬어.. 근데 이렇게 까지 될 줄은 몰랐네.. 내가 둘을 이어준 거라지만 너무 샘나서 내가 장난 좀 쳤어.. 미안..”

 

채린이를 괴롭힌 게 얄밉긴 했지만 그런 둘을 이어준 게 지혜라는 생각에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 지혜를 보자니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어때..? 결혼할 수 있을 거 같아..?”

 

“응.. 다들 좋아라 하셔.. 근데 말야.. .. .. 너랑 결혼승낙 받으러 왔을 때랑은 너무 달라서 살짝 짜증나긴 했어..”

 

뒤돌아 있던 지혜는 돌아서서 마주보고 미소를 띠며..

 

“후훗.. 그래도 조금은 내 생각은 하고 있는건가..? 둘이 행복하길 빌게..”

 

점점 뒷걸음질 치며 모습이 사라진다.

 

“아직 오빠 뒤에 어둠이 사라지지 않았어.. 조심해.. 조심해..”

 

가픈숨을 내몰아 쉬며 몸을 일으켜 새웠을 때 채린이는 아직 잠을 자고 있었으니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양쪽에 결혼 승낙을 받고 상견례까지 마쳐서 결혼 날짜는 12월 18일로 날짜가 잡히게 되었다.

일하랴 결혼식 준비하랴 이것저것 알아보러 다니랴 시간도 어느새 정신없이 추운 12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어느 2011년 12월 3일.. 아이보리빛 벽과 천장 쇼윈도의 인테리어가 빛을 발하는 웨딩숍에 커튼쪽을 바라보며 대호와 채린의 어머니 무희가 소파에 앉아 바라보고 있었다.

 

“딸아! 아직 멀었니..?”

 

“지금 나가요~!”

 

월계수 같은 티아라에 허리를 지나 바닥까지 이어진 면사포.. 쇄골을 지나 V형으로 파인 드레스까지.. 무희는 딸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고 있었지만 대호는 멍을 때리며 채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흐흣.. 참, 누구 딸인지 이쁘다. 안 그런가 구서방..? 구서방..? 구서방..?”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울고 가겠구만.. 뭘 믿고 그리 이쁜거냐..?”

 

속으론 좋지만 겉으로는 좋아하는 게 티가날까 고개를 돌려 웃으며..

 

“피.. 준비한 거 다 티 나거든..!”

 

채린이가 돌아서자 직원들이 나서선 커튼을 다시 닫는다.

 

“다음 거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3~4벌을 입고 나서야 겨우 선택하고 가게를 빠져 나온다.

채린이는 뭐가 그리 아쉬운지 대호에게 다가서선..

 

“난 아까 그 왕관 같은 면사포 있고 쥬얼리 좀 들어간 거 그게 이쁘던데..”

 

“장모님도 그게 났다잖아.. 나도 보기에 그게 좋았구..”

 

“난 구서방이 침 흘리길레 마음에 들어서 한 소리였네..”

 

무희의 말에 채린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데..

 

“자.. 장모님..! 누.. 누가 치.. 침을..!?”

 

놀리려는 건지 채린은 대호를 팔짱을 끼고 올려다보며..

 

“오빠 턱시도 입을땐 난 안 그랬는데.. 은근히 늑대끼가 있어..!”

 

두 여자의 등쌀에 한시바삐 자리를 피하고 싶은걸까 몇발자국 걸어가선 헛기침만 연발한다.

 

“크흠, 식장이라도 보러가자..”

 

그 순간 차가 도로를 지나가자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대호와 채린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서로 마주보자 눈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그건 다름 아닌 정신병원에 있어야 될 천기만이였고 도로를 건너와 대호에게 다가와선 악수하자며 손을 내미는데..

 

“반갑다. 친구야..”

 

“너.. 니가 어찌 여기에 있는거야..?”

 

기만은 대호가 악수를 거부하자 손이 민망한지 머리를 긁적거리며 채린을 넘겨다본다.

 

“둘이 결혼한다고 해서 내가 좋은 선물을 준비해 왔다. 야! 걱정마.. 예전같이 안 굴 테니까..”

 

채린은 무희와 같이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선 건물 입구 벽 뒤로 숨어서 지켜보고 대호는 그걸 의식하고는 기만을 노려본다.

 

“야야! 너 결혼하면 식장을 알아봐야 할 거 아냐..? 내가 좋은데 알거든.. 가자..?”

 

‘이 녀석..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갑자기 왜 자가기 식장을 알아봐 준다는 거지..? 정말.. 마음이 바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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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06.05 16:09
    마지막 위기인가요? 대호랑 채린이 잘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요.

    데자뷰나 지혜 꿈을 꾼 부분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설명도 잘 된 거 같네요. 반님의 고민과 노고가 엿보입니다.
    마무리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화이팅! ^^;
  • profile
    클레어^^ 2012.06.06 09:49
    오랜만의 지혜씨 등장!
    근데 천기만이 저 자슥은 또 무슨 꿍꿍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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